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이야기 ~머슴 청년~

신비한 이야기 ~머슴 청년~

G 토마세 1 56 05.05 16:12

옛날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한 부잣집에서 머슴을 살고 있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이 청년이 어찌나 부지런하고 착실한지 주인집 어른의 눈에 쏙 들었다. 그래서 주인집에서는 그 총각을 외동딸의 사위로 삼고 살림을 나누어주면서 살게 하였다.

아내를 얻은 청년은 전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는 일마다 되는 것이 없었다. 자식도 생기지를 않고 재산이 솔솔 줄어서 없어졌다. 처갓집에서 살림을 대주어도 자꾸만 돈 쓸 일이 생겨나서 금세 바닥이 나고 말았다.

다시 처갓집에서 대준 재산을 다 잃어버린 청년은 면목도 없고 답답하기도 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청년은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범의 밥이 될 요량으로 산골짝을 들어갔다. 한참을 헤맨 끝에 하얀 범 한 마리를 발견한 청년이 소리쳤다.

“나는 무엇 하나 되는 게 없는 사람이니 어서 나를 잡아먹어라.”

그때 갑자기 호랑이가 허연 영감으로 변하더니 눈썹 하나를 뽑아서 주면서,

“이걸 가지고 가 봐라.”

하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청년이 호랑이 눈썹을 받아들고 집에 와서 눈 위에 호랑이 눈썹을 대고서 살펴보니 세상 사람들 모습이 가지각색으로 보였다. 자신은 분명 사람의 모습인데 아내는 암탉의 모습으로 보였다.

‘아하, 이래서 우리가 살 수 없는 거로구나.’

청년이 답답한 마음에 집을 나서 길을 가는데 맞은편에서 웬 옹기장사 부부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청년이 호기심에 호랑이 눈썹을 대고서 부부를 살펴보니 여자는 사람의 모습인데 남자는 장닭의 모습이었다. 청년이 옹기장사를 불러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여보시오. 말 좀 물읍시다. 그래, 댁의 부부생활이 어떻습니까?”

그러자 옹기장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도 마시오. 뭐가 씌었는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수다.”

하는 것이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라오. 내가 관상을 보니 우리 부부와 당신 부부는 인연이 엇갈린 게 분명해요. 우리 한번 짝을 바꿔서 살아보지 않겠습니까?”

“정말 한번 그래 볼까요?”

아내들도 일이 안 돼 답답하던 터라서 두 부부는 서로 짝을 바꾸어서 살기로 결정했다. 옹기장사가 부잣집 사위 자리로 들어오고 청년은 옹기 짐을 짊어지고서 길을 나섰다.

그 후로 청년은 하는 일마다 잘 되기 시작했다. 삼 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처갓집보다 더 큰 부자가 된 청년은 궁금한 마음에 옛날 살던 집을 찾아갔다.

“보소. 요즘은 살기가 좀 어떱습니까?”

그러자 옹기장사 하던 사람이 아주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말도 마시오. 하는 일마다 어찌 잘 되는지 부자가 되고 자식도 낳았답니다. 살기가 힘들거든 여기 와서 함께 삽시다.”

“그런 말 마시오. 나도 그새 남부럽지 않은 큰 부자가 됐다오. 자식도 둘이나 낳았구요.”

그렇게 그들은 짝을 바꾼 뒤에 두고두고 일마다 술술 잘 풀려서 잘 먹고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Comments

궁합상 필요한 처방(?),스와~핑!(부부 연인 파트너,교체관계)
서로에게 좋은(잘먹고 잘살기)관계 유지를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