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초월

시공간 초월

G 보노보노의조개 1 4,215 2022.02.15 02:36

학생 때, 기숙사 관리인이 퇴직하던 날에 기숙사생 전원이 모여서 이별의 술자리를 가졌을 때, 관리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그가 기숙사 관리를 맡은 지 얼마 안 됐을때, 기숙사에서 투신자살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던 모양이다.

두번째 자살자가 나온 지 보름 정도 지났을 때. 그가 밤에 최상층으로 순찰을 가려고 계단을 올라갔다.

각 층마다 창문이 있는데, 창 밖에 뭔가 있는 것을 봤다고 한다.

5층 창 밖에 여자가 거꾸로 떠 있었다고 한다.

머리를 부스스하게 날리고, 공포와 경련으로 일그러진 새하얀 표정을 지은 채로. 관리인은 전속력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1층 복도에 도착하니, 또 창 밖에 그 여학생이 거꾸로 떠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쾅!] 거리는 굉장한 소리가 나면서, 발밑에 시체가 있었다고 한다. 세 번째 자살자였다.

[나는, 어떤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걸까?] 라고 말했지만, 정말로 설명 자체가 불가능한 사건.

이것은 시공간을 초월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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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