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쟁재 아버지와 재다신약 아들

군비쟁재 아버지와 재다신약 아들

G 히람 1 2,317 2023.04.03 08:23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

자식이 부모 닮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 보면, 삶의 흐름조차도 부모의 삶을 되풀이 하는 경우도 발견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군비쟁재나, 재다신약이나 똑같이 돈을 잘 다루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군비쟁재의 아버지를 두면, 자식은 자연스럽게 재다신약이 된다.

잘 다뤄지지 않는 돈을 두고 똑같은 고통의 흐름을 반복한다.
왜 군비쟁재의 아버지는 재다신약의 자식을 두게 되는가?

비겁이 많아서 작은 양의 재를 두고 다투는 사주를 군비쟁재라고 한다.
군비쟁재의 아버지는 몹시도 강렬한 느낌이지만 알고 보면, 비겁이 많이 모여야만 재를 다루려는 마음이 생기니 결코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하겠다.

그리고 돈을 번다 하더라도 나눠 가져야만 하니 돌아오는 몫도 성에 차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시 한 번 돈 욕심을 낸다.

그러나 이번에도 혼자보다는 동업자를 끼고 가는게 왠지 마음에 편하다.
또는 동업자를 안 끼려고 해도 이상하게 다른 경쟁자들이 밀고 들어온다.

군비쟁재의 사주에게는 남들도 노리기 좋은 사냥감만 찾아내는 심미안이 있는 것일까.
다시 돈 벌어서 나눠갖고, 성에 차지 않는 . . 이러한 패턴의 반복.

쟁재가 되면, 돈에 대해서만 아쉬움이 생길까? 그렇지도 않다.
처성을 극하니, 밖에서 돈이 잘 벌리지 않은 분을 처에게 푼다.

아버지 사주에서 비겁이 많으면 자식 사주에서는 재성이 많은 것과 같다.

이리하여 자식은 재다신약이 된다.
재다신약은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욕심이 많아서 늘 대박을 노린다.

하지만 계획도 충분하지 않았고, 능력 있는 동업자를 만나 기댈 생각도 없고, 돌파력과 끈기도 모자라서, 오히려 섣부른 투자로 말아먹을 수가 있다.

재다신약의 자식은 그냥 사주가 재다신약이라 재다신약적인 행보를 보일까?
밖에서는 돈을 잘 못 벌어오고, 툭하면 불평하며 집에서 어머니를 극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자식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게 다 돈 때문이야.
내가 대박만 터지면 이 모든 불행이 해결될 것이야.

이래서, 군비쟁재의 아버지는 재다신약의 자식을 두게 된다.

그렇다면 재다신약이 겪는 불행의 씨를 남겨준 할아버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군비쟁재의 사주에서 자식이 재다신약이 된다면, 여기서 이 사람의 아버지의 모습을 찾아보자.
군비쟁재에서 재성이 아버지가 되는데 이 사람의 아버지 입장에서는 관살이 혼잡하고 신약한 느낌이 된다.

심약해서 남한테 끌려다니기만 하고, 자신의 주장을 확실히 하지 못해서 늘 손해보는 사람이다.
이런 할아버지가 군비쟁재의 아버지를 낳고, 군비쟁재의 아버지는 재다신약의 손자를 낳는다.

할아버지 밑에서 큰 아버지의 정서를 생각해보자.
우리 아버지는 왜 저렇게 주위에 당하고만 살지? 착해 빠져서는.

하여 조금만 먹을 것이 있어도 일단 욕심을 내고 보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남들은 가만히 있나, 경쟁의 환경에서 치열하게 내 것을 빼앗아 오기 위해 아귀다툼을 하는 인생.

그리고 이를 본 손자의 대박을 꿈꾸는 인생.

 

아버지와 손자는 똑같이 돈을 두고 힘겨운 삶을 살지만, 이 가문의 공통적인 흐름이 있다면, 모두가 인생을 다루기에 벅찬 사람들이라는 점.

그러나 생은 이어지고, 그들은 꿋꿋이 살아가고

거듭되는 불행 속에 인생의 의미를 물으며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Comments

아버지 시주를 잘 모르지만 삼주까지 봤을 때 비겁을 벌써 세 개나 갖고계시네요ㅎㅎ정재가 년지에 하나 있구요. 저는 편재가 많은 재다신약입니다^^ 재밌는 게 동생들은 재다신약은커녕 팔자중 딸랑 정재 하나씩만 갖고 있네요ㅋㅋ 자라온 환경과 대조해보니 이제야 아~싶어요. 사주란 언제나 신묘한 학문임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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