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갑을목

봄의 갑을목

G ㅇㅇ 2 30 09.22 10:25

난강망은 친절하게도 봄의 목에 대한 내용을 일단 적어 놓은 다음 봄의 갑목과 봄의 을목에 대한 내용을 따로 총괄하여 다뤄준다. 그 다음 정월 갑목, 이월 갑목 하는 식으로 다시 세분화하여 설명한다. 이렇게 친절한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 진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한 마디로 별로 친절하지 않다는 얘기다. 물론 내 머리가 나쁘다고 볼 수도 있다.

 

봄의 목에 대해서는 그 내용이 이러하다.

 

春木은

추운기운이 남아 있어 火로 따스히 하는 것이 기쁘니

나무가 굽어질 근심이 없다.

水로 도우면 뻗어나가는 아름다움이 있으나

이른 봄에는 水가 왕성함이 좋지 않으니 음농하여 습이 심하면

뿌리는 썩고 잎은 마르게 된다.

春木은 양기가 건조하니 水가 없으면 잎과 뿌리가 마른다.

水火 두가지는 기제되어야 비로소 아름답다.

土가 많으면 힘의 손실이 있고 土가 적으면 재능이 풍부하다.

金이 중한 것을 꺼리니 상처와 극벌이 심하여 일생이 한가롭지 못하다.

木이 왕하다면 金을 얻어야 좋으니 종신토록 복을 지니게 된다.

 

화가 따스히 해주면 나무가 굽어질 근심이 없다고 한다. 이 말은 화가 나무의 방향을 잡아준다는 얘기로 이해된다. 잠깐 오행총론을 참조하기로 하자.

 

북방은 陰이 極에 달하여 寒을 生하고, 寒은 水를 생한다. <?xml:namespace prefix = o />

남방은 陽이 極에 달하여 熱을 生하고, 熱은 火를 생한다.


 
목은 수에서 촉발하여 화로 나아가는 기운이다. 수는 음이 극렬한 기상이다. 수는 음이 극에 달하며, 음은 응축의 성질이 있다. 화는 양이 극에 달하며, 양이 극렬한 기상이다. 화는 발산의 성질이 있다. 응축에서 발산으로 나아가는 중간에 목이 있다. 이를 식물의 생장과 연관하여 생각하면, 수는 씨앗이고, 화는 꽃이다. 씨앗에서 꽃이 되어가는 중간에 목이 있다. 목은 씨앗을 뚫고 나오는 기상이다. 씨앗을 뚫고 나오는데 나무가 굽어서는 곤란하다. 나무는 꼿꼿해야 한다. 오행총론에서 목은 거침없이 솟아오르는 성질이 있다고 했다. 화로 따스히 한다는 것은 화가 나무의 거침없이 솟아오르는 성질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봄의 화는 목을 이끌어준다.

 

그 다음, 수로 도우면 뻗어나가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한다. 수생목으로 나무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초봄에는 수가 왕성함이 좋지 않다고 한다. 수다목부와 같은 어려운 단어가 떠오른다. 수는 목을 생조하지만 수는 기본적으로 음이 극에 달한 성질이며 발산을 억누르는 역할을 한다. 갓 겨울을 지나 막 싹을 튀우려는 초봄에 수가 적당하지 않고 많이 나타나면 목의 목끄덩이를 잡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수가 없으면 또 곤란하다고 하니 도대체 어쩌란 말인지 모르겠다.

 

봄의 목에 있어 수화기제란 이렇게 화가 앞에서 끌어주고 수가 나타나 양분을 제공해주며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이해된다.  

 

토가 많으면 안좋고 금이 많아도 좋지 않다고 한다. 봄의 목은 화를 보아 식상의 짓을 하고 수를 보아 식상의 짓을 잘하게끔 인성의 도움을 받아야 장원급제한다.

토는 천간의 운행에서는 양에서 음으로 넘어가는 중간과정이다. 발산하는 양을 꺾어 음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다. 지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사계절의 마지막에 위치하며 계절을 꺾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봄의 목이 토가 많은 것도 수가 많은 것과 함께 발산하는 기운을 꺾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본다. 금은 어떠한가. 금은 목을 친다. 봄의 목에게 금이 많으면 목을 치고, 토가 많으면 목을 꺾고, 수가 많으면 목의 뒷목을 잡는다. 대신 화가 많으면 어떻다는 얘기가 없다. 그런데 목이 왕하면 금을 쓴다는 구절이 있다. 뭐가 어쩌면 토를 쓴다는 얘기는 없는데, 목이 왕하면 금을 쓴다는 얘기는 있다. 토는 많으면 일단 안좋은가보다.

 

여기까지를 정리해보면, 봄의 목은

화는 일단 있어주는 게 좋으며

수는 있되 특히 초봄에는 많으면 안되고

토는 많으면 안되고

금은 많으면 안되는데 목이 왕하면 있어도 괜찮다, 이 말은 목은 금을 보지 않은 이상 왕하면 안된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봄의 목을 다루는 대목이니 갑을목 모두 통용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흠 대충 그림이 그려질 듯 말듯 희미하다. 뭐 어쩌라는 얘긴지. 이제 춘목 총론과 연결하여 갑을목 각각의 총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살펴본다. 먼저 갑목이다.

 

봄의 나무는 점차 생장하는 상이다.

