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지지론(寅卯辰) 2

사주팔자 지지론(寅卯辰) 2

G 설화 1 428 2023.12.15 12:35



사는 뱀이다.
뱀은 무섭게 생겼다. 빠르다. 물리면 죽는다.

호랑이가 어흥하는 기운으로 무서웠다면, 뱀은 덩치가 무섭진 않은데 언제 어떻게 물릴지 몰라 무섭다.

인이라는 글자는 덩치가 있다.
寅, 글자도 엄청 무겁게 생겼다.

그에 비하면 巳는 한 획으로 쓸 수 있다.
날렵하게 생겼다.

이렇게 날렵하게 생겼는데도 여전히 무섭다는 건 뭔가 특수한 기술이 있음을 예감하고도 남는다.

뱀은 육양이다. 양으로 가득찼다.
뱀은 구멍을 좋아한다. 양으로 가득하기에 음한 곳을 찾아서 움직인다.

뱀이 빠른 이유는 음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들어갈 구멍을 빨리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는 수를 겁탈하고, 화를 망신시킨다.
뱀은 분명 화의 성향이다.

침체하고 응축하고 차분한 성향을 만들어주는 수를 겁탈하기에 반짝이고 빛나는 연예인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으며, 명예 문명 이상을 관장하니 콧대가 높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오술 클럽을 망신시키니, 진정한 화의 성향이라 보기가 힘들다.

사 또한 인과 마찬가지로 화긴 화인데 진정한 화는 아닌 셈이다.
사는 여름이면서도 경금의 살기를 품어 가을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 역시 인과 마찬가지로 두 얼굴의 사나이를 갖고 있다.

사는 여름이면서 가을을 지향하고, 사에서 경금은 생하는데 신금은 죽는다.
사에서 금의 양간이 생한다.

인과 마찬가지로 신의 실속보다는 허울 큰 경금의 꿈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를 보통 역마, 통신, 전자, 언론으로 보는데 왜 이렇게 보는가 하면, 가장 눈부신 일은 항상 이름이 불려지고 방송이 되며 알려지기 때문이다.

 

광고 홍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전달과 관련하여 역마를 논하고 통신, 전자,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도록 진열하는 것도 화의 역할이다.
옷으로 치면 목에서 기획되고 디자인되어 옷이 만들어진다면 그리고 목은 새로운 도전과 연관하니 항상 신작을 발표하는 일과 연관이 있다.

그리고 화는 옷이 진열되는 공간이며, 또는 그러한 진열을 위한 기술을 담당한다.

사는 그러나 화이지만 금을 생하려 한다.
금은 결실을 맺어 판단을 내리고 성과를 나누는 일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사법, 경찰, 금융과 연관이 크다.

때문에 사의 역마성은 같은 방송 언론이라 하더라도 권력 계통과 인연이 깊고 사가 홍보를 한다면 금융 쪽과 연관이 깊다.
뱀의 이빨은 독하고 무섭다. 같은 말이라도 뱀이 하는 말은 독기를 품고 힘이 있는 말을 하는 셈이다.

여기서 화가 금을 생하는 까닭이 궁금할 것인데, 보통 화는 금을 극한다고 배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은 화가 심하게만 극하지 않으면 오히려 화를 좋아한다.
도끼의 단단함은 화의 단련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금은 매운맛이 되는데 매운맛 뒤에는 항상 뜨거움이 따라온다.

빨간 고추의 매운맛이 어케 만들어지는지를 연상해보라. 고추의 맛은 태양의 맛이다.
태양초 고추장. 이렇듯 잘 만들어진 금은 항상 화의 조력이 바탕하고 있다.

이렇게 금이 화의 견제를 당하면서도 화의 조력을 받는 오묘한 이치를 금화교역이라 한다.

사는 해를 만나면 진역마가 된다.
사는 사유축의 금 클럽이고 해묘미의 목 클럽과는 운동방향을 정반대로 한다. 목의 도전정신과는 맞지 않는 셈이다.

