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해석

주역64괘 해석

G 낭만 1 3,314 2022.02.05 03:12

주역64괘 풀이

 
1. 중천건(重天乾)

 하늘은 바르고 큰 덕이며 한이 없는 크고 넓은 하늘같은 덕을 나타낸다. 바르면 이롭고 크게 통한다. 元. 亨 . 利. 貞 천도의 이치를 지니고 있다. 여섯용이 하늘을 오르는 상이다.

처음은 좋으나 나중이 나쁘니 소인은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개의 소성 괘들이 겹쳐서 모두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 건괘다. 따라서 여섯 효(爻)가 모두 양(陽)으로, 64괘 중 가장 강하고 튼튼한 괘상이다. 元亨利貞(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롭다)으로 바르고 곧게 임하는 대인의 큰 덕이 크고 넓게 통함을 상징한다.

초효는 만물이 처음 나오는 때므로 아직 밖으로 나설 때가 아니다. 그러므로 평소 근면 성실한 사람에겐 무난하나 안하무인과 오만 불손한 사람은 나쁜 괘다. 물속에 잠긴 용이 되어 세상에 나가지 못하고 쓰일 때가 아니다.

2효는 못속에 잠긴 용이 출현하는 때를 만났다. 학덕을 겸비한 군주와 덕을 합하여 마침내 뜻을 펴니, 악운이던 사람은 앞으로 운이 좋게 호전된다. 생각하고 뜻하던 일을 더 이상 늦추지 말고 힘차게 추진할 때다.

3효는 위태한 자리에 있으므로 강하게 나아가면 안되고, 지난 일을 반성하면 위태로운 일은 없다.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어 스스로 쉬지 않고 나아가니 가문을 빛내고 집안을 다스림에 만인이 공경해 우러름이다.

4효는 빽빽한 구름이 비가 오지 않으니 급히 나아가려 하지 말고 때와 더불어 행동해야 한다. 북극성과 만물의 근본인 하늘과 아버지를 상징하므로 속성이 있는 괘로 위대하다 굳세다라는 뜻이다. 운이 너무 강하게 치솟다가 꺾일 수 있으므로 장기간 쓰면 불리하다.

5효는 중천에 해가 떠서 천하를 비우는 격이다. 빛이 사해에 비치고 못 속에 용이 비상하니 의기가 양양하다. 법 관계, 송사. 시험. 승진 등에 나타나면 좋은 운이다.

상효는 마치 객이 석양을 바라보며 방황하는 것과 같다. 관직은 물러나고, 사업은 부도를 내며, 인생은 쇠로하고 병은 사경을 헤맨다. 병은 크게 혈압이 오른다.

 

2. 중지곤(重地坤)

넓은 기름진 대지에 오곡을 심는 격이다. 어머니의 마음과 현모양처 아내의 내조를 상징한다. 포용력을 가지며 입을 조심하고 말과 행동의 자제함도 필요하다. 땅을 상징하는 곤괘가 겹쳐서 구성되어 있다. 여섯 효(爻)가 모두 음(陰)으로 만물을 포용하고 양육하는 땅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유순과 위화에 따른 순종의 미덕을 지킨다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초효는 현재는 침체된 운이나 노력으로 성운을 맞이할 수 있다. 상사나 위사람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고 앞질러 갈려고 한다면 어려움이 닥친다.

2효는 부드러운 마음과 인내력 그리고 만인을 끌어안는 어머니와 같은 커다란 포용력이 있어 자손들이 번창하니 온 집안이 경사로다.

3효는 강한 자와 맞서지 않고, 자신을 내세우지 말며 상대를 배려해야 공이 온다. 남편의 일을 쫓아 성실하게 나가면 큰일도 이룰 수 있다.

4효는 원문에 괄낭(括囊)이라 하여 주머니를 죄다. 입 다물고 말을 안 함이라 하여 땅의 도를 강조한다. 이런 때는 입을 삼가고 은신하면서 근신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언어장애의 병이 있다.

5효는 제 분수를 지켜나가면 크게 길하는 것이니 물이 흘러 땅을 윤택케 하는 것이다. 부인에게 이괘가 나오면 현모양처로 반드시 그 남편과 자녀에게 큰 경사가 생긴다. 곤도(坤道)를 상징하므로 땅장사와 부동산업에 좋다.

상효는 산은 높은데 물은 없으니 나무가 말라 죽는다. 서로가 상하여 피를 흘리게 되니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이 된다. 그러므로 밤길에 촛불을 잃으니 가는 길이 방황된다.

 

3. 수뢰둔(水雷屯)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우레(雷)로 된 괘상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진동하는 상이니, 새싹이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천지가 개벽한 후에 雷雨가 혼돈하여 만물이 처음 나온다. 아래 震木이 艮土를 뚫고 나오느라 고생한다. 그러나 위에 감수가 흘러 내려 진목을 기르니 차츰 좋아진다. 매사 초창기며 경륜하고 설계하는 때이다.

초효는 근원을 다지고 주위를 튼튼히 할 때로 기다려야 한다. 있던 곳을 떠나 긴 여행길을 가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아직 어린 새싹이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린다. 현재 어려운 상황으로 큰 뜻을 이루기에는 아직 때가 아니므로 은인자중 하여 실력을 쌓고 때를 기다림이 좋다.

2효는 매사 어렵지만 참고 견디면 성공한다. 너무 서둘러 일을 바로 일으키면 주위 사방에서 공격을 받아 서 진퇴양난의 고립무원에 빠질 수 있다. 이 괘가 얻으면 그래도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다. 현재 어려운 상황이면 앞으로는 좋아진다.

3효는 욕심을 자제하고 그간의 일을 정리해야 한다. 신 깊고 숲 무성하니 갈수록 불리하고 사바이 적군이니 길 막혀 가지 못한다.

4효는 물은 못을 이루고 나무는 동량으로 성장하는 발전적인 운이다. 달이 밝은 못에 비추고, 여자가 시집감에 바른 짝을 만나는 때다.

5효는 물이 고이지 못하고 흘러가 버리니 큰일을 도모하지 말고 규모를 작게 해야 한다. 건국 초에 아직 범국민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민심의 향배가 아래에 있으므로 작은 규모로 함이 좋다.

상효는 심신유곡의 고독한 남자가 배우자를 상실하고 피눈물을 흘린다. 물에 빠져 헤매는데 돕는이가 없어 더욱더 흉하다. 행인이 길 잃음에 홀로 외롭고 슬퍼한다.

 

4. 산수몽(山水蒙)

위의 괘는 산(山)이고, 아래 괘는 물(水)이다. 물이 산 아래에서 바다를 향하여 흐르는 상이다. 어릴 적 꿈과도 같은 것이니 현실보다 미래의 꿈을 그리고 있는 이상주의자이다. 몽(蒙)은 막혀 있던 것이 막 트이는 괘의 모습으로, 강중한 스승이 몽매한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적인 괘다. 무엇보다 아직 어린 상태이므로 대기만성 운으로 보면 된다. 이 괘의 주인공은 미래가 밝다. 보육, 육아, 놀이방, 어린이 집 등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직업, 가르치고 교육하는 직업이 좋다. 소년 소녀 가장이 집을 돌보는 형상이다.

몽(蒙)은 어리다.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매사 일을 시작하는 상으로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교육과 연관된 몽(蒙)자를 괘의 이름으로 하였고, 계몽(啓蒙)과 교육에 맞는 괘다.

초효는 관재구설은 법망에서 벗어나고, 현자는 학업에 열중하며 스스로 찾아 원행한다. 내가 구하는 것이 아니며 어리석은 사람이 나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것이다. 물이 흘러 못에 들어가니 구덩이를 채운 후 다시 흐르고 질곡에 곤하나 점차 그 근심이 풀린다.

2효는 유명한 선생이 많은 제자를 양성한다. 명망이 높고 재물도 많이 얻게 되며 집안 또한 평화롭다. 선생의 풍도가 산높고 물 맑으며 지어미를 맞아 집을 다스리니 학문이 높고 재물도 풍요롭다.

3효는 처음에는 좋고 나쁜 것을 쉽게 구별하여 알 수 있으나, 행실이 불순하여 망신살이 있다. 부당한 재물의 유혹으로 법망에 걸린다. 여자의 행실이 순하지 못하니 몸을 망치고 부끄러움을 당해 나중에는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항상 곧고 바르게 나아가야 한다.

4효는 작은 계곡의 물이 처음에는 보잘 것이 없지만 나중에는 강으로 흐르고 바다를 이룬다. 크게 다치지 않고 입산하여 자연을 구가하는 고상한 면이 있어 자력으로 성공한다. 몽매한 음은 양명한 강을 만나 수학을 해야 하는데, 홀로 양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선생 없이 곤하게 공부하는 격이다.

5효는 산에 있는 나무가 동량으로 쓰인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 대성하고 외국으로 유학간다. 기술을 습득하여 명성을 떨친다. 아래 강중한 스승에게 손순하여 학문을 배우며 몸가짐을 겸손하게 하니 덕을 길러 큰 그릇을 이룬다.

 상효는 무관으로 지휘를 맡는다. 양강하고 无位不中하니 스승 밑에서 학생들을 이끄는 접장격이다. 스스로를 정립하고 남의 모범이 되어 불미스런 일을 해서는 안된다. 늘 방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5. 수천수(水天需)

물(水)이며 아래는 하늘(天)이다. 수(需)는 기다린다 뜻이다. 마음을 굳세게 갖고 험하ᅟᅵᆫ 곳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구름이 하늘 위에만 있을 뿐 비가 내리지 못하니, 목마른 중생이 비오기를 기다린다. 잔치를 베풀어 먹으면서 여유있게 떼를 기다린다.

 초효는 험한 세상을 피해 교외에 은신하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닦아서 때를 기다린다.

중도에 변심하지 말고, 끝까지 의지를 굳게 다져야 한다. 사업은 크게 확장하지 말고 관직은 높이 바라지 말아야 한다.

 2효는 수(需)는 성실함이 있고, 빛나게 형통하는 괘상이다. 중천에 떠 있는 해가 구름에 가려 빛을 발휘하지 못하나, 이효는 구름을 걷어, 푸른 하늘을 보이며 해가 다시 빛을 내니, 관대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종래에 크게 길한 운이 온다. 때가 올 때까지 인내하고 자중하면 할 일이 많다.

 3효는 여하튼 움직이면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굳세면서도 위험이 앞에 가로놓여 있기 때문에 자중해야 한다. 때를 기다리지 않고 일에 뛰어드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다.

 4효는 마음이 순진하여 천우신조로 험악한 곳을 벗어나게 된다. 힘을 기르면서 기다리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사람이 일을 함에 있어 나아 갈 때와 물러설 때가 있다. 이 괘를 얻은 사람은 물러나서 후일을 도모하여 성공 한다.

 5효는 뭉쳐있던 구름은 기다리던 비를 내리고, 해는 또 중천에 뜨는 대운이 들어온다. 농사가 풍작을 이루어 주식이 풍부하고, 백성은 노래를 부르며 태평을 구가한다. 그러나 중도를 지키면서 바르게 해야 한다. 때는 두 번 오지 않으며, 풍년은 계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섣불리 움직이거나 조급하게 행동하면 안 된다.

 상효는 깊은 방안에서 무료하게 보내다가 뜻밖의 귀한 손님이 셋이 오니 좋은 일이 있다. 귀한 손님이 와서 나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니, 세 사람의 귀한 손님이 오기도 하고 귀한 세 사람을 만나기도 하여 어려움이 풀리게 된다. 다만 여색에 빠지면 안 된다. 그 후부터 서서히 운이 변해간다. 기다리는 직업에 좋다. 음식점, 슈퍼, 장의 용품, 혼수품 등의 장사에 사용한다.

 

 

6. 천수송(天水訟)

 송은 송사한다는 뜻으로, 하늘은 위에 있고 물은 아래로 흘러 서로가 뜻이 맞지 않으니 송사를 하는 괘다. 배를 타고 항해 중에 큰 파도를 만난 모습이다. 일에서는 대립과 갈등으로 싸우는 괘상이다. 하늘 아래에 물이 넘치는 상이니 욕심이 지나쳐 마찰과 갈등이 생기고 대립 항쟁하는 형상이다. 감이 험한데 막혀서 위태하니 송사를 그만두거나 중도에 그만 두면 길하지만 끝까지 송사를 벌이면 흉하니, 대인에게 협조를 구하면 이롭고 큰 일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다. 송은 투쟁. 송사. 소송. 감옥. 구설. 언쟁. 시비. 혼란. 쟁탈 등 여러 가지가 홍한 것이기 때문에 길운은 못된다.

 초효는 밝게 분별해서 무모하게 송사를 벌이지 않으니 조금 말썽이 있다가 결국 좋은 일이 있게 된다. 진지하게 임해 장애에 두려운 마음으로 중도를 지켜 나가면 길하다. 대인을 만나 보는 것은 이롭고, 큰물을 건너는 것은 이롭지 못하다.

 2효는 나에게 옳은 이유가 있다하여 무리하게 관철 시키려 하면 반드시 더 큰 싸움으로 번지며 설사 이긴다 해도 인심을 잃게 되며 원망만 듣게 된다. 따라서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상대방의 의사나 의견을 존중해주고 위 아람이나 동료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

 3효는 때론 결단도 필요하나 항상 관재구설과 연결될 수 있으므로 겸손과 덕의 양보로써 서로 간에 대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지혜로써 잘 판단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며, 충실하게 자기 일을 다하는 것이 좋다.

 4효는 겸양하는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자기 생활에 안정하여야 한다. 관직은 높은 자리를 바라지 말고 내실을 기하면서 밝은 지혜로 현재를 잘 꾸려 나가야 한다. 송사를 이기지 못하니 마음을 바꾸어 윗사람에게 순종하면 길하다.

 5효는 나무는 푸르게 자라고, 해는 중천에 떠서 만방을 비춘다. 명석한 지혜와 막강한 힘으로 천하를 호령하니 대적할 자가 없다. 송사는 물론 어떠한 경쟁에도 이긴다. 최고 관직에 오르며, 재벌 총수가 된다. 법관, 변호사, 판관 등 법과 관련되거나 특허와 관련된 일에 상당히 좋은 괘다.

 상효는 강한 힘을 믿고 약한 자를 눌러 재물을 빼앗지만, 천벌을 받아 다시 빼앗긴다. 흉하다. 해는 이미 서산에 졌는데. 갈 바를 몰라 곤경에 처한다. 말썽이 많고 송사관련이 많으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7. 지수사(地水師)

 군사. 군인. 무력을 사용하는 개이니, 세상의 난세에 영웅호걸이 여러 군졸을 거느린 상태를 말한다. 근심하고 싸우는 즉 위난하고 위태한 곳에 가 그 위험을 평정한다. 따라서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상대방이 나를 극하니, 남과 싸우는 괘다.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사(師)는 스승, 선생, 군대, 거느린다는 뜻이다. 땅 밑으로 물이 모이는 상이니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을 상징하므로, 통솔한다는 의미에서 사(師)라 한다. 탁월한 포용력을 필요로 하며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전쟁의 상태를 말하므로 군인, 경찰, 법조계, 역술, 군수물자, 창고, 총기, 전쟁에 필요한 직업은 대길하다.

 초효는 매사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물이 고여 못을 이루고, 못물은 초목을 성장시킨다. 바르게 나아가면 외부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지혜와 어질음과 정확한 격식의 예를 갖추어 행동해야 한다.

 2효는 무인으로서 최고 통솔자가 된다. 군인으로서 성공하고 금의 환향한다. 험한데 가서 처음엔 근심이 있으나 나중에는 오히려 성공한다. 사괘에는 마음이 곧아야 하며 덕이 있는 사람이라야 길하고 허물이 없다.

 3효는 영웅이 대군을 이끌고 적과 싸우는 모습이나, 부하가 중구난방으로 일을 그르친다. 지휘계통이 무너지니 모두 실패한다. 그래서 지휘자의 고충을 말한다. 현재는 강한 운이다. 전쟁이란 승패를 떠나 양쪽 모두에게 큰 피해를 남기니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반인은 시비 구설이 많다.

 4효는 형세에 따라 진퇴함을 잘 파악해 이 괘를 얻은 사람은 무리의 장으로써 정확한 판단과 과감한 실천력을 발휘함이 좋다. 사업이나 계획은 잠깐 쉬고 현지 사정을 잘 살펴야 한다. 조금 흉한 운으로 전쟁 중의 작전처럼, 잠시 물러나서 자기 성찰하며 때를 기다렸다 다시 나아간다.

 5효는 지도자의 도를 설명한다. 외적을 물리치고 피해를 막을 때 개인이 발휘하는 역량보다 단체가 한마음이 되어서 발휘하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힘들고 괴로워도 올바른 목적으로 행동하는 지도자가 집단을 잘 이끌 수 있다. 모든 일을 뜻이 합하는 자와 경영하며 믿는 사람에게 맡긴다. 자기의 위임받은 바를 절도 있게 잘 시행하는 것이고, 왕이 대장을 전쟁터에 보내는 것이므로 사람을 잘 써야지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

 상효는 승전고를 울리고 논공행상에 참여한다. 모든 일을 재정리한다. 소인배를 가까이 하면 해롭다. 이제 막 모든 일이 잘 되가려 할 때 소인을 쓰면 다시 상태가 나빠짐을 경계한 것이다. 즉 소인에게 공이 있다면 물질로 보상을 하여야지, 직책으로 그 공을 보답하면 다시 혼란이 온다는 뜻이다. 따라서 작은 노력으로는 뜻을 이루기 어렵다.

 

 8. 수지비(水地比)

 위는 물(水) 아래는 땅(地)이다. 물은 낮은 곳으로 모여 내를 이로고 강을 이루어 나간다는 의미다. 비(比)는 돕는다. 견주다의 뜻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 땅을 적시고, 땅위에 물이 흐르면서 모든 생물이 나오게 한다. 따라서 상부상조하고, 윗사람과 아랫사람, 혹은 임금과 백성이 서로 돕는다.

 초효는 편치 못하던 어려운 일을 극복하고 만인의 도움을 받는다. 수없이 많은 뭇 별들이 북극성을 향해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위의 도움이 있고 한뜻으로 움직임을 상징한다.

믿음을 갖고 나아가면, 다른 곳에서 그 얘기를 들은 귀인이 찾아와서 도와주는 길운이다. 따라서 길한 괘다.

 2효는 항상 곧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허물이 없다. 함부로 발동하지 말고, 집에 있으면 내방객이 찾아와 자연 그 능력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현재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매사에 늦고 게으른 사람은 힘든 괘다.

