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시선

기묘한 시선

G 유케루스 1 3,026 2022.04.01 03:31

이것은 내가 14살 때 겪은 이야기다. 겨울 방학, N현에 있는 큰아버지 (라고 말해도 당 시 30대)의 별장에 놀러 가게 되었다.

원래는 여친이랑 같이 가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최근에 헤어졌기 때문에 나랑 같이 가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잘 지냈기 때문에 기 쁜 마음으로 놀러 가게 되었다.

이른 아침에 큰아버지가 집까지 마중 나와줘서, 그대로 차를 타고 출발했다. 큰아버지는 아무리 봐도 멋진 사람이었다.

옛날부터 음악이나 갖 가지 놀이 방법 등을 가르쳐 줬기 때문에 존경하고 있었다.

8시간이나 차를 타는 긴 여행이었지만, 차 안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도중에 휴식도 하면서 갔기 때 문에 정말로 즐거웠다.

그리고 드디어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고, 슈퍼에서 저녁거리를 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산길을 오른 후에 별장에 도착했다. 그다지 크진 않지만,

나무로 지어진 멋진 집이었다. 그리고 별장에서 조금 내려간 곳에는 2~3채 정도의 별장이 보였다.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저녁 식사는 정원에서 바베큐를 했다. 그저 그런 값싼 고기였지만, 숯불로 구우니까 맛있게 느껴졌다.

야채도 굽고 어패류도 굽고, 정말로 실컷 먹었다. 정말 최고의 저녁 식사였다.

식후에는, 난로가 있는 방에 가서 TV를 보거나 플레이 스테이션, 슈퍼 패미컴, 패밀리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다.

그다음 큰아버지가 비디오를 보여줬는데, 당시 동정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았다.

밤이 되자,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시 작했다. 큰아버지는 이런 방면에 가장 자신 있어 했고 또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무서웠다.

기회가 있으면 그 이야기도 쓰고 싶지만... 그러다 문득, 큰아버지가 갑자기 생각난 듯 [뒷산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마라.] 라고 중얼댔다. 별장 뒤편에 있던 산에는 그 마을 사람이라도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근처에 있는 별장의 주인도 옛 날에 뒷산에서 목을 매고 다이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새벽 5시까지 떠들며 놀다가 자기 시작했다.



방으로 들어오는 햇볕에 잠이 깼다. 시간은 이미 12시를 지나고 있었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러 갔다.

가다가 큰아버지 방을 보니까, 아직 코를 골고 자고 있었다. 춥긴 하지만, 정 말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역시 산 공기는 도 시와는 전혀 달랐다. 방으로 와서, 베란다에 나와 의자에 앉았다.

뒷산의 풍경. 방에 망원 경이 있는 것을 떠올리고, 망원경을 가져와서 풍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성능이 좋아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도 보였다. 나무에 앉아 있는 새 까지 보여서 조금 놀랐다.

30분 정도 정신없이 들여다보고 있었을까? 정확히 뒷산에 있는 나무를 보고 있는데, 시야에 움직이는 것이 들어왔다.

사람? 처럼 보였다. 등이 보인다. 머리는 반들반들했다. 그리고 온 몸을 떨고 있었다.

[이 마을 사람? 춤추는 건가 ?]

손에는 낫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알몸으로 있다는 것. 축제인가? 하지만 한 명밖에 없었다.

갑자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등을 돌린 채로 있 었기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 이상 보면 안 된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인간이지만, 조금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호기심이 본능을 눌러 버렸다. 망원경의 줌을 최대로 했다. 반들반들 한 머리통. 색이 희다. 그때였다.

몸을 계속 흔들면서 천천히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과 비슷한 얼굴 모양은 하고 있었다. 코도 입도 있었다.

하지만 눈썹이 없었고, 눈도 딱 하나만 있었다. 몸이 떨렸다. 기형인(畸形人).

위험한 사람. 그리고 망원경 너머로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 그것은 웃고 있었다. 마치 이쪽 의 정체를 알아채기라도 한 듯이..

[우와아아아아아~~] 눈이 마주친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냥, 죽고 싶다...] 이상할만큼의 강한 우울 증이 몰려왔다.

[죽고 싶다... 죽고 싶다...] 내 가 방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으니까, 큰아버지가 뛰어들어 왔다.

[무슨 일이야!]

[괴물!!]

[응?]

[망원경! 뒷산!!]

큰아버지가 망원경을 들 여다봤다.

그리고 [으... 으으....] 콧물을 흘리면서 울고 있었다.

아까보다는 기분이 조금 안 정된 내가 물었다.

[저건 뭐죠!]