그래서 사의 이빨은 권력계통과 연관하여 빛나는 기술이며 수를 겁탈하니 분명 침체되는 것보다는 내보이길 좋아하는 성향이며, 하지만 목과는 운동방향을 달리하니 도전보다는 보수적인 기질의 홍보성향이라 할 수 있다.

 


오는 말이다. 말은 멋있다.
무장들이 말을 타는 이유는 전투력이 상승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한마디로 간지가 나기 때문이다. 말은 잘 뛴다.
바람을 가르며 뛸 때 보는 이의 가슴도 뛴다.  

오는 여름의 한 가운데에 있다.
여름의 중심. 巳는 일단 빛을 봤으니 권력의 냄새를 좇는다.

그러나 오는 그 자체로 묘와 같이 순수하다.
말 역시 토끼와 같이 자신의 순수함을 못 이겨 정처없이 뛰어다닌다.

그러나 토끼의 뜀박질과 말의 뜀박질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토끼는 깡총깡총, 목의 대표답게 활기를 띄며 귀엽게 뛰지만, 말은 다그닥다그닥이다.
말이 뛰는 모습에서는 별로 귀여움을 느끼지 못한다.

거기에는 활기 그 이상의 당당함과 용맹함이 있다.
토끼는 깡총깡총 하며 푸른 토끼풀을 뜯어 먹고, 말은 다그닥다그닥 하며 붉은 당근을 좋아한다.

여름에는 만물이 흥성해진다.
사는 여름 기운이지만 가을을 예비한다.

빛은 잠시 뿐이오 다가올 심판의 날을 예감하면서 움직이는 글자가 사이다.
그러나 오는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겨보자는 것이다.

지금 이 화려한 시기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데 굳이 심판의 날의 눈치를 볼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사유축의 숙살지기가 오를 보면 도화가 되어 오히려 권력이 오에게 아첨을 하며 깨방정을 떨 정도이다.
그 만큼 오는 당당하다. 오는 최고의 스타성이다.

화는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고생한 연예인들이 뜨기 시작하면 뭐라고 말을 하나. 김병만이 드디어 '빛'을 봤다라고 한다.

물질은 빛의 반사에 의하여 자신의 상을 세상에 드러낸다.
사주에 화에 해당하는 글자가 있으면 정보 전달이 확실하다.

그러나 뱀은 권력 계통과 연관한 정보에 밝고, 오는 연예계 연애사를 포괄하며 시시콜콜한 모든 정보에 밝다.
오는 정보의 가치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는다. 오는 사 못지 않게 수다쟁이다.

오에서 갑이 죽고 을이 생한다.
오는 진지하고 골치 아픈 것보다는 예쁘고 발랄하며 즐거운 정보를 사랑한다.

정처없는 말은 어디로 달리는가 꽃을 찾아다닌다.

사유축이 오에게 알랑방귀를 뀌면 오는 피식 웃는다.
그렇다면 오는 누구를 보아 알랑방귀를 뀌는가.

오는 묘를 보아 도화가 되어 알랑방귀를 뀐다.
묘는 소녀의 물상이 되기도 한다.

하늘의 을이 땅으로 오면 묘가 된다.
말은 소녀를 태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말을 바람끼로 읽는다.

오는 경을 욕지에 앉힌다.
경오는 말 탄 무관의 물상이다.

오는 사유축 금을 피식 웃지만, 경이 요구하면 마지 못해 말 안장에 태워주긴 한다.
그러나 이 때도 경이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을경합으로 을을 암암리에 불러오는 것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무관이 아가씨를 태우고 오는데 무관 보다는 아가씨에 마음이 있는 것이 오의 마음이다.  

오에서 일음이 생한다.
일음오양이다.

묘는 사양이음이었다.
묘가 육양을 완성하기 위하여 즉 밝은 곳을 향하여 폴짝 뛰었다면, 오는 육음을 완성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오는 양기로 가득한 것 같지만 내밀하게 음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따라서 당당한 가운데 유약한 성정을 품고 있다.  
오는 권력을 우습게 알 정도로 당당하나 한편으로 유약한 가운데 소녀를 바라보는 낭만적인 기질이라 할 수 있다.