 3효는 높은 산과 험한 물 사이에 홀로 곤경에 처해 있는데 돕는 자도 없다. 심하면 몸을 상한다. 돕는 자도 없고 매사가 성사되지 않으니 몸 다치고 괴롭다. 비(比)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선 모습으로 서로 친밀하게 돕는 것이다. 하지만 남녀 관계에서는 하나를 놓고 다섯용이 경쟁을 하는 괘의 모양이다. 부부간에는 완전한 심신의 융합을 나타내서 괜찮으나 일반 남녀 관계에서는 부정으로 좋지 않다.

 4효는 땅위에 못을 이루니 그 물속에서 고기가 자란다. 외교관으로 출세하고 사업으로 대성한다. 밖에 나가 사업하거나 외국으로 가면 큰일을 도모할 수 있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운으로 바른길을 걷는 사람에게 더 좋다.

 5효는 물은 땅을 적시고 땅은 만물을 생장한다. 처음에 하는 일은 다소 손해를 보나 성공한다. 따라서 악의가 업는 선의의 경쟁이라면 반듯이 공존 공생하는 괘다. 자신을 좋다고 오는 사람은 쫓아내지 않고, 싫다고 가는 사람은 원망하지 않으니, 모든 사람이 자신을 믿고 따르게 되어 길하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집단을 이루어 서로 돕고 협력하므로, 큰일을 맞는 정부 부처나 책임자실로 사용함이 좋다.

 상효는 실업자로 방황하고 의지할 곳이 없으며 결과가 좋지 않다. 뿌리 없는 나무로 못위에 큰 부평초 신세다. 시작도 없고 결과도 없으며 협조자도 없다. 즉 시작도 좋지 않았는데 무슨 좋은 결과를 바랄것인가라고 했다.

 

 9. 풍천소축(風天小畜)

 위는 바람(風), 아래는 하늘(天)이다. 소축(小畜)은 적게 쌓고 작게 그친다. 또는 작은 것이 큰 것을 그치게 한다는 뜻이다. 하늘에 구름은 자욱하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비가 내려서 대지를 촉촉이 적셔줄 것이다. 소축(小畜)이란 처음에는 구름끼고 비가 오지 않다가 나중에 비가 오는 것으로 머물게 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현재는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머물게 하려니 조금밖에 머물게 할 수 없는 것이다. 형통하기는 하나 서로 화합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함을 말한다.

 초효는 성실하게만 하면 사필귀정으로 모든 일이 성사하니, 잃었던 것을 다시 찾는다. 이러한 절제와 절약의 자세로 자신을 준비한다면 운이 서서히 열리게 된다.

 2효는 가장은 집안을 다스리고 스승은 제자를 가르치며, 관직은 자기 직책에 충실하여 인망을 얻는다. 이는 다른 사람을 좋은 길로 이끌면서 자신도 덕과 명예를 얻는 것이다.

 3효는 남편의 부당한 행위로 인해 부부가 불화하고 반목한다. 현재는 운이 약간 막혀 있는 괘다. 이보다 더 어렵기가 힘들다는 괘다. 하지만 앞으로 운이 서서히 열린다. 대인 관계를 원만히 해야 하고 부부간에도 화합해야 한다. 남편은 특히 외도를 삼가 해야 한다.

 4효는 한 음이 다섯 양을 대하니 두렵다. 성실하게 다섯 양을 대하면, 윗사람의 도움으로 유혈참사를 막는다. 음의 힘은 아직 약하므로 함부로 하면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내일의 열릴 운을 대비하여 아끼고 저축하며 근검절약에 힘을 써야 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자신을 지킴에 있어 철저해야만 구름이 걷힌 뒤의 맑은 하늘처럼 좋은 호운을 맞이 할 수 있다.

 5효는 지도자로서 많은 사람에게 덕을 베푸는 격이고, 큰돈을 벌어 대중의 위해 쓴다. 관긱은 덕망과 명성이 높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큰일을 도모하고, 그 이익을 같이 나눈다.

 상효는 기다리던 비가 내린다. 불화하던 사람끼리 화해하니, 아직 의심을 품는다. 남자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불리하고, 여자는 겸손 하는 것이 좋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있으나 벼슬은 남자에게 불리하고, 여자에게는 유리하다. 이는 서로 화해는 하였으나 아직 앙금이 남아 있으니 모두 조심하여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10. 천택리(天澤履)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못(澤)이니 위아래를 구별할 줄 아는 것이고, 못속에 있는 하늘을 진짜 하늘로 알아서는 안 되듯이, 질서를 지키고 예절을 지키는 괘다. 이(履)는 밟는다와 예절이라는 뜻이다. 음이 눌리어 마치 호랑이 꼬리를 밟는 듯이 위태하다. 그러나 늘 기쁜 마음으로 겸손하게 처신하여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금전적으로 번뇌가 많고, 양자를 들여 기르게 된다. 산제나 불공 등 정성을 드리면 좋다. 또한 다섯 남자가 한 여성을 싸고 있는 괘상으로 이 괘를 얻은 여인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초효는 맹수의 왕인 호랑이 꼬리를 밟았으나 본래대로 조심하면 사람을 물지 않는다. 막힌 운에 속하므로 생각지 못한 상황이 닥치며 놀랄 일이 생긴다. 그러므로 급진적으로 나아가면 좋지 않다. 실천에는 위험이 따른다. 범의 꼬리를 밟듯 윗사람의 충고나 지시를 따름이 좋다.

 2효는 앞길이 훤히 열리니 중심을 잃지 않고 나아가면 성공한다. 기분과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다 하여도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고 주위 사람들을 잘 대하여 줌이 좋다. 도인이나 은둔한 사람에게 큰 기회가 온다. 분수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 관직엔 뜻이 없고 사회사업으로 명성을 떨친다.

 3효는 맹목적으로 허세를 부리다 다친다. 능력 없는 사람이 그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욕심만 내면 흉하며 또한 속빈강정으로 무관이다. 그러므로 전근이나 승진은 안 된다. 혼자서 막무가내로 진행하는 일은 실패하기 쉽다.

 4효는 위태하나 조심하고 겸손하고 조심하면 마침내 길하다. 음악에 능하다. 건축업이 좋으며 관직은 그 위치에서 자기의 뜻을 행한다. 처음에는 어려운듯하다가 나중에 좋게 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 할 시에는 당장은 어려우나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이는 항상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다.

 5효는 돈을 많이 버나 늘 불안하고 , 관직은 높은 자리에 있으나 역시 불안하다. 왕성한 운에 해당하며 모든 문제가 다해결되어 입신하여 출세한다. 모든 일이 잘 해결되는 것이나 다만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무턱대고 달리면 반드시 실패함도 내포되어 있다.

 상효는 일한 만큼 대가가 잇는 운이다. 큰 재물을 얻고 관직은 큰 공을 이루어 승진한다. 자기가 해 온 일을 회고하여 볼 때, 성공적이라면 크게 길하여 경사가 있다는 뜻이다.

 

 11. 지천태(坤天泰)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땅이 올라가고 하늘이 내려오며, 양이 내려오고 음이 올라가 사귀니 천지의 상이요, 뜻이 통할 태(泰)가 된다. 군자가 안에서 정치를 하고 소인은 쫓아가니 태평한 세상인 것이다. 풍년이 들어 온 천하에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열린 모습으로 크게 융성한 기운을 나타내는 괘상이다. 따라서 서로 사귀어 형통할 때 각자에 맞도록 잘 다스리면 좋다. 태(泰)는 크다. 태평하다라는 뜻이다.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내려와 서로 조화를 이룬다. 또한 태는 작은 것이 물러가고 큰 것이 오는 상으로 모든 일이 형통하여 길한 괘다.

 초효는 초목이 산에서 물을 얻어 봄바람과 더불어 싹트니 벗과 더불어 같이 나아간다. 때가 오고 운이 열리니 밖으로 나아가 많은 사람을 접촉하며 자기 할 일을 이룬다. 재물은 희망적이고 관직은 출세하는 등 밖에서 하는 모든 일은 길하다. 자기의 목적을 여러 사람과 더불어 협조를 이루는 것이다.

 2효는 마음이 관대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관용과 덕으로 사명을 완수한다. 직업은 외교관으로 대사에 임명되며 명성을 얻고 편파적인 행동을 자제하여 민심을 얻는다. 재물은 큰 회사를 운영할 수 있고 외국과 결연할 수 있다. 개척 사업으로 바쁘며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에 치중한다. 호랑이를 때려잡을 정도로 강하게 밀고 나가되, 숨어 있는 사람이라도 다 등용해야 하며 붕당을 없애야 일을 해나갈 수 있다.

 3효는 인내와 노력을 간난을 극복한다. 일을 주제함에 능란하고 인품도 좋으며 식복도 풍부하다.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행동하고 항상 환난에 대비해 갈 길이 탄탄하다. 낮이 가면 밤이 오듯이 앞이 암울하더라도 힘서 노력하면 좋은 일이 있게 된다.

 4효는 잃은 것을 찾으려고 힘을 모으고, 조직 강화를 위해 돈을 뿌려 세력을 구축한다. 현재의 위치에 너무 안주하게 되면 뜻하지 않은 고생을 할 수 있으니 분발이 필요하다. 좋은 운이 가고 쇠운이 닥쳐오는 때이니, 일을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 무슨 일이건 정당한 사람이 해야 되는데, 부적당한 사람이 사사로이 편당을 하여 일을 하면 내리막의 운이 나타난다. 서로 처지가 비슷하면 이심전심으로 협조하여 일을 도모하면 이룬다.

 5효는 귀한 집 규수가 자기보다 못한 곳으로 시집가면서 검소하고 겸손하게 하면 오히려 복이 된다는 것이니, 비록 정략적 결혼일지라도 음양이 합하여 길하게 된다. 천지가 거꾸로 된 것으로 하늘의 기는 위로 자꾸 오르고 땅의 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처럼 반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하늘의 기가 상승하고 땅의 기가 하강하며 양자가 합쳐지고 거기서 만물이 변화하고 성장하며 자라난다. 세상만사에 거의 다 좋은 괘이나 대인 관계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더욱 좋다.

 상효는 큰 손실과 패망이 오니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 쟁론중이거나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에는 나오지 않는 괘다. 관직은 퇴임한다. 서로 융화하면 크게 통함을 이루니 지금이 잘못된 상황을 자기의 잘못으로 여겨 반성하면 흉은 면할 수 있다.

 

 12. 천지비(坤地否)

 위는 하늘(天) 아래는 땅(地)이다. 천지가 사귀지 못하여 상하가 불통하니, 국가와 사회에 혼란이 오고 가정에 불화가 있다. 비(否)는 막히다. 답답하다 라는 뜻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위에, 땅은 땅대로 아래에 있다. 무슨 일이나 엇갈리고 배반되어 잘 들어맞지가 않는 모습이다. 천지 화합이 일어나지 않아 막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괘는 大가 가고 小가 오는 것이다. 부(否)자를 살펴보면 아래는 입구(口)자이고 위는 아니 불(不)자다. 처음에는 곤란하다가 잘 겪어 나가면 편안한 때가 오는 것이다. 사람이 모두 친목화합하면 否를 물리치는 것이나, 내심이 성실치 못하여 겉으로만 위장하니 소인의 괘다. 소인이 득세하고 음이 성장하는 때므로 세상이 혼란하다.

 초효는 물 없는 나무라서 성장하지 못하여 뿌리를 땅에 내리고 같이 연계하면서 봄비가 오길 기다릴 뿐이다. 지금 상황이 곤란하고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다. 사업은 자본이 없어 겨우 동업하는 정도며, 이웃과 더불어 친교를 맺고 귀인을 기다는 격이다. 막힌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현실과 마주서지 않으면 안 된다. 급히 서두르지 말고 차차로 해결해야 한다.

 2효는 소인은 난을 일으키고 군자는 그곳을 피한다. 송사가 다단하다. 부득이하게 불의에 영합하니 본의 아닌 수모를 겪게 된다. 집안이 어지럽고 외부와도 불통한다. 가정도 화합이 안되며 사업도 쇠운에 처해 있다. 인내와 지구력만이 운을 개운하는 상책이다. 소인의 세상에 대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다음 기회를 준비함이 좋다.

 3효는 불의를 자행해 많은 사람의 지탄을 받는다. 상호 반복하고 불화 한다. 재수는 없고 수치스러운 일만 있고 직장인은 부끄러움을 안고 물러난다. 소인이 군자를 음해하고 작당해서 괴롭힌다. 비색한 세상에 소인이 부끄러운 짓을 골라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4효는 동지를 규합하여 혼탁한 세상에 새바람을 일으킨다. 목표를 세우고 새롭게 출발하면 결과가 희망적이다. 친구기리 서로 믿고 협동하여 다 같이 복을 받는다. 동지를 규합하여 의로운 일을 하면 성공한다.

 5효는 물은 흐르고 불은 올라가서 각기 제 위치를 찾고자 한다. 모든 일이 패할 듯하다가 다시 일어서게 된다. 모든 운이 새로이 돌아오니, 바르고 굳게 하여 그 좋은 운을 받아 들인다. 빈 함과 부함의 격차도 심하게 크게 나타나기도 하는 괘다.

 상효는 현재는 겨울이지만 머지않아 봄이 찾아온다. 달이 먹구름에 들어 나오지 않는 모습처럼 지루하고 어둡고 답답한 모습으로 서로 조화가 안 되고 막히고 답답하며 소통이 안 되다가 재앙이 가고 복록이 오니 처음은 고난을 겪었으나 나중은 기쁜 일만 있다. 이는 곤경에 처했어도 낙망하지 않으면, 그늘진 곳에 볕이 들듯이 좋은 결과가 있어 오래지 않아 풀린다.

 

 13. 천화동인(天火同人)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불과 하늘이 같이 하는 것이 사람이 더불어 협동하는 것과 같다. 귀인을 얻는 것은 마치 어두운 밤길에서 등불을 얻는 것과 같은 것이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하는 일이 순조롭고 잘된다. 동인은 넓은 들과 같은 괘다. 큰 강을 건너면 이롭다. 또, 바르고 곧으면 이로운 괘다. 동인이란 뜻을 같이하는 사람 동지를 말하며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것이다. 동인(同人)은 뜻을 같이 한다는 협력의 뜻이다. 공명정대하고 사심이 없어야 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같이 극복해야 좋다. 캄캄하고 어두운 하늘 아래 불이 타오르며 밝게 세상을 밝히는 상이다. 세상을 밝히는 일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므로 동인이라 한다.

 초효는 문밖으로 나가 모든 사람과 교제한다. 다소 소비적이나 점차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좋게 된다. 어느 정도 마음먹은 대로 일을 처리 하려면 많은 이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 아직은 막힌 운이지만,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과 순수한 입장으로 사귀면 폴린다. 따라서 친척간의 일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니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을 하는 것 보다는 공공의 일을 하는 것이 좋다.

 2효는 중정의 도를 갖추어 형통하기는 하지만, 친한 사람끼리만 같이 사귀는 것은, 일방적으로 편애하고 권력가를 배경삼아 행세하므로 세인의 지탄을 받는다. 동인이란 같은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경쟁자도 있음을 암시 한다. 일에 임하여는 끈기 있게 끝까지 추진해야 한다. 모임의 주체들이 사욕만 내세우는 소인배라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3효는 자기의 힘을 모르고 과분한 행동으로 인하여 실패를 초래한다. 3년간 실패하여 갈바를 모르고 매사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 넘보지 못할 것을 넘보는 까닭에 패가망신한다.

 4효는 지피지기의 지혜를 발휘하여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분수를 지키고 가정의 행복을 추구한다. 남과의 무모한 경쟁을 피하고 자신의 능력을 성실히 수행해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으나 명석한 두뇌로 잘 판단하여 큰 화를 면한다. 공공의 이익을 내세우는 동업이라면 좋다.

 5효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상대를 물리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무난히 극복하고 성공의 기쁨을 만끽한다. 사업이 왕성하고, 관직인은 최고 지위에 오른다. 처음에는 방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크게 관란 하지만, 동지와 뜻을 합해 중직으로 하여 이를 극복한다.

상효는 남의 인정을 못 받는 불우한 처지에 놓여 있어 한적한 곳에 정자를 짓고 불우한 사람끼리 어울린다. 부를 바라지 말고 관직은 직위에서 물러난다.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니 공도 없고 화도 없다.

 

 14. 화천대유(火天大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유(大有)는 매사에 크게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때를 말한다. 하늘의 불인 태양이 온 천하를 비추는 상이다. 맑은 하늘에 해가 중천에 떠오르니 모든 것을 밝게 비춘다. 대유는 크게 형통하는 괘로 대유란 크게 가진다는 뜻이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왕성한 운을 보존해 가는 괘상입니다.

 초효는 악하게 한 일이 없기에 원망하는 사람이나 적이 없다. 목표를 멀리 두고 새롭게 출발하여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다. 덕을 베풀어 해를 면하니 앞날을 위해 여러 사람과 사귀되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 개인의 아집만을 내세우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2효는 실력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중책을 맡는다. 현재의 자리가 가장 높을 때이니 겸손과 두루 살핌의 덕을 필요로 한다. 군자의 마음을 가지고 주위를 잘 살피며 일을 처리 함에도 공명정대함을 근본으로 삼는다. 능력과 덕을 고루 갖추었으니 어떠한 중책이라도 감당한다.

 3효는 사람을 가려서 사귀되, 그 능력에 따라 운용하여 조금 소득을 본다. 군자로서의 행동은 이롭지만, 소인으로서의 행동은 해롭다. 군자는 주변의 시기하는 사람까지도 포용해야 성운을 이어 갈 수 있다. 윗사람의 신임을 바탕으로 그 의리를 지키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

 4효는 높은 지위와 부를 가지고도 교만하지 않는다. 실속이 있고 관직은 고위직에 오른다. 분수를 지키면서 뜻을 행하고, 금과 옥이 집안에 가득하나 앞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쇠운을 대비해, 주위의 시기와 원망을 얻지 않으려면 대인의 마음을 쓴다.

 5효는 성실한 행동으로 만인의 지지를 얻어 인기가 집중된다. 명랑하고 강건한 인품으로 통솔력이 있어 최고의 지도자가 되어 부귀를 누린다. 믿음으로 사귀되 위엄을 갖추면 뜻을 이룬다.

 상효는 인내와 양보로써 자신을 수양하고, 성실과 덕행으로 인망을 얻으며 신의 가호를 입는다. 투자는 이익을 보고 관직은 국가나 단체에 자문 역할을 한다. 성실한 마음으로 하늘에 순종하여 행동하므로 무슨 일이든 잘된다.