[00야... 00야...] 헤어진 여친의 이름을 부르면서 흐느껴 우는 큰아버지.

정말로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난생처음 손바닥으로 마음껏 사람의 뺨을 후려갈겼다.

몸을 조금씩 흔드는 큰아버지. 10초, 20초... 큰아버지가 나를 쳐다봤다.

[사시(邪視).....]

[그게 뭐..? ]

[음, 내 방 책상 서랍에 선글라스가 있으니까 가지고 와라. 네 것도.]

[왜죠?]

[됐으니까 가지고 와!!]

나는 선글라스를 큰아버지에게 건네주었다. 떨리는 손으로 큰아버지는 선글라스를 쓰고, 망원경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망원경을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윽!] 이라고 신음하더니, 나에게 손짓했다.

[선글라스를 쓰고 봐야 해.] 겁내면서 선글라스를 쓰고 들여다봤다.

숲 속에서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불안감이 또 찾아왔지만, 아까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심장박동이 매우 빨라졌다. 조금 전에 있던 곳이 아니었다.

그것은 흐느적흐느적 기묘한 춤? 을 추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눈길만은 확 실히 이쪽으로 향한 채....

[설마... 산에서 내려 오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이쪽으로 오고 있는건가!!]



[00야. 너 지금 오줌 나오니?]

[네? 이런 상황에서 그게 무슨...]

[오줌 나오면, 식당에 빈 페트병 있으니까, 거기에 넣어와.]

그렇게 말한 큰아버지는 1층으로 내려갔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오줌이 나올 리가 없 었다. 나는 그저 멍하니 서 있었을 뿐.

몇 분 후, 큰아버지가 노란 오줌이 담긴 페트 병을 들고 왔다.

[오줌 싸고 싶으면 여기에 싸라.]

그렇게 말하며 남아있는 빈 페트병을 내게 주었다.

[그런데 저건 대체 뭐에요?]

[산에 사는 물체.. 나무꾼... 잘 모르겠어.]

큰아버지는, 한 번 더 망원경을 들여다봤다. 괴로운 것처럼 신음하면서도 그것을 관찰하고 있었다.

[이 녀석.. 시속 몇Km일까, 정말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 도중에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하지만 확실히 여기로 오고 있는 것 같아. 언젠가는 도착하겠지.]

[그럼, 빨리 차로 도망쳐요.]

[소용없어. 이 녀석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는 한은... 아마도 지구 끝까지 쫓아 올거야. 이것은 일종의 저주야. 사악한 시선이라고 해서 사시라고 해.]

[어떻게 그리도 자세히 아세요?]

[내가 일 때문에 북유럽에 머물러 있을 때, 그 나라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야. 아.. 우리가 살아나면 그때 이야기하자.]

[그럼 저 녀석이 올 때까지 여기에 있어야해요?]

[그래, 하지만 상관없어. 맞서 싸울 거니까.]

나는 여기에 틀어박혀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큰아버지의 의견은 달랐다.

큰아버지의 의견은 여기로 오기 전에, 어떻게든 대응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었다.

저렇게 무서운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갈바에 야, 도망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옛날부터 큰아버지를 의지하며 살아온 사람이었다.

나는 큰아버지를 존경하고 있었고, 결국 큰 아버지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선글라스, 페트병, 약간의 식료품이 들어간 배낭과 가지고 있던 망원경과 야구방망이, 손전등 등을 챙겨서 뒷산으로 들어갔다.

어두워지기 전에 어떻게든 처리하자는게 큰 아버지의 생각이었다.

과연 그 녀석의 시선을 버텨낼 수 있을까? 선 글라스가 있다고는 해도, 아주 가까이서 그 녀석의 시선을 견딜 수 있을까? 이런저런 불안감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다 .

뒷산이라고 말해도, 제법 컸다. 망원경을 보 면서, 그 녀석을 찾아다녔다.

큰아버지가 말하길, [그 녀석은 우리를 목표로 움직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될 거다.] 너무 깊이 들어가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500m 정도 간 곳에서 매복했다.

[관심만 돌리면 괜찮아. 관심만..]

[어떻게?]

[내 생각으로는, 일단 싫든 좋든 그 녀석에게 가까이 다가가야만 해. 하지만 절대로 똑바로 쳐다보면 안 돼. 비스듬히 째려봐. 무슨 말인지 알겠지? 눈길을 돌리고 곁눈질 로 쳐다봐. 그리고 모아둔 오줌을 그 녀석에게 뿌리는 거야. 그래도 안 되면.. 우리의 고추를 보여줘야지..]

[네??]

