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과 머슴 이야기

관상과 머슴 이야기

G 머핀 1 382 2023.12.15 12:21

 

 

옛날 아주 옛날에 마의선사가 시골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나무를 잔뜩 짊어지고 산에서 내려오는 머슴의 관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본 머슴의 관상은 얼마지나지 않아서 죽음이 닥쳐올 상이였습니다.

그래서 마의선사는 안타까운 나머지 그 머슴에게 얼마 안가서 죽을 운명이니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말고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쓰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머슴은 순간 믿기 힘든 소리에 멈칫 했으나

이야기를 한 사람이 유명한 관상가라는 것을 알고는 크게 낙담하였습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던 머슴은 산속 계곡가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상류에서 밀려 내려온 나뭇가지에 수많은 개미떼가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머슴은 탄식을 하던 것을 멈추고 계곡에 뛰어들어서 그 개미떼가 매달린 나뭇가지를 건져서 마른 흙이 있는 곳에 내려주었습니다.



"나는 얼마 살지 못하고 죽지만,,,너희들이라도 열심히 살아라~"



죽음을 앞에둔 자신의 신세와도 같은 개미떼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며칠후 마의선사는 그 머슴의 상태가 궁금해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서 죽음을 맞이해야 할 머슴의 관상이 변해 있었습니다.



죽음의 그림지가 드리운 관상을 사라지고 고생을 겪고나면 부귀해지는 상으로 바뀐 것이였습니다.



마의선사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현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머슴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머슴이 개미떼를 구해준 이야기를 하자 마의선사는 크게 깨달아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얼굴의 생김새를 살피기 전에  먼저 마음의 상을 보아야 한다.

마음은 얼굴의 생김새보다 먼저 있는 것이고

얼굴의 생김새는 마음 다음에 머무는 것이다."

Comments

젠장~~~감동적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