 

 15. 지산겸(坤山謙)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산(山)입니다. 겸(謙)은 겸손 겸양의 뜻으로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을 바르게 이끌어주고 도와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괘는 높은 산이 땅 밑에 파묻힌 모습의 괘상이다. 가을이 되어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는 상이므로 겸손하다는 의미다. 후학양성과 공익의 일에 사용하면 좋다.

 초효는 안으로는 현명하고 밖으로는 유순하며, 거듭 겸손하여 세상 사람의 신임을 얻는다. 자기 몸을 낮추고 수양을 쌓아 큰일을 이룬다. 노력하므로 관직은 공직과는 관계없이 사회 봉사활동을 한다. 시작이 어렵다 하여도 전도를 지켜나가면 좋은 결과를 낳는다. 스스로를 낮추어 덕을 기르는 겸손한 군자이니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2효는 수려함이 세상의 이목을 놀라게 한다. 중도를 지키고 겸손하게 행하면 자연히 인망을 얻어 출세한다. 능력 있는 사업가가 되고, 관직은 착실한 공직자로 표창 받는다. 겸손은 윗사람에게 공손한 것을 말하며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들 또한 친절히 잘 이끌어 줌을 말한다. 겸손한 것이 자연히 소문나 윗사람이 알아주고 스스로도 바르게 하니 길하다.

 3효는 처음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고 나중에는 큰 목적을 이루어 유명해진다. 사업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큰 이익을 본다. 관직은 중하위에 있으면서 청백 성실하여 세상에 촉망 받는다. 큰 산을 덜어 파인 웅덩이를 메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덕이 많고 솔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4효는 원만한 외교는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다. 그러나 원칙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산위에서 우레가 울리니 안정된 상태에서 많은 것을 탐하지 말아야 한다. 관직은 지위는 높지만 능력이 부족해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재산은 많지만 관리능력이 부족해 도난당할 염려가 있다. 신(神)은 가득 찬 사람에게는 어려움을 주고 겸손한 사람에게는 복을 준다.

 5효는 어려운 사람과 인접하니 믿음으로 사귀어야 한다. 겸은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것으로 군자는 일에 마침의 미가 있는 것이다. 남과 시비하지 말고 외지의 물건을 탐하지 않아야 한다. 일양이 다섯 음 괘에 싸여 있으므로 여자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마음을 잘 쓰면 크게 어렵지는 않다.

 상효는 스스로 행동을 자제하지 못하여 인심을 잃는다. 허욕을 부리다 크게 잃고, 관직은 뜻을 이루지 못해 중도에 퇴임한다. 그러므로 주변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덕을 쌓고 수양을 하면 좋아지는 괘이므로 겸손을 요하는 직업에 사용함이 좋다.

 

 16. 뢰지예(雷地豫)

 위는 우뢰 천둥(雷)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예(豫)는 예측한다라는 뜻이다. 땅 위에서 천둥 번개가 치면 비가 내리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예측의 의미다. 또한 예는 임금이 제후를 세우고 군사를 일으킴에도 이로운 괘다. 봉황이 새끼를 낳은 격이므로 향락이나 여난에 빠질 수 있으니 순응과 절제함을 나타내고 미래를 예측하는 선경지명을 상징한다. 따라서 점, 역술이나, 무속, 신앙이나, 道에 사용함이 좋으며 여론 조사등과 같은 미래의 새 시대를 보는 예측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사용함이 좋다. 예측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본다.

 초효는 처음부터 지나친 행동은 큰 실수를 범하게 된다. 과욕으로 큰 실수를 범하고, 무분별하게 투자하여 실패한다. 관직은 배경만 믿고 날뛰다 일을 당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하지 않고 배경만 믿고 다른 사람의 원조만 바라다 오히려 다른 사람으로부터 해를 입는다.

 2효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꿋꿋하게 나아가면 성사된다. 서로가 책임을 나누어 자기 일에 성실하니 인망을 얻는다. 지금 까지 한 고생에 대하여 인정받을 기회를 얻어 서서히 풀린다.

성실하여 대가가 따르고 관직은 충직하고 청백한 관리다. 중정한 덕과 절개와 지조로써 의리에 맞게 행하니 길하다.

 3효는 부당한 일에 나아가면 이루어지기 어려워 후회만 남는다. 타인이 잘되는 것이 내게는 부러움이 된다. 관직은 하위에서 조금 승진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높은 자리만 바라보니 한탄할 뿐이다. 이는 남이 잘된 것이나 탐하고 의뢰심을 길러나가니 뉘우침이 있게 된다.

 4효는 대장부 가는 곳마다 군중의 환영을 받는다. 모든 일이 나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니, 대통하고 관직은 지휘자에 해당한다. 의심하지 않고 스스로의 능력대로 행하면 뜻을 크게 펼수 있으므로, 선경 지명에 의해 부동산이나 증권에 수익이 있다. 그러나 일양이 다섯 개의 음 안에 있으므로 여자관계를 조심해야 한다.

 5효는 늘 불안하여 신경과민한 상태에 있지만,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므로 패가망신은 면한다. 예지 능력이 있으므로 앞으로 닥칠 불행도 미리 대비 한다. 관직은 武人이나 선전관에 해당하고, 비록 위태한 면은 있으나 중덕을 행하므로 잘못되지 않는다. 처음엔 뜻과 같이 되지 않아 번민하다 차차 이루어진다. 상사병이나 남을 흠모하다 병이 되지만 잘 극복한다.

 상효는 매사 분별하기 어려워 앞일이 불투명해 안일한 행동으로 화를 좌초한다. 막히는 운으로 주색에 빠져 패가망신한다. 즐거움을 탐닉하다 낙오자가 되어 남의 지탄을 받는다. 요행수를 바라거나 도박을 하면 나뿐만 아니라 집안이 망하니 절대로 피해야 한다.

 

 17. 택뢰수(澤雷隨)

 위는 연못(澤)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수(隨)는 따르다. 순종한다 라는 뜻이다. 수동적이며 종속적인 의미다. 하늘에서 진동해야 할 우레가 연못 아래 것이니, 연못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어 수(隨)가 된다. 내가 주도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상괘는 젊은 여자이며, 하괘는 중년 남자입니다. 중년 남자가 소녀에게 반해 따르는 형상이다. 또 하나는 실력 있는 사람이 한 걸음 물러나서 아랫사람을 따르는 형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초효는 처음으로 활동을 개시하고 교제를 잘하여 뜻을 이룬다. 모든 일이 변혁기에 있으므로, 자신의 때에 따라 위치를 확립한다. 바르게 처신하면서 여러 사람과 사귀면 좋은 변화가 있다. 실력이 뛰어난 옥공이 정성껏 옥을 깎는 모습을 나타낸 상이다. 아직은 현재의 본분을 지켜 행함이 좋다.

 2효는 두 가지 일을 겸하지 말고 즉 양다리 걸칠 생각 말고 그 중 나은 것을 택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든 진지하게 행동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 마음을 강하게 가져야 하며 우유부단하게 일을 처리하면 안 된다.

 3효는 윗사람이나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사귀고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 위를 바라보고 일을 추진하면 다소 소득이 있다. 근면 성실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많은 이의 칭송을 받는다. 상류층과 교류하고, 큰일에 손을 대면 이로우며, 관직은 현재 하위직을 내 놓고 상급의 자리를 구한다.

 4효는 득이 있으면 실을 생각하고, 밝음이 있으면 어두움이 있으므로 매사 밝게 분별해야 실수가 없다. 보통 시기적절하게 때에 맞추어 행동함이 좋다. 큰 소득은 있으나 시의를 지키지 않으면 유지하기 어렵다. 관직은 종교가나 교육자다. 재물과 권세를 얻더라도 아래로 교만하지 않고 위로 정성을 다하면 허물이 없다.

 5효는 정직과 믿음으로 아름다운 배필을 만나고 좋은 친구를 사귄다. 자기가 먼저 훌륭한 사람을 따라야 다른 사람이 나를 따른다는 이치다. 남의 도움으로 이롭고, 관은 타인의 소개로 좋은 직장을 얻는다. 중정한 덕과 신의로서 행동하니 유능한 사람이 찾아와 돕는다.

 상효는 큰 공을 이루어 많은 사람이 따른다. 복잡한 일들을 해결하느라 바쁘고 어렵지만 명산을 찾아 기도하면 해결된다. 또한 법을 잘 지키고 때에 순응하면 좋다. 이리저리 얽힌 일들이 결국은 자신을 크게 형통하게 하려고 한 것이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면 잘 해결된다.

 

 18. 산풍고(山風蠱)

 위는 산(山), 아래는 바람풍(風)이다. 산 밑에 바람이 머물고 있으니, 공기가 혼탁하여 부패해 썩기 쉽고 변화나 조화가 없어 답답하다. 고(蠱)는 그릇위에서 벌레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이며 벌레 먹은 상이고, 또한 더러운 벌레가 싱싱한 나뭇잎을 갉아먹는다는 뜻으로 어려운 시기다.

 초효는 아들을 낳아 대를 이으니, 과거의 잘못된 일을 깨끗이 처리하되, 전임자의 뜻을 잘 이어서 한다. 빚을 갚고 새로 투자해야 한다. 관직은 마침 비어있는 자리가 있어 보직으로 나아간다. 이는 전임자의 뜻을 잘 살펴 서로 간에 허물이 없도록 힘써 나가면 길하게 된다.

 2효는 生父가 불투명하여 모친의 정절을 의심한다. 중년 부인이 젊은 남자를 유혹하는 형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청춘과 희망 꿈 미래 의욕이 소리 없이 사라짐을 의미 한다. 현재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가정불화, 재산 손해, 실패 등으로 인하여 힘들고 어려운 일만 겹쳐 가고 있다. 내 자신을 돌보아 성찰해야 하며 반성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고쳐 나가야 한다.

 3효는 지난 일을 처리함에 있어 다소 후회가 되나 별 탈은 없다. 모든 사건을 박력 있게 밀고나가므로 말썽이 있으나 큰 허물은 없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일을 처리하더라도 옳게 처신하니 큰 허물은 없다. 일이 풀리지 않으며 장애가 따르니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4효는 나태하고 우유부단하여 지난날을 정리하고 새로이 출발함에 주저하여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 책임을 이행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은 이전의 잘못된 일에 대한 결과이므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우유부단하여 지난날의 잘못을 해결하는데 소극적으로 하면 오히려 해를 입는다.

 5효는 부모의 재산을 계승확대하여 덕을 베풀음으로써 큰 명예를 얻는다. 혁신과 대출발로 큰 목표를 달성한다. 전임자의 덕을 잘 이어 중덕으로써 행해 나가니 모두에게 추앙받는다. 상효는 세상의 모든 일을 잊고 은둔하니 그 뜻이 고상하다. 財와 官은 모두 꿈밖에 있다. 낙천적이다. 세상의 일을 잊고 자신을 수양하면서 사는 것이 때에 따른 고상한 일이다.

움직일수록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으며 현재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궁하면 통하고 모순이 깊으면 깊을수록 반대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이를 기회로 내부를 파먹는 병균을 철저하게 제거 하고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19. 지택림(坤澤臨)

 위는 땅(地), 아래는 못(澤)이다. 용이 하늘에 올라가서 천하를 굽어보는 모습을 나타낸다. 현재를 기점으로 앞으로 좋아지는 운을 나타낸다. 정당한 방법을 통하여 능력을 발휘하여 많은 이의 위에 군림함을 뜻한다.

 초효는 잃었던 권리를 찾고 외부와 응하여 바르게 나아가므로 성공적이다. 곧 새로운 시작에 임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 위에 있는 지도자 상이다. 현명한 사람이 사건을 원만하게 잘 처리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순조롭게 새로운 일이 잘 처리해나간다.

 2효는 중도를 지키므로 매사 순조로이 이루어지고, 관직은 민간인을 상대로 하는 직이다. 현명하게 중도로써 행해 나가니 모두가 따라서 만사가 형통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매사를 정학하게 분별해야 하는 것과 아량과 임기응변의 능력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한 번에 바닥으로 내려올 수 있다.

 3효는 매사 능력부족으로 늘 손해를 보아 고민한다. 간교하거나 부당한 방법으로는 일이 성립되지 않는다. 일을 처리함에 감정대로 하지 말고 이성대로 사리를 구분하여 처리해야 한다. 바로 잃어버리고 마는 인간의 유형을 나타내기 때문에 어지간히 정신 차려 대하지 않으면 후회를 남긴다. 여성은 들뜬 마음과 색정으로 인해 어려움과 번민이 생길 수 있다.

 4효는 모든 일에 지극한 정성으로 성심성의를 다한다. 때를 만나고 귀인의 도움을 받아, 많은 일들이 나타나며 승진과 해외여행 등의 경사도 생긴다. 소망을 이루고, 관직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택하고 그 직업에 성실하다.

 5효는 지혜를 갖고 매사에 임하면 경사가 있다. 지도자로서 품위를 갖추며 사물을 잘 관찰하여 실수가 없다. 매사에 지혜롭게 대처함으로써 소원을 이루고, 관직은 고위직이나 겸손하다. 지도자로서 중덕을 갖고 지혜롭게 대처하니 길하다.

 상효는 자녀를 잘 길러 명성을 떨치므로 남에게 칭송을 듣는다. 가정을 잘 다스려 화합을 이루며 철두철미하다. 슷로 매사를 돈독히 임하고, 안으로 믿음으로 다스리면 모든 일이 잘된다. 안에서 하는 일이 길하고 밖에서 하는 일도 희망적이다.

 

 20. 풍지관(風坤觀)

 위는 바람(風), 아래는 땅(地). 관(觀)은 살펴본다. 라는 뜻이다. 땅위에 바람이 불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로, 군자가 백성을 살펴 교화를 한다는 뜻이다. 비록 인군의 차지는 양이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적 권세는 신하에게 있는 상이므로 자기 자신과 주위를 잘 관찰해서 일을 행해 나가야 한다. 깊은 통찰력과 사색을 필요로 하는 사상가, 종교가, 기상대, 점술, 역술, 교육자, 연구직에 종사하면 크게 길하다. 지역과 풍토를 살펴 교육 사업을 개설하고나, 한걸음 물러나 정신수양이나 고문 등의 역할을 하면 좋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물질적인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낭패가 따른다.

 초효는 소견 없는 어린이가 하는 일은 별탈이 없으나, 성인은 낭패를 본다. 웃사람에게는 불리하고 아랫사람에게는 좋다. 따라서 높은 자리를 얻을 경우는 위로는 상사와 아래로는 아랫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잘 살펴 대인 관계에 힘써야 한다.

 2효는 여자는 이롭고, 남자는 불리하며, 모든 일이 간접적으로 이루어진다. 관직은 남자는 직위가 없고 여자는 간교한 방법으로 어떠한 직위에 있게 된다. 큰 변화가 나타나고, 사업가는 융통성과 임기응변도 필요하다.

 3효는 함부로 망동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을 알아서 진퇴를 정한다. 모든 일에 법칙을 따르는 것만이 허물을 면하는 것이다. 세상의 인심을 잘 살피고 시기를 잘 살펴 일을 해야 한다.

이사 해외 출장 발령 전근 여행 등에 좋고 도난이나, 여자로 인한 일을 조심해야 한다.

 4효는 재목이 훌륭하게 자라는 격이며 벼슬은 멀리 다른 나라로 가서 한다. 바람 따라 다니는 풍류객이나 더러는 국빈으로 초대된다. 물질이나 재물보다 정신적인 면에 쓰는 것이 좋고, 내면 수양이 잘되었다면 감당이 가능하나 요행심만 가득하면 크게 흉하다.

 5효는 원대한 경륜과 풍부한 식견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세태의 추이를 관찰하여 만인의 추앙을 받고 큰 명성을 후세에 남긴다. 많은 식객을 거느린 대사업가며 관직은 최고 영도자다.

 상효은 국정이나 어떠한 기관의 자문격이다. 자기 인격이 성립된 뒤에 남에게 질책을 가할 수 있다. 만물을 감동시키므로 비록 자기 뜻대로 되기는 어려우나 나의 모든 능력으로써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인생사 달관의 자세로 마음을 다스리고 태산과 같은 자세를 지키면 좋다. 어느 정도 먹고 살 정도의 이익이 있다고 보면 된다.

 

 21. 화뢰서합(火雷噬嗑)

 위는 불(火), 아래는 우레(雷). 서합에서 서(噬)는 씹는다. 합(嗑)은 입을 다물다는 뜻이다. 서합은 음식을 입에 넣고 입을 꽉 다물고 씹는다는 의미이므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인내하는 모습의 괘상이다. 입안에 음식물을 씹어 합하면 몸을 기룰 수 있어 좋지만, 먹지 못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요식업이나 말로 하는 일에 사용하면 좋다.

 초효는 경범죄에 걸리거나 발꿈치를 상하여 다니지 못한다. 작은 잘못을 버리지 못하면 큰 사건으로 비화되어 형벌을 당한다. 조물주는 어려움도 주었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힘도 주었다. 현재의 난관을 잘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오니 작은 잘못부터 경계해야 한다.

 2효는 옥관(獄官)으로 죄인을 잘 다루나 더러는 실수하여 자신의 코를 다친다. 중정한 덕으로 잘 다스려야지 자칫 방심하면 오히려 당한다. 집안에서도 부부간에 싸울 일이 생기지만 극단적으로 가지 않으므로 시원하게 마무리를 지으면 더 좋은 사이가 된다.

 3효는 상대가 음흉한 생각으로 이중성격을 쓰니, 겉만 보고 믿지 말며, 감언이설에 속지 말아야 한다. 큰 함정에 빠지고 관직은 모함을 당해 자리에서 물러난다. 탄탄대로 속에 함정이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4효는 겉으로는 딱딱해도 속은 부드러우니, 처음 하는 일은 난관에 봉착하니 인내로써 극복하여 목표한 자를 이룰 뿐만 아니라 경험과 인내심을 얻는다. 이 괘의 주인공은 옥신각신 말다툼 보다 멋지게 싸우고 화해함이 좋다.

 5효는 총명하고 중용을 지키는 덕으로 나아가니 모두가 도와 만사가 뜻대로 되고 운수대통이다. 큰돈을 벌고 유명한 법관으로 명성을 떨친다. 정성껏 일을 하면 무슨 일이든 잘된다.

