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으로 뜬 비겁

천간으로 뜬 비겁

G 드니 0 2,278 2023.03.11 16:05

천간은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이기 때문에 천간으로 띄운 성분에 대해서는 좋은 성분이든 그렇지 않은 성분이든 해당 성분에 대해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맛이 있다.

 

예를 들어, 천간으로 띄우면 사람들이 다 알고, 지지의 성분은 아는 사람만 알고, 지장간은 진짜 친한 사람들만 안다. 여자가 간으로 관을 띄우면 남자를 사귀어도 여기저기에 다 소개를 한다. 숨길 수 없는 남자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활동을 하는 남자가 되고, 숨길 수 없는 남자이기 때문에 누가 훔쳐갈 가능성도 따른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안다.

 

천간으로 비겁을 띄우면 아무래도 경쟁자와의 관계에 대해 평생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사주가 된다. 산다는 게 어차피 다툼과 경쟁의 판도 아래에서 이루어진다. 때문에 어느 정도는 누구나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보편적이긴 하나, 천간으로 비겁을 띄우면 보다 치열한 경쟁의 환경을 읽을 수 있다.

 

비겁을 띄우지 않되 지지에서 비겁을 많이 본 사주라면 뭘 하든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되겠지만 비겁이 뜨면 진짜 경쟁자가 생긴다. 이것이 천간으로 띄운 것과 그렇지 않은 사주의 차이점이다.

 

보통은 천간으로 비겁이 뜨면 상대적으로 먹어야 할 것이 적어지기 때문에 경쟁의 구도로 간다. 그러나 일간이 재와 관살로 인해 신약해지거나 하면 비겁이 경쟁이라기보다는 협조와 도움의 관계가 된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누가 더 힘이 센가 하는 차이는 나타나므로 여전히 순위가 매겨지는 관계로부터는 피할 수 없게 된다.  

 

남들도 다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 사람이 경쟁에서 승리하는가 밀려나는가 하는 강렬한 인상을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 천간으로 비겁을 띄우면 협조가 필요하지 않은 이상, 뭘 먹든 나눠먹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비겁을 보지 않는 편이 좋겠으나,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 밀려나는 구조라면 그 아픔도 크다 하겠으나, 비겁을 보지 못하면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 승리하는 쾌감을 누리는 맛과는 영영 안녕이다.

 

경쟁에서 승리하든 밀려나든 팔자가 비겁을 띄우게 되면 승부욕이 있고, 비록 밀려나는 구조라고 하더라도 그래 한 번 붙어보자 하는 의욕이 있다. 그리고 그런 분투심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남들이 다 안다.

 

여기서 경쟁관계란 여러가지가 있다.

 

丁      乙      乙      乙      乾
丑      亥      酉      未      命

 

이 사주는 양지에 앉은 을목과, 절지에 앉은 을목과, 사지에 앉은 을목이 있다. 일간 을목은 2등 사주다. 양지에 앉은 을목에게는 밀리고 절지에 앉은 을목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간으로 식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모든 대외적인 사회활동에 대해 경쟁자 둘을 데리고 임한다. 이 사람이 뭘 하기만 하면 주위에 경쟁자가 나타나는 식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사람이 뭘 하든 다른 경쟁자가 보기에 끼어들 여지가 있는 사업을 한다. 그리고 그런 여지를 만들어놓거나, 스스로가 동업자를 끼고 들어간다. 그렇다면, 단지 간에 띄워놓은 식상에 대해서만 그러할까.

 

이 사주는 남자 형제가 둘이 더 있고 막내로 태어났다. 일반적인 통념대로라고 하면 결혼에 대해서도 순서대로 큰 형님, 작은 형님, 그리고 막내로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이 사주는 그렇지 않다. 결혼도 두 번째로 한다. 절지에 앉은 형제가 마지막으로 결혼했다.

 

왜냐하면 남자에게 있어 대외적인 경쟁관계란, 비단 사업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레벨의 직장에 들어가는가 하는 것도 경쟁의 대상이고, 결혼을 일찍 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도 경쟁의 대상이다. 우리 사회의 통념상 동생이 형보다 먼저 장가를 들면 어딘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걸 전문용어로 '꼬였다'라고도 한다.

 

이 사주는 운에서 미토를 깨주면 년간 을목이 앉은 자리에서 붕 뜨기 때문에 1등을 할 수 있다. 2009년 기축년에 축미충이 왔기 때문에 큰형님이 돌아가시고 장남 아닌 장남 역할을 하고 있다.

 

경쟁이란 언제나 드라마틱한 인생 승부와 관련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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