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삼춘 갑목, 그리고 경금

사주 삼춘 갑목, 그리고 경금

G ㅇㅇ 1 2,596 2022.09.24 15:45

봄의 갑목은 점차 생장하는 상이며, 수화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하다.

수는 갑목의 양분이 되고, 화는 갑목을 비춰주는 태양 혹은 지향하는 꽃이라든가 화려함이 된다.

 

그런데 각론을 읽어보면 인월에는 병화와 계수, 묘월에는 경금을 쓰고, 진월에는 경금과 임수를 쓴다고 한다.

인월에는 병화와 계수, 즉 수화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그럴 듯 하다. 여기까지는 금을 쓴다는 얘기가 없다.

진월에는 경금과 임수, 양기가 승하니 수기를 밀어주어 수화의 균형을 이뤄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묘월에는 생뚱 맞게도 수화에 대한 얘기가 없고 경금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이상하다.

 

여기서 묘월 갑목이 경금을 보면 소귀가 있다고 하는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 대부대귀가 아니다.  

난강망은 제일 좋으면 대부대귀, 그 다음에는 장원급제를 얘기한다.

묘월 갑목이 경금을 쓰긴 하는데, 경금만을 보면 귀가 깎인다. 봄에는 금이 힘이 없기 때문에 토를 보아 금이 힘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양인가살로 만인을 제압하는 영웅의 상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아니, 언제는 수화가 중요하다며?

 

역시, 이상하다.

 

잠시 묘월 을목론을 참고하면, 갑을목이 해묘미 삼합이라든가 인묘진 방국을 이루면 공명을 이룬다고 한다. 단 금을 봐서는 안된다고 한다.

이것은 곡직격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묘월 갑목이 지지에 목국을 이루고 금을 보지 않을 때도 곡직격으로 공명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니, 언제는 묘월 갑목이 경금을 보고 재생살이 되면 영웅이 된다며?

어쩌란 말야?

물론 곡직격은 당연히 목 오행 하나를 따라가는 격이니 금이 나타나면 안될 것이다.

묘월 갑목이 경금을 쓴다는 이야기는 그러니 곡직격이 아니라 오행이 흩어져 있을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언제는 수화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해놓구는 난데없이 경금을 들이대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

 

그리고 봄에는 공통적으로 금이 많거나, 수가 많거나, 토가 많으면 안된다.

자라나는 목이 금으로 꺾이거나, 수로 뒷목잡히거나, 토로 인해 뚫고 나갈 길이 막히면 안되기 때문이다.

인묘월의 갑목이 금을 쓸 때는 경금으로 한정하고 그것도 갑목이 지지 목국을 이뤘을 경우에 해당한다.

봄의 갑목이 경금을 쓸 때는 방어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 때는 경금이 없으면 필시 스님이나 홀아비가 된다고 한다.

이것은 인묘월에 갑목이 목이 많으면 가지를 쳐주는 형태로 경금을 쓴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

 

한편으로는 봄에는 목이 생장하는 상이라며, 수로 밀어주고 화로 밝혀주는 게 최선이라고 하더니만,

금이 많아서는 안된다고 하더니만,

갑목은 경금을 지지에 목국을 이뤘을 경우로 한정해서 쓴다고 하더니만,

그러나 이 부분도 갑목이 삼합국이나 방국을 이뤘을 경우에는 곡직격으로 가는 것이 더욱 좋다고 하더니만,

대뜸 묘월 갑목은 지지 목국을 이루지 않아도 경금을 쓴다고 생뚱맞은 소리를 한다.

 

언제는 봄이 생장하는 상이라면서, 묘월에는 경금으로 목을 쳐도 괜찮다굽쇼?

묘월에는 지지에 목국을 이루지 않아도 경금을 쓴다굽쇼?

 

묘월에 경금을 쓰는 것이 계절에 역행하는 사고라는 것은, 저자 스스로 시인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묘월 갑목론에는 다음과 같이 밝혀놓고 있다.

묘월에 경금이 '득소得所'해야 한다고 한다. 천간에 투간해야 한다느니, 지지에 암장이라느니 하는 얘기 대신, '득소'라고 얘기한다.

이 말은 다만, 강하고 약하고가 아니라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는 얘기로 들린다.

'득소'라니 . . 어딘가 조심스럽다.  

 

묘월에는 인월에 비해 양기가 승하기에, 병화가 절실하지는 않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봄에는 수화의 어울림이 중요하지만 묘월에는 경금도 쓴다고 마치 부록처럼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있는 느낌이다. 진월의 갑목은 이제 여름으로 넘어가는 막바지이다. 양기가 오를 대로 올랐다. 진월에는 양기가 물이 올랐기에 보이지 않게 병화가 떠 있다고 봐야 한다. 양기에 균형을 이뤄주기 위해 수기를 요청한다. 따라서 경금과 임수를 쓴다. 이 말은 인월의 병화가 경금으로 임수를 밀어주는 모습과 비슷하다. 여기서 갑목은 경금을 임수를 생하기 위하여 쓴다. 진월에는 임수가 입묘하는 계절이므로 임수 하나로는 신통치 않다.

 

다시 묘월의 갑목으로 돌아와, 묘월의 갑목은 굳이 지지에 목국을 이루지 않아도 경금을 쓰고 정말 귀격이 되려면 토로 경금을 밀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뭐, 좋다. 묘월은 갑목의 양인이 되기에 갑목이 경금을 쓰는 모양이다. 삼춘경금을 넘겨 보더라도, 벽갑을 허용하지 않는 인월, 진월과는 달리 묘월 경금은 추금의 용법과 같이 정화에 단련되어 갑목을 쪼갠다고 한다.

 

단 묘월 갑목이 경금을 쓰는 그 느낌이 어쩐지 최선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삼춘 갑목에게 최선은 수화의 어울림이고, 경금을 쓰는 것은 인월에는 일차적으로 병화와 계수를 보아야 하지만 지지에 목국을 이뤘을 때 경금을 방어적으로 쓰고, 묘월에는 굳이 목국을 이루지 않아도 되지만 대신 경금을 쓰기 위해서는 경금도 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진월에는 수를 생하기 위하여 경금이 쓰인다. 이상으로 삼춘 갑목 정리 끝~

Comments

G 2022.09.25 06:34
삼춘(진유합금) 갑목이더라도 금수로인해 경금이 해로운경우도 있는것같습니다.
삼춘갑자 동방~삭!(아무말 시전하고,코~멘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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