 상효는 큰 죄인으로 감옥에 있다. 자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계속 과오를 지어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 된다. 욕심 때문에 남의 충언을 듣지 않아 우를 범하고 사기 협작을 하게 되며 법에 저촉된다. 이사를 가거나 놀랄 일이 생기고 관직은 파면 또는 형을 산다. 자칫하면 격렬한 언쟁과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

 

 22. 산화비(山火賁)

 위는 산(山), 아래는 불(火)이며 비(賁)는 꾸미다. 장식하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들어낸다는 의미다. 그래서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의 비(賁)다. 저녁노을이 붉게 타고 있음을 나타내는 괘상으로, 해가 서산에 있음으로 인하여 원래의 하늘 모양과 색이 변해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겉치레만 하느라고 실속이 없으며 내 능력으로 현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님을 나타낸다. 해가 지기 직전이므로 마지막의 화려한 불꽃이기도 하다. 교언영색으로 남을 속일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더욱 내면에 충실해야 한다. 새로운 일을 상상하고 그리는 일에 좋으며 꾸미고 변화를 추구하는 일에 좋다. 디자인, 창작, 매스컴, 예능, 연예인, 문학, 초능력, 인테리어 장식, 간판업 등에 사용함이 좋다.

 초효는 눈앞에 잇는 것만 알거나 급하게 서둘지 말고, 멀리 뜻을 세워 서서히 목적을 이룬다. 내면이 충실한 사람은 좋다. 무엇보다도 정도에 맞는 생활을 하며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가야 한다. 허세는 화를 자초한다.

 2효는 윗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좋고, 위로 오를수록 빛을 발휘한다. 윗사람과 더불어 재능을 드날린다. 윗사람의 도움으로 큰 이득을 보고 관직은 윗사람에게 인정을 받아 점차 승진한다.

 3효는 음이 있어 유혹하지만 일관성 있게 자기 의지를 지킴으로써 남이 능멸하지 못한다. 처음은 다소 마음이 흔들리지만 끝까지 바르게 나아가므로 인격에 손상을 입지 않는다. 사업이나 직장에서도 구설수가 염려되나, 먼저 머리 숙여 일을 마무리함으로 좋다.

 4효는 촉 양을 향하여 본심을 보여, 혼인이 성사된다. 결혼이나 혼담에서 이 괘가 나오면 결혼이 된다. 친구에게 신의를 지키며, 아랫사람은 사랑으로 감싼다.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할 일이 있으면 지체하지 않는다. 계약 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5효는 산에 나무를 가꾸며 화려하게 꾸미듯, 가정이 기쁨이 가득하다. 검소한 생활은 장래에 부를 약속한다. 항시 능력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며 과수원이나 묘목상을 하고 알뜰하게 하여 저축한다. 여자일 경우 혹 다른 남자와 인연을 맺는다. 검소하게 하면 당장은 인색한 것 같아도 경사가 있게 된다.

 상효는 위에 있으면서도 남에게 겸손하니 그 인격이 더욱 높아진다. 남을 의식하거나 외면으로 합하지 않고 내실을 기하여 자기 인격을 수양하므로 큰 뜻을 이룬다. 허영심을 버리니 실질적인 이득이 있다. 관직은 청백리로 명성을 떨치고,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일에 비중을 둔다.

 

 23. 산지박(山坤剝)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박괘는 어리석은 소인들이 극성을 부리고 충신을 음해하니 어진 충신이 은둔하고 있는 상으로, 박(剝)은 벗기다, 빼앗다. 라는 뜻이다.

산이 땅위에 우뚝 솟았으나, 비바람에 깎이고 상처를 입는다는 뜻에서 깎아 내릴 박(剝)이다. 또한, 높이 솟은 산이 자연 침식 작용으로 평지화해 가고 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괘의 주인공은 굉장히 쇠퇴 운에 있으며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주역 64 대성괘 중에 산지박 다음 괘가 회복을 상징하는 지뢰복 괘다. 산을 깎고 파는 모습을 암시하니 묘지로 사용함이 좋고 정화조업도 길하다.

급격한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초효는 발을 다쳐 다니지 못하며, 직장을 잃는다. 가족이 흩어지고 위계질서가 무너진다. 아랫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도둑을 맞는다. 관직은 아랫사람의 잘못으로 면직 당한다. 누가 나를 깎아 내린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으므로 믿는 사람으로 부터의 배신도 따를 수 있다.

 2효는 그치게 하니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고, 제자리에 있어도 험함이 가운데 있으므로 위태하다. 허리를 다쳐 꼼짝을 못하고 있는데,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 고립상태에 있는 것과 같다. 무리하게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은 돌이키기 힘든 파산으로 갈 수 있다.

 3효는 비록 불량한 사람이라도 그 상대가 선하거나, 늘 옳은 말을 듣고 옳은 행실을 보게 되면 점차 선해진다. 불량배들과 어울리다가 간신히 빠져 나오며 범죄에 가담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까지가 인생 고난의 연속에서 이 괘가 나왔다면 고난을 끝내는 새로운 시작이 열리게 된다.

 4효는 艮이 변해 離火가 되어 坎水와 상쟁하니 다툼이 많고 큰 재앙이 닥친다. 사람의 힘으로 운을 돌리기가 힘이 드는 모습의 괘로 가정을 잘 돌보고 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 재앙이 아주 가까이 있으므로 피하려고 해도 위태하다.

 5효는 지날 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개과천선하여 선행에 솔선수범한다. 여자는 첩이요, 남자는 비서관이다. 산에 나무가 수려해 바람 불자 그 빛을 내어, 모든 사람에게 관광명소로 인정받는다. 낙시터에 고기를 낚는 태공이고, 윗사람의 사랑을 받고 아랫사람의 지지를 받는다.

 상효는 사악한 것은 바름을 면치 못한다는 신념으로 바르게 행동하니, 소인이 물러간다. 덕과 지혜로 많은 무지한 자를 구하여, 세상에 크게 쓴다. 관직은 생각지 않아도 갖추어지고, 세속에 관심 없는 신선이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마침내 크게 성공한다.

 

 24. 지뢰복(坤雷復)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천둥(雷)이며 복(復)은 돌아오다. 회복하다의 뜻이다. 길을 떠났던 나그네가 다시 옛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나타내는 괘다. 객지에서 고생을 많이 격은 사람이 이괘를 얻으면 대개는 금의환양이며 곧 성운을 나타낸다.

고향을 떠나서 타양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더 없이 좋으며 지금까지의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아 잘 정착하거나 멋지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 복은 실의와 절망 속에서 7년만에 그 모든 것을 회복한다. 잃었던 직장을 회복하고 빼앗겼던 가산을 되찾는다. 과거애 실패했던 일을 다시 하면 성공한다. 지뢰복 괘는 첫 결혼하는 신혼부부가 다시 제자지로 돌아가는 괘이므로 좋지 않으며 반대로 재혼에는 좋다. 별거중인 부부는 재결합이다.

 초효는 꽃피는 봄이 멀지 않으니, 쌓아온 공을 크게 이룬다.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한 인내와 노력으로써 자기 몸을 정립하니 앞길이 훤히 트인다. 다섯 음 밑에 이제 일양이 생겼다. 새 희망이 싹튼다. 우뢰를 상징하는 괘 속에 일양이 있으니 강한 양의 발생이라 보면 된다.

 2효는 자녀는 요직에 있고 영화는 무긍하니 가정이 편하다. 귀인이 와서 돕는다. 양심적이며 능력 있는 부하를 만나 사업이 번창일로에 있다. 벼슬은 충직하도 실력 있는 부하를 두어 자기 위치가 더욱 높아진다. 아랫사람의 도움으로 크게 번창한다.

 3효는 離火가 위로 오르려 하나 坎水의 극을 받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의심만 남는다. 그러나 坎水 역시 坤土의 극을 받으니, 크게 방해하지 못하여 허물은 없다. 마음의 줏대가 없어 매사에 흔들리니 작심삼일이다. 관직은 자주 직업을 바꾸고, 노력은 많이 하나 뜻과 같이 되지 않는다.

 4효는 혼탁한 세상에 홀로 고명한 스승을 찾아 학문을 배우고 도를 닦는다. 오로지 자신의 꾸준한 노력으로 중도를 행했기 때문에 만사가 뜻과 같이 이루어진다. 관직은 요직에 있다. 문서상의 문제가 있으니 조심하면 풀린다. 지뢰복 괘는 일년의 출발을 암시하듯이 묵은 감정 낡은 생각을 쇄신하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 한다.

 5효는 돈독한 행실로 남의 모범이 되며, 그 결과가 좋으니 후회가 없다. 이제 서서히 성운으로 가기 시작하는 운으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움직이면 얻을 수 있다. 근면과 노력으로 목적을 이루고, 관직은 정성과 믿음으로 고위직에 오른다.

 상효는 공든 탑이 무너지고 , 십년권력이 뜬구름이다. 성은 허물어지고 빈터만 되고, 전쟁은 패망한다. 그러므로 서두르거나 경거망동 하면 뜻을 이룰 수 없다. 관직을 잃고 병은 암에 걸린다.

 

 25. 천뢰무망(天雷无妄)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무(无)는 없다. 라는 뜻이고, 망(妄)은 허망하다는 뜻이다. 천둥이 울리니 멀지 않아 비가 오겠지만 당장 오는 것은 아니므로 때를 기다려야 한다. 정도가 아니면 어려움에 봉착 한다. 사시사철 자연의 변화를 거스르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괘상이다. 천둥소리가 갑자기 들리듯 불의 일이 생기는 것이며, 잘못 움직이다 재앙이 생길 수 있다. 현명한 사람은 이런 때일수록 자기 본성을 잃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정직하게 대한다.

 초효는 나무가 화창한 봄철을 맞아 무럭무럭 자라는 격으로, 목표를 향하여 돌진한다. 본심이 바르니 어디를 가도 길하다. 투자에 호기를 만나고, 허욕을 부리지 않음으로써 천록을 얻게 된다. 관직은 능력으로 점차 승진한다.

 2효는 평소에 허영심이 없고 정당하게 행동하므로, 더러는 기적이 일어난다. 바라지 않았던 큰 재물이 생기고, 관직은 뜻밖의 요직에 발탁된다.

 3효는 남의 모함을 받거나 누명을 쓰게 된다. 남의 빚보증을 섰다 물어주거나 손재가 있다. 관직은 부하의 잘못으로 물러난다.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나타낸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야 하며 순리대로 정당한 일만 행하는 것이 좋다.

 4효는 비록 어려운 위치에 있으나, 굳은 마음으로 현재의 일에 충실하면 저절로 풀린다. 무위자연의 도와 가깝다고 본다. 자연의 섭리에 몸을 맡기듯 생각지도 않던 일에 부딪친다 하여도 동요하거나 의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담대하고, 솔직하게 행한다.

 5효는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 부하들과 더러는 불편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자아를 반성하고 정립하면 좋은 일이 따른다. 자연스러운 천리에 순응하여 행동함이 미래를 좋게 하므로 지나친 고집이나 아집을 버림이 좋다. 사람의 지혜로 예측이 불가능한 자연의 변화를 가르쳐 무망이라 한다.

 상효는 부정하게 망동하면 큰 재앙이 따른다. 춘하추동 사시가 성하고 쇠하듯이 때가 되면 반듯이 봄이 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자신의 실력만 믿고 천운에 맞지 않게 움직이면 어려움에 봉착한다. 무엇을 간절히 바란다 해도 때가 되지 않았으며 망동하지 말고 자숙해야 한다. 조금만 더 관망하며 기다리는 것이 좋다.

 

 26. 산천대축(山天大畜)

 위는 산(山), 아래는 하늘(天)이다. 하늘 위로 산이 높이 솟아 오른 모습으로. 크게 축적된 상이므로, 대축(大畜)은 크게 쌓다. 모이다. 라는 뜻이 대축(大畜)이다. 대축은 작은 것을 쌓아 크게 이룬다는 의미를 갖는 괘상이다. 큰 강을 건너면 이로우며 가슴에 하늘을 품을 정도의 큰마음 그릇이라야 좋다. 즉 작은 산속에 큰 하늘이 있는 것과 같이 내적으로 도덕은 하늘과 같고, 학식은 바다와 같으며, 외적으로는 재물과 명예를 얻는다.

 초효는 재앙이 도사리고 있어 위태로우니 가지 말아야한다. 집안에 있으면서 매사 관망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처음은 손해를 볼 수 있으나 참고 견디면 좋고 큰 결과를 이룰 수 있다. 큰 산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2효는 매사에 중심을 잃지 않고 자기 직분에 충실하니 주위로부터 칭송을 듣는다. 관직은 자기 직책에 충실한 행정관으로서 후일을 기약한다. 뜻을 크게 품어야 하고 마음을 굳세게 먹어야 한다.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다하여도 차차로 전진하여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3효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많은 수련을 쌓아 윗사람의 부름을 받아 행장을 차린다. 왕성한 사업에 동분서주하고 관직은 부단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고지를 향해 나아가며 자신을 갖는다. 현재의 운이 약해도 크게 호전된다. 큰일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을 가르치기도 한다.

 4효는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고. 하는 일에 방해가 있으나 슬기롭게 나아가면 좋은 일이 있다. 정치인은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고, 가정은 자녀의 마음을 헤아린다. 용이 하늘을 오르려고 하나 아직 비가 내리지 않으니 때를 기다리며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5효는 많은 부하를 거느린 위치에서 지혜롭게 대처함으로써 명망이 높아지고 신상이나 가정에 경사가 있다. 만사성패는 나에게 달려 있으므로 내가 슬기롭게 대처하면 길하게 된다, 결혼과 연애시에는 아주 좋은 괘로 이 괘가 나온다면 설령 주위 사람들이 반대를 할지라도 꼭 성사된다. 반듯이 한 집안을 크게 일으킬 사람이라 본다.

 상효는 높은 인격과 후한 덕망으로 만인의 추앙을 받는 가운데 세상을 위하여 큰 뜻을 펼친다. 노력 끝에 성공하고 착한 일을 한 후에 명예가 있게 된다. 공인으로서 사사로운 일에 집착하지 않으며, 새로운 변화의 기세가 강하므로 큰 사업에 좋다.

 

 27. 산뢰이(山雷頣)

 위는 산(山) 아래는 우레(雷)로 이(頤) 는 기르다. 봉양하다의 뜻이다. 산 아래 천둥 우레가 진동하는 상이다. 나무가 적당한 위치에서 자라듯이 사람도 자기의 위치에 알맞게 정신, 학문, 도덕을 기른 후 매사에 임하여 나아간다. 천지가 만물을 기르듯이 성인과 지도자는 민족을 기른다. 먹여서 키운 다음에야 쓸 수 있으므로 현재 당장 발복은 아니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곧 성운이 된다. 이 괘는 음식 장사나 이 미용에 사용함이 좋다.

 초효는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남에 의존하며, 자기 재물을 아끼고 남의 것을 탐내니 비겁하고 인색하다. 급하게 음식을 먹어 음식을 소화 시키지 못하거나 상한 것을 잘못 먹어 생기는 소화 계통의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2효는 자기의 이득을 위하여 동료를 배반하고 실력자에 아부하여 명예가 실추된다. 허욕과 이율배반으로 망하고, 관직은 뇌물수수죄에 걸린다. 산 아래에서 무언가 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므로, 언덕에서 기름을 구하려 해서 가면 흉하다.

 3효는 불법으로 행해진 모든 일이 탄로되어 십년형을 받는다. 매사 부진하고 조소거리가 된다. 악을 잡고 선을 추구해 나아가는 상으로 참고 인내하며 일을 급하게 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처리함이 좋다. 부정으로 얼룩진 마음과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

 4효는 아랫사람의 도움으로 목적을 이룬다. 사업도 음식을 먹듯이 차근차근 추진함이 좋다. 지금은 미래의 일을 대비해 차근히 준비해 두면 바로 왕성하고 의욕적인 활동을 할 시기가 닥친다. 모든 일에 위를 바라보지 말고 아래로부터 차근히 다져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5효는 능력과 덕을 갖춘 사람의 도움을 받아 바르게 나아가면 자기 신분을 유지할 수 있으나 큰일은 할 수 없다. 말조심을 하고 음식 조심 건강을 잘 챙기고 기다리면 얼마 후에 많은 윗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다.

 상효는 만물은 천지에 의해 길러지고 만민은 나로 인하여 길러진다. 지덕을 겸비한 성현으로 대사업을 이룬다. 큰 회사 사장으로 많은 고용인을 부양하고, 양로원, 고아원을 개설한다. 관직은 세인의 추앙을 받는 위치에 있는 도덕가. 교육가다.

 

 28. 택풍대과(澤風大過)

 위는 못(澤), 아래는 바람(風)이다. 태과한 시기고 과도한 때다. 물질적으로 풍부하여 기쁨이 많은 때다. 지위적으로도 높이 승진하여 사람을 많이 거느리고 큰일을 할 때이나, 자칫 방종과 과신으로 인한 실수가 우려된다. 대과(大過)란 정상적인 것에서 크게 벗어난 지나치다, 벗어나다의 뜻이다. 조그마한 배가 큰 망망대해에 나와 큰 풍랑을 만난 모습이다.

 초효는 유약한 몸으로 대과한 때에 아래에 있으니 성심을 다하여야 위험을 면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므로 정도를 가야 한다. 집의 대들보가 휘어지는 형상이며 양이 지나치게 많아서 그것을 받들고 지탱하고 있는 것이 허약하다. 조화가 되지 않는 것을 뜻한다.

 2효는 고목이 봄을 만나고 첩을 얻어 자식을 낳으니 하늘이 돕는 길운이다. 늙은이가 젊은 여자를 만나 새 삶을 약속한다. 뜻밖의 횡재가 있고 관직은 다시 요직에 앉는다. 어려웠던 일이 끝나고 모든 것이 회복되는 길운이다.

 3효는 매사 남의 도움이나 충언 없이 독불장군으로 자기의 강한 것만 믿고 낭아가나, 친척이 없고 주위에 돕는 이가 없어 갈 바를 모른다. 일이 흔들리고 마음이 산란하다. 괘상은 마치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으니 정상적이지 않은 애정행각 놀음 등에 빠져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본인은 아직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4효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아랫사람들과 수시로 교제를 하니, 비록 체통은 떨어지나 아래에서 받쳐주는 힘으로 자기 위치를 굳건하게 유지한다. 윗사람을 도와 공명하게 일해야지 너무 아랫사람들과 사사로이 친하면 나중에 인색하게 된다.

