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종재, 재다신약, 둘 다 아닌 애매한 경우

(사주) 종재, 재다신약, 둘 다 아닌 애매한 경우

G ㅇㅇ 1 2,433 2022.11.28 13:50

팔자 안에서 어떤 하나의 속성이 많은 경우. 예를 들어 재성이 많은 경우, 이걸 종재로 봐야할지, 재다신약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학문적인 정리가 되어 있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양간이 인성 띄우면 인성이 뿌리가 없더라도 종격이 안된다라든지. 가종이냐 진종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하늘산님께서 잘 정리를 해놓으셨으니 찾아보면 아실 것이다.

 

나는 여기서 종하냐 종하지 않느냐에 대한 학문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정리하기보다는 그 둘이 현실적으로 어떤 느낌을 갖고 달라지느냐에 대해 생각을 해보려 한다.

 

 

1) 재다신약

 

土甲土土

土土寅土

 

인묘월의 갑목은 종재, 종살의 이치가 없다. 갑목 뿐만 아니라 자기 계절을 얻은 양간은 원래 그렇다. 양간은 기에 종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위 사주는 재성은 많은데 종은 안되니 저 많은 재성이 모두 병이 되는 셈이다.

 

돈 벌 욕심은 많은데 스스로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사주가 된다. 부옥빈인의 사주라고도 하는데, 돈 많은 사람들의 돈을 대신 만져주거나 심부름을 해주며 사는 삶이 분에 맞는 삶이다.

 

만약 이 사람이 분에 만족치 아니하고 욕심부리면 계속 말아 먹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일간이 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니 어떻게 한 번 제대로 질러보면 잘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하는 마음이 자꾸만 생겨난다.

 

그런 마음으로 어쩌다 돈 많이 벌면 이번에는 몸이 시름시름 아파오거나 한다. 분에 없는 돈이라기보다는 욕심이 지나쳐 항상 분 이상의 돈을 감당하려 하니 이것저것 신경이 쓰이고, 결국은 에라 모르겠다 드러누워 몸살을 앓는 이치이다.  

 

2) 종재    

 

土甲土土

土土辰土

 

난강망에서는 진월 갑목이 수를 보지 않으면서 지지 토국을 이루고 무기토를 출간하면, 종재하여 타인의 도움으로 부귀를 누리며 처자가 유능하다고 적고 있다.

 

재다신약이, 재가 많은 가운데 자신 스스로가 힘이 없지는 않아 자꾸만 욕심을 내려다 문제를 떠안는 사주라면, 종재는 재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몸을 내맡기는 사태이다.

 

부친의 가업을 잇게 된다든가, 능력 있는 마누라를 도우면서 부를 누린다. 스스로의 뜻을 펼치지 아니하고 타인에 의지하는 격이 가히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게 숙명이려니 하면서 가만히 자신을 죽이고 살면 재다신약보다는 확실히 괜찮은 삶이 보장된다.

 

이런 사람은 오히려 내 사업 한 번 꾸려볼테야 하다가 한 타 맞을 수가 있다. 임권택의 작품 가운데 하류인생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주인공 조승우가 평생 남 밑에서 깡패 노릇하다가 불현듯 튀어나가 영화 찍겠다고 하다가 대박 말아먹는 경우이다. 그는 결국 남 밑으로 들어가 심부름하면서 서서히 팔자가 피게 된다.   

 

3) 이도저도 아닌 경우

 

土甲土土

丑戌丑戌


 

이 팔자는 갑목이 뿌리가 없다. 사실 나는 이런 종류의 팔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금껏 얘기를 이어온 셈이다. 자, 이 팔자를 재다신약이라 할 것인가, 종재라 할 것인가.

 

계절을 얻지 못했고 뿌리를 얻지 못했으니 신약한 건 분명한 것 같은데 그래서 종해야 한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일간이 뿌리가 없다고는 하나 아예 뿌리를 빼버린 것이 더욱 신강한 것처럼 보여 많은 재에 맞서니 이를 두고 재다신약이라 해야 할 것인가.

어제 뿌리 없는 일간에 대해 썼던 내용을 기준으로 삼고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자. 일간 갑목이 뿌리를 두지 아니하니 이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몸을 맡기지 않는다.

 

이 사람은 재의 환경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지만 팔짱 끼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그러니 스스로 욕심내서 재를 다루려고 하다가 몸살나는 일도 없고, 부친이 가업을 이으라고 하더라도 자기 세계가 있어서 네 알겠습니다 하는 일도 없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이도저도 아닌 경우이다. 재를 깔고, 그로부터 부침이 없으니 평범 이상의 부자사주라고 할 수는 있지만, 또 한편으로 재에 대해 미련을 가지지 않으니 직접적으로 부티내면서 재를 만끽하며 사는 맛도 없게 된다. 뭐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Comments

G 2022.11.29 07:10
아~재 아~재 바라~아~재 바라~승아~재 불전에 정성껏 시주하시기바랍니다~똑또록 똑똑~나무 아미타불~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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