 


양은 귀엽다. 온순하다. 방어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유약하고, 넘어지기를 잘해 도망도 잘 못친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목자를 따르는 양을 예수를 따르는 신도들로 묘사하기도 한다.

미는 아닐 미다. 아직 아니다, 라는 뜻이다. 왜 아닐까.
여름 입장에서는 아직 여름이 안 끝났고, 가을 입장에서는 아직 가을이 안되었다.

미는 맛을 나타내기도 한다.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다.

그러면서 맛은 맛대로 들어간다.
참 이상한 계절이다.

하여간 진술축미는 골치 아프다.
미월은 여름이라 아직 이파리를 무성하게 하느라 수를 쓰긴 하는데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한편으로 결실을 안 보는 것도 아니라 금을 쓰긴 하는데 마음놓고 쓰지도 않는다.

미월은 수를 쓰되 깔끔하게 쓰지도 않고 금을 쓰되 깔끔하게 쓰지도 않는다.
아닐 미, 아닐 미.

양은 귀엽다.
그렇다면 귀여운 일관성을 가져야지 한편으로 드러운 승질도 숨기고 있다고 한다. 뭐 어쩌란 건지??

미는 여름이면서 가을이고, 토이면서 해묘미 클럽이다.
금화토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우선은 여름에서 출발해야 할 것 같다.
광고하고 알리는 화의 속성이 중심이다.

미는 주로 무엇을 알리는가. 미는 갑목을 입묘시킨다.
이제 도전은 끝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금을 관대에 올린다. 도전은 끝났고 심판이 시작되었다는 나팔수이다.

사오미 어떤 글자도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이슈화하고 알리는 게 주된 임무이다.
이렇게 알린 다음 가을로 넘기면서 점수 매기고 평가하도록 독려한다.

그리고 알린다는 건 어느 정도의 평가를 늘상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성향은 각각 달라서, 같은 얘기를 하더라도 사는 영향력 있는 소식들을 발굴하여 알리며, 오는 평가와 무관하게 이쁘고 사랑스런 이슈들을 퍼뜨리며, 미는 이미 잊혀졌던 도전들을 곱씹으며 이 친구는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사는 호외가 되고 오는 정론지가 되며 미는 평론지가 된다.

마찬가지로 인은 야망을 품은 도전이었고 그래서 '새로움'을 추구함에 방점을 찍었고, 묘는 '도전 자체'에 의의가 있었고, 진은 임수를 입묘시킴으로 기존의 '구습을 타파'하고 도약하는데 방점을 찍는다.

미는 이음사양이다.
삼음삼양만 되어도 살겠는데, 일음오양의 도전정신도 아니었고 어중간한 시점이라 답답한 모양새다.

팔자에 미가 있다는 건, 아직 가을이 아니라 실권을 쥐기에는 그렇고, 그러나 입은 살아 있어서 무수한 도전들의 데이타베이스를 밑천 삼고 맛을 보는 평론가의 기질을 읽어볼 수 있다.

Comments

G 산린 2023.12.15 12:36
미(未) 가 필요한 저의 경우

미는 양념이라 칭하겠습니다. 혹은 소금과 같은 밋간..?

음식에 비유를 하자면

재료의신선함 그리고 국물의 진한 맛 과 향. 등

이러한 것만으로는

사람에게 맛있다 라는 평을 내리기가 힘들다 봅니다.

먹을때 마다 먼가 부족하고 먼가 빠진듯한?


그러한 것을 미(未) 라는 성분으로 충족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술축(辰戌丑) 의 토(土) 성분에서의 미(未) 는 그 마지막 정점을 찍는 양념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 하게 됍니다.


진술축 의 입고만 돼는 제 사주에 있어서 미 라 함은 개고의 성격과 더불어

나를 완성하는 그리고 맛있게 해주는 양념과 같은 사주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