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 불(火)에 대해서

오행 불(火)에 대해서

G 설화 2 384 01.13 16:57

풍수적으로 2024년부터 2043년까지 9운 시대에 진입한다.
9운 시대는 한마디로 화의 기운이다.

정보의 전달과 관련해서는 화에 해당하는 글자를 눈여겨 본다.

화는 발산한다.
이리저리 빛을 뿌리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병화가 사물의 윤곽을 분명히 한다면 정화는 좀더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병화가 정보에 두루 밝다면, 정화는 파고든다.

정화는 디테일에 좀더 강하다.

우리가 뭔가를 자세하게 들여다볼 때는 캄캄한 방안에서 전등을 켠다.

낮에 태양이 떠 있는 동안 우리는 사회적인 활동을 활발히 한다.
그리고 밤에는 전등을 켜놓고 술의 열기를 들이키며 자신의 내밀한 속사정을 교환한다.

사회적인 정보는 낮에 오가고, 개인적인 정보는 저녁의 술자리에서 오간다.
저녁의 술자리는 대낮의 번화가를 오가는 유동성에 비하면 광범위한 활발함이 떨어진다.

그러나 그 정보의 밀집성과 뜨거움은 저녁의 삼겹살집을 따라갈 수 없다.
정작 중요한 정보의 교환은 정화의 힘을 빌어서 이뤄진다.  

화는 어두운 곳을 밝힌다.
따라서 화라는 글자 자체로 역마 통신 방송 언론 운송을 논한다.

같은 식상을 쓰더라도 목화 식상의 뛰어남을 논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육친으로 보면, 식상을 일간이 가진 주장의 표현으로 본다.
금수 식상도 있고 수목 식상도 있고 토금 식상도 있고 화토 식상도 있다.

이들은 목화 식상만 식상이냐며 우리도 제가끔의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화기는 우리에게 들뜬 기분을 조장해주는데 우리가 화기의 명랑성의 힘을 빌리지 않고 침울해진 상태에서는 별로 얘기하고 싶어도 얘기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차분한 사람은 별로 말이 없고 금의 영향을 많이 받아 진지한 사람 또한 그러하다.
아무리 식상이 발달해 있어도 이 사람이 명랑해지려면 술을 먹든지 찜질방을 가든지 콘서트장을 가든지 하여 화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목의 영향을 받아 활기로운 사람은 그나마 나은데 화의 들뜬 기분으로 가기까지는 그래도 시간이 좀 걸린다.

여기서 화토식상에 대하여 잠깐 생각해보기로 하자.
화가 토를 식상으로 쓴다.

 

그러나 화토 식상에 대하여 따로 가산점을 주지 않는 까닭은, 화는 토를 보면 빛이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화는 굳이 토를 보지 않아도 스스로 타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재미있고 재능이 넘칠 수 있다.

적천수 기토론에 화소화회라고 했다.
기토는 화가 약하면 화의 빛을 흐린다고 했고, 무토론에서는 화가 무토를 건조하게 하여 건조한 흙은 만물을 병든게 한다고 했다.

이렇듯 화가 토에 대해서 가지는 관계에 대하여 우리는 조심스러움을 읽을 수 있다.
식상이 다 같은 식상이 아니다.

오행적으로 보면 화기가 이처럼 정보교환의 인자를 조장해주는데, 육친적으로 식상에 대해서도 즐거운 것을 추구하는 심리, 명랑성, 감정의 표현 등으로 배정을 해놓고 있다.

그러나 원칙상, 육친론보다는 오행론이 우선한다.
비록 식상이 발달해 있지 않아도 화기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면 그는 늘 들뜬 기분 속에 살고 있고 그러한 기분 속에 살려고 한다는 점을 우선해야 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금식상 혹은 수식상을 쓰고 있는데도 여전히 명랑하다면, 그가 식상을 잘 봤기 때문이기 보다는 어디선가 화의 글자가 도와주고 있기 때문으로 정리할 수 있다.

식상이 어떤 주장을 표현할 수 있고, 무언가에 흥미를 느낌으로 인해서 자신의 기술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식상 만으로 명랑성을 조율할 수는 없다. 이렇게 정리해본다.

Comments

저는 병화에다가 목 세개가 화 세개를 생해주고 있어서 항상 들뜬마음에 있는것같아요 ㅎ
살짝 중후함과는 멀기도 해요 ㅋ화가 많다보니 사람들이 저에게 모이는것 같아여~~
저처럼 화다한 사람을 위한 글 같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화의 발산도 병과 정이 다르군요
식상으로 보면.. 식신이 정, 상관이 병으로 되는거네요
저는 계수 상관이지만 병화가 한 몫을 해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