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영웅

G 고요 1 2,111 2023.07.21 16:48

세상에는 삶을 살필요가 없는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살인.강간.유괴범등...

 

죄를 짓고 잡혀온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변명은 한가지씩은 꼭 있다. '어렷을적 저의 생활은그저 불운

했습니다.' 혹은 '돈이 필요했어요..'

 

말도 안되는 그들의 핑계거리들..

그렇다면, 어렷을적 불운한 모든사람들은 살인을 해야하고, 돈이필요한 사람들은 아이들을 유괴해야 정

상이란 말인가..

 

도대체 법은 왜 만들어 졌는가..

저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청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게 아니란말인가..'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피고인

은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관계로, 집행유예5년을 선고한다.' 저런 쓰레기들에게 이런 자비가 필

요할까..

 

더이상 저런 쓰레기들을 사회에 그냥 놔둘수는 없다. 이제 부터 내가 그들을 벌할것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이런 헛소리따윈 생각치 않을것이다. 죄와사람 모두를 미워한다.

 

그래서 난 '영웅'이 되기로 결심했다.

법이 하지 못한일 그것을 내가 직접 심판 할것이다. 영화속 슈퍼맨,스파이더맨 처럼 나도 이세상의

영웅으로 거듭날 것이다.

 

                                                                                          -한진우의 독백중..-


-경찰서 안-

 

현재 어둡고 칙칙한 취조실안에는 한명의 형사와, 한명의 살인자 이렇게 두명의 남자가 네모난 탁자에

서로 마주보며앉아 있다. 그렇게 잠시동안 침묵이 이어졌고, 이내 형사는 말없이 두손을 타자기 위해 올려놓는다.

 

"이봐..정말 자네가 영웅이라고 생각한가?"

 

형사의 물음에, 범인은 잠시 두눈을 지긋이 감는다. 그 시간은 몇초동안 유지되었고, 시간이 흐른후, 범

인 '한진우'는 무거운 입을 연다.

 

"후훗, 그건 훗날 이나라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이해할것이오. 세상에 진정한 정의를.."

 

연쇄 살인범인 진우는, 살짝 입꼬리를 올린채 박형사를 쳐다보며 아주 나즈막한 목소리를 말을 한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박형사는 그의 말이 다 끝나기가 무섭게 진우를 향해 조금은 큰소리를 내어 말

을 이어갔다.

 

"그래 좋소. 그럼 자네가 저질른 범죄는 죄가 아니라는 말이군.."

 

"난 범죄따윈 저질른적이 없소이다. 내가 행한것은 정의를 그대로 실현한것 뿐이오."

 

"그럼 자네가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권선징악이 아니겠소.."

 

"선을 행하고 악을 벌한다. 그래 그럼 자네가 행한일은 모두 악을 징벌한것뿐인가. 그들의 목숨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채.."

 

"그들의 목숨?..그럼 그들에 의해서, 죽어갔던 죄없는 사람들의 목숨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오."

 

진우의 말에 박형사는 침착한 모습으로, 자신의 윗주머니속에서 한개피 담배를 꺼내어 입으로 가져간

다. '칙칙' 거리는 몇번의 라이터속의 부싯돌이 부딛치는 소리가 들려왔고, 어두운 취조실안은 순식간

에 밝은 라이터불로 인해, 주위가 환해졌다가 다시 불이 꺼지기가 무섭게 어두워졌다.

 

"그래..그럼 자네 얘기를 한번 들어볼수 있겠소? 정말 당신이 영웅인지 아닌지 말이오?"

 

"음...좋습니다..."

 

그렇게 두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는 진우는 박형사에게 한개피 담배를 빌려 입으로 가져간후, 자신의 이

야기를 시작했다.

 

    -2년전 서울-

 

내 이름은 한진우이다. 29년동안 직업도 없이 살아가는 그저 평범한 사람쯤이랄까..하루는 언제나 똑같

이 흘럿다. 신문과 TV뉴스를 보며, 부패한 정치인들을 향해 혼잣말로, 욕을하고,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

게 여기는 한 TV프로그램을 보며 흥분하며 선을 행하는 자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사건과 사고가 많은 지금 이곳이 싫다.

정말 내가 원하는곳은, 평화로운 곳이다. 언제나 미소와,행복이 가득한 세상 만약 다음생이 있다면 나는

꼭 그런곳에서 태어날것이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너무이른 저녁부터 잠이 들어서 그런가,

문득 목구멍에서 느껴지는 심각한 갈증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곧장 부엌으

로 향해 오래된 냉장고안에서, 시원한 냉수한병을 꺼내어, 컵에다 따르지도 않은체 순식간에 목구멍사

이로 집어넣었다. 그렇게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잠을 청해 보았지만, 이미 정신이 뚜렷해진 상태라 그런

지 더이상의 깊은잠은 불가능처럼 느껴졌다.

