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주 천합지갑인 사람과 썸탄적이 있다.
처음 알게됫을때 첫인상이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저런 스타일이랑은 절대 안사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치관도 비슷하고 관심사 등 성격도 잘맞았다.

하지만 너무 나랑 닮아서 (친구사이로 알게됫음) 얘랑 친하면 재밌겠다라는 생각뿐이였다.

심지어 처음엔 속으로 겉으로비춰지는 그사람을 보며 '누가 저런 애랑사귀지 줘도 안사귀겠다'라고 까지 생각했지.
근데 그게 나일 줄이야?

신기하게도 너무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친구로 편안하게 지내다 언제부턴가 서로 좋아지게 되더라.
하지만 우린 당시에 사귈수없는 관계였어.

1년간 썸을 탔지만 끊고 시작도 못해보고 서로 돌아서게 되었지.

끝이 상당히 안좋았는데 그사람이 날 찾을땐 내가 무시하고 내가 찾을땐 그사람이 무시하고 계속 엇갈렸는데도 결국은 잘되더라.
어떻게 이렇게 됫는지 의문인데 결국 사귀게되어 안정적으로 잘 사귀는 중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알게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이사람을 만났을거 같아.
내가 만나려고 애쓰지 않아도, 심지어 그렇게 끊으려고 애를 썼어도 인연이 있구나 이사람 사귀면서 느꼈어.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사귄건아니지만 보통 남녀가 서로 달라서 마음고생 많이하고 어긋나고 하는 경우가 많잖아.
이사람은 그런 문제가 애초에 일어나지가 않아.

똑같은 걸 말해도 전자는 굳이 안싸워도될 문제가 일어나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부드럽게 잘 넘어가.

상대가 억지로 참는게아니라 핀트가 나랑 맞기 때문.
이런게 천합지합의 매력이라고 봐.

참고로 지금 남친은 나랑 천합지합에 년월시지 합이야.
합이 많은게 좋다는 말도 안좋다는 말도 있는데 난잘모르겠고 어쨌든 저래.

그리고 이성 천합지합은 이사람밖에 못봤는데 동성 천합지합은 3명봤거든.

공통점이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저 동성중에 친구로 만난 사이는 없어서 가까워질 기회가 없었고.

아마 가까웠다면 오랜 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

천합지합은 첨엔 서로 별로다가 어떤 관계 이상으로 도달하면 그뒤로부턴 인연이 엄청나게 질긴 인연으로 변해.
앞으로 이사람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끝이좋을지 나쁠지 알수 없지만 쉽게 헤어지진 않을거 같다는 예감이 들어.

그리고 이전에도 진짜 좋아해본사람 여러명 있었는데 그때 사귄거랑은 다르게 사랑 이상의 편안함과 다른감정과 믿음이 들어.
누가 덜 좋아하고 더 좋아하고가 아닌 동등한 관계라는 느낌도 많이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