 5효는 마른 나무에 피는 꽃이 오래가지 못하듯, 하룻밤 풋사랑은 도리어 추잡하다. 외국은 잠시 다녀오고 관직은 임시직이다. 속이 곪아 있으니 빨리 수습해야 한다. 남녀 관계도 부조화를 이루며 유부녀가 젊은 사내와 애욕에 빠져 버리는 모습이다. 잠시 좋은 일이 있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상효는 과도한 욕심은 몸을 다치고 큰 어려움에 봋착해 건강상 어려움도 있다. 처리할 일이 있다면 독하게 마음먹어야 하고 큰일을 먼저 처리함이 좋다. 잔잔한 못에 바람이 불어 물결이 크게 일어나 작은 배가 큰 풍랑을 만났다. 따라서 부에 넘친 자리가 생긴다 해도 덕이 없어 그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다.

 

 29. 중수감(重水坎)

 위는 물(水)이며 아래도 물(水)로 물이 겹쳐 있으니, 수(水)를 괘 이름으로 했다. 두 소성 괘 모두 음효 중간에 양효가 빠져있다. 배가 바다에 나아가서 풍랑을 만나 암초에 걸려 진퇴양난에 빠져 있음을 나타내는 괘로, 모든 일은 지나치면 위험에 빠지는 것과 같다. 실패와 좌절 병고가 따를 수 있고, 현재의 운이 악운으로 가는 모습이며 좌절과 파산, 병고 등의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초효는 갈수록 태산이고 빠질수록 깊은 물이다. 험한 괘의 맨 아래에 있으니, 중심을 잃게 되어 더욱 험한데 빠져 흉하다. 물을 조심하고 푹 패인 곳을 조심해야 한다. 무대책으로 몸부림칠수록 더 어려워지며 몸은 검은 늪 속으로 빠지듯이 빠져든다.

 2효는 험난한 속에서도 중도를 지키므로 구원을 받게 된다. 물에 빠져도 정신을 차려 헤엄쳐 나올 방법을 찾는다. 다소 이득을 보고, 관직은 말직이지만 직책에 충실하므로 모든 사람의 칭송을 받는다. 이때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진가가 결정된다.

 3효는 가도 험하고, 와도 험하니, 험난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모든 일이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데다, 더욱 공이 없고 쓸모없으니 비단 옷 입고 밤길 가는 격이다. 점차불리하게 되고 관직은 현직이 위태하다. 쓰러지고 마는가, 아니면 이겨냄으로써 용기와 힘을 기르는가이다.

 4효는 어려운 때를 당하여 능력 있는 사람을 찾아 교제하며, 은근히 지혜롭게 처신한다. 작은 투자로 큰 이익을 보고 관직은 외교관이다. 비장한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고 노력해야 벗어날 수 있다.

 5효는 교만하지 않고 늘 평등하게 하므로 비록 험난한 때를 당하나 슬기롭게 극복한다. 달관의 자세로 매사에 임하는 것이 좋고, 정신적인 면을 상징하는 종교, 철학, 학문에는 좋다. 관직은 현 직책에 충실하고 항상 넘치지 않게 中을 잡아 행동한다.

 상효는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하여 감옥살이를 3년 한다. 그러므로 실패와 탈락이 연속이다. 지금 당장 곤란을 해결하기는 힘이 든다. 결혼과 연애에도 불길한 괘다.

 

 30. 중화리(重火離)

 위도 불(火)이고, 아래도 불(火)이다. 해와 달이 하늘에 걸려 빛을 발휘하는 광명한 천지다. 군자는 이런 때에 세상 사람들에게 밝음을 준다. 종교와 예능에 적합하니, 정신적인 면에 늘 밝음을 갖고 처신하면 형통하다. 불이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때로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듯 변화가 많은 운이다. 자신의 영리함과 처해있는 상황이 화려함만을 믿고 일이 무리하게 강행하면 여러 가지 손실이 우려된다. 용접, 전기, 용광로 등 불 과 관련된 직업에 쓰면 좋다.

 초효는 앞길이 분명치 못하여 망설인다. 그러나 모든 일에 공경한 마음으로 대처하면 허물을 면한다. 안정을 못 찾고, 관직은 직장을 얻지 못한다. 작은 규모로 성실히 나아간다면 앞날을 결코 어둡지 않다.

 2효는 농부는 경작을 본업으로 하고 학자는 독서를 즐긴다. 불 두 개는 태양을 상징하며, 정열과 왕성한 의욕을 뜻한다. 두 개의 태양이 대지를 밝게 비추는 괘상으로 현재 왕성한 운에 들어와 있는 모습이다. 자기 위치에 충실하고 중심을 잃지 않으니 길한 일이 거듭된다.

 3효는 황혼기에 있는 노친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축수(祝壽)한다. 마음은 항상 태양처럼 포근하고 따듯하게 상대를 감싸줄 수 있어야 한다.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변동이 있을 것이니 때를 보아 처리해야 한다. 변동이 있을 때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4효는 불의의 화재를 만나 집을 태우고 몸에 화상을 입는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모든 소망이 불타버려 쓸모없이 된다. 운세가 너무 강하며 성격이 불같을 수 있다. 독단으로 흐르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5효는 한 공장의 주인으로 고용자들의 항의에 눈물로 그 어려움을 호소한다. 남의 윗사람이나 책임자가 되면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그러나 부하를 많이 거느린 직위에서 자기 몸을 겸양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삶을 대하니 자연 화합을 이루어 길하다. 공금을 이용하여 구제사업을 펼치고, 관직은 명철하고 인자한 지도자다.

 상효는 총력을 기울여 최종적으로 사건을 마무리 짓는다. 군사를 거느리고 출정하여 싸워 승리한다. 한 단체의 대표자로 상대편 두목을 꺽는다.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고 낙찰을 보며, 관직은 군의지휘관이다. 이 괘는 상하가 같은 것으로, 태양, 불, 정열, 그리고 명철한 지성을 나타낸다. 승부 근성을 필요한 일에 좋으며 큰일에 좋다.

 

 31. 택산함(澤山咸)

 위는 못(澤), 아래는 산(山)이다. 함(咸)은 감(感)과 같은 뜻 느낌이 좋다, 음양이 서로 자연의 순리대로 화합하는 대다. 사람의 지극한 정성에 신이 감동함을 나타내는 괘로써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는 괘다. 순수하고 감성적이 많이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육감 이라는 의미다. 논리를 따지는 것보다 직감과 감각으로 처리함이 좋다. 이 괘를 얻은 남자는 내 여자 이외의 여자관계는 분명해야 한다. 젊은 여자가 짝을 찾는 것을 상징하기도 함으로 주의를 요한다. 하던 일들이 연예 예술과 관련된 분야나 결혼상담소, 접대 관련업이 좋다.

 초효는 남녀가 처음 교제하는 때이고, 모든 일 역시 기초단계다. 서로가 상대에 뜻을 두고 있으며, 목적을 이루고자 바깥 세상에 처음 발을 옮긴다. 밖에 뜻을 두고 겨우 미미하게 움직이니, 바깥쪽에 있는 사람이 감동하기 어렵다. 순수하고 감성적이 많이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2효는 자기가 처해 있는 곳을 이탈하지 않고 지키면서 직분에 충실하면 점차 좋은 일이 있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흉하게 된다. 사람을 너그럽게 포용해 나가는 마음으로 일을 추진하면 주위 도움으로 처음은 힘드나 잘 풀린다.

 3효는 방심하지 않으면 일신이 바로 서게 되고, 가족이 호합하면 집안이 평화롭다. 자신이 윗자리에 있더라도 아랫사람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어느 모임이든 단결을 요하므로 분쟁을 막는다. 서로 협력하는 관계에 있으므로 나를 따르는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4효는 연인들은 애정으로 자주 오가고 사업가는 교제하기 바쁘다. 원만하게 사람을 대하지 못하고 편파적으로 대한다. 사리사욕으로 동분서주하나 큰 이익은 보지 못한다. 결혼이나 연애를 하게 되며 서로가 진실한 교감을 이루는 사랑이다. 상괘는 젊은 여자며, 하괘는 젊은 남자를 뜻해 여자 앞에 남자가 사랑을 구하는 형상이기도 하다. 남녀는 마음이 통하면 사랑의 불꽃을 일으킨다.

 5효는 노쇠한 부부는 서로 등을 맞대어 의지하고, 왕성했던 사업은 무력해지며, 관직은 정년퇴직한다. 사람이 노쇠하면 독립적인 의지력이 약화되어 의지할 곳을 찾는다.

 상효는 구설수가 있으니 입조심해야 한다. 감으로 승부하는 일 언론가 또는 소설가, 투자, 증권, 부동산 등도 좋고, 사업은 추진력을 가지고 잘 밀고 나아가면 좋다.

 

 32. 뇌풍항(雷風恒)

 위는 우레(雷)고, 아래는 바람(風). 항(恒)은 변함이 없다. 한결 같다의 뜻으로 남편이 위에 아내는 아래에 있는 상이다. 恒은 성장한 남녀가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백년을 설계한다. 중간에 변하지 않고 항구성을 갖게 되므로 매사에 통하고 바르게 되며, 일관성 있게 일을 추진해 나간다. 상괘는 성인 남자, 하괘는 성인 여자를 나타낸다. 젊었던 두 남녀가 지금은 중년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위치도 남자가 위에 있고 여자는 아래에서 있는 모습이다. 청춘 시절의 불타는 사랑도 평온한 생활로 변해 있는 모습이다.

 초효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다 충돌이 잦다. 부부가 생활을 시작하면서 욕구를 채우려다 다툼이 있다.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일확천금을 꿈꾸다 실패하고 관직은 자격도 없이 요직을 구하나 성공하지 못한다.

 2효는 그동안 잘못된 일들이 중심을 지키고 꿋꿋하게 나아가므로 후회가 없어지고 새롭게 출발하여 영원한 행복을 추구한다. 비약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외형보다는 내면적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3효는 자주 마음을 바꿈으로 해서 변덕스럽다는 말을 듣는다. 무슨 일이든 끝을 맺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 두며, 자주 말을 바꾸어 부끄러움을 당한다. 부부나 교우관계에서도 변덕스럽다. 부부간의 권태기를 상징하므로 내연의 남녀가 생길 운으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니 부부간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4효는 구하던 일은 공허로 끝나고 관직은 구하려 하나 얻지 못한다. 이것은 항구한 마음을 갖지 않고 자주 변동하여 자기 직위를 잃음으로 인하여 오는 결과다.

 5효는 부인은 부덕과절개가 있고, 남자는 비굴하고 공처가로 남녀가 서로 대조적이다. 일부종사하는 부인에게는 득중하고 항상 함을 지키는 덕이니, 남편은 자기의 항고함을 잊고 아내의 말만 따르므로 좋지 않다. 여자는 큰 이익을 보고 남자는 손해를 본다.

 상효는 우물을 파다 그만두고, 성을 쌓다 폐지하니 매사 이루지 못한다. 관직이나 사업은 중도에 패하니 별 소득이 없다. 경제 불황에 아우성 칠 때, 무조건 정지해 있기보다는 정도로 나아감이 좋다.


33. 천산둔(天山遯)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세상을 피해 은둔하여 하늘의 명을 굳건히 지킨다는 뜻의 귀인이 산에 숨어 사는 모습을 나타내는 괘다. 물러섰을 때는 수양에 힘쓴 것이 좋다. 따라서 덕인은 오히려 은둔 생활이 형통하다. 둔(遯)은 피하다. 물러나다. 은둔하다라는 뜻이다. 괘의 형상은 음의 세력이 일어나고 양이 물러나는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하여 무리하여 뚫고 나가려 하지 말고 쇠운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성간에는 서로가 즐기기 위한 만남이 될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함이 좋고, 유흥, 오락, 식당, 정육점 관련업도 좋다.

초효는 피할 것은 얼른 피해야지 머뭇거리다 꼬리가 길면 붙잡힌다. 그러나 그치고 행동하지 아니하면 탈이 없다. 사업은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나 결국 걸려들고, 관직은 부정한 짓을 하다 탄로 난다.

2효는 견고한 마음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한다. 큰 이득을 보고 관직은 처세에 요직에 있으니 의지를 살려 나아간다. 귀인이 산속에 있으니 찾는 사람이 있다. 이미 출세한 사람과 예능계 사람은 좋은 괘다.

3효는 늘 정신적, 심리적 불안한 상태에 있으며, 능력을 갖추었으나 잡다한 일에 매여 자기의 의지를 펼치지 못한다. 그러나 가정에는 충실한 가장이다. 소소한 돈벌이는 소득잉 lT고 관직은 하관 말직이다. 앞으로 무조건 나아가느니 뒤로 한발 물러섬도 좋다.

4효는 염치없이 행동하는 소인의 무리는 어지러운 때를 틈타서 자신의 사리에 급급하나, 수양이 풍부한 군자는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의롭게 진퇴 한다. 36계 줄행랑도 좋은 수가 될 수 있다. 현상 유지가 최선이며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5효는 자기 위치의 세태를 바로 보아, 혼란한 때를 피하여 안정한 곳에서 바르게 행동하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게 된다. 처음은 어려우나 나중이 좋아진다. 왕래가 있는 풀무질의 모습으로 쫒고 쫒기는 직업에 좋으며 해결사나 탐정, 경찰관에 사용함이 좋다.

상효는 난세를 피해 자연을 노래하니 신선과 같다. 심신이 모두 편하고 아무런 걱정이 없다. 사업과 관직은 꿈에도 없으나 때가 오면 부귀를 누린다.

 

34. 뇌천대장(雷天大壯)

위는 우레(雷)고, 아래는 하늘(天)로 하늘 위에서 우레가 움직이고 있으므로 용맹하다는 뜻에서 대장(大壯)은 힘차다. 사나운 맹수의 머리에 뿔이 난 상으로 공격적이고 돌진적인 괘상이다. 바른 자세를 지키면 이롭다. 강한 운세의 힘만 믿고 상대를 얕보거나, 일을 너무 서두르면 낭패 볼 수 있다. 왕한 운세로 활동이 왕성한 일과 완전히 투쟁적인 일에는 적극적으로 행함도 좋다.

초효는 하위에 있어 아직 힘이 미약하므로 함부로 나아가면 반드시 흉하고 점차 궁해진다. 투자나 분쟁을 피하고 관직은 능력을 기른다. 하찮은 힘으로 망동하면 안된다.

2효는 모든 힘을 갖추고도 자제하면서 중도를 행하니 좋은 일이 있다. 사업은 무모한 짓을 하지 않고 내실을 기하여 이득을 본다. 관직은 직무이행을 정직하게 하므로 상관의 신임을 얻는다. 적극적으로 하되 독단으로 처리하면 안 된다.

3효는 어떠한 지위에 있든 힘만을 믿고 함부로 날뛰면 궁지에 몰린다. 허세를 부리다 패하고, 관직은 권력을 남용하다 탈락한다. 세가 지나치게 강하므로 약간의 절제를 필요로 한다.

조심해야 할 것은 위 사람의 비위를 건드리면 돌이키기 힘드니 조심해야 한다.

4효는 대장하는 때에 양이 음자리에 있어 강유를 겸비한 상이니, 막혔던 일이 풀리고 앞길이 트인다. 이 괘를 얻은 여성은 집보다 밖으로 나가서 활동을 하면 큰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5효는 어려운 일에 처하여 근본적이고 쉬운 방법으로 슬기롭게 대처한다. 내가 약하고 상대방이 강하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한다. 적은 밑천으로 어렵지 않게 큰돈을 벌고, 관직은 많은 부하를 이끌어 나아간다.

상효는 양이 울타리를 받다 머리가 처박힌 격으로, 조급한 마음으로 급하게 하면 큰 어려움에 빠져 헤어날 길이 없다. 그러므로 교통사고의 염려가 있고 과속과 과음은 위험하다. 그러나 중심을 잃지 않고 바르게 행동하면 풀리는 때가 온다. 관직은 모두 긍지에 몰려 진퇴유곡이다.

 

35. 화지진(火地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땅(地)이며 진(晋)은 땅위로 해가 뜨듯이 나아간다. 전진한다. 라는 뜻이다. 晉은 지상으로 밝은 해가 나와 비추니 나라가 태평하고, 가정이 평화롭다. 어진 임금이 착한 신하를 만나서 세상을 밝게 밝히는 상으로 기세가 강한 운을 나타낸다. 바닥에서 벗어나서 서서히 뜻을 펼쳐 나갈 때다. 운수업으로 좋다.

초효는 날은 밝았지만 아직 밖에 나갈 준비가 갖추어지지 않았고, 학문을 하였으나 남이 알아주지 않아 주저한다. 조급하면 안 되고 여유있게 때를 기다리며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아직 진퇴를 결단하지 못하니, 홀로 능력을 키워 느긋하게 있어야 출세 길이 열린다.

2효는 앞날이 걱정되어 시름에 잠겨 있다가, 자신을 정립하니 신의 가호를 받게 된다. 이는 중도를 지키고 바르게 행동하므로 인정을 받는 것이다. 직장인은 승진의 기회이고 사업가는 성공의 기회다. 만은 사람들과 만나 교감을 나누기도 한다.

3효는 태양이 떠오르듯 어둠이 사라지고 밝아진다. 여러 사람의 신임을 받아 전도가 양양하고, 만사가 형통한다. 처음엔 손해를 보는 듯하다 점차 나아지고, 관직은 여러 사람의 신임을 받아 승진한다.

4효는 상대가 모두 해칠 것 같아 의심을 가지니, 상대방도 나를 의심한다. 너무 자신하면 안 되고 겸손을 유지해야 좋다. 매사 부정적으로 받아 들여 부당한 짓을 많이 하게 되므로, 주위를 포용할 줄 알아야 하며 성실하게 내실을 기해야 한다.

5효는 좋은 운이므로 득실을 염려하지 말고 목표를 세워 박력 있게 밀고 나가면 성공한다.

대길한 운이나 지나친 앞으로의 돌진은 불행과 사고를 초래 할 수 있다. 과감하게 투자하면 큰 이득이 있고 관직은 승진한다.

상효는 매사가 극에 달해 후회 막심하니 마음을 가다듬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 겉은 화려하고 좋으나 내실을 기하지 않아 속이 텅 비어 있다. 지나치게 위를 넘보는 과욕은 금물이다. 가다가 발걸음을 돌이키면 탈이 없으나, 앞으로만 돌진하면 파경에 이른다.

 

36. 지화명이(地火明夷)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낯에 밝던 태양도 서산으로 이미 졌음을 나타낸다. 해가 땅으로 들어가 밝음이 상한다는 뜻이 명이(明夷)로 밝은 것이 상하고 깨진다는 뜻이다.