 

멍하니, 현관에 배치된 소파에 앉아 오늘보았던 TV뉴스를 생각했다. 나에게는 마땅히 하루를 돌아볼만

한 일상이 없기 때문이다. TV속에 비춰지는 모든 세상이 나에게는 전부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 간접적 영향은 컷기때문이다. 모든상황은 정말 내가 겪은 일인것 처럼 느껴졌고, 나또한 그

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오늘 보았던, TV뉴스속 더럽고 역겨운 세상살이를 엿봐서 그런것일까, 머리속이 온통 복합해 졌다. 복잡

한 생각을 하게되면 버릇처럼 행해지는 습관. 그건 바지주머니 속에서 다 구겨진 담배곽을 꺼내어, 한개

피 담배를 태우는것이다.

 

"이런 없잖아..젠장.."

 

복잡한 머리를 식힐때에는 한개피 담배만큼 좋은게 없는데, 바지 주머니속에서는 마땅히 나와야할 담배

곽은 나오지않고, 먼지만 잔득 묻어 나오니, 갑작스레 짜증이 밀려왔다.

 

하는수없이,

집에 걸려있는 몇달째 한번도 빨지않은, 검은색 츄리닝을 대충 걸쳐 입고, 지갑속에서 단돈5천원을 꺼내

어, 집을 나섯다.

 

     -철컥-

 

밖은 추웠다. 늦가을이라 그런지, 가을이라는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초겨울쯤의 날씨같이 느껴질 정도

니 말이다.. 그리고 오늘따라 엘레베이터는 왜 이렇게나 동작이 느려빠진건지, 5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의 마음은 대개가 그럴것이다.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기도, 안하고, 계단을 이용하기도 애매한 설정말이

다. 하지만 난 다르다. 나는 꼭 엘레베이터를 사용해야한다. 그 이유는 게으르기 때문이다. 난 아주 게

으른 남자다. 만약 내가 3층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꼭 엘레베이터를 이용했을것이다. 그래서 짜증은 났

지만, 15층에서 몇번씩 서면서 늦게 내려오는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중이다.

 

     -띵동-

 

그렇게 몇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추운날씨에 오래전 봄에 삿던 얇은 츄리닝을 입은 나에게는 꽤나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엘레베이터가 고장나지않고, 내앞에 멈춰섰다는것에 감사할뿐이다. 엘레베

이터의 자동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고, 여름에 비해 해가짧아진 저녁 10시의 아파트복도는 어두웠지

만 엘레베이터 안에서 나오는 환한빛이 복도전체를 뒤덮었다. 그때문에 잠시 눈살을 찌푸려야했다.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간 나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1층 버튼을 가볍게 눌렀다. 버튼에 붉은색 빛이 들

어옴과 동시에, 자동문은 닫혀졌고, 나는 이작은 공간속에 준비되어진 작은 거울을 쳐다보았다.

 

"헛."

 

분명 사람의 인기척이 없었다. 내가 너무 무신경한 탓도 있었겠지만, 거울을 바라보던 나는 뒤쪽에 서있

는 남자를 발견하고 흠짓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상한 분위기를 가진 남자. 남자는 무표정한 모습으

로 자동문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역시나, 대수롭지 않은 것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1층까지 빨리 내

려가기만을 기다렸다.

 

"안녕하세요?"

 

"네!"

 

갑작스럽게 나에게 인사를 건내는 남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의 인사에 건성으로 답을 하긴 하였지

만, 짧은 몇초 사이에 별의별 생각들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남자는 무엇때문에 나에게 인사를 한걸까,

그가 원하는게 무엇일까, 혹시 이남자 엘레베이터안에서 살인을 즐기는 그런남자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그런생각들이 머리속에 그려질때 남자는 다시 나를쳐다보며 말을했다.

 

"혹시 홍길동전 이라는 소설읽어 보셨나요?"

 

남자의 다음말은 내가 생각했던 많은 생각들과는 전혀 다른 말이었다. 홍길동전에 관한 그의 질문..나는

그 질문에 어떠한 답변을 내주어야 할까..분명 난 홍길동전을 읽었다. 그리고 홍길동이라는 말이 들어가

는 모든 영화또한 보았다. 그만큼 그는나에게 있어서는 우상이었기때문이다. 세상의 부폐와 싸운 시대

의 영웅홍길동.

