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사당

G 스컬로 1 2,445 2022.02.21 05:01

우리는 당시 대학생이었어
나와 A, B 그리고 C
우리 4명은 중학교때부터 쭉 알고지낸 사이로 사이가 좋았어

어느날 4명이서 B네 집에 모였어
그날은 모두 아르바이트를 쉬는 날이라 오랫만에 모일 수 있었던 만큼 상당히 들떠있었지

그때 C가 말했어
C 「전에 내가 알바하는 곳 선배한테 들은 얘긴데, 이 근처 산 기슭에 묘하게 부자연스러운 사당이 몇 개 있대
게다가 그 주위에는 출입금지 테이프가 쳐져 있고..그래서 그 선배가 조사를 해 봤대 그게 뭔가..  일단 선배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산에 가봤대」


C의 말대로 이 근처의 산 기슭에는 이상한 사당같은게 있었어
그게 뭔지는 잘 몰랐지만....


나 「그래서? 뭔가 있었대?」
C 「아~무것도 없었대~그냥 좀 지저분해 보이는 사당이랑, 그 안에 이끼가 잔득 낀 돌맹이 같은게 놓여 있었을 뿐이었다는데...그걸 집에 가져와서 이끼같은걸 전부 떼 보았대」

B 「엥? 너네 선배 바보 아냐?!그걸 왜 가져가?!」
C 「암튼 들어봐! 그래서 이끼를 떼네보니깐, 돌에 뭔가 적혀 있었다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C는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C 「그게 이건데···」


우리는 기겁을 했어
C는 그 돌을 여기까지 가지고 왔던거야
A 「우왁!!너 뭘 가져온거야!!!」
B 「어휴..이 자식도 바보네!」
C 「뭘 겁먹고 그래~자 봐봐 여기!!뭔가 써있지?」
확실히 뭔가 써 있는 것 같긴 했지만 희미해서 뭐라고 써있는 건지는 잘 안보였어
나 「뭐라고 써있는 거지?」
C 「선배말로는 보이는 것만 해독해보니까 [二の点??のみ?こ]라고 써있는것 같대」


········.


A 「그게 무슨 뜻이야?」
B 「이제 됐으니까 그런거 얼른 버려!」
C 「그건 안돼..선배가 이거 원래있던 데 되돌려놔 달라고 부탁했단 말야..같이 가주라~응?」

나 「뭐~!웃기지마!!」
A 「우리가 그런델 왜가!」
B 「니 일이니까 너 혼자 갔다와」
C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싫다는 우리들에게 C는 몇번이나 간곡하게 부탁했어

C 「응?부탁해!같이 가자~」
우리 「...어휴 이 왠수..」

C의 끈질긴 사정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승낙을 했어

 

그리고 모두가 차를 타고 그 사당이 있는 산으로 향했어
산에 도착하자, 곧바로 사당이 보였어
출입 금지의 테이프는 C의 선배가 들어가느라 그랬는지 조금 느슨해져 있는 것처럼 보였어


C 「자, 갖다 놓고 오자구」
B 「너 혼자서 갔다 와! 우리는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C 「엑! 안돼~같이 가~!」
또다시 C는 열심히 부탁하기 시작했어 이쯤되면 C를 멈출 수 없다는 걸 우린 잘 알고 있었지...

A 「·····어휴, 그럼 같이 갈까? 어짜피 놓고 오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나·B 「어휴!」
C 「오옷!역시 진정한 친구야!」
나 「진짜 넉살하난 끝내주는 놈이라니깐···」
C 「헤헷」


그렇게 우리는 출입 금지의 테이프안으로 들어갔어
C는가방을 열고 돌을 꺼냈어
C 「자~됐다! 이제 가자」
C가 사당에 돌을 내려놓고 돌아가자고 하자 우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로 향했어
출입 금지 테이프를 빠져 나와 막 차를 타려고 할때였어

C가.....

