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금의 식상

(사주) 금의 식상

G 호법 1 2,724 2023.03.30 16:36

금의 식상에 대해 생각해보기 전에 금의 운동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금이란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를 모르고 금의 식상을 이야기한다는 건 말이 안되니까 말이다.

난강망을 보면, 북방은 음이 극에 달하여 한을 낳고, 한은 수를 낳는다고 한다.
반면 남방은 양의 세계이고, 양이 지극해졌을 때 생겨나는 게 화이다.

이에 대해 금과 목은 수와 화 사이에 존재하며, 금과 목은 수와 화 사이를 이어주는 운동이지만, 말하자면 양과 음을 이어주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음에서 양으로 가는 게 목이라면, 양에서 음으로 가는 게 금이다.

이를 계절의 운동과 연결시켜 보면, 양의 계절인 여름이 있고 음의 계절인 겨울이 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가기 위해서는 목의 계절인 봄을 통과해야 한다.
여름에서 겨울로 가기 위해서는 금의 계절인 가을을 통과해야 한다.

여기서 양을 이상이라 하고, 음을 현실이라고 해보자.

이 가정에 목을 도입하면 현실에서 이상으로 향하는 기운을 목이라고 할 수 있다.

목을 왜 상승의 기운이라고 하는가? 왜 목은 항상 희망에 차 있고, 좀처럼 꺾이려 하지 않는가?
목은 음의 현실에서 태어났으나 양의 이상으로 향하는 기운이기 때문이다.

반면, 금은 하강의 기운이라고 한다.
금은 여름에 태어나니 양의 계절에서 음으로 간다.

이상에서 현실로 향하는 기운이다.

금을 왜 숙살의 기운이라고 하는가?
마음은 이상을 품고 있으나 금은 현실의 냉혹함을 직시하려 한다.

직시하려 하지 않으면 그건 금이 아니다.
따라서 같은 식상이지만 목에게 화가 암시하는 의미와, 금에게 수가 암시하는 의미가 다르다.

목에게 화는 자신이 현실로부터 향해가야할 꿈이자 이상을 이룰 수단을 의미하지만, 금에게 수는 이상을 현실화 하는 수단을 의미한다.
하여 목이 화를 보지 않으면 꿈이 없음이 문제이고, 금이 수를 보지 않으면 이상도 있고 판단력도 우수하지만 그걸 현실적으로 풀어먹을 수단이 없어진다.

즉, 용도를 상실한 칼이 된다.

이를 팔자에 적용해보도록 하자.

금은 여름에 태어난다.
막 태어난 금은 양의 기운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꺾어서 하강 시켜야 하는 금의 속성상, 이상에 무척이나 경도된 나머지 숙살해야 하는 자신의 본질을 잊어버릴 수가 있다.
따라서 여름에 태어난 금에게는 자꾸만 현실의 냉혹함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냥 이상적이기만 한 금이 된다.
아직 가을의 금처럼 마구 칼을 휘둘러도 될 시점은 아니기 때문에 금이 강성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양의 기운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현실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여름에 태어난 금의 가장 최적화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Comments

G 유하 2023.03.30 16:37
금금금,,,내 사주엔 금도 없고,목도 없고, 양과 음이 있을 뿐,,,그것을 이어주는,,,목,금이 없네요...
요즘 계절도 봄,가을 찾기가 힘든듯 합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감솨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