해와 달이 빛을 잃으니, 세상은 암담하고 가정은 불안하다. 밝은 것이 땅속으로 들어가 상하는 운이다. 재물로 인한 재난이 따르고, 남보다 지혜가 많으니 동료가 이를 시기한다. 종교 철학, 연구 분야, 검찰, 법무 등 법조계에 사용하면 길하다.

초효는 의로운 사람이 3일을 먹지 않고 지조를 굽히지 않는다. 앞이 어둡고 막혀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격이다. 그러나 어진 사람은 아무리 곤경에 빠져 있어도 의롭지 않은 이득은 보지 않는다. 현재의 자리가 곤란할지라도 참고 견딘다.

2효는 왼쪽 다리를 다쳐 두문분출하고 앉아 학문을 연구한다. 문왕에 해당한다. 지금은 모든 행동에 규제를 받아 부자유스럽지만, 운명에 따르고 천리에 순하면 점차 운이 열린다. 관직은 부귀영화를 멀리하고, 학문에 몰두하는 발명가다. 이제 부터는 내면의 힘을 서서히 기르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3효는 대장부가 세상에 나와서 의로운 칼을 뽑아 역적을 베고 나라를 안정하게 하여 큰 뜻을 이루는 성운이다. 급하게 서둘지 않고 역량을 충분히 기룬 후 나아가면 길하다. 관직은 대장으로서 공로 훈장을 받고 사업은 큰 이득이 있다.

4효는 어떠한 집단이나 사업체에 그 수장이 잘못했을 때, 유일하게 묘책을 강구할 수 있고, 반대로 그 핵심적 문서를 빼돌리거나 도망쳐 그 집단을 수렁이 빠트릴 수 있다. 사업장을 옮기게 되거나 관직은 전직한다. 이 기간 동안에 내면의 성숙을 기르고 자기 수양에 힘쓰면 된다. 성인을 만나면 좋다.

5효는 풍부한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후중한 인격이다. 어려운 일을 당했어도 지조를 굽히지 않고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자신의 실력과 역량을 감추고 유순하게 행동하여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긴다. 어리석은체하며 조심스럽게 처신하면 위난을 극복 할 수 있다.

상효는 처음은 날고뛰다가 결국은 무참히 몰락한다. 불법적으로 행동하면 아무리 위세가 하늘을 찌를듯해도 패가망신한다. 그러므로 형벌을 받을 수 있으며, 손재가 있고 망신을 당할 수며 범법자가 될 수 있다. 결혼과 연애에서 나타나면 좋지 않은 괘다.

 

37. 풍화가인(風火家人)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불(火)이니, 밖으로부터 들어와 집안을 밝히며 가지런히 한다는 뜻이 가인(家人)이다. 꽂이지고 열매를 맺으니 이제는 성실하고 정숙한 여인이 되었다. 음효 양효가 각기 득위득중하니 남녀가 각기 제 위치와 분수를 바르게 정립하는 것이다. 가족을 끌어안는 것을 상징하며 바르고 고운 여자다. 옛날에 집안의 가장이 사냥을 떠나면 그 부인은 집을 지키며 남자가 사냥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불을 지키고 따듯한 음식과 잠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괘상도 위는 장녀이고, 아래는 중녀다. 손아래 동생이 언니 아래에서 언니의 뜻을 따르니 집이 편안히 잘 다스려 진다는 의미다. 가정도 화목을 최우선으로 한다.

초효는 작은 일이 커지기 전에 가정의 화(禍)를 예방한다. 세상에 나가기 전에 집안에서 일을 배워두면 실수가 없다. 특히 여자는 행실을 익히며, 장차 어진 부인이 되려한다. 결혼할 여성이 이 괘를 얻으면 현모양처라 보면 된다.

2효는 음이 안에 있으면서 중정을 얻어 밖의 양과 응하니, 원형이정의 사덕(四德)을 고루 갖춘 (賢婦)이다. 하늘이 돌보는 여인이라는 뜻이다. 이 여인은 반듯이 집안의 대를 이을 아이를 출산한다. 재물은 정당한 방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점차 윤택해 지고, 무슨 일이든 그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3효는 가정이나 사회에 있어 안을 맡아 다스리는 지도자는 체면 손상이 없어야 위엄을 보이는 한편 권위를 세울 수 있으나, 우유부단하고 나약하게 보이면 체통을 잃어 조소를 받는다. 사업은 맡은 일을 굳게 밀고 나가면 해가 없으나, 비굴하게 굴면 도리어 손실을 본다. 밖의 일보다 안의 일을 더 정리해야 한다.

4효는 음이 位를 얻고 밖으로 순하니 처세에 결함이 없다. 조직과 단체의 결속에 중시하며 한 울타리의 화합을 중요시 한다.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면 집안을 일으키고 출세도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기의 목적을 이룬다.

5효는 높은 산의 큰 나무 격으로 가정이나 사회에 최고 책임자로서, 사랑과 관용으로 엄격하게 이끌어 나가니 아랫사람의 존경을 받는다. 재물은 풍부하며 관직은 다정한 지도자 격이다.

상효는 위가 맑으면 아래 역시 맑으니, 높은 직위에 있을수록 자기를 반성하고 정립한 뒤에 위엄을 보이면 아래에서 믿고 따른다. 가정의 어른은 언행을 바르게 하고 믿음을 갖게 하며 엄격할 뿐이다. 저축해 놓은 돈으로 편히 지내고, 관직은 공직을 물러나 그 분야의 원로급으로 대우를 받는다.

 

38. 화택규(火澤暌)

위에는 불(火)이고 아래는 못(澤)으로, 물과 불이 서로 어긋난다는 뜻이 暌다. 이는 서로 등지다, 노려보다, 어긋나다. 라는 뜻이다. 불은 타오르면서 위로 가고, 연못물은 낮은 쪽으로 가는 모습이다. 서로 교합하지 못하므로 매사에 어긋난다. 쟁론이 일어나며 자신의 뜻이 꺾이는 수가 있으므로 내부 단속을 잘해야 한다. 만사에 어긋난 처지에 있으므로, 큰일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

초효는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마음을 합할 수는 없어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하니, 한번 실수는 병가(兵家)지 상사(常事)다. 가정에서 여자로 인한 애로가 많고 직장에서도 쟁론이 많아 일이 잘 안 된다.

2효는 어긋나고 어려운 때에 뜻이 통하는 윗사람을 만남에 절차를 따질 겨를이 없다. 후미진 곳에서 서로 몰래 만나 어려움을 다스리는 일을 상의한다. 이 괘를 얻으면 언행도 특히나 조심해야 하며 일방적인 주장도 통하지 않는다.

3효는 먼저는 흉하고 나중은 길하다. 어긋나는 때에는 무단히 의심받기 쉽다. 의심의 의심을 부르나 적대관계에 있던 사람도 의심을 풀고 화합한다. 큰 사건의 피의자로 몰리거나 중형을 받으나 결국 풀려난다. 처음은 손해를 보나 나중은 이익을 얻는다.

4효는 처음은 어긋나는 때이므로 외롭다가 나중에 현명한 벗을 만나 뜻을 같이 한다. 만사가 어긋나면 고독해지므로, 현명하고 착한 사람을 찾아 믿음으로 사귀면 어긋난 일이 차츰 풀린다. 관직은 친구의 추천으로 외교직에 있게 되고, 사업은 아무런 계획이 없다가 친구의 도움으로 희망을 얻는다.

5효는 현명하고 어진 사람이 응하여 도우니 매사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어긋나는 때인데도 친지가 모두 합심하여 도우니 안될 일이 없다. 관직은 고위직에 있으며 부하가 현명하여 돕는다.

상효는 睽의 극에 있어 불신풍조가 만연하여 배우자도 몰라본다. 근거 없는 낭설을 믿고 의심해서는 안될 사람을 터무니없이 불신한다. 남자의 경우 여자 문제는 깨끗이 정리함이 좋다. 상대방의 육체만을 원할 수 있으며 오래가기 힘들다. 일에 대하여도 뜻은 크나 성과가 없어 이루기 어려워 성취되지 않는다. 서로 원한을 품고 싸우는 일이 생긴다.

 

39. 수산건(水山蹇)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산(山)이니 험하여 나아가기 어렵다는 뜻이 건(蹇)이다. 이는 절름발이 또는 가기 힘들다, 멈추다, 라는 뜻이다. 산 위에 물을 뜻하므로, 산을 넘으면 다시 물이 앞길을 막는 형국이다. 현재 곤란하고 어려운 처지를 말한다. 일이 잘 안 풀리고 매사에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 어려운 때를 당하여 순탄하게 가져야 이롭고, 난폭하면 더욱 불리하다. 자신을 반성하고 바르게 행동하며 무모한 짓을 삼가야 한다. 어려움이 계속해 겹치는 운으로 이성과 지혜를 모아 현상유지를 도모해야 한다.

초효는 험난함을 앞에 두었으니 능히 건널 수 있는 때를 기다렸다가 나아가야 명예를 얻을 수 있다. 꼼짝 말고 집에 있으면서 때를 기다리면 좋은 일이 있다. 관직은 은둔생활을 하면서 이익을 얻는다.

2효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어려움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니 허물이 없게 된다. 채권, 채무 경제문제를 처리하고, 관직은 외적을 물리치고 국난을 다스리는 충신이다.

3효는 험난한 세상에 지각없이 뛰어들어 곤궁에 처하기 보다는 집안에서 편안히 가정을 보살피고, 험한 것이 앞에 있으므로 가지 않고 식구들과 함께하면 길하다. 험한 것이 나타나니 그것을 보면 멈추는 것이 현명함을 뜻한다.

4효는 어렵고 어려운 때에 혼자의 힘으론 건너기 어렵다. 가족이나 이웃의 힘을 합하여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좋다. 함부로 움직이면 실패 도난 사기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사업이나 투자는 중지해야 한다.

5효는 크게 어려움을 당해도 불편부당하게 中節로 다스리고 극복하면 동지가 불원간 합하여 어려움을 해결한다. 사업과 관직은 모두 좋은 위치에서 곤경에 처하나 중정하므로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해결한다.

상효는 극도로 어려운 때에 현명하고 실력 있는 사람을 찾아 그 지시에 따르고, 항시 내적으로 의지를 굳건히 한다. 그러므로 사업이나 관직은 모두 실력자의 도움으로 어려움에서 헤어난다. 학문은 석학이요, 뜻이 안에 있으므로 大人의 귀함을 쫓는다. 나를 벗어난 재물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40. 뇌수해(雷水解)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물(水)이니, 험하고 어려운 과정이 모드 풀린다는 뜻이 해(解)며 해결되다. 풀린다, 라는 뜻이다. 천둥이 진동하여 비를 내리니 얼어붙었던 대지가 이제 녹는 모습으로, 긴 겨울 동안 눈을 맞은 어려움이 새봄을 맞는 형국이므로 앞으로의 일을 적극적으로 풀려 나감을 뜻한다.

초효는 막혔던 일들이 모두 풀려 잘잘못이 없게 되었으니, 교분이 더욱 두터워진다. 사업은 채무를 청산하고, 관직은 고관의 추천으로 처음 직장을 갖게 된다. 어려움과 고통스런 일이 눈이 녹듯이 앞으로 풀리며 좋아지고 계획 중이던 사업과 일이 잘 추진된다.

2효는 水가 변해 土가 되니 물이 지상의 더러움을 깨끗이 한다. 사냥을 하여 세 마리의 여우를 잡아 어지럽던 마음을 편하게 한다. 해(解)의 뜻에는 쪼개고 나누며 분해의 뜻도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 중도로써 어려운 일을 풀어 나가니 풀리지 않는 일이 없다. 정직한 마음으로 행하니 신망을 얻게 된다.

3효는 부중하여 분수를 모르고 날뛰다 스스로 도적을 불러 화를 당한다. 그러므로 방심하면 이별이나 계약 파기도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남의 것을 바라거나 분수 밖의 일을 하면 도둑이 되고, 또 도둑을 당하는 연쇄적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

4효는 震木이 土에 뿌리를 내리고 봄을 만나 가지가 단단해 진다. 부당한 일ㅇ르 해결함에 근원부터 찾아 해결해야 한다. 벗들이 찾아와 도와주니 사업이나 관직은 모두 새 출발이다. 해외여행의 기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대개는 안 풀리던 것도 쉽게 풀린다.

5효는 사악한 것을 몰아내고 바른 것을 행하여 신망을 얻는다. 먼저 자신의 잘못이나 어려움을 해소하면 자연 상대의 과오도 해결된다. 직업으론 법무사, 변호사 좋으며 중개업도 대길하다.

상효는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와 노력으로 극복하고, 큰 힘을 길러 정상에 오른다. 대기만성격으로 경쟁자를 물리치고 성공한다. 사업은 대통하고 관직은 軍의 대장이다.

 

41. 산택손(山澤損)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못(澤)이니, 아래의 것을 덜어 위를 덜어준다는 뜻이 손(損)으로, 덜다, 덜어내다. 라는 뜻이다. 산 아래에 있는 저수지의 물은 들판을 적시기 위해 흘러가야 하므로 손(損)이라 했다. 따라서 작은 것을 모아서 크게 이루는 형국이다. 처음에는 손해를 볼 수 있으나 결과가 좋다. 잃거나 빼앗기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 주는 것이며 아깝고 애석한 일이 아니며 보람을 가치고 가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초효는 水門을 열어 고인 물을 전답에 댄다. 참작하여 조금만 뺀다. 내 할 일을 마치고 여유시간으로 윗사람을 돕는다. 위와 뜻과 기운이 서로 합해 사업은 여유가 있고 남을 돕는다. 관은 비록 비관말직이지만 상관에 충성하고 민간에 봉사한다.

2효는 극하는 가운데 화합이 있고 손해 보는 중에 이익이 있다. 이 괘를 얻은 사람 지금의 노고와 노력이 반듯이 몇 배의 이익과 보람으로 돌아온다. 도움을 청하는 이를 도와 좋은 결과가 되돌아온다.

3효는 아이를 가진 부인은 해산하고 독신자는 배우자를 구한다. 다소 경제적 손실은 있으나, 아들을 얻어 기쁘다. 사업은 세 사람이 동업하다 한 사람을 독립시키는 기쁨이 있다. 관직은 어느 한 부서를 맡아 독립해 나간다.

4효는 병은 조기에 발견하니 치료 가능하여 건강이 좋아지고, 부당한 생각을 빨리 고쳐 가지니 앞길이 열린다. 사업은 손해 볼 것을 속히 처리하고 새롭게 이익을 추구한다. 눈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보면 좋다.

5효는 나무가 산에서 생하는 것으로, 澤水가 증발하여 나무를 윤택하게 해주며 좌우의 흙이 뿌리를 보호하고 배양하니, 더욱 잘 성장하게 된다. 많은 손실로 인하여 아무것도 없더라도 열 벗이 와서 돕고 만사가 날로 발전한다. 자신을 희생해 뜻을 이루는 괘이므로 불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상효는 손해 볼 일이 끝나고 이익만 남아 있으며, 많은 지지자들이 도우니 무엇을 하든 뜻을 이룬다. 땅위에 산이 높고 준엄한 격이니, 세인이 우러러 본다. 크게 재물을 얻어 그것으로 넓게 혜택을 베풀며 명성을 얻는다. 재물은 구하지 않아도 얻어지고 관은 높은 직위다. 주의와 협조하여 처리하면 매우 좋다.

 

42. 풍뢰익(風雷益)

바람(風)이 위에, 아래는 우레(雷)니. 우뢰가 바람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기세다. 이는 위에 것을 덜어 아래를 돕는다는 뜻이 익(益)으로, 작은 내가 시내를 이루어 바다로 흘러 나아가는 괘상으로, 더하다. 증가하다. 공익이라는 뜻이다.

초효는 震木이 땅에서 움터 나오니 쟁기로 땅을 개간하여 농산물을 크게 일군다. 이 괘를 얻은 사람 활력과 생기가 가득하고 지금까지 노력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골고루 만물을 적시니 농사에는 최상의 괘다.

2효는 震木이 동량으로 크게 쓰이니 하늘에 제(祭)를 올리고 복을 받는다. 투자, 증권이 모두 성장하고 사업이날로 발전한다. 이익을 추구함에 있어 바른 마음으로 하느님을 받드는 정성을 갖고 나아가면 많은 벗들이 찾아와서 크게 돕는다.

3효는 불로 화해서 마른 데로 돌아옴이니 크게 가뭄이 계속된다. 제수가 물에 빠졌을 때 손을 잡아 구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것으로, 지방 관리로서 이재민을 위하여 임시 방편으로 국고에 저장된 곡식을 풀어 구휼하고 사후에 정부에 보고 한다. 개인적인 사리사욕 보다 공적일이 좋으므로 공익적인 일에 좋다.

4효는 궁궐을 짓게 되니, 나라에서 수도를 옮기고 가정에서는 이사를 간다. 쇠운에서 성운으로 가는 모습이다. 활동적이고 많이 바쁘며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이 성과를 낸다. 비약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운이다.

5효는 후중하고 덕이 있어 만인의 숭앙과 감사를 받는다. 덕을 펴고 칭송을 들으며, 재물을 흩어 백성을 구제하여 송덕비(頌德碑)가 선다. 사리사욕보다 공익이면 더욱 좋다. 건축, 토목에도 좋다. 동적인 운이므로 이사 승진이 비약적이다. 官은 고관으로 덕망이 높다.

상효는 어선이 고기 잡는데 정신이 팔려 돌아갈 것을 잊다 결국 침몰 당한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 망한다. 그러므로 경거망동하고 허영을 부리면 일을 크게 그르치게 된다. 자기이익만 추구하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 남이 공격해 온다. 사업은 목전의 이익을 보고 나아가다 크게 실패한다.

 

43. 택천쾌(澤天夬)

못(澤)은 위에 있고 아래는 하늘(天)로, 夬는 물리친다. 결단한다는 뜻이다. 아랫사람이 위 사람을 밀치고 나아가는 모습이다. 이 괘는 큰 변화를 상징하는 괘로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놓고 하늘에서 싸우는 상이다. 급히 서두르다 주변의 원망을 받아 고립되거나, 상대방으로부터 역공될 염려가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초효는 조급히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힘을 길러야 한다. 만약 상대의 힘을 모르고 승부를 걸면 이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허물을 짓는다. 사업은 힘겨운 투자를 삼가야 하고 官은 방범대원이다. 너무 저돌적이면 문제가 커질 수 있으니 한발 후퇴하는 양보와 겸손의 미덕이 필요하다.

