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아련한 기억들

사주팔자 아련한 기억들

G 설화 1 372 2023.12.20 20:03

조己관우

짱亥未酉


34  24  14  4  

壬  癸  甲  大
辰  巳  午  運


나는 년지 유금을 식상으로 가졌고, 월지 미토를 비겁으로 가졌다.
유년 시절에 식상이라 . . 마냥 놀았다는 얘긴데 . .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에 재미나게 놀았던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그 때를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돌아가고 싶고 지금도 한 번씩 생각이 난다.

그럴 때면 미소 뿐만 아니라 울컥하는 심경도 생겨난다.

유라는 글자는 하루로 치면 해가 지기 직전의 시간이다.
나는 유년 시절을 돌이켜보면 이 시간이 유독 생각나기도 한다.

해 지기 직전 골목에 동네 아이들과 모여 숨바꼭질을 하거나 깡통차기를 했다.
유시의 해지기 직전 놀았던 기억.  

이 시기에는 오 대운의 영향을 받는다.

오에서 유금은 병든다.
오는 기토 입장에서 인성이니까 엄마.

내가 한창 놀려고만 하면 엄마가 부른다.
숙제하라고ㅠ

그 다음 중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미의 영향을 받는데, 미는 비겁. 월지는 엄마자리니까 나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세상을 배운 셈이다.

미는 비겁이니까 몸. 미 시는 오후가 된다.
학교 운동장에서 몸을 움직여 공을 찼던 기억이 많이 남고, 대학교 올라가면서 대리출석을 요청, 오후에 친구들과 노천에 앉아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남는다.

사는 뱀의 글자다.
뱀처럼 어지간히 돌아다니기도 했던 거 같다.

미는 내 팔자에 유일하게 여름에 해당하는 시기이고 빛이 힘을 발하는 시기이다.
돌이켜보면 서른까지가 내 삶에서 가장 빛났던 시기이고, 사 대운이 끝나면서는 나는 뭔가 진한 아쉬움 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이제 나는 서른이 넘었으니 일지 해를 느껴야 한다.
해라는 건 재성인데, 시간으로 치면 밤이다.

그렇다면 훗날 돌이켜 볼 때에 밤에 여자 만났던 기억으로 이 시기는 남을까.
혹은 어두운 카페 곳에서 돈 벌었던 기억? 해는 역마에 해당하니 돌아다니면서 돈 벌었던 기억?

공교롭게도 대운에서 들어오는 진이라는 글자는 해를 입묘시키는 역할을 한다.
진은 유를 입묘시키기도 한다.

식재를 입묘시키니 영 좋은 글자로 보이지는 않는다.
흠 . . 요즘도 뭘 하려고만 하면 친구가 술 먹자고 한다.

피크는 지난 2,3년. 어서 벗어나야지 . .
그래도 역시 소주에 광어는 좋지. 응, 그러게.

여러분, 각자의 기억들은 어떤가요?

Comments

G 혜랑 2023.12.20 20:04
아...옛날이여...
찬찬히 함 생각해 봐야겠네요.
근데 년주에 사화 땜에 그런지
태양빛이 넘 좋아서 항상 햇볕 따뜻한 양지 쪽에서 놀곤 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