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합격운을 만약 점수화 한다면 대략 5점을 넘기 힘듭니다. 만약 합격 점수가 80점인 시험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운에 따른 점수의 가변성이 최대로 가정하더라도 +-5점이라는 것이고 나머지 75점은 결국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충분히 노력하여 75점 이상의 실력이 되었다면 아직 합격 커트라인인 80점까지 5점이 남았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는 합격운이 결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실력 자체가 75점이 안되는 사람은 합격운이 최고의 시기에 시험을 보아도 낙방입니다. 합격운과 이 사람의 실제 합격 여부는 전혀 무관한 일이 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실력이 매우 좋아서 평소에도 늘 90점을 받을 수 있다면 시험운이 꽝이라 85점밖에 못 받더라도 합격을 합니다. 이것이 합격운의 본질입니다. 평소 모의고사 점수가 서울대 의대에 합격할 점수가 나오는 친구가 아무리 합격운이 안 좋고 기신 운에 수능을 본다 하더라도 지방 전문대 밖에 갈 수 없는 수능 점수가 나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궁금한 것은 내 노력과 실력은 오히려 후순위이고 술사가 합격운이 좋다고 하면 일단 합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것은 명리를 “운동 에너지의 방향과 강약”이라는 관점으로 보지 않고 “샤머니즘적 숙명학”으로 보는 것입니다. 명리는 물리학이고 각 분야별 운동 에너지를 지금 시점에서 그 강약과 방향성을 보는 것입니다. 즉, 합격운이 좋다면 합격한다는 것이 아니라 시험 점수를 “내 원래 실력보다” 최대 5점 정도 올려줄 수 있는 에너지 흐름이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합격운이 매우 불리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가 무조건 떨어진 다는 것이 아니라 일단 5점 접고 시작해야하는 환경이란 것입니다. 그래서 시험 보면서 실수를 많이 하여 내 실력보다 좀 낮게 나오겠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면접 볼 때 내 인상이 면접관에게 그리 좋게 비춰지지 않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절대로 모든 “결과”를 맞추는 도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인간의 실력과 노력이 75점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술사, 도사, 그 누구든 그 사람의 기본 실력과 노력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주원국과 운의 흐름 자체를 보고도 노력을 잘 할 수 있는 흐름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동일한 사주가 모두 똑같이 열심히 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공부를 한자도 안 하면 그 쉬운 운전면허 시험도 사주팔자가 격용론적으로 성격이 되고 관인이 소통되는 운이라도 낙방합니다. 용신운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사업운이 좋지 않다는 말은 사업과 관련해 역풍이 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히안하게도 사람에 따라서는 이렇게 역풍이 부는 데도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역풍을 극복할 정도로 피똥 싸는 애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풍이 부는 좋지 않은 운에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돈 벌기가 매우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사주만 봐서는 “결과”를 단언할 수 없습니다.



단,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우리가 순풍을 이용하지 않고 현재 흐름이 역풍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노력으로 그것을 극복해 무엇인가를 이루고 있다면 내 에너지 소모가 극심하다는 의미입니다. 새가 역풍에 날개 짓을 열심히 하고 있는 꼴입니다.



그러면 결국은 몸이 망가지고 수명이 단축됩니다. 이렇게 역풍에 무엇인가를 이루면 그 반대급부가 심하게 온다는 것이지 역풍이 분다고 무조건 앞으로 날아가지 못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 내담자가 사업적으로 역풍이 부는 이 대운에 무슨 무슨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술사는 그럼 결과가 힘드시겠네요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담자가 저 돈 잘 벌고 있는데요란 답변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술사가 아 망할 쪽팔리네, 명리가 틀렸네 이런식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역풍에 엄청난 날개 짓을 하고 있으니 이 사람 오래 살긴 힘들겠구나 그렇게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담자에게 용한 점쟁이로 인식되어야 하는 철학관 운영자라면 사실 이런 상황을 마지하면 매우 난감합니다. 그래서 명리를 이용해서 철학관 운영으로 돈을 버는 것 보다는 명리를 사업이나 재물 활동에 활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 훨씬 마음도 편하고 결과도 좋습니다.



우리가 명리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역풍에는 조금 쉬고 순풍이 불 때 열심히 날개 짓을 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입니다.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해가 뜨고 낮이 되어도 몽롱한 상태가 되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냥 밤에는 자는 것이 낫습니다.



따라서 좋은 운에 크게 일어서고 싶다면 나쁜 운에는 공부나 하고 내일을 준비하며 쉬어야 합니다.



인간의 노력만으로 합격운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지금 대통령 당선자처럼 9수, 10수 하시면 됩니다. 운이고 나발이고 머릿속에 그 시험과 관련한 모든 것이 들어가면 됩니다. 사시가 아니라 수능시험도 통계적으로 재수생이 유리하고 강세입니다. 왜냐구요? 재수생이 더 관운이 좋아서? 재수하면 용신이 들어와서? 말도 안되죠. 더 반복했기 때문에 운을 떠난 본인의 기본적인 능력과 점수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9수 할 끈기와 고집이 없으시면 때를 기다렸다가 하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명리학은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것과 관련해 내 주위에 형성되고 있는 각종 에너지의 방향(그것이 +인지 -인지)과 강도(강도의 수준이 +2인지 +5인지)를 보는 것이지 그 결과치를 단정지어주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