2효는 안으로 두려워하고 밖으로 경계하니, 내외에 우환이 없고 때를 알고 세력을 아니 강적이 없다. 사업은 적당히 투자하면 실패가 없고, 관직은 지모를 겸한 군관이다.

현재 성업이면 내실에 힘쓰면 좋다.

3효는 공정하게 공무를 집행하고, 힘은 의롭게 써야 한다. 그 힘이 여색이나 어떠한 물질에 유혹되면 실패할 수 있으니 신중하고 자신을 잘 조절해야 된다. 사업은 사기를 조심하고 관직은 일선 경찰관이다.

4효는 연못에 제방이 무너져 좌불안석이요,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토록 막힌 까닭은 평소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방자하게 굴다 화를 좌초한 것이다. 이는 너무 강한 운세이므로 자만에 의한 병고다.

5효는 木이 강해 칼이 무딘 상태니 예리하게 갈아 단번에 쳐야 한다. 농간에 결단하기 어려우니 마음을 강직하고 바르게 가져 유혹을 물리치고 의지대로 한 번에 결단 낸다. 사업이나 관직은 중심을 지키고 결단성 있게 해야 실수가 없다. 속단 속결로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직업에 좋다.

상효는 사고무친이요, 고립무원이다. 돌이킬 수 없는 지난날의 잘못을 호소할 데가 없다. 사업과 관직은 모두 종말이고 오래가지 못한다. 부부 관계에 불화를 조심하고 처리할 일을 빨리 결단하고 처리함이 좋다.

 

44. 천풍구(天風姤)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니 하늘로부터 바람이 불어 만물을 진작시키며, 다섯 양이 한 음을 만난다는 뜻이 姤다. 하늘 아래에서 바람이 불어 이제 흩어졌던 구름이 모인다는 뜻의 姤괘는 여자 하나를 가운데에 두고서 다섯 남자가 모여드는 형상이다. 하나의 음이 다섯 개의 양을 떠받치고 있으니 만나다, 추하다의 운으로 앞일을 잘 대비해야 한다. 여자로 인해 미혹되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요식업이나 유흥업 등에 사용하면 좋으며 여성이 앞장서면 좋다.

초효는 巽木의 어린 풀이 乾金의 극을 미리부터 받으나, 오히려 양 기운으로부터 무성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뿌리를 뽑아 근원을 막아야 한다. 불의에 납치되거나 구금되어 조급히 군다. 이럴 때일수록 안정을 취해야 한다.

2효는 나무가 산에 있으니 산색이 화려하고 그물을 가지고 물에 가니 고기가 어망에 가득하다. 모든 일이 우연히 성취된다. 남자는 우연히 여자를 만나 인연을 맺기도 한다. 결혼이나 혼담에서 이 괘가 나오면 나를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보면 된다.

3효는 불편한 위치에서 두려워 하니 매사 막히고 계책이 없다. 조급히 굴지 않고 마음을 편안히 하면 겨우 허물을 면한다. 이괘를 얻은 사람 교통사고와 사람의 말로 인한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남자는 여자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집안은 여자로 인하여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4효는 巽은 바람이니 모든 것을 흩어 버린다. 또한 巽은 닭에 해당하니, 닭이 모이를 흩어 버리는 것과 같다. 친구를 잃고 재물도 잃으며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다. 평소에 닦은 일이 없으니 바랄 것도 없다. 부도덕한 행동으로 남자 복이 없는 여인에게서 많이 나온다.

5효는 천사와 같이 곳곳에 불우한 자를 보살핀다. 덕을 베푸니 하늘이 돕고 뜻을 이루어 복을 받는다. 재물은 곤궁한 사람을 위하여 크게 쓰고, 하늘에서 그만큼 큰 복을 내린다. 관직은 덕망이 높은 직위다.

상효는 모두 강하니 강한 것이 지나쳐 만나지 못한다. 좌우를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나아가니, 진퇴를 알지 못하는 독불장군격이고, 너무 높아 변하지 않으니 곤궁한데 처한다. 봉황이 앵무새와 노는 모습이니 연애와 결혼에 쓰지 않음이 좋고, 마음이 따로 따로 이므로 남녀 간 화합이 힘들다.

 

45. 택지췌(澤地萃)

못(澤)은 위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모든 것을 취합하고 모은다는 뜻이 췌(萃)다. 괘상도 땅위에 연못이 있으니 물이 모인다는 뜻이다. 주변의 물이 한곳으로 모여 들듯이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분주하고 떠들썩한 가운데에도 화기가 넘치는 괘상이다. 많은 것들을 취합하여 풍부해지니, 모든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다.

초효는 모인다함은 만남이니 나의 배필을 만나야 한다. 주위사람들이 조소하고 방해하나, 의식하지 말고 굳게 나아가면 뜻 맞는 사람끼리 만나 웃음을 웃게 된다. 처음은 흉하나 나중엔 길하다. 사업은 방해하는 사람이 많으나 목적을 위해 꾸준히 진행하면 점차 나아진다.

2효는 만나기 위해서는 서로 끌어주어야 하고 제사 지내는 믿음과 정성을 가져야 한다. 옛 성인은 이 괘를 일러 잉어가 용문에 오르는 모습이라 했다. 조상에게 제를 지내기 위해 모였으니 예의를 숭상하고 위계의 질서가 철저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모임이 흩어진다.

3효는 남들은 만나서 서로 좋아 하는데, 홀로 의지할 데가 없어 한탄밖에 안 나온다. 금전은 별 소득이 없고, 官은 현재 직장에서 염증을 느낀다. 한쪽으로 치우친 언행은 곤란한 경우를 만들어 낸다.

4효는 모으는 것도 자기의 위치와 신분에 따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패하고 위태해진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모으려 하면 남의시기를 받으니,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중용의 마음을 지키면 무난하다.

5효는 뿌리가 단단해져 성장하니, 나무 중에는 푸른 솔이요, 취합 하는 때의 권위자다. 취합함에 의혹이 있거든 선하고 바른 마음으로 견고히 나아가면 모두가 따라 준다. 많이 모이니 좋은 일로는 승진, 승급, 입학, 취직의 경사가 있으며, 결혼에도 좋다.

상효는 붕당이나 契로 많은 사람이 모임을 갖는데 독불장군이다. 합하는 이가 없어 외로이 슬퍼하니 財. 官 모두 여의치 않아 근심 중이다. 어른의 뜻을 따르고 고집과 우유부단은 안 된다. 정당이나 농사일 무리를 만드는 조직체, 수산업에는 좋다.

 

46. 지풍승(地風升)

땅(地)은 위에 있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升은 땅속에서 나무가 나와 성장하여 상승한다. 작은 것을 쌓아 크게 된다. 시냇물이 흘러서 강을 이루고 바다로 모이는 괘상이다. 승(升)은 위로 솟아오르다. 번영하다의 의미다. 앞으로 전진 해 나간다는 것을 상징하는 아주 좋은 괘상이다. 한 번에 운이 상승하는 것보다 단계를 밟아 상승해 나아가니 매사가 순조롭다.

초효는 봄바람이 巽木에 나와서 자신 있게 성장 한다. 믿음으로 행하니 모든 사람이 감동하고 특히 윗사람과 뜻이 맞아 발탁된다. 사업은 소자본으로 점차 키워간다.

2효는 나무는 산에 겸손하고, 산은 땅에 겸손하니 간략한 방법으로 地神에게 기도한다.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사를 응하면 실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쁨이 있게 된다. 사업은 안으로 실속을 차리고, 관직은 청렴결백한 선비로 인정을 받아 등용된다.

3효는 巽木이 坎水의 생조와 두터운 地土의 흙으로 배양되니 동량을 이루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작은 새싹이 땅속에서 나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니, 진도 양양이다. 결혼하는 여성에게 이 괘가 나오면 좋은 사람을 만나 내조도 잘하여 가문을 일으키는 운이다.

4효는 서산에 기도하고 천리에 순응하여 임무에 충실하면 크게 길하다. 금전은 기도로 손재수를 면할 뿐만 아니라 큰 이익이 있다. 관직은 직장에서 책임을 성실히 이행한다.

5효는 자기의 목적을 이루어 결국 크게 뜻을 이룬다. 청고한 의지로 일을 추진하고, 목적을 향해 노력하니 官 또한 계층을 밟아 최고직에 올라 뜻을 이룬다. 땅 밑에 있는 바람이 위로 상승하고 있으니 상승한다는 뜻의 승(升)은 거의 모든 일에 최고로 좋은 괘다.

상효는 평지가 높은 산이 되니 너무 높고 혼미하다. 가득한 탐욕으로 그칠 줄 모르니 후회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미 소질을 갖추고 있으니 독단적이거나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나마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투기와 도박과 같은 요행수는 금물이다.

 

47. 택수곤(澤水困)

못(澤)은 위에 있고, 아래는 물(水)이니. 下水로 흘러 새니 물이 없게 된다. 나무가 울타리에 막혀 가지를 뻗지 못하고 귀한 그릇에 금이 간 모습의 괘상이다. 곤(困)은 괴로우며 부족하다는 뜻이다. 곤란을 당해 몸과 마음이 부자유스런 상태니 노고는 많으나 성과는 없다.

그러므로 실직을 당할 수도 있고, 내가 하는 일, 남이 쉽게 도와주지 않는다. 입속에 나무가 있는 현상으로 입을 닫을 수 없는 한탄하는 현상이다.

초효는 물이 없는 깊은 못에 생의 원천마저 막으니, 고기가 고갈상태에서 3년을 고통 속에 있는 격이다. 옥고, 감금, 납치, 입원 중 어느 한 가지에 해당하는 어둠과 고통 속에서 지낸다. 우왕좌왕의 갈팡질팡 보다는 인생 달관자의 자세로 한발 물러서서 은인자중하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2효는 곤할수록 중심을 잃지 않고 성실한 마음으로 기다리니, 귀인이 도와 출세하게 된다. 사업은 전망이 좋고, 관직은 성실하게 자기 본분을 지키면 위정자에게 발탁된다. 현재의 위치에서 이제는 서서히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급히 서두르면 노력 이하의 성과만 나타난다. 3효는 곤경에 빠져 가도 막히고 있어도 불편하며, 집에 들어가도 반길 사람 없으니 외롭고 슬프다. 부부가 사별한다. 사업은 매사 손해만 보고 관직은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면직된다. 그러므로 서두름 보다는 인내와 은인자중이 필요하다.

4효는 기다리던 사람이 더디게 오나 결국 만나게 된다. 교통사고가 생길 수 있으며 형벌로 인해 고통 받을 수 있다. 계획한 일들이 모두 늦어지고 막연히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만날 기미는 보인다.

5효는 金의 극을 당해 코와 발꿈치를 베인다. 그러나 震木이 물을 만나 생하면서 서서히 좋은 일이 있다. 돕는 이가 없어 혼자 봉변을 당한다. 그러나 흔들리는 중심을 바르게 하여 나아가면 기다리던 사람이 오게 되며, 바라는 일도 이루게 된다. 원예 사업이나 하우스 화원 농작물의 발아와 생성에는 좋다.

상효는 당장은 빽빽한 구름에 비가 오지 않으니, 가뭄의피해가 극심하다. 위험한 비탈길에서 칡넝쿨에 엉키어 헤어나기 어려워 진퇴유곡이다. 그러나 한발 움직여 힘써 그곳을 벗어나면 길하게 된다.

 

48. 수풍정(水風井)

위에는 물(水)이고 아래에는 바람(風)이다. 우물은 아홉 길을 파서 샘에 이르지 못하면 우물을 버리는 것과 같으니 목적을 위하여 중도에 폐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한다. 정(井)은 우물과 이를 퍼낼 두레박도 뜻한다. 귀한 구슬이 물속에 빠져 있으니 물을 퍼내야 하는 괘상이다. 물을 중심하여 문명이 발생하듯이 물을 많이 퍼내려면 다른 이의 도움도 필요하다. 이 괘를 얻은 사람 능력이 되는 사람이지만 이제부터는 더 강한 의지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먹는장사 특히 물장사에 좋으며 정수기 및 생수 장사, 세차장 ,목욕탕, 호텔업, 여관, 온천 등에 사용하면 좋다.

초효는 샘물이 말라버린 꼴이 되어 먹지 못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폐인이므로 쓰지 못한다. 쓸모없는 그릇이 버려져 잇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관직은 모두 사회와 격리된 상태니 돈 벌거나 벼슬할 꿈도 못 꾼다.

2효는 우물을 이룬 巽木이 산에 흩어져 우물의 틈이 없어지니 물이 골짜기로 흐른다. 독이 깨져 물이 샌다. 있는 밑천 다 날리고 찾아오는 이 없이 외로이 강가에서 곧은 낚시를 드리우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로 사업은 파산하고, 관은 퇴직한다.

3효는 물이 차올라 먹어도 되지만 몰라서 먹지 못한다. 학문과 자격을 갖추고도 등용이 안 되고 세상이 몰라주어 슬퍼한다. 사업은 계획을 앞에 두고 조급해 한다. 관은 취직 직전이다. 사막의 거친 바람 속에서 샘을 만났으니 물을 길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목을 축이게 된다.

4효는 우물을 이루어 다시 샘을 깨끗하게 수리한다. 흙탕물을 퍼내면 깨끗한 물이 올라오듯 관계가 좋아지고, 퍼낸 물은 다시 차므로 물을 돈에 비유하면 꾸준히 돈이 들어온다. 수양으로 자아를 정립하고 때를 기다린다. 사업은 옛것을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관직은 승진이나 영전을 위해 공부한다.

5효는 巽木으로 우물을 만들고 제방을 쌓아 감천(甘泉)을 마신다. 10년 동안 공덕을 쌓으니 사회전체의 이득이고, 만인의 추앙을 받는다. 목적을 이루고 잔치를 베푼다. 재물은 여유 있어 남을 돕고, 관은 고관이거나 주류계통의 사장이다. 우물과 두레박처럼 동업이나 부부 관계에 좋은 괘다. 지금의 갈등도 물을 같이 길어 먹으므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협조 사업에 좋다.

상효는 덮개를 열고 우물의 맑은 물을 世人에게 퍼마시게 한다. 학덕이 풍부하며 사회에 큰 공을 세운다. 재물은 부유하여 남에게 베푼다. 관은 식품업계의 권위자고 구휼의 덕을 베푼다.

 

49. 택화혁(澤火革)

못(澤)은 위에 있고, 아래는 불(火)이다. 연못아래 불이 있는 괘다. 물이 끊어 증발하면 수증기로 변하므로 혁(革)이다. 서로 상극하여 화합하지 못하니 현 상태로는 유지하기 어려워, 혁신할 것은 단호히 혁신해야 한다. 개혁의 의미를 나타내므로, 하늘의 명에 맞게 세상의 정의를 찾아 낡은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추구하여 취하는 괘상이다. 하극상의 아닌 지금까지 잘되지 않거나 부조리한 것을 버리고 새 마음, 새 뜻으로 바꾸자는 것이니, 구태의연한 구습의 새로운 개혁이다.

초효는 성급하나 아랫자리에 처하여 무력하니 망동하지 말고 형세를 보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혁의 때에 있다고 고치는 것만을 능사로 여겨선 안 된다. 현재를 견고히 하면서 때를 기다린다면, 잘못 고쳐 후회하게 되지는 않는다. 사업은 함부로 업종을 바꾸면 안되고, 관은 승진은 시기상조니 활동하면 안 된다.

2효는 문명하니 재주가 많고, 직위를 얻으니 때가 온다. 천명에 따라 혁신하니 개혁의 역군으로 신임을 받는다. 혁(革)은 개혁하다, 새롭게 하다, 바꾸다의 뜻이다. 큰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므로 자기의 과오를 고침에 표범의 가죽처럼 선명하게 해야 한다.

3효는 과강하고 부중하므로 능력만 믿고 개혁의 의지를 고집하면 위험하다. 아무리 혁신할 일이 급하더라도, 세 번을 중론에 부친 후 결행한다. 사업은 3차에 걸쳐 사업의 장을 연다. 관직은 세 번의 각고 끝에 위치를 확립한다.

4효는 개혁의 기수로서 신임이 두텁다. 그러나 현재까지 고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마무리 짓고 새롭게 추진할 일이 더 중요하다. 財, 官 모두 새롭게 출발한다. 새 일을 추진함에 있어 박력과 결단을 필요로 하되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

5효는 金으로 木을 깎아 재목으로 쓰고, 가을과 봄의 때가 바뀌니 대변동이다. 고칠 것이 있으면 조금도 미련을 두지 말고 완전히 혁신해야 한다. 어질고 현명한 사람이 응해오니 대성공이다. 변화와 혁신을 뜻하므로 이사나 집을 고치는 일 등에 좋다.

상효는 마음으로부터 통하는 사람과 일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소인배의 농간을 조심해야 한다. 상대의 이중성격을 주의하고, 사업은 사기에 걸리기 쉬우니 매사를 조심스럽게 살펴야 한다. 관은 교직이며, 진학은 한 등급 낮춰야 합격한다. 아이를 가진 부인은 여아를 낳는다.

 

50. 화풍정(火風鼎)

위는 불(火)이며,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鼎)은 발이 셋인 솥으로 안정을 뜻하나 다리 하나를 잃으면 솥의 역할이 사라진다. 맛난 음식을 만들거나 약을 달이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또 정은 새롭게 한다는 뜻이 있다. 그러나 겉의 솥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솥 안의 음식물만 새롭게 하는 것이니, 전체가 다 바뀌는 것은 아니다. 세발 달린 솥을 나타내는 정괘는 아주 귀한 좋은 약을 큰솥에 넣고 달이는 괘상이다.

초효는 솥 안의 오물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취하니 첩을 얻어 아들을 낳는 격이다. 뜻밖의 귀인을 만나 원하는 바를 이룬다. 남자는 순조로운 결혼 후에 소실이 생기거나 여자는 시댁의 시어머니가 살림을 맡아서 집안일을 해준다.

2효는 솥에 쌀을 씻어 넣고 불을 땐다. 아래로 처지지 말고 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 나를 좋아 한다고 가까이 하면, 은인이 원수가 되니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사사롭게 흐르지 아니하면 크게 쓰인다. 무슨 경우건 인화를 최고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

3효는 나무가 크게 자랐으니 목수가 이를 몰라보고 재목으로 쓰지 않으며, 밥이 솥안에서 익었으나 뜨거워서 아직 먹지 못한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큰 나무는 쓰이기 마련이고, 뜨거운 밥도 먹을 수 있게 된다.

