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비견으로 나를 보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사주 비견으로 나를 보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G 임자 1 2,711 2022.08.23 11:26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알고 싶다면 그의 친구들을 봐야 한다는 말도 있지요.

그래서 저는 제 친구들을 살펴보기로 했답니다.

나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요. 물론 사주를 통해서입지요.

그러나 막상 아 두렵군요.

마치 자신의 사주를 사주쟁이 앞에 올려놓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 만큼이나 조마조마한 느낌입니다.

만약 이상한 친구들이 내 주위에 포진해 있다면 어쩌지? 그럼 나도 이상한 인간이란 뜻이 아닌가?

어떤 게 이상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이상해서는 안되는데 하는 마음 반

그러나 이상하면 또 어떤가 하는 마음 반으로  제 주위 비견들의 사주를 세워봅니다.


壬甲甲壬

申申辰戌    남명 29세


 
저랑 가장 친한 친구이자 후배입니다.
아래 올렸던 사주입니다.

지지에 재관이 부담스럽고 임수가 일간의 뿌리를 충하지 못하게 잡아주어 어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재관을 감당해야 하는 전형적인 장남 사주입니다.

그러나 식상을 잘 숨겨서 은근히 센스 있는 사주.


庚甲丙癸

午子辰亥   여명 28세



자주 만나서 술 먹는 친구이자 후배입니다. 년월주에 어머니, 아버지가 또렷하게 자리잡고 있네요.
일지에도 인성이 있어서 시집 가서도 친정을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사주 역시 장녀.

봄에 갑목이 수가 많으면 뿌리가 상하고 가지와 잎이 마르는데요. 수가 많지요. 인성이 병이 되는 사주.
천간에 병화를 띄워놓아 일단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잡혔는데 계수가 빛을 가리네요.

계수가 갑목에게 있어서 직접적으로나, 식상에 대해서나 병이 되고 있습니다.

위의 두 사람은 지금 놀고 있습니다. 저도 놀고 있는데요. 아 덜덜. 뭔가 검은 먹구름 같은 것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壬乙壬壬

午亥寅戌  여명 29세


 
술 먹는 후배인데요. 최근에 이렇게 세 명과 모여서 술자리를 자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위의 여명과 많이 친합니다.

초봄에 을목이 습한데요.

계수가 아니라 임수라 다행이지만 그래도 천간에 세 개나 수를 띄우고 지지에서 을해 동주사.

이 친구는 직장에 다니는데요.

맨날 하는 얘기가 인사문제. 승진이라든가, 부서 이동이라든가 갑갑하다고 난리를 피웁니다.

이 친구는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하네요.

올해 인목 들어와서 인해합 풀어주면 음력 10월 중순쯤을 기하여 이동이 될 것 같습니다.

두 여명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연애경험이 일천하다는 건데요. 사주에 보면 관이 유력하지 않잖아요.

봄의 갑목이 금을 쓰진 않지만, 여명의 입장에서는 난강망적으로 요건을 짜면 외로워지는 측면이 있거든요.

여명 입장에서는 관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시기에 관을 보지 않았으니 사회활동에 비중을 두는데요.
대신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관이 약하니 연애운이 따라주지 않죠.

이상으로 위의 세 명의 공통점을 이야기하자면 봄에 목이 피어야 하는데요.
봄에는 수생목이 아니라 수가 많으면 수극목이 되거든요.

첫 번째 사주는 수극목이라기보다는 봄에 화를 보지 못해 할 일을 찾지 못하는 사주가 되겠고,

아래 두 명의 사주는 화를 보긴 했으나 수 즉, 인성이 문제가 되어 쓸데 없이 소심해지고 공부에 열중하느라 끼를 펼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만나봐도 그렇고, 모두 식상을 제대로 펼치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진 친구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보다 한 두 살 아래고요.

 

이제는 제 동기를 보죠.

 
丁壬辛辛

未子丑酉   여명 30세


 
축월이라 임수의 기가 쇠할 때라고는 하지만 금을 너무 많이 봤어요. 금이 추위를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요.
시간에 정화 하나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정화의 뿌리가 축미형으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 친구는 사주에 목이 없네요.

그러나 이 사주 역시 목을 잘 숨겨서 은근히 센스 있는 사주.

케이블 TV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예능쪽이구요. 재밌는 친구예요.

형으로 식상이 뜨면 금이랑 싸우기 때문에, 이 친구가 추구하는 유머는 뭐랄까요.

좀 깔끔하진 않아요.

인성과 식상이 싸우게 되면 뒤끝이 남는 웃음 같은 것 있잖아요.

모두가 함께 웃는 웃음이라기 보다는 김구라식 웃음이 되더라고요.

센스가 있되 인성에 대해서는 센스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요.

욕 많이 먹지요. 욕 먹을 짓 많이 하구 ㅎㅎ

아 그런데 이쯤되고 보니 아까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먹구름이, 검은 태풍 곤파스의 느낌으로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덜덜이군요. 덜덜.

그럼 또다른 친구를 볼게요.

 
壬乙庚辛

午亥子酉   남명 30세


 
자월 을목이 해수 깔고, 금이 또 한 무더기라. . 허허 역시 뭐 보통이 아니네요.

직장에 다니는 친군데요.

윗사람들이 이 친구를 예쁘게 봐주질 않는다네요.

관도 그렇고 인성도 그렇고, 특히 겨울의 목에게는 토가 중요한데요.

오중 기토 하나로는 좀 토가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토가 있어서 화를 보호하는 의미에서 수를 제해주거나 하면 좋을 텐데요.

금수의 세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오화 하나를 놓고 일방적으로 패게 되는 수화교전의 상태가 오지 않을까 저는 걱정이 됩니다.

이상 제 주위 비견들의 상태를 점검해보았는데요.

대체적으로 관인이 불량하고, 인성이 식상을 위협하거나 하여 은근한 식상을 쓰거나 하는 인물들로 소급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제 사주에서 그러한 것이 나타나는지를 봐야겠는데요.

굳이 보지 않아도 저는 지금 놀고 있고, 사회적으로 평균적이라고 하기엔 거리감이 존재하는 역학을 공부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

아 . . . 비견에서 나를 본다라 . . . 그냥, 진즉에 그만 둘 걸 그랬습니다.

Comments

G 2022.08.24 05:42
만나면 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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