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목(甲木)

<적천수> 갑목(甲木)

G 일희일비 1 1,940 2023.06.13 03:53

갑목

甲木參天 脫胎要火 春不容金 秋不容土

갑목참천 탈태요화 춘불용금 추불용토

火熾乘龍 水蕩騎虎 地潤天和 植立千古

화치승용 수탕기호 지윤천화 식립천고


 
갑목에 대한 내용이다.
하여간 옛날 사람들 너무 심심하다.

네 글자로 말해요, 게임이 이때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나보다.

甲木參天 脫胎要火

갑목참천 탈태요화


갑목은 하늘로 참여하고자 한다.
탈태하려면 화가 필요하다.

갑목이 하늘로 참여한다는 건 단순하게만 생각하면 목의 속성인 상승지기를 의미하는 것 같다.
하늘로 쭉 뻗어가려는 속성. 탈태 한다는 건 환골 탈태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 같다. 이상을 요약하면, 갑목은 하늘로 상승하려고 하는데 이게 잘 되려면 화가 필요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갑목은 일단 화를 보는 게 좋다는 의미.
왜냐? 잘 자라야 하니까.

그런데 갑목이 하늘로 참여하려 한다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갑목이 상승지기이긴 하지만 사시사철 상승하려고만 하는가? 가을이 되면 갑목은 상승을 멈추고 기를 땅으로 내려보내면서 금의 쓰임을 받고자 한다.

이때에는 금을 제련하기 위해서 화를 쓴다.
겨울에는 기가 완전 땅에 들어가되 양기를 보존하기 위해서 화가 필요하다.

하늘을 바라본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나는 갑목이 뜻이 높다라는 의미로 이해하고자 한다.
봄여름에는 상승하려는 뜻을 펼치기 위해서 화가 갑목을 이끌어주고, 가을과 겨울에도 화를 보아 자신의 뜻을 이룬다.

이에 높은 뜻을 가진 갑목에게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화는 탈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리라 생각해본다.  

春不容金 秋不容土

 

춘불용금 추불용토

봄에는 금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가을에는 토를 용납하지 않는다.

하여간 너무 간단해서 탈이다.
저자도 뭔가 할 말이 많을 텐데 굳이 이렇게 간추린 것은 핵심만 딱딱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으리라 본다.

하여간 이래서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다.
앞서 갑목에게 화의 의미를 짚었으니 다음에는 금과 토에 대해서 한마디 해주신다.

춘불용금을 다른 말로 하면, 다른 계절에는 금을 용납하는데 봄에는 유독 금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된다.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름에는 수원을 발하기 위해서 목이 금을 쓰고, 가을에는 목이 좀더 금을 적극적으로 쓰려 하고, 겨울에도 가을만 하지는 못하나 벽갑인정 하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막 싹이 자라나는 봄에 금이 드러나서 싹을 자르는 건 좀 그렇다.
다른 계절에도 갑목이 금을 많이 봐서 좋을 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봄을 언급함은 봄에 갑목이 금을 본다는 건 그 만큼 데미지가 심각하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추불용토를 이해해보자면, 가을에 갑목은 금을 보아 쓰임을 받고자 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
이 때 토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갑목이 가장 당겨하는 금을 매금시켜 금의 날을 무디게 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해볼 만하다.

다른 계절에 갑목이 토를 잘못 보아 아픈 것보다 가을에 유독 그 폐해가 심각하다는 의미.
왜냐? 갑목은 뜻이 높기 때문이다.

봄에는 싹이 잘 자라야 하고, 가을이면 딱 그 뜻에 맞게 금에게 잘 베여야 한다.
여기까지를 보면 갑목은 뜻이 높아서 때에 맞는 오행의 균형감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계속 하려는 것 같다.

火熾乘龍 水蕩騎虎

화치승룡 수탕기호


화가 치열하면 진토에 탑승하고, 수가 방탕하면 인목을 탄다.

이번엔 그 많은 12지지 가운데 딱 두 개 진토와 인목의 의미를 살피고 있다.
갑목이 화를 봐야 탈태하는데 너무 많으면 분목의 의미가 되고, 이 때에는 진토를 약으로 쓴다는 별로 어렵지 않은 의미.

그런데 그 많은 십간 십이지 가운데 유독 진토이니, 진토가 갑목에게 좋은 뿌리가 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에 더해 진토는 화를 설기시키는 수단도 되는가보다.

다음 수탕기호. 보통 수가 많으면 토로 제방을 쌓는 게 좋은 줄 알았는데 여기서는 인목을 얘기하고 있다.
물론, 인목은 아직 습이 많이 오르지 않은 목이라서 묘목보다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탁월하다.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수가 많을 때 토의 조력을 보지 않고 인목 하나로 만사 해결이 될까.
아무래도 우선 순위를 말하려는 것이니 토보다는 인목을 우선하여 물을 빨아들이는 것이 좋되 필요에 따라 토를 섞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수화가 치열할 때는 언급해놓고, 목금토의 치열함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다.
아무래도 갑목 입장에서 수화의 균형에 포인트를 놓고 이야기 하려는 것 같은데, 이름도 어려운 수화기제.

수화기제란게 별 건 아니고 그냥 음양의 균형이라 할 수 있다.

여기까지를 정리하자면, 갑목은 먼저 화를 보고 다음으로 뜻에 맞는 오행의 분포를 먼저 보고 다음으로 수화기제를 본다는 식이 될 것 같다.

地潤天和 植立千古

지윤천화 식립천고


땅이 윤택하면 하늘이 조화롭고, 심겨 서서 천년을 묵는다.

탈태요화에서 화의 의미를, 춘불용금과 추불용토에서 토금의 의미를, 이제 남은 건 수의 의미인데 나는 지윤천화에 수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윤택함이라는 것도 계절마다 달라서 그 필요로 하는 양에 차이가 있는데, 이런 건 싹 잘라버리고 그냥 윤택하면 된다니 . . 에구구구.

암튼 이리하여 갑목을 볼 때의 전체적인 관觀이 얼추 잡히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마지막 정리 들어간다.

1. 갑목이 화를 잘 보고 있는가?

2. 뜻에 어긋나지 않게 오행의 배합을 보았는가?

3. 음양의 균형이 적절한가?

4. 수의 배합이 윤택함을 이루고 있는가?



이상 갑목을 정리하면서 내가 느낀 건 갑목이라는 친구가 참 개성이 강한 친구구나 하는 것이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러한 기준에 따라 갑목 일간의 사주를 함 봐볼랜다.

Comments

우와~ 평소 제가 궁금해 하던 것이 한번에 정리되었어요^^
제 일주가 갑목에 인목인데다 ㅎㅎ 수가 없어요. 항상 나무인데 물이없어 어떡하나..했는데(물은 대운으로 들어오니 다행일지도요ㅜ)
나무라고 물만 가지고 살진 않겠거니..하는 제 궁금증이 싹~해결 되었습니다. 특히 금과 토에 관한 부분이요.
토에관해서는 약간 이해가 안돼지만 아직 제 내공부족이 문제? ~ 두고두고 복습해야겠어요 ㅎㅎ

결국은 오행의 조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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