갑자기 사당앞에서 멈춰 서고 있는 게 보였어


나 「왜 저러지?」
A 「야! 뭐해 빨리와~!!」
C가 뭔가 입을 뻐끔뻐끔거렸지만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없었어

나 「뭐하는 거야?빨리 오라니까!」

C는 계속 입을 뻐끔 거리고 있었어 뭔가 말을 하는 것같긴한데....
나와 A는 서로 얼굴을 본 다음 C에게 다가가 대체 뭐라고 하는 건지 들어보려고 했어
A 「뭐라는 거야?장난 치는 건가?」
그러자 C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했어


C 「..사..살.......려..줘......」


아직 뭐라는지 잘 모르겠어서 더 가까이가려고 출입 금지 테이프안쪽으로 다시 들어서려는데


갑자기 B가 어깨를 잡아 끌면서 제지했어

B는 심상하지 않은 얼굴로 우리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어
B 「지금 데려가면 너네도 끌려갈거야!」

B는 갑작스런 말에 영문도 모르는 우리를 끌고와 차에 태웠어

 

 

나 「도대체 왜 그래?!」
A 「무슨일 있어?」
그러자 B는
B 「너희들, 저거 안보여?!」
그 말과 동시에, C가 엄청난 소리로 비명을 질렀어
C 「으아악!」
C는 그 자리에 쓰러졌어
B는 차에서 나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출입 금지 테이프 안으로 들어가 굉장한 속도로 C를 둘러메고는 차로 돌아왔어
B 「일단 빨리가자!」
그렇게 말하면서 차를 급발진시키더니 매우 난폭한 운전으로 달리기 시작했어


C의 얼굴은 보고 있기 힘들정도로 험한 얼굴이었어
이미 죽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
차 안에서 B에게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었어
그저 가끔 백미러를 힐끔거리며 보기만 할뿐..

 


잠시 후 병원에 도착했어
사정을 설명해자 서둘러 진찰해줬어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에 B에게 물었어
나 「B 왜그러는데?뭔가 있었어?」
그러자 B는
B 「C의 주위에 검은 안개가 보였어...그 안에 뭔가...얼굴이 많이 있었는데 그 놈들이 손을 뻗어서 C를 잡고 있었어....사당 앞에는 왠 여자가 서 있었는데 너희들이 들어가려고 하니까..... 기쁜듯이..... 웃는거야........내가 말리러 들어가니까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A 「...뭐야...그게..」
B의 얘기는 우리를 공포에 빠뜨렸어
그대로 테이프안에 들어가 버렸을 다면 하고 상상해 버렸거든
B 「너희들을 차에 데리고 온 다음에 C가 넘어졌을 때 그 많던 손이 C로부터 떨어져 가는게 보였어 주위를 봐도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C를 데려 온건데···」
이야기는 여기서 중단되었어
그리고 장시동안 우리는 말을 할 수 없었어

C가 갑자기 이상해진 일...
B가 말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그것만으로도 이미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어

 

잠시 후
의사가 나왔어
의사 「유감입니다만…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것 같습니다...가족에게 연락해주세요」
나 「네!?」
그러자 B는 아무 말 없이 휴대폰을 꺼내서 C의 부모님께 전화를 했어
C의 얘기를 하면서.. B가 말했어
B 「죄송합니다…」

 

얼마후 병원에 도착한 C의 어머니는 그대로 병실에 들어갔어

그리고...

그날 밤,

C는 죽었어

 

왠지 우리가 C를 버린 것만 같은 이상하게 죄책감이 들었어

 

그 후
우리는 동사무소에 가서 사당에 대해서 물어봤어
그러자 역사 관계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듯한 아저씨 한명이 나왔어
그 사당때문에 친구가 죽은 것, 그 사당에서 보았던 일들을 전부 얘기했어
그러자 그 아저씨가 이야기해 주었어

「그 사당은 옛날에 처형장이 있던 곳으로 이어지는 길을 메울겸 봉인같은걸 하는 의미도 더해 50년 정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사당은 전부 다섯개인데 각각 산 주위에 만들어져 있는데 거기서 살해당한 사람을 공양하는 의미로 세워진 겁니다」
B 「사당안에 돌이 놓여 있었는데 뭔가 써 있던데요···?」
하지만, 아저씨는 그것까지 정확하게는 모르는 듯 했어
아저씨 「아마도 그 돌은 그 곳의 원한같은것을 봉하기 위해서 놓여진 게 아닐까요?
그것을 당신들 친구가 가져 와 버렸다면···」
B 「가져온건 친구의 선배입니다」
B가 꺼어들자 아저씨는 살짝 불쾌한 기색을 비추더니 이야기를 계속했어

아저씨 「아마, 그래서 그런거겠죠..한 번 그 자리에서 떨어져 버린 돌은 효력이 희미해져 버리고, 그래서 당신이 말하는 여자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B는 이제 됐습니다하면서 그 자리에서 떠나 버렸어
우리들은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고 B를 쫓아갔어
B는 아무말 없이..........그저.... 울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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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C의 장례식이 치뤄졌어
공식적으론 병사라고 하게 됐어

C의 어머니는 몹시 울고 있었어
우리도 울었어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어.......

