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다신약과 군겁쟁재

재다신약과 군겁쟁재

G 로사 2 4,075 2023.01.05 16:22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자가 한 마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자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물소떼, 산양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합니다. 이것이 재다신약입니다.



반면 군겁쟁재는 이런 것입니다. 사자가 한 마리 있는데 무지하게 덩치도 크고 힘도 쌥니다. 언제든 사냥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내 나와 바리에 먹을 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이 두 마리의 사자는 각각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선 재다신약 사자를 보겠습니다. 주변에 먹을 것이 풍부하니 크게 전투적으로 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눈에 독기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바보처럼 살다 갑니다. 역동성도 없고 욕심도 크게 없는 그저 그런 사자로 말이죠. 그런데 막상 저 많은 물소떼 틈에서 혼자 사냥해서 먹으려 하다가는 오히려 물소떼에 치여 죽거나 사냥에 성공하더라도 몸의 엄청난 손상이 옵니다. 더욱이 혼자 여러 마리 먹다간 사자가 왜소한 놈이라 배기 터져 단명할 수도 있습니다. 사냥하면서도 힘들고 다 먹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주변에 먹거리는 풍부합니다.



그러면 이 사자가 사냥도 잘하고 자기 나와 바리에 사냥 전리품들을 그득하게 쌓아 놓고 살려면 이렇게 해야 합니다. 친구 사자 무리를 데리고 옵니다. 내 나와 바리에는 사냥감이 풍부하니 친구들 꼬시기도 쉽습니다. 그 대신 내 사냥감들을 “자발적”으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들의 힘을 빌어 사냥을 하고 사냥감도 나누어 먹습니다. 내 창고에 많은 전리 품들도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내가 힘이 없어 대장질도 못해 모양도 좀 빠지고 이게 다 내 것인지 그들 것인지 분간이 잘 안가지만 친구들 틈에서 매우 풍요로운 삶입니다.



과거 혼자서 사장 질 하면서 혼자 대부분의 돈을 먹던 시절에는 없던 방식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주식회사의 형태로 지분을 쪼개서 친구들에게 지분을 나누어 주고 나는 좀 적게 먹고 대신 사냥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 시대에는 아주 매력적인 방식입니다. 한국에서 살면 옛날 어르신들이 동업하면 망한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하셔서 동업하면 큰일 나는 줄 압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사고방식입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 거부들의 자기회사 지분율은 매우 작습니다. 거의 모두 동업입니다. 내가 허우대는 대표이사인 듯 하지만 사실 주주들의 일꾼일 뿐인 그런 모양입니다. 그런데 회사 자체가 수십조 짜리가 되어 그 작은 지분율만으로도 엄청난 부자입니다. 재다신약들은 작은 동네 장사를 하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합니다. 동업자들한테 많이 많이 나누어 주면서 돈을 법니다. 벌어들이는 돈 중에 가장 큰 파이를 먹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됩니다. 남들에게 많은 비중을 주고 대신 전체 파이를 키우겠다로 가야합니다. 어쩔수 없이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자의로 나누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주를 떠나 사업구조를 예를 들자면 쿠팡의 김범석 의장도 본인이 오너가 아닙니다. 손정의 회장이 40프로 이상을 가지고 있고 본인은 지분 10%만 가지고 사실상 대리 사장처럼 합니다. 사람들은 김벙석 의장이 사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부잣집의 머슴처럼 삽니다. 그런데 머슴이 다른 집 오너보다 더 부자인 것이죠.



일간이 약한 분일수록 지분율을 점점 더 줄이면 됩니다. 지배력의 약화라는 분대로 그대로 사는 것입니다.



반면 군겁쟁재 사자는 이렇습니다. 내 나와바리에 사냥감이 없으니 남의 영역까지 진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자들과 치열한 전투를 하며 사냥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내 사냥감을 빼앗기기도 하고 남의 것을 빼앗기도 합니다. 눈에는 독기가 충만합니다. 역동적이고 매우 고단한 사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 능력 하나는 정말 출중합니다.



그래서 군겁쟁재 사자들이 타고난 사업가처럼 보입니다. 승부사들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의 회사 공급라인을 막 빼앗아 오고 그러다가 자기 것도 빼앗기고 그러던 구경제식 모델의 사업 방식입니다. 내 안정된 보금자리가 없어 남의 것을 점령하고 다니는 몽골의 징기스칸 같은 형태입니다. 평생 정복하고 전쟁하고 살다가 갑자기 몰락하기도 합니다.



