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육친과 말투

사주팔자 육친과 말투

G 설화 1 503 2023.12.03 00:44

사람은 일상적으로 두 가지 상황을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자극을 하거나 자극을 받거나, 명령을 내리거나 명령을 받거나, 누차 반복하듯 명령을 내리는 대상은 재성이 되고 명령을 받는 대상은 관성이 된다.

어떤 남자가 편재를 봤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사람이 자신의 와이프를 어떻게 다루는가?

편재 성향은 재를 무정하게 극하는 성향이다.
그렇다면 재성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편관처럼 느껴진다.

기토가 계수를 편재로 쓴다.
그러나 계수 입장에서는 기토가 편관이 된다.

편재를 본 사람들은 다른 건 몰라도 자신의 울타리와 와이프, 나와바리에 대해서는 편관의 살벌함을 보인다.

신강재강도 살기가 있고, 신강살강도 살기가 있다.
신강재강은 내가 세상을 제압하고자 하는 살기이고 신강살강은 나를 죽여서 세상이 행복해질 있다면과 같은 엄숙한 희생정신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 더 무서운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식상과 인성은 어떤 작용을 하는가.
재성이 명령하는 대상이라면, 이래라 저래라의 성향이 될 텐데 식상을 보게 되면 부드럽게 명령을 하게 된다.

이거 좀 할래? 이렇게 하면 좋을 텐데.
이것 좀 부탁할게요.

식상이 왜 유머러스를 만들어주는가?
결국 재성이라는 건 누군가를 내 밑에 두고 내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심리인데, 콧대가 높은 사람들은 좀처럼 누군가의 영향권 밑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이 때 식상이 있다면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영향권 안으로 둘 수 있다.
식당에 가면 서빙이 오고 주문을 한다.

이 때 식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난다.
식상이 있으면 비록 자신이 주문할 권리를 갖고 있고 서빙이라 하더라도 잘 대해준다.

사람들 가운데는 끊임없이 농담을 하여 웃기려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에 대하여 또 웃으면 지는 거다라는 심정으로 무표정을 숨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때 웃으면 지는 거다, 라는 심정에는 절반의 진실이 숨겨져 있다.

농담에 대해 웃는다는 건 상대방의 자극을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수용력에 대하여 받아들이면 지는 거다 라고 하는 성향도 나타난다.

누군가를 자극하여 움직이게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담스런 자극을 멀리하는 한편으로 즐거운 자극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게 된다.

식상이란 즐거운 자극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증폭시키는 수단이 된다.

식상이 명령문의 부드러움을 만들어준다면, 인성은 수용의 부드러움을 만들어준다.
명령이 부드럽지 않을 때 딱딱한 사람이 된다면, 수용이 부드럽지 않아도 뭔가 딱딱한 느낌을 준다.

군대에 가면, 상관이 명령하면 전부 '네!' 라고 대답한다. 재미 없다.
물론 그런 자리에서는 그래야 한다지만 일상에서도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좀 답답할 것 같다.

누가 뭔가를 시켰을 때, 별 말 없이 묵묵히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은 성실해보인다.
그러나 좀 딱딱해보인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누군가 웃겼는데 콧대가 높아서 웃으면 지는 거다, 라는 태도는 아닌데 별 웃음 없이 좀 딱딱한 사람이 있다.
너무 진지하다, 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다.

인성은 자극을 완화시켜 받아들이게 한다.
무엇으로? 주로 웃음으로. 누가 이렇게 해주겠니? 라고 했을 때 네~ 알겠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ㅎㅎ를 만들어주는 것이 인성이다.

식당에 가면 서빙을 하는 사람 중에서도 이거랑 이거 주세요, 라고 하면 그냥 별 말 없이 빌지에 주문을 적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웃음 띄며 다가와서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ㅎㅎ 하면서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손님도 상냥하게 굴 수밖에 없다.

정리하자.
재성에 대한 말투는 해라. 재성이 식상을 보면 해줄래? 관성에 대한 말투는 네! 관성이 인성을 보면 네 ㅎㅎ.

어차피 세상이 자극을 주고 받는 형태로 돌아간다면, 좀더 부드러운 자극, 부드러운 수용성을 개발해나가는 것이 생활에 윤활유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Comments

G 다류 2023.12.03 00:45
오 너무 재미있게 읽었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