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의 근본적 한계와 오차

명리의 근본적 한계와 오차

G 로사 2 2,670 2023.01.05 16:44

명리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명리의 근본 원리를 알고 나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현존하는 명리학이 갖는 태생적 한계점과 피할 수 없는 오차들입니다.



우리가 어떤 무기를 삶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기의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과 한계점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무기 자체의 문제인데 내 실력이 문제인 줄 알고 시간을 허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검과 칼이 있습니다. 검은 날이 양쪽이고 칼은 한쪽입니다. 근본적으로 칼은 뒷쪽날로 무엇을 벨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약 뒷쪽 날로도 무엇을 밸수 있는데 나의 칼쓰는 실력이 모자라서 잘 안베어지는 줄 알고 열심히 뒷칼 쓰는 기술을 연마한다면 어떤일이 생길까요?



명리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명리는 모든 자연에 존재하는 무엇(생명체와 무생물을 포함)은 만들어지는 순간의 행성들간위치에 따른 중력, 전자기력, 온도, 습도 등 모든 영향을 받는다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지는 그 순간의 환경에 따라 그것의 특성이 바뀌는 것이죠. 원자에 영향을 주는 것이죠.



그런데 사주팔자에 반영이 안되어 있는 대표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주변 환경입니다. 일명 풍수라고도 하는데 내가 나고 자란 주변이 수기가 태왕한 곳과 화기가 태왕한 지역의 차이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술사님들을 이것을 감각적(?)으로 추가해서 보시지만 이 또한 정확도는 떨어집니다. 寅시와 卯시만 해도 천지차이인데 그런것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사주팔자에 감으로 그 에너지를 가감한다는게 오류 투성이죠.



둘째, 위도입니다. 위도 38도와 위도 45도는 명백히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한 지역들은 대충 같은 위도로 보고 사주팔자를 구성합니다. 사주팔자 구성에서 주로 변수로 본 것은 경도 입니다. 경도가 바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도의 영향이 반드시 있습니다. 같은날 같은시간 같은 풍수 조건에 태어나도 서울과 전주생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북극이나 적도 지방생들은 사실 기존의 명리 논리로 사주팔자를 간명하는 것이 완전히 무의미 합니다.



셋째, 아날로그 현상을 디지털로 끊어놓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寅시와 卯시는 5시 30분에 정확히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에너지는 아날로그로 스르륵 밀고 들어오고 스르륵 밀고 나가는 것이지 몇날 몇시부터 갑자기 느닿없이 바뀌지 않습니다. 입춘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춘을 기점으로 확 내년이 되는것이 아닙니다. 이미 입춘 훨씬전부터 다음해의 에너지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입춘 지나고 한참을 지나서도 전년도의 에너지가 남아있습니다. 우리 편의상 그렇게 구분해놓은 것 뿐입니다.




그래서 사실 일진 보고 무엇을 맞추겠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입니다. (어떤 대기업 총수깨서 술사를 끼고 당일의 일진을 통해 선물 옵션 매매를 하시다가 수천억을 날리셨다는 이야기는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 대기업 총수가 수준 낮은 술사를 쓰진 않으셨겠죠? 근본적으로 안되는걸 되게 할려는 것이었죠.)



월운만 하더라도 오차가 심할 것이고 년운 정도되야 충분히 오차가 줄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어떤 술사님이 올해 11월에 뭐가 어떻게 될 꺼야 했는데 그것이 맞았다. 우와 이분 정말 용한 술사님이다? 죄송하지만 그 술사님께 매년 물어보면 반드시 많이 틀리게 되어 있습니다. 에너지는 스르륵 밀고 들어오는 것이고 이미 기존 사주팔자에 그것을 담지 못하고 있는데 만약 정확히 몇월이다 점찍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 그것은 명리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신기입니다.



그래서 명리를 완벽하게 본다 하더라도 우리 인생에 작용하는 에너지의 효과를 분석해내는 데에는 확률이 좋게 봐줘야 80%를 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인간에 미치는 에너지를 분석하려면 한 20차 방정식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천년전에 그런 계산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약 8차 방정식 처럼 만들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턱없이 오차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향후 물리학이 발전하여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의 중력, 전자기력, 온도, 습도 등을 수치화하여 계량 명리학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면 갑을병정 글자 안쓰고 함수 식으로 분석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천년전에 만든 것을 그대로 써야하는데 이런 한계는 알고 쓰면 좋겠습니다. 나머지는 인간의 노력으로 버티며 살아야 합니다.



명리는 종교가 아닙니다. 천년전 누가 한 말이 변치않는 진리같은 정답이 아니란 말입니다. 천년전 고서가 지금 보다 반드시 부족합니다. 자꾸 고서에 이렇게 나왔으니, 거기다 끼워맞추는 공부를 하면 안됩니다. 고서는 원리 공부를 위한 것입니다. 고서를 통해 원리를 깨달고 원리를 다양하고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 적용하는 이론은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합니다. 명리는 학문입니다. 학문은 늘 내일이 오늘보다 발전합니다.

Comments

G 2023.01.06 06:45
고로해서,언제나 가감하고 승제해보아야하는것이죠
G 2023.01.07 08:42
따지지마!
따지지마,따지지좀마 쓰팔!
이렇다 저렇다해도 어차피,저마다 더도덜도 에누리없이 주어지고 정해진 인생 삶이잖아~욧!
역사적으로봐도,일일이 보고 따지지않아도 진흙속에서 진주를 발견해내는 사람(때)도 있고 있는 복도 차버리는 사람(때)도 있는것 아니겠습니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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