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일시 안좋은날 쉽게 보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결혼, 출산, 이사, 개업, 소송 등 중요한 날은 택일에 많이 신경이 쓰이게 되죠.

이사 경우는 '손 없는날'을 택하는 게 정설로 알려져 있는데,
손(損) 이란 역학보다는 민속 신앙에서 나온 개념으로,
동서남북 4방위로 다니면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해코지한다는 악귀를 말합니다.

손 없는 날은 이런 악귀들이 활동하지 않는 날로,
음력 기준 끝자리가 9, 10, 19, 20, 29, 30일 이라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안좋은 날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역학적으로는 크리티컬하게 보지 않습니다. 의외죠?

역학에서 택일시 '반드시' 피해야하는 날은 '월살(月殺)'이 드는 날 입니다.
월살은 '마르고 타버린다'는 뜻으로 고초살(枯焦煞) 이라고도 불리며, 그만큼 결실을 얻기 힘든 신살입니다.
월살이 드는 날은 모든 일에 장애가 생기고, 침체, 중단, 좌절되기 쉬운 일진입니다.

그래서 택일시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겁니다.

월살은 신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띠별로 다릅니다.
(일지로 보기도 하지만, 크게는 띠로 보는 방법이 우선입니다)

*월살 찾는 법

해묘미(亥卯未) 년생 : 축(丑)일

인오술(寅午戌) 년생 : 진(辰)일

사유축(巳酉丑) 년생 : 미(未)일

신자진(申子辰) 년생 : 술(戌)일

가만히 보면, 월살은 전부 진술축미, 土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토는 묻고, 저장하고, 응축하는 기운이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고 확장하는 날에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박도사 선생님은 전쟁으로 치면, 월살을 '성벽'에 비유했을 만큼,
내 앞의 높은 장애물이자 내 일을 가로막는 시련으로 봅니다.

월살이 사주 내에 있는 경우, 사주의 격국이 청(淸)하고 희용신이 뚜렷하거나, 천을귀인이 있으면,
또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 겸손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 등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은,
큰 폐해 없이 극복하고 잘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진은 변하지않는 그날 그날의 우주의 기운이기 때문에,
내 사주와 우주의 기운이 월살을 만들어내는 날이 되는 거지요.

중요한 날에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