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암합(暗合)이란?

사주팔자 암합(暗合)이란?

G 은방울 1 802 2023.12.13 08:56

 

 

암합(暗合)

합이란 무릇 두 세력이 서로 합쳐지는 것이다.
이러한 합(合)에는 서로 정이 있어서 합쳐지는 유정한 합이 있고,무정한 합이 있다.

합을 크게 나누면,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다.

명합 - 사주팔자의 글자중에서 이루어진 합으로 대운이나 세운과의 합도 본다. 그러나 대운과의 합은 힘에서 차이가 크다. 구체적인 이벤트는 세운에서 일어나고 대운은 환경만 제공하거나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명암합 - 사주팔자중의 글자와 지장간 속에 숨은 글자와의 합.

암합 - 어두컴컴한 지장간 속의 합. 이게 오늘의 주인공이다.

일간합 - 일간과 이루어지는 합으로 모든 합중에서 가장 나중에 이루어진다.


암합(暗合)은 숨겨진 합이란 의미이다. 그와 반대 개념은 명합(明合)이 될 것이다.

간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기도 하는데, 그 종류별로 보면 명합,명암합,암합등이다.

그러나 명칭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명암합을 통합하여 암합이라 하여도 무방하다.

(지금부터는 명암합도 암합으로 보겠다는 말이다.)

암합은 천간과 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천간은 정해(丁亥), 무자(戊子), 신사(辛巳), 임오(壬午) 등 4가지이고, 지지는 자술(子戌),축인(丑寅),묘신(卯申),오해(午亥) 인미(寅未) 등 5가지이다.

암합은 보통 合만 유효로 보고, 化까지는 무효로 보는데, 경우에 따라선 그렇지 않을 상황도 발생한다.

정해(丁亥)의 경우 천간의 정화(丁火)와 지지 해수(亥水)의 본기(本氣) 임수(壬水)와 만나 정임합(丁壬合)을 이루는데 만일 천간에 임수(壬水)가 있어 이미 化했거나 합을 하고 있다면 암합은 무시해도 된다.

(* 여기서 한가지 주의사항 化할려면 조건이 필요하다. 월지의 기운을 얻어야 하며 적어도 시지의 기운이라도 얻어야 합화하려는 오행으로 변할 수 있다. 만약 시지의 기운을 얻은 경우라면 사주내에 辰이 있어야 진화(眞化)로 본다. 나머지는 가화(假化)이다.)


다른 간지(干支)도 동일한 원리로 보면 되는데 다음과 같다.

천간의 무토(戊土)와 지지의 자수(子水)의 본기인 계수(癸水)가 만나 무계합을 이룬다.

천간의 신금(辛金)과 지지의 사화(巳火) 중 병화(丙火)와 合하여 병신합을 이룬다.

천간의 임수(壬水)와 오화(午火)의 본기(본기)인 정화(丁火)가 만나 정임합을 이룬다.

 
그렇다면 암합은 어떤 작용을 하고, 그 효력은 어느 정도일까 살펴보자.

丁亥月이 암합했다고 가정해 보자.
천간의 정화(丁火)가 용신이고, 지지의 해수(亥水)가 기신이 된다고 가정하면 길흉이 함께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좋은 작용과 나쁜 작용이 동시에 발생하거나 시간차를 두고 생긴다는 암시이다.
정확한 상황은 사주 전체를 파악해야지만 원론적으로 설명한다면 그러하다.

또한 合은 집착을 나타내기 때문에 남자의 경우 압합이 재성(財星)에 머무르면 여자에 대한 집착 의처증등이 생길 소지가 많고, 재물에 대한 집착도 강할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전제척인 사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만일 해수(亥水) 옆에 사화(巳火)가 있다면 천간과의 암합이 발생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이미 사해충(巳亥沖)으로 인해 해수(亥水)속에 임수(壬水)가 깨진 상태이기 때문에 정화(丁火)와는 암합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죽은 사람과 사랑을 나눌 순 없는 것이다.

암합은 작용이 숨겨진 작용 답게 쉽게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지장간끼리 암합을 하는 경우는 명암합보다는 그 합력이 약하지만 은밀하게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
지장간간의 암합은 쟁투합을 잘 하지 않으며, 년지장간부터 시제의 법칙으로 암합을 한다.

지장간의 암합은 격합의 경우도 통변에 참고하게 되는 것은 고급통변 내용이다.
또한 진술축미 지장간은 암합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미완의 암합으로 쉽게 암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술축미내에 있는 지장간들은 인간으로 말하면 소통이 쉽지 않은 사람에 비유한다.
혹은 감옥에 갖힌 사람에도 비유할 수 있다.

사랑하는 남자가 감옥에 갇혀 있다면 여자가 아무리 면회를 와도 합을 하기가 힘들 것이다.

다음 그림과 같은 상황이다.


O            O O O

辰申             


위와같은 경우는 진속의 乙이 申중의 경금과 암합을 할려고 해도 면회만 올 뿐이지 합력으로 묶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申중의 戊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경우는 일지의 申이 온전하게 제 역할을 못하고 애가 타는 형국이다.

안톤 체홉의 희곡에 나오는 갈매기와 같다.
상대가 받아주지 않는 짝사랑과 같은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이성을 사랑한다면 내 마음이 어떻겠는가?

이처럼 사주내에 암합이 많아서 지지 상호간에 작용이 활발하면, 한가지에 몰두하기 힘들고 다정도 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생각하는 시간이 많으면 발전이 더디다. 특히 진술축미의 글자와 암합하는 것이 옆에 있으면 그것이 더 심하다.
몸을 움직이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Comments

G 리루 2023.12.13 08:59
제가 암합인데.. 진짜 그렇습니다.
생각이 많고 행동은 나중이고..
개운법이 따로 있을까요? 청소나 걷기를 하면 확실히 운이 나아지는 거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