 

"물론 읽어 보았죠..제가 가장 좋아하는 케릭터중 하나인걸요.."

 

뭐 지나가는 그저 가벼운 질문일 뿐이겠지..

하는생각으로 난 그가 어떠한 답을 원했는지와는 상관없이 내가 생각하고 있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에게 말했다.

 

"영웅을 좋아하시나요?"

 

"왜 그런 질문을 하는거죠?"

 

남자가 물었다.

남자의 물음에, 난 답대신 질문을 토했다. 분명 남자는 나에게 원하는게 있을것이다. 그가 원하지 않는

어떠한 답을 하게된다면, 이사람은 엘레베이터 안에서 내린다 하더라도 나를 귀찮게 할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그에게 나또한 질문을 한것이다.

 

"아뇨..그냥 정의란 무엇인가 궁금해서요.."

 

"저도 정의는 좋아합니다."

 

"이 썩어가는 세상에 영화나 소설속의 가상영웅이 아닌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 한명쯤은 있으면 좋지않

 겠느냐 하는 궁금증때문에 염치불구하고 말씀드린겁니다."

 

     -띵-

 

어느새 엘레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고, 이상한 질문을 했던 남자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나는,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든다.

 

영웅

부정과부폐에 물든 사회, 정의라는 말은 이미 메말라 버린 이사회

가상속 영웅이 아닌 현실적인 영웅..

 

그리고

세상을 살고 있는 삶이 필요없는 인간들

 

살인을 게임쯤이라 생각하고, 강간을 쾌락이라 생각하며, 유괴를 돈이라 생각하는 수많은 범죄자들과

용서할수 없는 그들을 용서해주는 모순을 가진 법

 

법은 평등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내가살고 있는 이세상의 법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그렇기에 세상에는 계속해서 범죄자들

이 생겨 나게 되는것이고, 가까운 미래가 되어서는 선을 행하는 자들을 더 이상하게 볼 그런날이 곧

올것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말라.

원수를 사랑하라 , 복수는 복수를 낳는법이다.

 

이런말따위가 지금 살고있는 시대에 어울리는말인것인가..죄를 짓게된다면 죄와사람 둘다 미워해야한

다. 원수에게는 무슨일이 있어도 복수를 해야 정상이다. 적어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말이다.

 

그래 더이상

쓰레기들을 사회에서 숨쉬게 할수 없다. 카오스효과 처럼 나부터 그일을 시작하자. 법이 하지 못한일,그

걸 직접 내가 할것이다. 지은죄만큼의 심판을 말이다.

 

영웅이되자..

세상을 바로 잡을수 있는 중심이 되자..

 

그래서 나도

세상의 영웅으로 거듭나자..

 

     -1년후-

 

일년이라는 세월동안 나는 육체를 단련했다.

먼저 게으른 내자신부터 고치는 의미가 첫번째 이고, 두번째 이유는 다른사람보다 우수한 체력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영웅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중

19시간은 육체 단련에만 신경썼다. 물론 TV를 보는것또한 생략하지 않았다. 팔굽혀 펴기를 하면서도 내

시선은 TV에 고정 되었고, 무거운 아령으로 팔뚝을 단련시키고, 딱딱한 축구공으로 복근을 단련시키면

서도, TV속의 수많은 범죄를 접했다.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 할수 있는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은 더욱 맑아 졌고, 육체또한 1년전 내모습이라 할수 없을만큼 단단한 근육과 체

력을 얻을수 있는성과를 이루었다.

 

"이제 부터 정의를 실현하자.."

 

권선징악

악을 징벌하자..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나에게 정보가 필요하다. 물론 인터넷만큼 좋은 정보도 없었지만,

나는 인터넷을 잘하지 않는 관계로, TV 나 신문등의 정보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세심한 검토 끝에

나의 첫번째 정의를 실현할수 있는 쓰레기를 발견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연인을 버리고, 친구까지 외면했던 남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모든장애물을 서슴없이 죽여버렸던 쓰레기였다.

 

그결과 그는 지금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

큰집과, 좋은 외제차 그리고 그주위에서 떠나지 않는 수많은 여자들....

