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귀신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G 아캄피츠틀리 1 2,407 2022.04.13 00:08







-내가 한참 사회생활에 힘들어 하며 두문불출하며 집에서 술담배만 하던 시절...



우리집 뒤의 뒷동산의 남의 산소에 앉아 어떤 남자가 소주 2병과 제초제를 먹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부모님은 가뜩이나 아들이 정신적으로 나약한 때에 충격을 주기 싫으셨는지 나에게 알리지 않으셨다.



몇달 후 내가 사회에 다시 복귀하여 잘 지내고 있을 즈음...



근처 지인에게 두달 전 쯤 우리 뒷산에서 어떤 남자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여쭤보니 부모님은 네가 그당시 상태가 안좋아서 일부어 안알려줬다시며 치정관계에 얽힌 자살 같다고 하셨다.



일주일 후 쯤



일요일날 낮부터 친구들과 술을 마신 나는 술깨고 집에 들어가기 위해 그 남자가 자살했다는 자리에서 가만히 쉬고 있다가 무슨 객기였는지 갑자기 이런 소리를 지껄였다.



"젊은 사람이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쉽게 목숨을 버리다니... 안됐구나. 외롭지? 이따가 왜 그렇게 됐는지 찾아와봐... 대화 좀 하자."



그런 후 산에서 내려와 씻지도 않고 취해서 그대로 뻗어버렸다.



한참 코를 골면서 자다가 윗머리 쪽으로 무언가 인기척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간 '아차...'하면서 온몸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이때 '나... 옥선이 때문에 죽었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으윽... 난 쳐다볼 용기가 안나고...



빨리 갔으면 하는 생각과는 달리 내 입에선 "넌 누군데?"라는 말이 나왔고 '나... 경민이...'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으... 움직이지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그만 가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아까 낮에 내가 미쳤지...



이 병신같은 새끼... 이렇게 나를 탓하면서 술이 확깨고... 조금 지난 후 인기척이 사라졌다.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온몸이 식은 땀에 얼굴이며 머리삭 십년은 늙은 거같았다.



무슨 폐병환자처럼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고... 아 젠장... 다신 그런 짓하지 말아야지...



맨날 당하면서... 정신을 못차렸어...



나가서 잠깐 세수를 하고 내 방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 이제 새벽 4시...



도저히 잠이 안와서 아니... 잠들기가 겁나서... tv를 미국방송 틀어놓고... 멍한 상태에서 있다가 억지로 일어나서 샤워하고 출근했다...

Comments

G 2022.04.13 09:06
악령은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