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나는 재다이다 신약이다 하시는데 알고보면 대부분은 재다도 아니고 신약도 아닌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것은 첫째, 년월일주 자리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둘째, 지지 土의 이해도 부족에서 옵니다.



우선 오늘부터 최소한 내가 신강이라 표현 하려면 월지에서 일간이 자기 계절을 만나야 합니다. 봄에 태어난 목일주, 여름에 태어난 화토일주, 가을에 태어난 금일주, 겨울에 태어난 수일주를 제외하고는 일단 모두 신강은 아니다고 보시기 바랍니다.



甲 甲 甲 甲

o o 酉 o

이런 것이 신강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특히 신강의 증거는 자기 과거 인생에서 증거가 나옵니다. 바로 재파를 겪었냐입니다. 초년에 재파를 겪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조후가 크게 실조된 경우, 둘째는 신강한 경우입니다.



조후가 일단 실조되지 않았다고 가정해보죠. 그런데 만약 아버지가 공직이나 명을 따르는 직업도 아니고 내가 일찍 유학을 가거나 아버지가 사업한다고 늘 해외 출장을 다니시며 멀리 떨어져 산 것도 아닌데 크게 돈을 날리시거나 이혼하시거나 일찍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재파를 겪은 것이 아닙니다. 즉, 내가 신강이 아닌 것입니다.



신강사주가 맞다면 내 근처에 “재성”의 존재가 동거하고 있다면 반드시 재파의 과정을 한번 이상 겪게 됩니다. 나 때문입니다. 나의 에너지 때문입니다.



o 丙 o o

申 申 午 申

자 이분은 재성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신강입니다. 내 계절인 여름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분의 아버지가 상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잘나가는 세월을 거치다가 월지 양인의 작용으로 한번 재파를 겪게 됩니다. 나는 결국 아버지의 부에 상관없이 자수성가 해야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신약은 무엇이냐?



신약은 힘없는 사자, 왜소한 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대로 신약이라고 말하려면 우선 자기 계절에 태어나지 않아야 하고, 년월일시의 지지에 오행 뿌리가 약하고 12운성상 장생지, 록왕지를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간이 비교적 힘이 없어집니다. 즉, 몸에 힘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주도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음양의 이치가 나옵니다. 일간을 기준으로 가장 반대편에 있는 에너지가 일간과 음양의 이치가 맞는 것들입니다. 바로 재성과 관성입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일간들은 평생을 재성이나 관성을 가지려고 애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음양의 이치 때문입니다. 마치 자석의 N극이 S극만 만나면 들러붙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양극은 음극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관성과 재성이 다릅니다. 관성은 나를 극하는 에너지가 있고 재성은 내가 취하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관성과 재성 중에도 일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재성입니다. 그래서 남자고 여자고 평생의 내 사랑은 돈이고 특히 남자에게는 돈 뿐만 아니라 여자이기도 합니다.



반면 관성은 좋긴 좋은데 나를 극하는 에너지이다 보니 너무 강하면 좀 귀찮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관성이 너무 강하며 관살혼잡인 여성들이 오히려 남자를 꺼려합니다. 그런데 재성은 다릅니다. 아무리 많아도 좋아합니다. 남자 사주에 재다이면 여자 사주에 관다인 것과 완전 다릅니다. 음양의 이치 때문입니다.



여기서 원리가 나옵니다. 재성은 일간이 아무리 신약해도 왼만하면 취할려고 합니다. 우스개소리로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뭐 한다는 말이 있죠. 마찬가지로 인간이라 함은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돈을 추구합니다. 남자는 돈에다가 여자까지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관다신약은 실제로 관성을 제대로 쓰기가 좀 힘듭니다. 일간이 어느정도 힘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관다신약 여성분들은 본능적으로 남자가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남자가 많이 꼬이거나 남자 꼬일 힘이 적은 분들은 남자가 많은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정작 나는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성의 소통이 제대로 없으면 직방입니다.



지지土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지지토의 영향으로 토에 관한 십성들은 쓸데없이 많아 보입니다. 지장간을 포함해서 다른 모든 십성들은 7개인데 토에 해당하는 십성은 11개입니다. 그것은 辰戌丑未를 모두 토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辰戌丑未 이것들 중 상당수는 제대로 토역할을 못하는데 겉으로만 토처럼 보이게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목일주들은 토가 재성이니 왼만하면 재다인줄 압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수일주는 관다인줄 알고 토일주들은 본인이 신강인줄 착각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o 乙 o o

丑 丑 丑 丑

만약 사주명식이 이렇다면 이 분은 재다가 아닙니다. 사실상 제대로된 재성이 하나도 없는 분입니다. 오히려 인성이 왕한 인왕사주입니다.



o 己 o o

丑 丑 丑 丑

만약 사주명식이 이렇다면 이 분은 신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비겁이 많아 보이나 실제 제대로된 비겁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 분이 재다신약입니다. 거기에 조후까지도 문제입니다.