초봄에는 찬기운이 남아 火로 온난하게 하면 뻗어나가는 미덕이 있고

水가 많으면 오히려 극이되니 정신을 손상한다.


비견이 거듭되어 생왕되면 庚으로 다듬어야 가히 동량의 재목이 된다.

늦은 봄에는 陽이 장성하여 水가 고갈되니 水로 자윤해야 한다.

그러면 꽃과 잎이 번성하게 된다.


이른 봄에는 火기가 없으니 水가 많으면 음습한 것이 지나쳐

木氣가 약해지니 뿌리는 썩고 가지가 마르며 꽃은 빼어나지 못하게 된다.

늦은 봄에는 물이 없고 火가 많으면 양기가 크게 성해져서

건조하고 갈증이 나니 역시 잎이 마르고 꽃이 수려하지 못하다.


고로 이 水火 두가지가 시절에 따라 서로 어울려야 아름답다.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수화 두가지가 어울려야 아름답다는 얘기는 위에서도 나온다. 다만 늦은 봄 이른 봄 하며 계절을 좀더 세분화 하고 있는 느낌이다. 초봄에 수가 많으면 극된다는 얘기는 반복되고 있고, 반복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다만 목이 중하면 금이 필요하다는 얘기 대신, 경금으로 다듬어야 한다며 금의 음양을 확실하게 구분해주고 있다. 토금이 많으면 안좋다는 얘기는 여기서 없다. 위에서 이미 정리했으니 할 얘기가 따로 없다는 느낌이다. 이상을 정리해본다.

 

초봄, 정월에는 화를 봐야 하고, 수가 많으면 안좋다. 자라나는 목의 뒷덜미를 잡는다.

늦은 봄, 진월에는 양이 이미 장성하니 화보다는 수로 잎과 꽃잎을 적셔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여기서 진월의 갑목을 잠깐 참조하자면 진월의 갑목은 경금과 임수를 쓴다. 진월에 임수는 입묘하는 계절이다. 따라서 임수 자체는 힘이 없고 경금으로 먼저 도와야 한다. 그렇다면 계수를 왜 쓰지 않을까. 이건 좀더 생각해봐야 할 의문이다.

 

이제 봄의 을목을 보자. 이 부분은 자료가 없어 이수님의 난강망 마스터리를 퍼온 것이다.

 

1. 三春 乙木은 지란(芝蘭)이나 쑥과 같아 丙癸를 떼놓을 수 없으니 丙火를 보면 초목(草木)이 향양(向陽)하고, 萬象 回春하니 모름지기 癸로 자양(慈養)하여 根基를 이룬다.

 

2. 丙癸가 같이 天干에 透하고, 化合制剋됨이 없으면 자연 등과급제(登科及第)하는바 古書에 이르길, 乙木의 뿌리와 씨가 깊이 박히려면 단지 陽地여야 하고 陰은 마땅치 않으며 水를 많이 만나면 물에 뜨게 되므로 흉한바 이때는 剋制해야 하는데 金을 쓰면 고(苦)하다 했다.

 

삼춘을목은 병계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다. 똑같이 수화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얘기지만 병화와 계수로 확실하게 중요한 십간을 적시해놓았다. 여기서는 인묘진월을 세분화해놓은 느낌이 없다. 갑목을 읽어보면 인월로부터 진월로 가면서 점차 생장하는 양기의 영향을 받는 데 을목은 그런 거 없다. 그냥 단지 병화와 계수이다.

을목은 수를 많이 만나면 좋지 않다고 한다. 여기서도 초봄에만 특히 안좋다 이런 얘기가 없다. 인묘진월 모두 수가 많으면 안좋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초봄에는 특히 안좋을 것이다. 을목은 약하고 부드러운 덩굴이므로 수가 뒷덜미 잡는 게 크다. 을목이 수가 많으면 극제해야 한다는 얘기는 수가 많을 때 토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갑을목 모두 봄에는 토가 많은 게 좋지 않은데 을목에 한해서는 수가 많을 때 토는 효용을 얻는다.

 

초봄에는 갑을목 모두 수화의 조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갑목은 딱히 병화이다, 계수이다 구분해놓은 대목이 없다. 봄의 갑목은 병정화를 모두 쓰고, 임계수도 쓰는데, 을목은 병화와 계수만을 가려서 쓴다. 까다로운 을목. 을목은 습목이라 정화를 보면 정화의 불꽃을 꺼뜨린다. 그러나 화를 전혀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임수는 왕수인데 지란이나 쑥과 같은 을목이 왕수를 받아먹을 수가 없다.  이 또한 수를 전혀 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렇다면 금에 대해서는 어떤가. 금에 대해서는 을목이 수가 많을 때 금을 쓰면 좋지 않다는 얘긴데, 그렇다고 해서 금이 완전 나쁘다는 얘기도 없다. 다시 춘목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입장으로 돌아가 목이 중하면 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상기시켜본다. 갑목은 목이 중할 때 경금을 쓴다. 그렇다면 을목은? 인묘진월의 을목을 들추어본다. 을목이 목이 중할 때 아쉽게도 금을 쓴다는 대목이 없다. 을목은 그냥 병화와 계수이다. 오히려 경금은 을목과 합하려고 하여 을목의 본성을 흐리므로 좋지 않고 신금은 한 단어도 나오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봄의 목은 금을 쓰는 데 있어 갑목에 한정하여 경금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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