 

충분이 저녀석은 죽일 가치가 있다. 녀석을 죽인다 하더라도, 하늘은 나를 용서할것이다. 녀석은 세상을

살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행복에 겨워살아가는 모습이란 정말 눈뜨고 볼수없

을정도로 추잡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지금 내가 행하는 정의도 모순적인 법의 입장에서 봤을때에는 살인죄에 해당된다. 아무리 정의가 좋다

기로서니, 저런 쓰레기 한마리 잡고, 체포될순 없었기에 난 몇일동안 그의 뒤를 쫒기 시작했다.

 

그렇게 녀석을 죽일수 있는 기회를 노렸고, 시간은 일주일쯤지나간후에, 겨우 녀석이 혼자 골목길을 걷

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지금이 기회다. 쓰레기 한마리를 처리할수 있는 기회..

 

미리 준비되어진, 날이 파랗게 세어나오는 사시미칼을 속주머니안에서 꺼내었다. 그리고 쓰레기를 향해

빠른걸음을 걷기 시작했고, 녀석에게 가까이 다가간 나는 재빨리 온힘을 다해서, 녀석의 등짝에 기다란

사시미날을 꽂아 넣을수 있었다.

 

"크윽.."

 

깊숙이 들어간 사시미 칼날이 자신의 뱃앞쪽으로 튀어나온것을 발견한 녀석은, 짧은 비명을 토한다. 그

리고 나를향해 서서히고개를 돌린다.

 

"왜..왜..지..왜..날 죽이..는..거냐..?"

 

죽어 가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 녀석이라니..정말 죽어 마땅한 녀석이다. 왜 죽이는 거냐고..

그건 저승에 가서 염라대황에게 물어봐라, 네가 사회에서 행한 추악죄들을 말이다.

 

짧은 한마디를 토하고, 힘없이 쓰러진 녀석의 뒷모습을 멍하기 바라본다.

축쳐진 어깨, 내 지문이 묻어있는 사시미칼의 손잡이부분 그리고 흐르는 붉은피..쓰레기같은 녀석도 나

와 같은 붉은피를 가졌다니..젠장...양심따윈 버려야하는것을..무엇때문에 이리도 미안한것일까..쓰러져

있는 녀석의등줄기에 꽂혀 있는 사시미를 힘껏 뽑았다. 그리고 두번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길을 걷는

다.

 

그렇게 나의 정의는 계속되었다.

부패한 정치인, 사기꾼, 살인범등...모조리 죽이고 죽였다. 아니 죽였다는 표현보다는 정의를 각인 시켰

다. 하지만 나에게 죽어간 수많은 쓰레기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죄를 뉘치지 않했다.

 

무슨 잘못을 한거냐는 질문뿐..

 

"자 나의 얘기는 여기까집니다. 이래도 내가 그저 미치광이 살인마일뿐이오..?"

 

한진우의 말이 모두 끝이 났다.

박형사는 그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다. 다시 한개피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문다.

 

"잠시 휴식좀 취하시게나.."

 

박형사는 한모금의 담배연기를 폐속깊이 몰아넣고, 이제 겨우 불이 붙어 타오르는 하얀 한개피담배를

재떨이에 사정없이 후벼댔다.

 

"박형사?"

 

멍하게 창문을 쳐다보고 있는 박형사의 모습을 발견한 동료형사인 최형사가 그의 뒤에 바짝 붙어 묻는

다.

 

"아.최형사 왔어?"

 

"엽기 살인마와 대화는 어떻게 잘됐어?"

 

근 1시간동안, 살인자 진우와 대화를 나누었던 박형사는 담담한 표정을 짓어 보이며 최형사를 향해 말을

한다.

 

"대화는 아주 잘했지..!"

 

"그래 어떻게 생각하는가?"

 

"뭐 자네와 같은 생각이지, 저녀석은 완전 미친놈이야!!"

 

박형사는 약간 화가 났는지, 조금은 흥분된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박형사 자네도 참 대단해..저런 미친놈과 대화를 다 하겠다고 하니말이야.."

 

"그렇지..저녀석이 죽인 녀석중에서, 단 한명이라도 죄를 지은 나쁜녀석이었다면 그래도 녀석을 조금은

 이해 해보려 했는데.."

 

"저놈때문에 죽어간 20명의 엑스트라들만 불쌍할 뿐이라고, 그저 먹고 살기위해 악역을 맡아 연기한것

뿐인데 그 결과가 참혹한 죽음이었다니 난 정말 용서할수 없네 저런 개자식은말이야..."

 

박형사와 최형사가 서있는 창문밖에서는 따사로운 햇살이 그들을 감싼다. 밝고 따사로운 태양을 바라보

던 박형사는 혼자 중얼거린다.

 

"정의란 무엇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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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정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