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뿌리 없는 일간 두번째 이야기

(사주) 뿌리 없는 일간 두번째 이야기

G ㅇㅇ 1 2,047 2023.07.29 04:59

뿌리 없는 일간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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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건, 다른 말로 뿌리를 내리지 않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적인 활동이야 어떻든 개인의 행복은 지지에서 결판난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바라며, 그토록 지지고 볶고 고통스러워 한다. 지지는 자신이 느끼고 살아가는 환경이다.

일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리지 않았다는 건, 그는 세파의 시달림으로부터 비껴 떨어져 있다는 얘기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오히려 일간의 뿌리가 되어주는 대운이 독이 된다.
도사를 세속으로 떠미는 격이다.

세파에 시달리기를 원하지 않기에 그는 초연하다. 그는 도사다.
그는 순수한 인간이다.
 
당연히 사람 관계에 대해서도 순수함을 원한다.

세속적인 문제로 고달퍼 하는 인간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냥 쿨하게 한 번 웃자구.

또 한편으로 지저분한 인간에 대해서는 혐오를 가진다.

하지만 세파를 겪으며 사는 인간이란 언제나 조금은 지저분하기 마련이고, 언제나 조금은 고뇌에 젖어 있으며, 언제나 조금은 뒤틀려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인간세계에서 뿌리 없는 일간으로 산다는 건 인간에 대한 깊은 불신과 회의로 인도 당하기 쉬운 일이다.

하지만 정말로 순수한 인간이란 이 지독한 인간세계에서 함께 고통 당하고 비애에 떨면서도 초심을 잊어버리지 않고 순수를 지키는 인간이지 않을까.

세파에 시달리지 않는 낙원 속에 살면서 자신의 순수를 확인하기 보다 세파의 시달림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끝내 지켜내는 인간이지 않을까.

그러나 나에겐 질문 만이 가능할 뿐. 어떤 삶이 어떤 다른 삶보다 훌륭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그 어느 쪽이든 삶이란 것에는 정당성이 있다.
지독하게 혐오스런 인간에게도 그러나 살아주어서 고맙다.

뿌리 없는 일간이든, 세파에 시달리면서 뒤틀려가는 인간이든 그러나 어쨌든 살아주어서 고마운 일이다.

Comments

G 표범 2023.07.29 05:07
표현력 진짜 압도적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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