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가 실존한다고? 불교에서 말하는 이세계!

이세계가 실존한다고? 불교에서 말하는 이세계!

G 다비도프 0 6,402 2020.08.23 13:06

이세계를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구분된 다른 세계'라고 정의한다면, 불교에도 이세계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웹소설처럼 이세계로 전생(轉生)하는 방법 또한 전해지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면 불교의 이세계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봅시다.


1. 극락정토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세계입니다. '극락왕생'이란 쉽게 이야기하면 '극락이라는 이세계로 전생'하는 것입니다. ㅋㅋ

신라의 고승이었던 원효대사께서는 민중들에게 "나무아미타불"을 부를 것을 권했는데, 이렇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이 바로 '극락이라는 이세계로 전생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극락정토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중앙에 계시는 가장 큰 부처님이 바로 '아미타불'이며, 그 좌우에 계시는 두 분의 보살은 각각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입니다.

온갖 귀한 보석과 선한 이들만 가득한, 그야말로 모든 불제자들의 이상향과 같은 곳이죠.




그렇다면 '극락'이란 곳은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요?

기독교에서 하나님이 세계를 창조했다고 하는 것처럼, 불교에서는 아미타불이 극락을 창조했다고 전해집니다.

인생은 고통, 살아가는 곳에도 고통이 가득합니다. 그런 곳에서 살아가는 생명있는 존재들을 구원하기 위해, '법장(dharma treasury)'이라는 스님은 한참동안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세계 건설을 위한 설계도'를 작성합니다.


그것이 바로 48대원입니다.

너무나 길어서 두 가지만 간단하게 뽑아서 소개하겠습니다.


1. 제가 부처님이 될 때, 그 세계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삼악도가 있다면 저는 부처님이 되지 않겠습니다.

4. 제가 부처님이 될 때, 시방세계 중생들이 제가 창조한 세계에 태어나고자 믿음을 가지고 제 이름 '아미타불'을 다만 열 번 불렀는데도 제가 창조한 세계에 태어날 수 없다면 저는 부처님이 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48가지 소원을 가지고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오랜 시간을 수행한 결과, 드디어 '극락'이라는 세계가 탄생했습니다. 법장이라는 스님은 '아미타불'이 되었구요 ㅎㅎ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극락정토가 불교의 이상향의 원형으로 자리잡게 되었을까요?




'날아라 슈퍼보드'에 나오는 삼장법사의 모티프가 된 분은 바로 당나라의 현장 삼장법사입니다.




당나라에서 천축국(인도)까지 가서 수많은 불경을 구해온 현장법사는 '도솔천'에 태어나고자 했습니다. 즉, 당나라 시기에만 해도 극락뿐만 아니라 도솔천에 태어나고자 수행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극락정토는 도솔천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씩 소개해보겠습니다.


1) 극락에서는 지적창조가 가능하다.

일단 극락이라는 이세계로 전생하기만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게 됩니다.




베르사유 궁전 같은 웅장한 서양식 궁전이든,




자금성 같은 동양식 궁궐이든, 자신이 원하는 어떠한 공간도 원하는대로 창조하여 거주할 수 있습니다.ㅎㅎ


2) 일단 극락으로 전생하기만 한다면 끝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우선 극락으로 전생하면, 한 사람 당 수천 명에 달하는 여신들의 수행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궁전에서, 항상 아름다운 천녀들이 자신을 찬양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끝없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고 합니다. ㅎㅎ


게다가 기쁨 가득한 연못에서 자신이 원하는 온도의 물로 목욕하며 번뇌를 씻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요 ㅎㅎ


3) 다른 이세계를 자유자재로 방문할 수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끝없이 많은 이세계가 있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일단 극락에 전생하게 되면 그러한 모든 이세계를 자신의 원하는대로 자유자재로 방문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극락에 전생하면 신족통(자유자재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초능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ㅋㅋ


4) 가장 중요한 점: 극락은 전생하기 쉬운 이세계다.


아무리 좋은 이세계라도 가는 것이 힘들다면 우리에겐 의미가 없겠죠. 그렇지만 극락은 (경전에 의하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염불하는 것만으로 전생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죽은 다음에 말이죠. 게다가 죽음에 이르는 순간 아미타불이 염불을 했던 사람을 직접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ㅎㅎ 염불하면 죽을 때 아미타불이 오셔서 극락으로 데리고 간다는 이야기를 형상화한 그림입니다.

이런 그림을 '접인도'라고 하는데, 동아시아에서 많이 유포되었습니다.

아무튼 좋은 곳이고, 게다가 가기도 쉬우니 많은 불자들이 여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더 이상했겠죠.


5) 한번 전생하기만 하면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먹고 먹히는 잔인한 '축생도'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귀도'

끝없이 고통받는 '지옥도'


극락에 전생하면 다시는 위와 같은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극락으로 가야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ㅋㅋ


2. 다른 이세계들


극락 말고도 불교에서는 수많은 이세계를 소개합니다.




부동여래가 계시는 '환희세계(abhirati)'


미륵보살이 계시는 도솔천.

이곳에 태어나면 미륵보살님의 설법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7명의 천녀들의 수행을 받으며, 쾌락에 탐닉하기도 하는 공간입니다.

왜냐하면 도솔천은 이전에 이야기했던 '욕계천상'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도솔천은 외원궁과 내원궁으로 나뉘는데, 외원궁은 남녀의 성과 쾌락이 존재하는 곳이지만 내원궁은 미륵보살이 계시는 아주 청정한 곳이라고 합니다. 마치 도심 속에 있는 절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궁예가 바로 도솔천에 계시는 미륵보살을 참칭했죠 ㅋㅋ




나치가 찾아다녔다는 '샴발라'


이것 말고도 경전에서는 수없이 많은 이세계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극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생(불교에서는 왕생이라고 표현)하기가 어렵기에 극락이 가장 대중화되었습니다.


3. 나도 이세계를 만들 수 있다.


우리 또한 설계도를 만들고 열심히 수행하면 이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세계를 불교에서는 '정토'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모든 부처님들은 각자 자신만의 정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하고, 불교 교리에 따라 수행하면 누구나가 이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그 과정이 힘들다는 것이 문제..ㅠ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하는 것을 '설계도를 작성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고, 교리에 따라 수행하는 것을 '실제로 세계를 창조하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버펑크 느낌의 미래 도시와 같은 이세계를 만들고 싶다.'와 같은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설계도를 짤 때는 다른 이들의 행복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법장이라는 스님이 그랬던 것처럼) ㅎㅎ


비록 죽은 후에야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락이라는 이세계는 동아시아의 많은 민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종파인 정토진종, 정토종도 바로 이 극락에 전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상 불교에서 말하는 이세계를 알아보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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