화는 들뜬 기분을 만들어준다.
하여, 팔자에 식상이 없어도 화의 기운을 빌려 식상의 발랄함과 명랑성을 대체할 수 있다.
목 또한 명랑하다.
그러나 화에 비하면 끗발이 부족하다.
목은 추진력과 활기를 만들어주니 비겁의 굽히지 않는 고집과 도전적인 성향을 대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수는 차분하게 생각하는 기운을 만들어준다.
인성이 없어도 수의 기운을 빌려 세상을 받아들이고 사유하는 인성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따라서 인성이 없어도 수가 있으면 똑똑할 수 있고, 식상이 없어도 화가 있으면 타인에게 밝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금은 금전이 되는데, 굳이 팔자에 육친적으로 재성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금 오행을 갖춘 것을 보아 보아 돈이 없다고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금은 권력기관이 되니 금 자체가 재관을 대체할 수 있는 기운이 된다.
금은 똑부러진다고 하는 성향을 만들어준다.
토는 목화금수가 놀 수 있는 바탕이 되니, 목화금수를 보지 못해도 분명하게 특정 성향을 쓰지 못한다 뿐이지 어떨 땐 목처럼 놀기도 하고 어떨 땐 금처럼 놀기도 한다.
따라서 토가 많은 사주는 재주 많은 사람이 뭘 하나 똑바로 하지 못하더라라는 말을 들을 뿐.
어떻게든 뭘하든 어째어째 살아갈 수 있다.
목은 솟아오르는 기운이니 비겁의 추진력을 대체할 수 있고
화는 펼치는 기운이니 식상의 명랑성을 대체할 수 있으며
금은 결실화 하는 기운이니 재관의 사회적인 결실을 대체할 수 있으며
수는 자기 것으로 만들고 숨기는 기운이니 인성의 저장성을 대체할 수 있고
토는 비식재관인 모두를 대체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재성을 보더라도 화일간이 금을 볼 때 좀더 좋고, 일간 자체로 볼 때에는 가장 인성다운 인성인 수를 인성으로 쓰고 가장 식상다운 식상인 화를 식상으로 쓰면서 가장 관살다운 관살인 금을 관으로 쓰는 목일간이 가장 좋은 듯 하다.
또한 목은 부동산의 물상이라 할 수 있는 토를 재성으로 쓰니 다른 오행과의 관계에 있어 가장 맞춤옷을 입은 일간이 된다.
그러나 육친적인 문제는 좀 다르다.
오행이 어떤 전체적인 성향을 암시한다면, 육친은 말 그대로 육친에 국한 된다.
예컨대 화일간이 목이 없어 인성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수가 있으면 똑똑함과 사유의 깊음을 논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수가 육친적인 관점에서 어머니가 되지는 않는다.
혹은 수가 자격증이 되지도 않는다.
인성은 육친적으로는 어머니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자격증이 된다.
똑똑하긴 한데, 자격증으로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모양이 된다.
화입장에서 수는 관이 된다.
사회적으로 쓰임을 얻는데는 모자라지 않는데, 자신만의 자격을 가지는데는 비어 있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비록 오행이냐 육친이냐에서는 오행론이 앞서기는 하나, 이렇게 오행적인 측면과 육친적인 측면은 달리보아야 한다.
이 부분은 좀 헷갈릴 수 있다.
여명 금일간이 식상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화를 보지 않았다면 좀 어둡게 된다.
화기가 아쉬워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진로를 지시하는 부분과, 자식성을 화로 보지는 않는다.
일간을 막론하고 팔자에 금이 많으먼, 결실화하는 작용을 염두에 두어 좀처럼 사회경제적으로 바닥을 치는 일은 없을 거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간이 정해지면 육친 또한 정해지게 된다. 가령 금일간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목이 재성이 된다.
금일간이 팔자에 금이 많으면 어떻게 될까?
재산적인 측면에서는 금의 결실화하는 영향으로 돈을 잘 벌기는 하는데, 육친상 재성인 목이 만약 금에 의해 깨어지는 형상이 되면 벌긴하는데 잘 흩어진다고 읽을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재성에 해당하는 육친인 부친이나 남자 사주라면 배우자의 건강과 연관하여 상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를 좀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화가 금이 없는 것과 금이 목이 없는 것은 재성적인 측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나타날 것임을 알 수 있다.
화는 가볍고, 날아다니는 성향인데 똑부러지는 부분을 만들어주는 금이 없다면?
화가 재성이 없다는 건 재성은 현실성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현실 감각 부족으로 나아갈 수 있는 소지가 된다.
반면 금일간은 그 자체로 똑부러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항시 결실을 염두에 두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육친론보다는 오행론이 앞서기는 한다.
하여 언제나 오행의 특성을 근본으로 하고 사주를 파악하되, 육친을 잴 때에는 비식재관인으로 분배된 해당 육친이 중심이 된다.
쓰신글처럼 딱하나 있는 목재성이 금에 다쳐서인가.. 많이 벌지도 않고 필요할땐 벌어서 모이지않고 다 흩어집니다 ^^';
남들 보면 형편이 안좋다 생각하는데 저는 재물욕심도 없고.. 조금만 있어도 풍족하다 느끼는거 같아요 ㅎ;;
항시 결실을 염두에 두는것도 꽤 맞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