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당감동 화장터

부산 당감동 화장터

35 핫토리한조 0 5,082 2020.08.07 21:32

 

아버님이 택시 운전수 였을때 실제 경험 하신 겁니다.


1980년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부산 대신동 산복도로에서 밤 10시쯤 남여 2명이 택시를 탑니다.


그 당시엔 택시를 타는 젊은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답니다.


1시간 거리도 거의 걸어가던 시기였답니다.




젊은 사람들은 커플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로간에 행동이나 말들 조심조심 하는 사람들 이었답니다.


무척이나 조용했구요..




택시를 탄 시간은 무려 2시간 정도...


내리지도 않고 "어디어디갑시다" (용두산 공원... 남포동... 태종대 자갈바다...해운대 바다..)


짧게 행선지만 남자가 말했답니다.




아버님曰 "차비는 계신가요?"


남자 "먼저 선금 30만원 드릴게요"


(죄송하지만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르고 지금 금액으론 30만원 정도..)


남자가 돈을 줍니다


(아버님 속으론 "땡 잡았네" 라고 좋아했답니다)




해운대에서




시커먼 바다를 한참동안 보던 두 남녀...


택시는 20~30분 기다렸답니다.






다시 택시에 탄 남녀..




남자 "아저씨 담강동 새로 생기는 화장터 아시죠 그쪽으로 갑시다"






컥..






아버님은 왠지 모를 찜찜함에


"제가 길을 잘 모릅니다.. 담강동 까지 가서 길을 가르쳐 주셔야 겠습니다" 라고 하자


남자는 "담강동 아는데까지 가서 세워 주세요.." "걸어가죠.."라고 했답니다.






한참 택시가 가던중..




남자 "아저씨 우리가요... 곧 죽어요..."


아버님曰


".....젊은 사람들이 할 농담이 있고 안 할 농담이 있는데.. 허허.. 너무 하시네요; 이시간에.."


아버님이 그렇게 말을 하자 갑자기 여자가 울음을 터트렸답니다.




남자 "아저씨 우리가 돈 받고 죽으러 갑니다. 마지막으로 좋은곳 가고 싶은데


다 가보는거에요"


아버님"허허허;.. 돈 받을만큼만 받고 그냥 내리게 합니다. 계속 그러시면..."


남자"됐습니다. 말 안할게요...담강동 근처에 세워 주세요..."






당감동에서 그 2명을 내려주고 아버님은 잊어 버렸답니다..


그 일을...






근데...


몇 년후(몇 년이 지나서...) 당감동 화장터에 관한 이상한 소문을 들었답니다.






산 사람 남녀 2명을


당감동 화장터 가동 하기전에


액땜받이로 화장 했다는 소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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