[사시라는 것은, 부정한 것을 싫어한다. 똥오 줌이나 인간의 성기 같은 거.. 그러니까 죽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 녀석의 관심만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면, 우리는 살아날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안 되면요?]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차로..]

나와 큰아버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와 불안 속에서 그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교대로 망원경을 보면서... 시간은 어느새 4시를 지나가고 있었다.

[형, 일어나!]

내가 10살 때 사고로 죽은 1살 어린 남동생 목소리가 들렸다.

[형, 일어나. 학교 지각해!]

[시끄러워! 3분만 더 잘 거야.]

[형, 안 일어나면 죽어!!!!!]

자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정도 의 공포와 긴장감 속에서... 내가.. 내가 잠들었다니!! 옆의 큰아버지를 봤다.

자고 있었다. 나는 급하게 깨웠다. 큰아버지가 벌떡 일어 나면서, 손목시계를 봤다.

5시 반. 주변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식은땀 이 흘렀다.

[00야. 들었니? 방금 그 소리.]

[네?]

[목소리... 노래?] 신경을 집중시켜서 귀를 기울이니까, 숲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조금씩 조금씩 이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옛날 민요 같은 노래.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기분 나쁜 소리. 공포심으로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았다.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세상의 모든 것이 싫증나기 시작했다.

[괜찮아? 이제부터 움직일 때, 무조건 발밑만 비춰!] 큰아버지가 그렇게 외치면서 밖으로 뛰쳐나 갔다.

나는 그 녀석이 나오려고 하는 숲 아래쪽을 손전등으로 비췄다. 발이 보였다. 털 하나 없이, 엄청나게 하얗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다가왔다. 기분 나쁘다! 기분 나쁜 노래다! 아.. 기분 나.. 기분이.. 한순간 정신을 놓고 말았다.

[아아아.. 아햏궯벩뚫훌륭욵...]

[정신 차렷!!!!!!!!!!!!]

그때 그 녀석이 허리를 숙이고, 손전등을 비추던 곳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정면에서 보고 말았다.. 낮에 느꼈던 감정이 나를 습격했다.

[죽고 싶다.... 죽고 싶다... 이런 얼굴을 보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 큰아버지도 페트병을 뒤집어엎고 울고 있었다.

떨어트린 손전등이 녀석의 몸을 비췄다. 뜻을 모르는 이상한 노래를 부르면서..

마치 갓 태어난 망아지와도 같은 움직임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오른손에는 녹슨 낫. 혀라도 깨물고 죽을까? 그렇게 생각한 그때였다.



큰아버지의 휴대폰이 울렸다. 계속해서 울고 있던 큰아버지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휴대폰을 봤다.

[이런 상황에 지금 뭘하는거야.. 이제 곧 죽 을텐데..] 나는 어둠 속에서 멍하니 큰아버지를 바라보 고 있었다. 휴대폰은 계속해서 울렸다.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큰아버지는 휴대폰을 계속해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녀석이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이미 공포로 오줌을 지린 상태였다.

[죽는다..... 죽는다...]

그때 큰아버지가 아주 큰 소리로 울부짖으면서 땅에 떨어진 손전등을 집어들더니, 내 페트 병을 손에 들었다.

[이쪽을 보지 마!! 녀석의 얼굴을 비출 거니까 눈 꼭 감아!!]

나는 정신없이 이리저리 구르는 바람에, 선 글라스도 벗겨졌지만, 머리를 꼭 감싸 안으면서 눈을 감았다.

여기부터는 큰아버지에게서 들은 이야기.

우선 녀석의 얼굴을 비추고, 째려보듯이 녀석을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 더러운 이야기지만, 내 페트병에 입을 대고, 오줌을 입에 넣고 손전등으로 녀석의 얼굴을 비춘 채로, 얼굴에 오줌을 힘차게 내뿜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재빨리 눈을 감았다. 고래가 물을 뿜어 내듯이 뿜어냈다.

녀석의 단말마와도 같은 비명이 들렸다. 입안 한가득 오줌을 붓고, 뿜었다. 뿜었다. 녀석의 눈에. 눈에..



아까와는 다른, 색다른 비명이 울러 펴졌다. 하지만 아직 근처에 있다!! 초조해진 큰아버지는 바지와 속옷을 벗고, 자신의 사타구니에 손전등을 비췄다. 녀석은 그것을 보고 만 것이다. 그리고 자세한 말은 모르겠지만, 뭔가 저주하는 말을 하고 등을 돌렸다고 한 다.

나는 그 상황에서 고개를 들었다. 손전등이 녀석의 등을 비추고 있었다. 그래도 무서웠다.

뭐가 무서웠느냐면, 그 녀석은 도망치면서도 이상한 노래는 부르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던 점이다.