중저급 하드웨어 납품형이나 부동산 개발업 등 내가 가진 특별한 기술력의 차이는 없이 그냥 경쟁을 심하게 해야 하는 산업군에 적합한 모습입니다. 나와 같은 사자가 많다. 모두 같은 먹이를 노린다. 즉, 경쟁이 극심한 환경을 뜻합니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뺏고 뺏기는 플레이어들 끼리의 전쟁터입니다.




지금은 재다신약이 핵심이니 재다신약의 관점에서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재다신약은 왜소한 소입니다. 재성은 소에 싣는 가치 있는 물건, 짐들입니다. 소가 왜소하니 짐을 많이 실으면 소가 퍼질 수 있습니다. 이 소는 길 거리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오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너무 많이 실었다 가는 소가 퍼집니다. 그래서 술사들이 재다신약이 돈 벌면 단명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 소들은 다른 소들과 짐을 나누어 싣습니다. 혹은 많이 싣고 나면 혼자 다니는 불쌍한 소들에게 그냥 나누어 줍니다. 바로 기부입니다. 이 소는 짐을 너무 많이 싣고 오래 달리지는 못하지만 짐의 유통량은 많이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많이 싣고 많이 비웁니다. 빌게이츠처럼 사는 것입니다. 내 재산의 90%를 나누어 주게 되면 갑자기 몸이 매우 가벼워집니다. 이렇게 되면 재다신약 소가 돈도 많이 벌고 명성도 얻고 수명도 유지되는 일타 삼피가 됩니다. (지금 빌게이츠 사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소가 만약 어떤 구시대적 술사를 만나 넌 아예 짐을 많이 얻을 생각을 마라고 조언을 받았다면 이 소는 그냥 평생 아무것도 아닌 그런 소로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갑니다. 그런데 에너지 흐름의 본질을 아는 술사를 만나 남들과 함께 나누어 들고 짐을 얻는 족족 많이 쓰고 나누어 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 소는 돈과 명성을 모두 얻는 소가 됩니다.



형한테 집도 사주고 부모님한테도 퍼주고 친구들 만나면 시도 때도 없이 내가 계산을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함께 돈 벌어들일 친구가 중요하니 친구들에게는 돈을 벌기 전부터 잘 해야 합니다. 아낌없이 써야합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벌고, 벌고 나면 또 씁니다. 진짜 폼 나는 인생입니다.



반면 군겁쟁재 사주는 롯데의 신격호 회장님처럼 혼자 다 움켜지고 기부도 안하고 직원들한테 급여도 적게 주고 사는 것입니다. 앞서 사자의 예처럼 사업하다 한번씩 크게 망합니다. 대신 구두쇠 소리 들어가면서 혼자 그 많은 현금을 다 짊어지고 욕심부리며 살아도 건강에 전혀 부담이 없이 장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요약하자면 재다신약은 재성의 파괴 및 손실, 즉 재파를 자의적으로 능동적으로 일으키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고 군겁쟁재는 재파를 내 의도와는 달리 어쩔 수 없이 겪고 견디며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자연의 에너지적으로 재파는 내가 털리던, 나누어 주던, 제3자에게 선물을 마구 사주던 모두 같습니다. 내 의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주머니에서 남에게 현금이 나간 흐름 자체가 모두 재파입니다. 기부는 선한 것이고 접대하는데 쓴 돈은 질이 낫은 것이다는 인간의 관점일 뿐 자연의 관점이 아닙니다. 자연에서의 재파는 그냥 현금이 나간 것이 모두 재파입니다.



그 원리를 이해하고 그대로 살면 됩니다. 재다신약, 군겁쟁재는 재물의 양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닙니다. 단지 재물을 취득하고 유지하고 사용하는 형태가 다를 뿐입니다.



재다신약 여러분들, 돈을 벌고나서 쓰는 것이 아니라 써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내 것의 비중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10억 벌어 절반 이상을 먹을 생각을 버리시고 100억 벌어 20%인 20억만 내가 가지겠다고 하셔야 합니다. 내가 오너가 되지 않고 2인자, 3인자로 실속을 채우는 것입니다. 폼이 조금 덜 나고 권력을 모두 휘두를 수 없어도 돈은 신나게 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의 본성과 다소 어긋난 것들이라 실천이 힘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는 재다신약 부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팩트입니다. 사실 수천억 재다신약 부자도 있다고 말씀 드렸지만 그것을 이루자는 것이 아닙니다. 막말로 50억만 벌어도 메뉴판에 가격표 신경 안쓰고 살 수 있습니다.

Comments

G 2023.01.06 07:40
G 2023.01.09 06:15
이렇다 저렇다고해도,모든것은 자연스럽게 변화 흘러가는것이죠.
여러 시간과 세월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과 연륜과 인연들을 겪고 배우고 알아지는,터득도 깨달음(대자연 인생의 법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