 

다음날 우리는 다른 산에 있는 사당을 향하고 있었어

B가 아무래도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거든

산에 도착하자  B가 사당을 찾기 시작했어
사당은 곧 발견 할 수 있었는데

여기있는 사당에는 출입 금지 테이프는 없었고 대신에 이끼 투성이의 지장이 서 있었어

사당에 가까워 질 수 록 서서히...왠지 공기가 무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나빠졌어

B는 「거기서 기다려」하면서 사당을 살펴보더니 뭔가를 메모장에 쓰고 있었어
잠시 후, B가 돌아오더니
B 「다음 장소로 가자」
하면서 차에 탔어
나와 A도 차를 타고 다음 사당으로 향했어


어젯 밤  
B는 우리를 불러 모아 얘기했어.... C의 원수를 갚자고....
우리가 어떻게?하고 반문하자 B는
B 「그 여자를 다시 봉인하는 거야」

B는 다른 장소에 있는 사당을 조사해서 거기의 수수께끼를 풀자고 하는 거였어

처음엔 반대했어
하지마라 너도 죽을거다 하면서..

하지만 B는 완고했어

어쩔 수 없이, 조사는 B가 혼자 하기로 하고 사당에는 함께 가기로 한거야

다음 사당에 도착하자 B는 다시 메모장을 꺼내고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했어
뭘 쓰는 거냐고 물었더니 B가 메모장을  기울여 보여줬어
「四の点○ち○すけ」

나 「또, 이런 게…」
내가 읽지 못한 건지 몰라도 0으로 쓰여져 있는 글자도 있었어
B는 메모장을 다시 보며 다시 사당을 조사하기 시작했어

 

우리는 근처 일대의 산을 조사해서 문제의 사당까지 포함해 합계 5개의 사당을 찾아냈어


B는 그대로 집에 가고 나는 A가 편의점에서 살게 있다고해서 함께 편의점으로 향했어

C가 가져온 돌이 있는 사당 근처의 길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차의 엔진이 멈췄어........


드르르르르르르....
나 「어!뭐야?!!」
A 「왜이러지?」

드르르르르...푸슈....

완전하게 멈춰버렸어
별 수 없이 우린 차 밖으로 나와서 보닛을 열어 봤지만 어두워서 뭐가 잘못된건지 잘 안보였어

그러다가 문득  A가 무언가를 느꼈어


A 「야..저기봐」

A가 가리킨 쪽을 보니까 하얀..뭔가가 보였어

여기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어

처음엔 개인줄 알았는데...............아니었어.............

 


나 「여자다…!」

흰 옷을 입은 여자가.............개처럼  납죽 엎드려서 여기로 달려오고 있었어

 

나 「도망쳐!!」
A 「으악!」

 

여자는 무서운 속도로 거리를 좁혀왔어


20M…

 

10M…

 

바로.. 뒤!!

 

A 「아…틀렸어..잡힐거야!」

나 「멍청아! 포기하지ㅁ....」

 

각!!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A는 내 시야에서 사라졌어
뒤돌아 보니......

A는....


머리를 여자에게 물린채로 축 늘어져있었어

 

A 「아악! 내 눈!!」

 

여자는 그대로, A를 머리부터 조금씩 씹어먹으며 어둠속으로 달려가 사라졌어

 

눈 깜짝할 새 생긴일로 나는 그저 내내 서서 미친 것처럼 소리를 질러댈 뿐이었어


「으아악!!!!!!!!!!!!!!!!!!!!」


근처에서 우연히 소리를 들은 한 아저씨가 오더니 A의 엄청난 피를 보고 놀라서 경찰을 불렀어

 

다음날 사정청취를 한후 난 석방됐고 A는 행방 불명으로  수사가 시작됐어

 

아마, 두 번 다시 발견되지 않을 수사가....