큰아버지는 녀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만 히 손전등을 비추고 있었다. 언제 되돌아볼지 모르는 공포를 견디면서...

영원할 것만 같던 공포의 순간이 지나고, 드디어 녀석의 모습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우리는 산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아무런 얘기 도 하지 않고, 묵묵히 걸었다. 안에 들어가자, 큰아버지는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커피를 끓였다.

나는 커피를 마시면서 입을 열었다.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린 건가요?]

[음.. 아마도. 고추는 비참할 만큼 바싹 오그 라들었지만..] 쓴웃음을 짓는 큰아버지.

그리고 띄엄띄엄 사시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 했다.

큰아버지는 직업 때문에 배를 타고 해외로 가는 일이 많다.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소위 기술사다.
큰아버지가 북유럽에 있던 나라에서 체류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현지에서 사이가 좋아진 직장동료 가 재미있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직장동료는 인기척이 없는 어두운 골목길로 큰아버지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작은 집으로 들어갔다.

큰아버지는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랐다. 한눈에 봐도 고급품처럼 보이는 융단, 항아리, 귀금속.. 그리고 집안에 좋은 향기가 떠돌고 있었다.

직장동료는 큰아버지를 데리고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촛불이 켜져 있었고,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었다.

이상한 점은, 밤인데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직장동료가 말하길 [이 사람은 사시의 주인이야.] 라고 말했다.

사시라는 것은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민속 또는 미신 중의 하나로서, 악의를 가지고 상대를 자주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저주를 걸 수 있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이블아이, 사안이라고도 불리며, 사시의 능력에 따라서 사람이 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큰아버지는 처음에는 재미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앉아 있던 남자가 직장동료에게 귓속말을 했다.

그리고 직장동료가 말하길

[못 믿는거 같으니까, 직접 그 힘을 보여줄게. 하지만 지금부터 좀 괴로울 거야. 일단 몸을 꽁꽁 묶을게. 아! 오해는 하지 마. 그만큼 저 남자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야. 그렇지 않으면 00씨가 미친 듯이 날뛸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니까...] 라고 말했다.



큰아버지는 처음에는 눈에다가 이상한 세공 이라도 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아니면 눈이 정말 보기 흉하여져 있는지도 모르고.. 어쩌면 향기에 어떠한 신경제 같은 효과가... 큰 아버지는 무서웠지만, 직장동료는 믿을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냥 하기로 했다.

의자에 묶인 큰아버지. 그리고 남자가 큰아버지에게 다가왔다. 동료는 뒤에 숨어있다.

그리고 남자는 큰아버지의 선글라스를 벗겼다.

[정말이었어. 오늘 그 녀석을 본 것처럼 똑같 이 행동했어.] 큰아버지는 커피를 테이블에 내려두고 계속 이야기했다.

[그 눈을 본 순간, 죽고 싶어지는 거야. 눈동자는 정말 평범한 눈동자였는데.. 어쨌든 세상의 모든 것이 싫증이 나는거야. 길지도 않았어. 1~2초 정도? 무슨 암시라든가 최면 같은건 아니었다고 생각해.]

친구의 말에 의하 면, 그 사시라는 남자는 마피아의 싸움에서도 이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큰아버지가 귀국하고 7일 후에, 남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남자는 의자에 묶인 채로 죽어있었다. 그리고 남자 주변에는 똥오줌이 가득 뿌려져 있었다.

남자는 굉장한 힘으로 줄을 잡아 뜯고, 자신의 양쪽 눈을 도려낸 채로 죽었다고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사시는 부정한 것을 싫어하지. 사람의 노출 장면이나 성행위 장 면을 본 걸지도..]

나는 말할 기력이 없어서, 계속 듣기만 했다.

아까 전의 그 괴물도 사시 였던 것일까? 내 생각을 읽은 것처럼 큰아버지가 말했다.

[그 녀석이 괴물인지 아니면 저런 용도로 훈련된 사람인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그 녀석을 보자마자 도망쳐야만 한 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어. 그래서 죽을 각오로 행동한 거지.]

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죽은 남동생의 꿈을 떠올렸다. 남동생이 도와준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울고 있었다.

큰아버지 는 내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그러고 보니 휴대폰도 이상했어. 이런 산속에서 휴대폰 이 된다는 게 이상하지 않니? 봐. 지금도 신호가 잡히지 않잖아. 어쩌면, 그녀가 날 도와준 걸지도.. 그녀에게 빨리 전화하고 싶어.]

큰아버지는 멋쩍은 것처럼 웃으면서 커피를 마셨다. 完

Comments

G 2022.04.01 10:18
기괴한 생명체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