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과 받는 것, 식상과 인성 2

주는 것과 받는 것, 식상과 인성 2

G ㅇㅇ 1 2,420 2022.10.29 14:34

마음에 든 이성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카톡 한 번 보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때에 카톡 고심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건 너무 들이대는 건 아닌가. 이건 너무 에돌아 표현하는 건 아닌가. 글자를 뚫어질 듯 바라보고, 토씨 하나 신경 써 고쳐가면서 생각에 생각에 잠긴다. 아마도 팔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런 경험이 있다면 대번에 식상과 인성의 관계를 눈치챌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다. 남한테 주는 것이 곧 나한테 주는 거라고. 이 말을 내가 보는 팔자의 시각으로 바꾸면 이런 말이 된다. 내가 생한 식상이 곧 나의 인성으로 돌아온다. 모 그런 시덥잖은 얘기다.

 

위에 제시한 상황의 연장선에서 생각해보자. 이성에게 카톡을 보내는데,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는 건, 인성이 식상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숙고를 거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이 사람은 식상에 비하여 인성이 조절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한다는 얘기인데, 언제나 주는 만큼 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왜 주는 만큼 받지 못하나, 인성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여 받을 것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상호작용하는 것일 텐데  이 사람은 카톡 보내면서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자신에게 어떠한 반응으로 돌아올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보냈던 것이 어떠한 반응으로 돌아올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건 자기만 좋으면 되는 것이고, 사랑 받기보다 사랑을 주는데 매진하는 사람이란 얼마든지 찾아볼 수는 있다.  

 

직설적인 표현, 너무 들이대는 표현에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반응하나. 부담스러워서 상대방이 마음에 든다하더라도 이쪽에서 반응을 보여주기를 자제할 것이다. 그래 네 마음은 알겠어 하지만 넌 여유가 없구나, 또는 저 친구는 다른 이성한테도 이렇게 들이댈텐데 하며 회의적인 감정마저 갖게 된다. 단체카톡에 별로 답장하고 싶지 않은 까닭과 비슷하다. 그러니 많은 반응을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고, 이렇게 인성의 숙고를 거치지 못한 식상은 옅은 반응, 소극적인 반응으로만 돌아온다.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이 사람은 자신의 열정을 소진하듯 지치지 않고 들이대기를 반복한다. 속으로는 한 번쯤 이렇게도 생각할 것이다. 근데 왜 저 여자는 속시원하게 나를 좋아한다는 얘기는 해주지 않지? 하지만 껄떡쇠에게 속시원하게 당신을 좋아해요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날라리 밖에 없다.

 

반대로, 인성이 많아 식상을 필요 이상으로 조절할 때 이 사람은 워낙 숙고를 많이 한다. 이 얘기는 상대방으로부터 오는 반응에  이 사람이 무척이나 민감하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워낙 상대방의 반응에 의식을 한 나머지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어진다. 그래서 애매모호한 느낌의 문자를 보내게 되고, 상대방은 무슨 얘긴지 알 수 없어 역시 애매모호한 느낌의 답변을 해온다. 재밌는 건 자신의 모호함이 또 다른 모호함을 불러옴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명하지 않은 반응, 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기 때문임에 틀림없어 생각하면서 홀로 자뻑에 젖기도 한다는 점이다.

 

인성이 많다는 건, 이 생각 저 생각이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생각이 혼란스럽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스스로도 혼란스런 표현을 하게 될 것이고 당연하게도 상대방은 이 생각인지, 저 생각인지 알 수 없게 되어 역시나 혼란스럽게 되고, 전해오는 답신 역시 혼란스럽다. 그럼 이 사람은 그 혼란스런 답변을 가지고 다시 혼란스레 생각한다. 좀더 시원스레 답변해주지 않음을, 상대방을 원망하면서. 그러나 이런 사람에게 시원스레 반응해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초능력자 뿐이다.

 

이 때에 자신에 대하여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좋을 텐데,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방을 탓하기에 바쁘다. 누군가는 자신이 열정적으로 돌진하는데 반해 왜 상대는 미적지근한 태도로 나오는지 알 수 없어 불평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표현에 반응을 하며 마음이 없어 보이지는 않는데, 왜 시원스럽지는 않은지에 대해 불평할 것이다.

Comments

G 2022.10.30 10:10

이런저런,표현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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