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인성과 세계관

(사주) 인성과 세계관

G 헬렌 2 3,032 2023.08.16 13:21

나는 소설을 좋아한다.
영화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한다.

예술 자체에 흥미가 많다.
때문에 예술성에 대해서 사주적으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는 소설을 가장 좋아하므로 소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보통의 통속소설과 예술 소설의 특징을 비교해보면 통속 소설은 일단 재미는 있는데, 뭔가 남는 게 없다.
울림이라고 할까.

여기서 남는 건 뭔가? 인생의 깨달음, 의미, 교훈과 같은 것이다.
이걸 무엇이 만들어줄까? 인성이 만들어준다. 인성은 지혜.

인성이라는 건 이해하는 성분이다.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성분.

그러나 교훈만 있다고 해서 이게 또 진정한 예술이라는 느낌은 없다.
오히려 교훈만 늘어놓으면 지지부진하고 재미가 없다.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한 교훈들.
예를 들어, 고슴도치가 서로 가시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순 없지만, 나중에는 어느 정도 거리감을 찾게 된다라든가, 밧줄에 묶여 키워진 코끼리는 장성해서 밧줄을 풀어주어도 묶여 산 거에 익숙해져서 스스로 자유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둥의 깨달음들. .  그러나 이게 뭔가?

너무 뻔하고 재미가 없다.

울림도 레벨이 있다.

깨달음은 객관세계와 연관하여야 그 깊이를 담보할 수 있다.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이해.

인성은 관과 연관하여야 깨달음의 깊이가 깊어진다.

인성이 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개인적인 이해에 그치지만, 관을 끼고 있으면 사회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게 된다.
공동체에 대한 깨달음.

물론 어떠한 개인적인 인생사에 대한 깨달음은 공동체를 끼지 않더라도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폭 넓은 예술을 하려면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이해가 예술의 폭과 깊이를 만들어준다.

운명과 자유의지, 자본과 계급, 정치 체제. 자유와 평등, 기술과 자연 등등등.
이와 같이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고민들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러할 때 예술의 파급력은 커진다.

모든 위대한 소설들은 인류에 대한 치열한 정신과 고민을 담고 있다.

그러나 폭 넓게 이해만 한다고 해서 이게 또 예술이 되지는 않는다.
여기까지는 학자에 머무른다.

분석하고 이해한 것을 자기만의 관점으로 재해석 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세계관이라는 것이 탄생한다.

세계에 대한 자신만의 고유한 관점.
그리고 그러한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속속들이 드러나는 세계의 숨겨진 가치와 깨달음들.

재미는 일단 기본으로 하고 이러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예술과 통속 소설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나만 이렇게 생각할까? 아니. 현직 소설가가 하는 얘기다.

정리하도록 하자.
인성은 깨달음, 인성에 관이 더해지면 사회적인 가치에 대한 깨달음, 관인을 끼고 식상을 보면 자신만의 해석이 생긴다.

식은 관을 자극하며 이미 만들어진 가치에 대해 질문하는 성분이다.
여기까지가 세계관의 형성이다.

여기에 재는 세계관을 완성시키는데 기여한다.

재는 재미를 담보하기도 한다.
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런저런 해석의 독창성은 생기는데 독창성 수준에서 그쳐버린다.

즉, 흥미는 있는데 재미가 없다.

독창성은 완성되어 하나의 세계를 탄생시켜야 한다.

비겁은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는 뚝심과 고집을 보완한다.
다른 게 다 잘 되도 비겁이 없으면 결정적으로 근성이 부족하고 힘 딸려서 잘 나서지를 않게 된다.

그러나 기본은 관인식의 배합에서 세계관은 탄생한다.

관인은 봤는데 식이 없으면 자기 해석이 없고

인식은 봤는데 관이 없으면 해석의 폭이 좁아지고

관식은 봤는데 인이 없으면 해석은 파격적인데 잘 이해가 안된다.

그러나 다른 거를 보지 않아도 역시 인성이 있어야 지혜가 쌓이고 의미도 만들게 되면서 울림이 있는 사람이 된다.
즉, 감동을 줄 수 있다.

Comments

감동이 있는 글을 적으시는 걸 보니 인성이 있으시군요
인성?

징징거리는 능력

자기 연민

"해줘" 끝판대장

자기밖에 모르는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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