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비겁 ~성질머리 하고는~

사주팔자 비겁 ~성질머리 하고는~

G 차츰 1 404 2022.12.05 13:00

비견, 겁재는 의지 의욕 본능 개성 주체성을 주관한다. 팔자를 보면 일간은 근묘화실상 세 번째에 위치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은 누구나 장년기가 되면 독립을 꿈꾸고,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구축하려 하는지 모른다.

 

비겁이 강하면 주체성이 강하니 어지간해서는 꺾이는 걸 좋아하지 않고 지는 것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뭐 하지 마라 그러면 한 술 더 뜨거나 한다.

 

또한 비겁과 관살은 좀 다른 형태로 작동된다. 비겁이 난 지기 싫고 만약 당신이 건드리면 상대해주지라면, 일간이 관살을 보면 내가 이러한 규칙을 지키니 당신도 지켜!로 나타난다. 비겁이 수동적이라면, 관살은 보다 적극적이다.

 

그러나 비겁이 제 아무리 지기 싫어하는 기질이라지만, 관살의 쓰임을 얻지 못하면 의외로 자기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줄을 모르게 된다. 나는 최고야 라고 하지만 막상 승부를 보기를 꺼려 한다. 여기서 비겁이 강해서 승부 보기를 꺼려하는 경우와 약해서 승부 보기를 꺼려하는 경우는 다르다.

 

비겁이 강한 가운데 약한 관을 보면, 자만심이 강해서 사회적으로 활동하기를 꺼려한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자만심에 해당하는 결과를 보지 못할 경우에 다가올 상처가 두렵기 때문이다. 비겁이 약하면 실제로 그 사람이 약하고 용기가 없어서 그렇다.

 

비겁이 강하면 그 사람 승질 있군, 하고 읽어줘도 된다. 그러나 비겁이 강한 사람이 죄다 승질 더러운 사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어떨 때 승질을 내는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버럭 승질을 낸다.

 

그러나 승질을 낸다는 게 그렇게 만만한 건 아니다. 승질도 용기가 있어야 낼 수 있는 거다. 사람은 승질 내고 나면 왠지 부끄러움을 느끼고 내가 왜 그랬는가 반성을 하게 된다. 그리고 주위를 썰렁하게 한 것에 대해서도 얼마간 가책을 느끼게 되는데 승질 낼 때에는 그런 게 눈 앞에 보이지 않아야만 와락 승질을 낼 수 있다. 비겁이 강하면 세상에 나 이외에 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런 게 감당이 안되면 사람이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하더라도 주로 승질을 내기보다는 모른 척 하거나 딴 짓을 한다.

 

그러니 승질을 잘 내는 사람은 우선 비겁이 강해야 하고, 관을 약하게 봐야 한다. 관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약하게 보는 것, 이게 포인트다. 비겁이 강하면서 아예 관을 바라보지 않으면, 이 사람은 자기 개성대로 살긴 하지만 한편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생각도 없으므로 승질 낼 기회 자체가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비겁이 강한데 반해 관이 약하면 그 사람은 일정 부분은 관을 감당하려 한다. 일정 부분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타인을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이 있다는 건데, 그게 언제까지나 일정 부분이다. 일정 이상이 넘어가버리면 에이 귀찮아 다 필요 없어 나 좀 건드리지 마쇼 하고 와락 성질내고 뛰쳐나온다.

 

만약 비겁도 강하고 관이 강해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사람이 승질을 낸다면, 이건 그의 승질을 보는 사람도 공감하는 형태가 된다. 그는 어지간해서는 정말 참을 만큼 참는 사람이므로, 정말 불합리하거나 이상한 스트레스 상황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위의 경우가 되면 뭐 저 정도로 승질 내고 그러는가 하고 핀잔을 산다. 사람이 그것도 못 견디고 어떻게 사나 등등. 누가 보더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딴전 피우면서 승질이나 내는 사람이다.

 

이제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일간이 신약하여 관이 비겁에 대해서 강해버리면, 그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길 꺼려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상처를 잘 받는다. 어지간해서는 다 참고 넘어가준다. 하지만 인간이란 게 목숨을 내 걸고까지는 참아주지는 않는다. 일간이 약하다 해서 승질을 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비겁이 약한 사람이 승질을 낸다면 그것은 그가 곧 죽을 것 같은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관점에서 핀잔을 산다. 그가 분명 힘들어 할 만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을 얻을 수 있으나, 타이밍이 좀 늦다는 느낌이다. 임무가 주어지던 그 순간에 책임을 지지 못하겠다고 했어야지 막상 수락해놓고는 뒤늦게 터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참다참다 터진 느낌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너무 거절을 하지 않고 덥썩 받아들이기만 했다는 점에서 한 소리 들을 수 있다.

Comments

G 2022.12.06 10:47
비겁한가? or,비겁하지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