그때 부터 2주가 지났지만  경찰의 수사는 여전히 어떤 진전도 없었어…

내가 사정청취로 몇 번이나 그 때의 일을 이야기해도, 믿고는 주지 않았어


A는 죽었어


아니, 혹시 살아 있을지도 모르지…


하루 하루 지날때마다  내 머릿속은 이 두가지 생각과 A를 도울 수 없었던 죄책감만이 끓어올랐어

 

그러고 보니 B는 어떻게 된거지.....

그뒤로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어

 

B라면 무엇인가 단서를 잡고 있을지도 몰라!

나는 B에 연락해 보기로 했어

뚜루루…뚜루루루…
B 「여보세요…」

나 「아..나야, 사당에 대해 뭔가 알아냈어!?」

B 「(나의 이름)이야? 뭐 그럭저럭」

나 「그래…그…A 말야 …」

B 「아..들었어..행방 불명됐다고...」

나 「아, 그 게 말이야…」

B 「……그 여자..야?」

나 「…응, 아마...너가 본 거랑 같은 놈인거 같아」

그때 본 것을 다 B에 얘기했어
B는 말없이 내 얘기를  들어주고 믿어주었어
그러다가
B 「지금 올래..지금까지 조사한 거 가르쳐 줄게」

나 「알았어」

그리고 나는 B네 집으로 갔어

B의 집에 도착해서 2층에있는 B의 방 문을 열었어
B 「여기야」

방에 들어가니 엄청난 양의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어

나 「야..이게 다 뭐야!」
B 「도서관같은데서 빌려온거랑 이 지역 역사관에서도..」

B는 할 때는 하는 남자였어
이런 걸 단지 혼자서 해치우다니...


나 「그래서 알아낸게 있어!?」

B 「응, 우선 이걸 봐봐」

두꺼운 노트에 빽빽이 글자가 써 있었는데 B가 위쪽을 가리키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어

B 「우선 이거야  제1점 나카하마야치요(一の点なかはまやちよ)」
나 「나카하마야치요?」
B 「아, 여기에서 북쪽 산에 있는 사당의 돌에 써 있던 문자야」
B는 그대로, 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B 「다음이 이거 제3점 이나키이치(三の点いなきいち)」

나 「이나키...이치...」
B 「이건 동쪽 산의 사당꺼」

나 「뭔가…이름같다」
나는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러자 B가
B 「그래 맞아 이거 전부 이름이야…」

그렇게 말하면 B는  단번에 노트를 읽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제4점 마치야스케(四の点まちやすけ)」

「제5점 모가미와헤이 (五の点もがみわへい)」

그리고, 그 사당,
「제2점 하치노미야코(二の点はちのみやこ)」

알 수 없었던 문자는 모두 해독되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어

B에게 이「제○점 (○の点)」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묻자 사당이 있는 장소를 8 방위로 나눠 차례로 붙인 것이라고 했어


나 「굉장하다 B!어떻게 알아냈어!?」

B 「아, 전부 여기에 써 있었어」
하면서 B는  책을 한권 꺼내 들었어

낡아서 그런지 상당히 누렇고 너덜너덜해진 책이라  읽을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였는데 적혀있는 글자는 확실히 읽을 수 있었어
책의 표지에는「오고산전기(五高山?記)」라고 써 있었어
아무래도  그 산들을 「오고산」이라고 하는 건가봐..

나는 B에게 물었어
나 「그럼 가장 중요한....봉인하는 방법은!?」

B는 시원한 얼굴로 대답했어
B 「물론 조사했지! 이걸봐」

B는 다시 노트를 펼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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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사당이 세워지기 전의 일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노트 내용
오고산 18××년
35명의 처형이 실행되었다.
무고한 사람도 있었지만 공무원은 그것을 은폐하고 처형인 5명을 발표했다

처형 인명부
「나카하마야치요」

「하치노미야코」

「이나키이치」

「마치야스케」

「모가미와헤이」



나 「이건…!」
B 「아, 그 이름이 처형된 사람들 이름이야」
나 「진짜…?」
B 「그리고, 하치노헤 미야코만이 무죄였던 사람이야」
나 「뭐~!?그렇다면 아…」

