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에게 들은 태아령, 원한귀, 수살귀, 한국 국운

무속인에게 들은 태아령, 원한귀, 수살귀, 한국 국운

G 라네리우스 2 2,107 2023.04.29 16:07

우리 친척할머니는 소위 말하는 무속인이다.
퇴마도 하고 굿도 하고 점사도 보고 하셨는데 작년 8월에 작고하셨어.

생전에 마지막으로 만나 뵌 게 6월이였는데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거든.
그 때 할머니랑 나눈 이야기를 적어볼께.

이 분 말씀으로는 태아령은 정말 무섭대.
보통 하늘에서 다시 태어나려고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백년을 기다렸는데 그냥 유산된 경우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부모가 고의적이던 자의적이던 낙태한 경우에는 아예 원귀가 된다고 해.

보통 엄마들 자궁쪽에 붙기도 하는데 자기 형제들이나 아빠한테 붙기도 하고 자기 형제들한테 붙은 경우에는 질투심으로 아예 형제들이 인간구실을 못하게 하거나 아예 죽이려고 들기도 한다고 해.

할머니가 본 건 어떤 남자가 심각한 빙의증상에 시달려서 왔는데 그 옆에 그 형제 태아령이 붙어있었음..
알고보니 그 집 부모가 아들 둘을 낳았는데 우연히 셋째를 가졌고 근데 또 아들이였대.

엄마가 몸도 안좋고 도저히 셋째까지 기를 자신이 없어서 낙태를 시켰어.

근데 태아령이 둘째한테 붙어서 거의 20년간 붙어서 너 죽어라하고 일상생활도 못하게 괴롭힌거..
그 태아령이 머리에 붙어서 너 죽어라하고 계속 쑤시고 때리다 보니 그 남자분은 두통으로 아예 허리펴고 걷지를 못하고 늘 누워있었다네.

근데 한번 퇴마 + 천도제 해주니 깨끗하게 완쾌되었다고 해.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를 말하기전에 귀에 대해 말하자면 사람이 죽으면 혼, 넋 2가지로 분리됨.
혼은 이승의 기억. 넋은 이승에 남겨지는 기운인데 혼은 하늘로 올라가지만 넋은 죽고 21일간 자기가 죽은자리 주위를 떠돈대.

보통 명이 다해 가신분들은 넋이 귀와 정으로 분리되서 자연스레 소멸되나 사고사.살해.객사하신 분들의 귀는 이리저리 떠돌다 다른악한 기운의 귀들과 뭉쳐서 악령이 된다고 했어.

두번째로 무서운 건 원한귀래.
사람이 누군가에게 살해됬거나 멀쩡하게 명을 다하고 죽어도 생전에 씻을수 없는 한을 가지고 죽으면 그 귀들이 지들끼리 이승을 떠돌다 뭉쳐서 죽어서도 원한귀가 된다고 해.

이 원한귀들은 원한을 가진 상대나 이미 이성이 없어서 그냥 길가는 행인한테도 빙의되기도 한다고 하더라.
보통 진짜 간신히 퇴마할때 달래서 보내거나 이성이 없어서 아예 말이 안통하면 태워서 보낼수밖에 없음.

할머니가 예전에 알고지내던 신도가 40대 초반이였는데 4남매 셋째딸이였음.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집안인지라 집안에서 자식대접도 못받고 늘 가족없이 지냈는데 명절때 장보고 집에서 본인은 그날따라 몸이 안좋으니깐 집 안마의자에 앉아서 주무시다 그대로 돌아가심..

아마 자다가 심정지나 심근경색쪽 질환이셨나봐

오빠.동생들도 아예 관심도 없고 부모님도 딸이라고 자식대접도 안해주니깐 연락도 없이 몆일몆주 방치되다가 직장부하직원이 과장님이 출근을 안하니 집에 갔는데 시신이 아예 거의 건조되서 미라가 되어있었대.

더 웃긴건 가족들이 3일장도 안치뤄주고 그냥 바로 화장해서 뿌리고 유품.집도 팔아서 지들끼리 나눠가짐.
그 뒤 집안 남자들. 망자의 남자조카2명이 몸이 엄청 아프고 먹어도 다 토하고 잠도 못자고 20대 청춘이 80대 임종 앞둔 노인마냥 몸이 삐쩍 말라가는거야.

그래서 돌아가신 분 좋은길 가시라고 진혼굿을 해줬는데 망자 한이 얼마나 깊은지 오빠고 부모고 다 죽여버리겠다고 독을 물고 달려들었대.
간신히 달래서 혼을 저승으로 보냈는데 보통 원한귀들은 의외로 가족한테 한을 가진 경우가 꽤 많다고 해.

세번째는 살인귀.
이 살인귀들은 살아생전 사람을 죽인이들의 귀라더라.