이것이 이해가 되시지 않는다면 토에 대한 공부를 다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행 중심이 아닌 글자 한자 한자를 모두 다르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辰戌丑未가 모두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리학의 모든 원리는 딱 한 줄입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 입니다. 저 자신의 생긴 꼴을 알고 그 꼴 대로 살 때 가장 큰 성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다신약은 재다신약의 꼴대로 사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선 숟가락 들 만한 힘이 있는지만 보고나면 신강신약은 부의 성패에 무관합니다. 숟가락 들 힘이 없으면 그냥 남 덕에 사는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배우자가 벌어주는 것만 가지고 사는 식입니다. 잘나가는 부자 남자 와이프들 사주 중에 극신약 사주도 많습니다. 집에서 있는 둥 없는 둥 모양으로 삽니다. 물론 부자 남자의 와이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잘먹고 잘사는 사주는 극신약인데 사주가 온통 양적인 기운으로만 가득찬 경우입니다. 여인이 양을 만나 음양의 벨런스가 맞아버린 경우입니다.

숟가락 들 힘이라는 것은 일간의 의지처가 있는지 입니다. 즉, 천간과 지지를 통틀어서 천간에 비겁이 있거나 지지, 또는 지장간에 일간의 오행적 뿌리가 하나라도 있으면 일단 통과입니다. 이 조차도 없는 분들이 바로 대운에서의 오행적 뿌리를 기다려야 하는 분들입니다. 지장간 포함입니다.


실제 사주에서는 비겁보다 인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성은 신강신약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에게 다 중요합니다.

인성은 자동차로 말하자면 브레이크와 같습니다. 엑셀이 없는 차는 그냥 운행을 안 하면 됩니다. 그러면 죽지는 않습니다. 가고 싶으면 운반 차량에 끌려가면 됩니다. 그런데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는 잘 나가다가도 멈추지를 못해 결국은 전복사고를 당합니다.



그래서 사주 원국에 인성이 없는 분들은 인생의 급변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성이 없다는 말은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국에는 인성이 없는데 운에서 들어오면 브레이크가 생겨 좋은 것이 아니라 이때는 장애물이 생겨 갑갑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타이어에 그물이 껴서 잘 안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인성은 운이 아니라 반드시 원국에 어떤 위치에라도 있어야 합니다.



무인성 신약사주가 인성운이 오니 억부적으로 우와 잘나가겠구나 하면 큰일납니다. 그냥 타이어에 그물이 감겨 갑갑해질 뿐입니다.



인성의 유무로 결정되는 것은 잘나갈 때 그만둘 사람과 꺾이는 거 확인하고 그만 두어도 되는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인성이 없으면 브레이크가 없으니 잘나갈 때 미리 그만두어야 합니다. 장애물이 눈앞에 보이기 전에 미리 엑셀에서 발을 떼고 자연적으로 속도가 줄기를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반면 인성이 있으면 꺾이는 거 확인하고 그만두어도 지켜집니다. 앞에 장애물을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난 브레이크가 있으니 차가 안전하게 선다는 의미입니다. 주식으로 따지면 상승추에세 털고 나올지 하락이 시작되고 나서 털고 나올지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재다신약은 돈을 벌려면 돈을 써야합니다. 남의 힘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억부이론에서 재다신약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비겁대운에 돈번다라는 것과 의미 자체는 일맥 상통합니다. 비겁이라는 것이 재파, 즉, 돈 나간다는 의미이죠. 내가 늘 돈을 쓰고 다닌다면 평소에 늘 재파를 당한다 즉, 비겁을 만들어 사주 내에서 비겁을 쓰고 있는 꼴입니다.



그런데 억부이론과 다른점은 운에서 비겁이 나타나야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비겁이 있는 것처럼 돈을 뿌리고 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재다신약인 분들은 아플 때 돈을 쓰면 건강도 좋아지고 남자의 경우 아플 때 와이프를 멀리하면 건강도 좋아집니다.



가끔 비겁운에 돈버는 것 처럼 보이는 신약 사주들은 일간마다의 차이로 우연히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절대로 신약이 비겁운에 신강하여 지기에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o 甲 戊 o

午 o 午 o

이런 구조의 신약일 경우 寅년이 오면 돈을 법니다. 이 경우 비겁이 와서 돈을 번 것이 아닙니다. 寅午 삼합의 형성으로 寅이 午 식상을 생하니 돈 재물, 의식주, 생산시설, 부하직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o 壬 戊 o

午 o 午 o

이런 구조의 재다 신약일 경우 子년이 오면 비겁이 와서 돈이 벌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금이 나가게 됩니다. 子가 午를 꺾기 때문입니다.