하치노헤 미야코, 2의 점 사당에 써 있던 이름...그리고.. 아마도  A와 C를 죽인 그 여자의 이름인거야

나 「이럴 수 가…」
B 「뭐 그 여자도 나름 복수란걸 하고 있는 거겠지…」
나 「그런건가」
B 「…그렇다고 동정하지마! 아무리 한이 맺혔다고해도 A와 C를 죽였다고! 우리는 용서해선 안돼」
나 「알고 있어」

B 「자…그럼 지금부터 봉인하는 방법을 가르쳐줄게」
그렇게 말하면서 B는 다음 페이지를 펼쳤어
B 「이거야」
거기에는 봉인하는데 필요한 것이나 주문과 같은 문자가 써 있었어


B 「봉인 방법은 우선 (하치노헤 미야코)의 이름을 쓴 돌을 사당에 두고 경을 2회 주창하는 거야 그 다음에 사당에 소금을 뿌리고 불길속에 그 여자를 몰아넣는 거지」

B는 이렇게 말했지만 원령을 몰아넣는 다는게 그렇게 간단히 될것같진 않았어

내가 B에게 염려스러워하며 그런 말을 하자  B는…
B 「괜찮아, 내가 그 여자를 불길넣겠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어


나 「…!?」


B의 눈은 진심이었어
B 「할 수 있어!! 이 길 수 있을거야!」

 

완전히 이놈은…무모하다고 할까 뭐라고 말할까.

 

그렇지만 나도  B를 뒤따라 가기로 했어
정말로  B라면 어떻게든 해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


다음날의 저녁 우리는 그 사당으로 향했어


제2의 사당…


이걸로 그 여자와도 마지막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전부 준비해서 그 사당으로 향하면서 몇대인가 경찰차가 도중에 지나쳐 갔어

B 「아직 하고 있구나..A의 수사하고 돌아가는 길이겠지?」

나는 뒤를 슬쩍 뒤돌아 봤을 뿐으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

솔직히 무서워서 어쩔줄 모르고 있었던 거야
어떻게  B는 이 정도 냉정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어


곧 있으면 사당에 도착한다…
그것만으로도 내 심장은 터져버릴 것 만 같았어

조금 멀리 사당이 보이기 시작하자 B는 차를 세웠어

그리고
「A가 당한 장소가 어디야?」
하고 물었어

나는 차에서 내려서 A가 살해당한 장소까지 B를 데리고 갔어
현장엔 칼라 콘이 4개 놓여져 있었고 출입 금지 테이프가 쳐져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 는 없었어
그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만 있었어

검고 길게.... 길에 얼룩이 남아 있었어


아마........ A의 핏자국이겠지..

내가 「여기야」라고 하자

B는 가져온 꽃을 그 자리에 두고 손을 모았어

 

그리고 그대로 B는 사당쪽을 향해 걷기 시작하더니 사당 앞에서도 똑같이 꽃을 두고 손을 모았어


우린 차로 돌아와 짐을 내리면서 즉시  준비에 들어갔어

불길을 일으킬 숯과 장작

하치노헤 미야코의 이름을 쓴 새로운 돌

준비를 모두 마치고

「좋아, 자 이제 시작할게」

하더니 B는 전 있던 돌을 치우고 새로운 돌을 사당에 내려 놓았어


「이런일...해도 괜찮은 걸까!?」
걱정스러운듯 물었지만 B는 벌써 경을 주창하고 있었어


이미 시작됐다…

다시금 인식하니 긴장감에 몸이 얼어 붙었어

B가 사당에 소금을 뿌리기 시작하고 장작에 불을 붙이라고 해서 불붙이려고 라이터를 꺼냈는데 손이 떨려서 쉽게 불을 켜지 못했어

양손으로 겨우 불을 붙이고나니  B가 소금을 뿌리고  여기로 다가왔어

B 「불은 어때?」
나 「아, 지금 막 붙였는데」
의외로, 불은 빨리 커져  사람 한 명 정도는 들어갈 정도가 됐어

B 「좋아, 준비는 다 끝났다」

나 「 그렇지만 어떻게, 그 여자를 유인해 내지?」

그러자 B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산전체에 영향을 주는 듯한 큰 소리로 외쳤어