저승법에 따라 천법을 받지 않는 이상 혼도 애초에 저승문도 통과 못하는터라 오도갈대도 없는 신세로 있다가 아예 혼과 귀가 뭉쳐서 악령이 됨.
애초에 보통 악한 기운이 아니여서 다른 귀들과 뭉치지도 않고 그 귀 자체가 엄청 악하대.

예전에 조선족 남자 한명이 할머니한테 점을 보러 왔는데 자기랑 같이 사귀는 여성이나 결혼한 부인들은 다 죽는다는거야.
할머니가 보니깐 남자 뒤에 옷이고 피부고 다 불에 타서 몰골이 말이 아닌 도끼든 여자 한명이 서있었는데

알고보니 남자 아버지한테 부인이 2명 있었음.
남자는 2째부인 자식인데 첫째부인이 딸만 줄줄히 셋을 낳은거임.

근데 중국은 산아제한때문에 자식을 1명만 호적에 올릴수 있었고 남자아빠는 본처 딸들이 아니라 후처가 낳은 아들을 호적에 올림.

본처 큰딸이 마을에서 소문난 영재였는데 딸이라고 학교도 안보내주고 구박하니 강물에 자살해버림.
이 일로 충격받은 본처가 큰딸 장례 끝나고 남자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도 몸에 불을 질러서 죽었다고 해.

잘 달래서 보내려고 간단하게 형식만 갖춰서 굿을 하는데 혼을 실은 다른 보살이 그 남자를 끌고 굿당마당까지 전체를 질질 끌고 다니고 목조르고 때리고 쌩난리를 쳤대.

그 조선족 남자가 덩치가 산만했는데 키 160도 안되는 왜소한 40대 여성에게 질질 끌려다녔다고 함.
살인귀들은 그 한이 엄청나서 왠만한 배테랑 만신들도 다루기 힘들다고 해.

네번째는 수살귀.
물에 빠져 죽은 수살귀가 진짜 무섭다더라.

할머니말로는 강에서도 사람이 빠져죽은 자리를 보면 예전에 그자리에서 사람이 빠져죽었을 확률이 높다.
보통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또 살아있는 사람들을 동무 삼아서 끌고 가는 일이 잦다고 하심.

과학적으로 따지면 강물 안 지형의 특징이나 물살의 형태 등등 이유가 있겠지만 무속계에서는 그 곳에서 죽은 다른 영들이 산사람을 끌고 간다고 본다고 해.

수살귀는 넋 걸이 의식을 해줘서 천도를 해줘야 되는데 보통 그런 의식을 안해주면 그 자리에서 물귀신이 된다고 하심.
간혹 물에 빠져 죽었어도 그냥 자연적으로 죽은 사람처럼 혼이 저승으로 가기도 한대.

대략 이런데 할머니 말씀으로는 뭐 차에 치여 죽든. 전쟁터에서 총맞아 죽든 발 헛디뎌 떨어져 죽든 이성은 가지고 죽어야 한다고 하심.
안그러면 죽은자리에서 아예 자기가 죽은지도 모르고 그자리를 떠도는 지박령이 되는데 이 지박령 (귀 + 정)은 진짜 수백년 흘러서 자연스레 소멸될때까지 그 자리 맴돌게 된다고 함.

보통 살인귀를 제외하면 혼은 어떻게서든 하늘까지 간다고 함.
근데 그자리에 남은 넋 (귀와 정)이 문제...지 명줄 다해 죽은 귀.정은 21일 지나면 수증기 증발하듯이 자연히 소멸되지만 험하게 죽었으면 지박령이나 원한귀 등등이 된다고 해.

그 이후 할머니한테 궁금한걸 묻고 들은걸 쉽게 정리하면

1. 언젠가 통일이 될것이다, 완전한 통일은 20~25년 후일것임. 통일을 기점으로 남한은 완전한 국운의 쇠락으로 침체기. 북한의 대운이 완전히 살아나 경제개발로 전성기를 맞이함.

2. 30~40년뒤쯤 또 한반도에 전쟁이 나는데 아마 6.25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것

3. 앞으로 남한은 갈수록 살기 힘들어질꺼라고 하심. 이미 국운은 꺾인지 오래고 쭉 후퇴할꺼라고 하심

되게 추상적이지만 대략 큰 틀에서 이정도만 말씀해주시고 더 자세한건 말씀 못해주신다고 해.
더 자세한것도 듣고 싶었지만 갑자기 주무시다 돌아가시는 바람에 듣지를 못함....

Comments

G 캔달 2023.04.29 17:22
태어나려고 수백년 기다렸는데 낙태해버리면 진짜 빡치긴 하겠다=ㅂ=
G 머래 2023.12.12 22:02
무당들은 뇌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야. 헛것 본거를 사실인양 말하는데 그 말이 오랜시간 흘렀지. 그래서 개소리 취급 안당하는 거지. 정신과 약 잘 처먹고 내가 미친년이라는 거 받아들이면 정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