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넓이 부피 시간이 있다는건 다들 알거임. 이렇게 해서 우리가 4차원 시공간을 살아간다고 흔히 표현하고,



물리학적으로 보면 과거, 현재, 미래는 동시에 존재한다고 함.



근데 만약에 동시에 존재한다면, 미래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지도 정해져 있는걸까?



나는 오늘 편의점에 가서 사리곰탕면을 살려다가 집에 된장국이 있는게 생각나서 가서 그거 먹을까 하다가



그냥 라면이나 먹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리곰탕면에 손이 갔는데, 뭔가 이렇게먹으면 건강에 해로울거같아서



편의점 도시락(비빔밥)을 먹었는데 아무래도 양이 좀 부족해서 집에가서 뭐 된장국 또먹을려다가 그냥 단념했다 치자.



그럼 내가 그러한 온갖 사고과정을 거쳐서 내가 자유롭다고 판단해서 하고 싶은 일을 했는데, 이 모든것이



이미 물리학적으로 이미 내가 그러그러한 행동을 거쳐서 그러한 사고를 거쳐서 1플랑크 길이의 오차도 없이 편의점도시락으로



손이 향할게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걸까?



프로이트의 무의식과 성욕은 인정하더라도, 내 머릿속의 생각 하나마저 우주적으로 영원히 결정되어 있었다는것은 말이 안되지 않나?



인간의 자유의지는 어떻게 되는거지?



게다가, 나에게 나의 자유의지가 있고, 바다 건너 살고있을 어딘가의 스즈이상에게는 스즈이상의 자유의지가 있을건데



두 사람의 자유의지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바뀐다면 우주에는 어떻게 두 사람의 자유의지가 공존할 수 있지?



(이 지구만해도 이런문제가 70억개 이상 발생한다는것은 말하지 않아도 될듯)







바로 여기서 평행우주론이 등장한다.



여기에 무수한 평행우주들이 있음. 이것이 또 하나의 차원임.



그리고 인생에서 우리가 어떠한 세세한 선택을 하고 어떠한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그러한 행동을 했을때 나타날만한 우주로 교체되는거임.



그리고 이러한 변수와 행동들에 따라서, 나타날 수 있는 우주의 합은 무한함.



정확히 말하자면, 무한하다기 보단 하나의 차원인거지.



무수한 점들이 모여 선분이 되는것과 동일하게,



우주적인 5차원은 변수에 따라 무수한 4차원 시공간우주로 쪼개질 수 있음.



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만나고 보는 A라는 사람도(스즈이상을 매일 만나려면 비행기값이 만만치않음)



결국 "나 자신"이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한 결과로 나타나는 무수한 평행우주속의 유사한 한 복사본일 뿐이지



아니, 애초에 복사본이라는게 의미가 없겠지... 원본이 없으니까, 아니 모든게 다 원본이니까



마치 무한한 진열대에 수 없이 많은 A라는 사람이 있고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하냐에 따라서 신이



그 행동에 알맞은 A를 내 눈앞에 보여주는거지.



물론 이건 현상계는 꿈이고 존재하는것은 오로지 나의 감각뿐이다 라는 인식론과는 다른거임



왜냐면 꿈이 아니라 모든것이 현실인데, 그 현실이 무수히 많은거니까...



네 눈앞에 있는 존재는 실제로 개체성을 가지고 자유의지를 가진 똑같은 자아임.



근데 너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무수한 경우의 수 중 하나로 끊임없이 바뀔거다



결국 어제 만났던 스즈이씨와 오늘 만났던 스즈이씨는 결코 같은 사람이 아니고



무수한 평행우주속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바뀌었던 그 누군가라는거지



그리고 이것은 누군가를 직접 만나지 않는다고 해도 적용된다



중국에 어떤 짱깨ㅅㄲ가 핀 담배연기가 서해를 넘어 우리나라 사람 모두의 폐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함



너가 모자쓰고 서대문역에서 종로까지 걸어가면, 가면서 지나쳤던 수천명의 사람들 눈에는



너가 모자를 쓴 우주가 새롭게 펼쳐지는거니까.





그래서 우리가 사는우주가 5차원이라는 증거가 뭐냐? 라고 묻는다면 일단 나는 4차원이라는건 확실한거 아니냐,



"거기에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 우주는 적어도 5차원 이상이라는것의 강력한 증거"



라고 말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