「하치노헤 미야코 나와라! 나츠가와가즈토쿠가 여기 있다!」

나 「야...누구야, 그건…?」
B에게 물어보려고 했을때 갑자기 돌풍이 불기 시작해서 불길이 꺼져버릴 것 처럼 됐어
B 「절대로 불을 꺼뜨려선 안돼!!이제 곧 그 녀석이 올거야!!」
나 「엥~!?」
거칠어지는 바람에게서 불을 지키면서 멍청한 소리를 내고 있을때
「왔다!!」
B가 외쳤어
그 소리와 동시에 갑자기 바람이 그치더니 기분 나쁜 공기가 사당안을 감돌았어

시간이 멈춘 것처럼 조용한 산에서...

착…착…

하는 발소리가 들려 왔어

B 「온다…」

내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사이 발소리의 주인이 산에서 부터 나타났어

 

 

나 「………A!!」

 


거기에 서있던 것은 어이없게도 A였어

 

나 「A살아있었구나!」

 

A에게 달려가려는 나에게 B가 고함을 쳤어


B 「아니야!A가 아니라고!!」


B에 말에 돌아보니 거기에는 험상 궂은 표정으로  B를 찾아낸 그 여자의 모습이 있었어


나 「으악!!」

쓰러진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B는 여자를 향해 달려가 도발이라도 하도록  계속 외쳤어


B 「이봐 여기야! 나츠가와는  여기에 있다고!!」

그러자 여자는 B에게 달려들 샘인지 넙죽 엎드린 자세가 되더니 그대로 B로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어


B는 불길 앞까지 가더니 멈춰 서서 여기다 여기하면서 여자를 향하고 손짓을 했어

여자는 일직선으로 B를 향해 가다가 거리가 줄어들었다 싶음과 동시에 B에 달려들었어

그걸 B가 슬쩍 피하자 그대로 여자는 불길속으로 뛰어들게 됐어

여자가 뛰어든 불길은 갑자기 더 크게 타오르더니 여자의 비명인가 단말마인가 기분 나쁜 소리가 산 전체에 울려 퍼졌어


B 「끝났다…」

나 「해낸거야…?」


불길 파직파직하고 타오르는 소리 이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산을 느끼지 드디어 안도감이 느껴졌어
그리고 우리는 환희에 차서 외쳤어
나·B 「해냈다∼!!」

긴장의 끈이 끊어지자 우리는 그 자리에 쓰러졌어

그대로 미친듯이 웃어댔어


B 「하 하 하!」
나 「근데 조금 전 외친건 누구 이름이야?」
B 「아, 그거.. 이 사당을 세운 사람 이름이야」
나 「세운 사람?」
B 「응, 나츠가와카즈토쿠 우리 할아버지야」
나 「할아버지!?」
B 「응, 우리 아빠 원래 성은 나츠가와였어. 지금은 우리 외가쪽 성을 쓰고 있지만...」
나 「진짜야? 처음 들어」
B 「음...어쨋든 우리 가족이 허술했던 탓에 A와 C가 죽게 된거니까...미안해서…」
나 「무슨소리야? 그게 니 잘못인것도 아닌데..너 그렇게 생각해서 C의 부모에게 사과하고 이렇게 필사적으로 사당을 조사하고 그런거야?」
B 「뭐..일단은..ㅋ」

나 「…역시 굉장한 놈이야 넌」

다시 웃음소리가 산에 울려 퍼졌어

시계를 보니 시각은 6 시 넘어서고 있었어
B 「슬슬 돌아갈까?」

그렇게 말하고 B는 불을 끄려고 불길쪽으로 갔어

 


그 때…

 


불길속에서 몇개인가 손이 튀어 나오더니 B를 불길속으로 질질 끌고갔어

 

B 「아!!」


나 「B!」


내가 달려갔을땐 이미 B는 전신이 불길 속에 휩싸인 후였어

나 「기다려! 바로 불을 끌게!」

그렇게 말하고 물을 가져다가 끼얹으려고 했을 때 힘을 다하기라도 한 것처럼 불길이 홀연 사라지고 재가 바람에 흩날렸어..


나 「B……」

그리고...아무리 잿속을 뒤져봐도 B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어

 

 

 

B도 A처럼 행방불명으로서 수사가 시작되었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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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