두 사주 모두 재다신약에 비겁운이 왔는데 나타나는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억부적으로 사주를 관찰해서 맞는 경우 우리는 “얻어 걸렸다”고 표현합니다. 사실은 모든 글자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데 甲일주의 사주 같은 경우 “얻어 걸려서” 억부적 해석이 우연히 맞아들어간 경우에 불과합니다. 반면 壬일주의 경우 억부론이 빗나가게 되는 경우가 됩니다. 실제 원리는 신강신약이 아닙니다.



그 다음은 주인과 신하의 이론입니다. 사주에서 우리는 주인을 따라가야 합니다.

일간이 신강한 경우 내가 주인입니다. 재성이 강한 경우 재성이 주인입니다. 주인이 시키는데로 해야 합니다. 관성이 강한 경우 관성이 주인이므로 고객, 손님들에게 늘 머리숙이는 일을 해야합니다.



남자의 경우 재성은 금융회사, 유통회사, 배우자 등입니다. 즉, 금융기업에 다니면서 남의 돈을 관리해주던 유통회사에 다니면서 유통 관련 일을 해야 합니다. 혹은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내가 주인이 아니니 남을 주인으로 만들고 2인자로 활동하거나 배우자 주인이니 배우자가 하는 장사에 도와주는 식의 일을 해야 합니다.



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자에게 재성은 배우자는 아니지만 재성은 관을 생하니 배우자를 키우거나 손님을 키우는 것이 편합니다. 내가 주도인이 아닙니다. 배우자 뒷바라지를 하거나 배우자 사주가 그러할 만한 모양이 아니라면 마찬가지로 2인자의 형태로 무엇인가를 도모해야 합니다.



2인자이기에 나는 늘 불쌍한 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주인이 아니니 불쌍해 보여야 주인들이 더 많은 돈을 준다는 원리입니다.

재다인 사람들은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매수 후 보유가 아니라 잦은 매매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이분들은 워렌버핏처럼 못합니다. 아니 해서도 안됩니다. 그것이 본인 타고난 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매할 때도 내가 주인이 아니니 남들한테 접대하고 선물해주며 아이디어를 얻어 해야합니다. 그리고 벌면 또 사줍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더 많이 도와주고 나는 뒤에서 많은 재물을 챙길 수 있습니다.



재다신약이라 하면 당연히 인성도 약하고 비겁도 약하다는 의미인데 본인이 팔자에도 약하게 타고난 인성을 써서 머리굴리는 연구해서 돈이 되겠습니까? 즉, 남의 인성을 써야합니다. 비겁이 약하니 자기가 주도하면 되겠습니까? 당연히 남에게 의탁해야 합니다. 내가 유일하게 잘하는건 그냥 손절매 잘하는 것입니다. 매매 그 자체입니다. 주도력이 약하니 1~2종목에 몰빵하거나 레버리지를 크게 써도 안됩니다. 견딜 수 없습니다. 여러 개 자산과 종목에 분산투자해야 합니다.



재성이 많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나의 장점은 하나를 깊이 있게 아는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 기웃거린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 말라고 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내가 해야할 일은 얇고 넓게 공부해서 이 사람이 하는 이야기 저 사람이 하는 이야기 다 알아들을 수 있게 해서 그것을 이용하고 그들에게 의탁해서 돈을 버는 것입니다.



한 두가지 영역을 깊이있게 공부하는 사람들은 인왕자들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모두 타고난 꼴이 다른데 경제관련 서적 보고 워렌버핏 흉내내거나 앙드레 코스톨라니 흉내를 내면 안됩니다. 자기 무기를 써야 합니다.



또한 돈 좀 벌었다고 주인행세하며 남들 가르치려 하고 내가 무엇인가 추천해주고 그러다가는 다시 쪽박이 됩니다. 평생 신하의 모양으로 들으면서 살아야 실속이 커집니다.



재다신약 여러분이 명심해야할 것은 한가지 입니다. 여러분은 주인공이 아닙니다. 주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주인보다 더 부자인 신하들이 매우 많습니다. 어러분들은 부자인 신하의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많이 벌고 잘나가도 주인 행세하면 다시 돌아갑니다. 참고, 낮추고, 많이 쓰고, 불쌍한척 하고 그렇게만 하면 매우 실속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와이프 주도로 장사를 한다면 장사 좀 된다고 자기가 주도적으로 이러자 저러자 하면 안됩니다. 그냥 와이프가 하자는데로 하며 나는 서포트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부귀가 높아지면 갑자기 다르게 행동하려 합니다. 그것이 인생의 굴곡을 만들고 도로아미타불을 만듭니다. 본인 꼴을 이해하고 평생 그 꼴대로만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