4효는 결국 솥의 다리가 부러져 밥을 엎는다. 힘은 적은데도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중책을 맡아 일을 그르치니 벌을 받는다. 사업은 오산으로 실패하고, 관은 무능으로 면직된다.

5효는 비온 후에 해가 뜨고, 가을 곡식이 풍년이라 모든 재물이 풍부하여 부러울 것이 없다. 사업은 수익이 크고 관직은 요직이며, 시험은 합격이다. 집단이나 단체의 장으로 일을 처리하고, 많은 이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장답게 행동한다.

상효는 불이 빛을 발하고 金이 불 속에서 단련되어 나오니 큰 그릇을 이룬다. 만사 목적을 이루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한다. 솥 속에 익은 음식으로 여러 사람을 골고루 먹이니, 모든 사람이 희희낙낙 한다. 따라서 鼎괘는 다리가 셋이므로 조화를 나타낸다. 둘이 다리 하나를 같이 묶고 뛰는 모습이다. 음식 업이나 요식 접대 업에 좋으며 예식 업에도 좋다.

 

51. 중뢰진(重雷震)

위도 우레(雷)고 아래도 우레(雷)다. 우레를 상징하는 뢰괘는 하늘에서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놓고 요란하게 싸우는 괘상이다. 천지가 진동함에 만인이 무서워한다. 사람의 활동에도 늘 두려워하고 조심하여야 나중에 결과가 웃음으로 나온다. 분발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때이나, 잘못 급히 움직여 실패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뢰(雷)는 위엄있게 강성하고 왕성하게 활동하면 크게 이룰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이 있으나 너무 야심찬 나머지 독선으로 흐르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인기와 관련된 직업, 전기, 전자 통신, 용접, 용광로 주유소 엔진 등 불과 연관된 일에 좋다.

초효는 초목이 싹을 냄에 봄추위가 오히려 매우니 초창기의 어려운 때를 지나서 꽃을 피게 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니 뒤에 복을 받는다. 財, 官 모두 후일을 기약하는 출발 지점에 있다.

2효는 극을 당해 위태롭고 불안하나 제어하니 기사회생한다. 어렵고 두려운 일이 있을 때는 잠시 그 곳을 피해 수신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매사 은밀히 일을 추진하면 좋다. 학인은 입산하고 사업은 재물을 잃으며, 직장은 휴직하나 7년 만에 다시 회복한다. 시험 또한 7년 노력 끝에 합격한다.

3효는 우레와 번개가 요란함에 정신을 잃는다. 사방에 우레 소리가 나니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러나 물에 빠져도 정신을 차리면 살듯, 마음을 가라앉혀 정신 차리면 횡액은 면한다.

4효는 험한 가운데 응이 없으니 기운이 다하여 힘이 쇠진한다. 우레 소리는 떨치는 것이 상리인데 진흙 속에 빠져 소리가 약하니 마땅하지 않다. 財, 官, 시험 모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혼사도 이루기 어렵다.

5효는 상함은 없으나 당장은 약간의 곤함이 있다. 비록 위태한 곳에 있으나 仁術을 행하니,

자신에 탈이 없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감정을 잘 조절하면서 교만하지 않으면 좋은 운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사업은 타인에게 이롭고, 관직은 사회사업가나 의사다.

상효는 움직이는 것이 극하여 기둥이 흔들리고, 서로 부딪치니 심신이 불안하다. 자신에게 위험이 따를 것을 염려하고 피해야 한다. 우환 중에 가서 같이 당할 수 없어 혼자만 피신하다 친인척의 원성을 듣는다. 재관 모두 패망 직전이고, 혼사는 중매가 들어오나 경쟁이 심해 물러남이 좋다. 협력자를 얻으면 어느 정도 발전하지만 욕심이 앞서면 실패한다.

 

52. 중산간(重山艮)

위도 산(山)이고 아래도 산(山)이다. 산이 첩첩이 있으니 간(艮)이다. 산이 겹쳐 서있는 것과 같은 태산 같은 부동의 의미다. 이는 그쳐서 움직이지 않은 덕이 있어 절로 빛이 나며, 그침과 행함에 때에 맞추어 하니 자기 분수를 벗어나지 않는다. 후중(厚重)이 그쳐 있는 상이므로 수도자는 길한 괘지만 일반인은 지체되고 막히는 운이다. 정도를 살피고 분수에 맞게 옛것을 지키며 자신을 돌아보는 괘상이다. 이괘를 얻은 사람 현재 산 넘어 산을 만나는 것처럼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할일은 많고 갈 길은 먼데 일이 진척이 없다.

초효는 음이 가장 아랫자리에 있어 無位不中하며, 양의 끌어줌이 없어 위로 나아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다. 艮의 그치는 체의 아래에 있어 산기슭이 초입에 있는 상이니 부당하게 산을 오르려 강하게 나가면 안 된다. 財, 官, 시험, 혼사 모두 시기상조니 편안히 거하여 능력을 기르면서 때를 기다려야 한다.

2효는 산에 나무가 자라는 상으로 몸은 편안하다. 또한 새로운 잎사귀가 더욱 짙어진다. 그러나 큰 나무 아래에 있어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니, 심신이 불쾌하다. 능력 있는 자를 선택해 때를 기다려야 한다. 섣불리 행함보다 현 위치를 돌아보며 차근차근 함이 좋다.

3효는 땅은 멀고 물길은 험한 가운데 성패의 갈림길에 서 있다. 모든 일에 진퇴가 결정되지 않아 우울하고 불안하다. 움직일수록 건강과 재산상의 손실을 초래한다. 현재는 능력부족이므로 나아가기를 중지하고 원기를 보충하고 힘을 길러야 한다.

4효는 수목이 무성하니 본래 색을 회복한다. 입신양명의 기초를 닦으니 전망이 있다. 재물, 관직 모두 기대되나 급하게 서둘다 사고를 당한다. 어려워도 높은 정신을 지키면 그 대가를 반드시 받게 된다. 멀지 않아 꽃피울 날이 온다.

5효는 나무가 산에 있어 푸른색이 만연하다. 그러나 불화해 재잘거리니 구설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이를 잘 다스리면 조리 있는 웅변이니 만인을 제압한다. 財官 모두 성사되고 차례가 있음이니 후회가 없다.

상효는 대지에 하천이 흐르니 수목이 수려하다. 오랜 기간 참고 견디며 노력한 결과니, 만인이 필요로 하고 우러른다. 재산은 大富格이고, 관은 國師다. 혼인은 성사되고 시험은 합격이다. 산속의 식당이나 휴게소 등에 사용함이 좋고 공원이나 묘 자리에 사용함도 좋다.

 

53. 풍산점(風山漸)

바람(風)은 위에 있고 아래는 산(山)이다. 나무가산위에서 물과 불이 조화롭게 얻어 점진적으로 성장하니 작은 것을 쌓아 큰 것을 이룬다. 점점 발전하는 괘로 작은 것을 모아 크게 이루는 상이며 과거에 부진했던 일이 이제 막 풀리기 시작하는 때다. 큰 새가 수면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점차로 나타낸 괘상이다. 점(漸)은 정도를 따라서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것을 뜻한다.

초효는 어린 사람이 아래에 있는데 위로 응원함도 없으니 위태하여 호소한다. 그런 가운데 회두생하니 그치는 체를 버리고 화조(火燥)하여 나아가려 한다. 그러나 坎水에 막힌다.

운세가 점차 열리니 조심하면서 서행해야 한다. 이괘를 얻은 사람 매우 성실하고 근면하며 강한 인내심으로 어려움을 잘 견디어 낸다.

2효는 가장 편하고 복된 자리로 산중에서 가장 좋은 토양과 수분을 얻어 낙락장송으로 성장한다. 많은 식객과 더불어 酒食을 즐긴다. 사업은 대성하여 부유하고, 관직은 요직이다.

3효는 陽剛不中하여 음과 불륜의 관계를 맺어 세인의 지탄을 받는다. 재물은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다 망신당하고, 관직은 비리에 걸려 면직된다. 혼인은 부정한 관계 때문에 성립되었다가 파혼 당하고, 시험은 준비가 불충실하여 불합격이다.

4효는 밖으로도 응이 없으니 안전한 곳을 찾아 겸손함은 자기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위태로움과 안전함의 분기점에 있으니 스스로 선택을 잘해야 한다. 財官 모두 실리적으로 행동한다. 매사에 서서히 발전하는 것을 암시하므로 정식 절차가 필요한 일이나 긴 안목을 필요로 하는 일,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교육 사업에 사용하면 좋은 괘다.

5효는 3년을 고통으로 지내다 해후의 기쁨을 나눈다. 매사 중심을 잃지 않고 바르게 나아가면 어떠한 방해도 3년 후에는 극복한다. 한 번에 성취하는 성공이 아닌 고통을 통해 점차로 나아지는 전진을 상징하므로 대기만성 형이다.

상효는 큰 기러기가 하늘 높이 비상하여 위의(威儀)를 보이듯이, 학업을 대성한 후 도덕과 인품으로 세인의 추앙을 받는다. 점진적 성공으로 財. 官. 혼사. 시험은 최고의 경지에 성취한다. 막힘이 적고 점진적으로 운이 좋아지므로, 해외 취업이나 바다 건너로 이사 할 수 있다. 교육 사업에 좋으며 여행업, 항공업 중개업이나 중매업, 단체 집단에 사용하면 된다.

 

54. 뇌택귀매(雷澤歸妹)

위는 우레(雷)이고, 아래는 연못(澤)이며, 구름이 해와 달을 가리고 있으니 힘든 과정을 지나야 마침내 해와 달을 볼 수 있는 괘상이다. 귀매(歸妹)는 위는 건장한 남자이고 아래는 어린 여자를 나타내며, 여자가 시집가는 것을 뜻하나 정부인이 아닌 첩이 되어 시집간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정상적이지 못한 결혼이다.

초효는 불평하지 않고 여자의 순종하는 미덕을 살려 자기의 본분을 다한다. 재물은 큰 이득을 두고도 양보한다. 관직은 불운한 탓도 있지만 심성이 너무 순수하다보니 좋은 자리를 빼앗기고 지금의 보직에 있게 된다.

2효는 회사 또는 관청의 대표자나 가정의 영부인이 되기 어렵다. 財. 官 혼사 모두 으뜸으로 되지 못하고 차석 정도다. 그러나 늘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군자이거나 숙녀다. 따라서 큰 공을 세우지는 못하지만 해로움도 없다.

3효는 지위도 없고 중심도 없으니 비천하고 추한 여자다. 자신의 못난 외모나 신분을 탓하지 말고 분수를 알고 운명에 순종해야 한다. 하는 일이 모두 막히므로 여자건 남자건 엄청난 희생과 인내를 감수해야 구름을 벗어나 태양을 만날 수 있다.

4효는 지위도 없고 도와주는 응도 없으니 매사 시간을 끈다. 재물, 관직, 혼사, 시험 모두 적기를 지나 고민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때가 있으니 참고 기다리면 늦은 시기지마 ㄴ이룬다. 대기만성형으로 길함과 경사가 나중에 오는 운이다. 결혼 시에 이괘가 나오면 반듯이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5효는 여인 중에서 가장 높으니 임금의 딸인 공주나 옹주가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 신하에게 시집간다. 귀하면서도 소박하게 예의와 체통을 지킨다. 재관혼사 시험은 모두 상위요, 대우를 받으나 소탈하다. 지금 내 마음이 일시적인 감정이 아닌지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상효는 동한 것이 거꾸로 극하여 본체를 위협하니 매사 헛수고다. 피차간에 불신하니 남녀의 사귐이나 친우의 교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업은 빈손이 되고, 관직은 탈락이다. 고생으로 인하여 얻은 것이 있다면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55. 뇌화풍(雷火豊)

위에는 우레(雷)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우레가 치고 비가 내린 이후 태양이 밝게 빛나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요란하게 해가 중천에 뜬 밝음이다. 지도자가 나와 풍대함을 다스린다. 풍년이 들어 만물이 결실을 맺어 풍성함을 이루고 있다. 풍(豊)은 풍족하다, 풍성하다는 뜻으로, 외면상으로는 풍부해 보이나 점차 쇠운이 올 것을 경계해야 한다. 현재는 왕성한 운으로 성운이며 운이 절정에 도달해 있다. 인생이 절정에 있으나 이제부터 쇠운이 들어오고 있음이다.

초효는 풍부한 때에 있어 물건이 없으면 이루지 못하고,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움을 구제하기 힘드니, 자존심을 꺾고 상대를 찾아가 협조를 구한다. 항상 虛心으로 교제하니 가는 곳마다 대우를 받는다. 모든 일에 있어 서로간의 협조아래 이루어진다.

2효는 대낮에 북두칠성을 보듯 캄캄하고 답답하다. 그러나 나의 명철함으로써 성실히 대하면 곧 감화된다. 일 년 내내 잘 기른 오곡백과를 조심하여 거두지 않으면 반듯이 찬 서리를 맞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3효는 우레가 발동하니 밝은 것이 도리어 어두워진다. 등불 없이 밤길을 걷는 것이니 조심조심 나가야 한다. 큰 재목의 역량이나 순간의 실수로 오른손을 절단 당하니 쓸 수가 없다. 그러므로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려면 지금 천시에 맞추어 일을 마무리 지어감이 좋다.

4효는 혼자 힘겨워 민간의 어진 벗을 초청하여 협력을 구한다. 한번 충돌에 생기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믿을 수 있는 친구를 찾아 협조를 구하면 좋은 일이 있다. 그러므로 남과의 충돌을 피해야한다.

5효는 지금은 비록 왕위에 있으나 저녁때가 되고 음이 中에 거하니 어두운 임금이다. 관대한 마음으로 현인이 오도록 문을 열어놓고 영접한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이므로 아랫사람을 두루 잘 살펴야 한다. 전진보다 내실이 중요하다. 시기적절한 정확한 판단을 요구한다. 상효는 해가 지니 어둠이 깔리고 풍대한 일이 지나가니 허망함만 남는다. 항상 잘 살줄만 알고 망할 줄을 모르는데서 연유하니, 자기도취로 인한 결과다. 고대광실을 스스로 감춰 사람이 없고, 풍대한 물건을 다 없애 화로에 재만 남는다. 財官은 패망하고 혼사는 이루지 못한다.

 

5. 화산려(火山旅)

불(火)은 위에 있으며 아래는 산(山)이다. 태양이 동산에 떠서 서산으로 지는 모습이다. 山은 그치고, 火는 움직이니, 한곳에 거처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나그네의 삶이 여(旅)다. 말 그대로 나그네를 상징하며 집과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해 가려 방황하는 나그네를 뜻한다. 수도승이나 客에게는 좋은 괘이나, 대체로 길하지 못하며 다만 작은 일을 하는 것은 괜찮다. 여행이나 운동 관련업에 좋으며 연구나 창작을 필요로 하는 활동에 좋은 괘다.

초효는 艮土가 離火가 되어 回頭生하나, 초목은 불타 재앙이 된다. 나그네의 초행에 행세가 초라하다. 바탕이 약하고 능력이 없으며 인색한 편이다. 이런 재질과 처지로 금전을 놓고 다투면 감옥신세를 면치 못한다. 모든 일에 의탁할 데 없는 방랑자라 이루는 것이 없다.

2효는 푸른 나무가 산에 있고 나그네가 여관에 들어가 즐거이 기거하니 만사여의하다. 모든 일이 모두 뜻대로 성사되고 인심을 얻는다. 지혜가 있고 높은 인품을 지녔으니 도와주는 사람과 따르는 사람이 많다.

3효는 城은 무너져 터만 남고, 집이 불타 사람이 흩어진다. 집 잃고 사람 없으니 홀로 외롭다. 비에 젖은 슬픔의 주인공과도 같으며 집안 여건이나 주변의 모든 여건이 나에게 우호적이지 못해 적막하다. 가혹한 행위로 부하를 잃고, 직장도 잃으며, 사업은 거래처가 끊어진다.

4효는 떠돌던 나그네가 처소를 얻는 격이며 생활의 여유도 있다. 그러나 양이 음위에 거하여 부중하고 다시 동하므로 임시 방소가 되어 마음이 불안정하다. 조심하지 않으면 안정된 것을 모두 날릴 수 있다. 재는 다소 이득이 있고, 관은 임시직이다. 그러므로 조용히 생각하고 전문 연구 분야에 좋다.

5효는 불이 위로 오르니 최고의 목표달성이다. 사수가 한 화살로 여러 새를 적중시키니 그 명성이 높아진다. 소자본으로 큰 사업을 이루고, 낮은 곳에서 출발하여 높은 직위에 오른다.

원로 경제인이요, 관직은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軍將이다. 시험은 수석합격이고 혼사는 더디다.

상효는 불이 극도로 폭발하여 나무가 다 타버리니 새나 짐승이 전멸한다. 사업은 파산이며, 관직은 현직에서 물러난다. 여인이 이괘를 얻으면 미망인이 굳세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추억을 벗 삼아 살아가는 독신녀를 상징한다. 거처를 자주 옮겨 다닌다. 사업과 결혼, 송사, 연애는 불길하다.

 

57. 중풍손(重風巽)

위도 바람(風) 아래도 바람(風)으로 내외가 바람을 따르는 상으로 인군과 신하가 한마음으로 정사를 돌보니, 계속해서 새롭고 보람된 일이 행해진다. 부드럽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초목이 너울거리며 춤추는 괘상으로 전획삼품(田獲三品)으로, 사업 시 세배의 이익이 나는 괘다. 그러나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듯 남의 손에 내 것을 도둑맞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선풍기 에어컨 풍력 등 바람을 이용하는 사업에 사용하면 좋다.

초효는 어린 나무가 차가운 바람에 떨고 여인이 진퇴를 두려워한다. 유약하고 공손하기만 하여 과단성이 없으나 용기 내어 과감하게 나가면 이로움이 따른다. 그러므로 과감한 결단성을 필요로 하며 일을 분명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2효는 산에 있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겸손한 무당이 신 앞에서 점을 치며 굿을 한다. 좋은 운이 싹트니 사건을 미연에 방지한다. 부드럽고 온순한 산들 바람이다. 사업에는 큰 재미를 볼 수 있고, 관직은 관상대 직원이나 점술가다.

3효는 바람을 타고 물에 젖는 처지를 만나 줏대없이 행동한다. 표면으로 유순한 체하는 이중성격의 소유자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마음이다. 모든 일에 일관성이 없어, 곤란하고 어려운 일들이 겹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윗사람의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

4효는 비록 부중하고 응하는 것이 없으나 직위를 얻고 공손하여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는다. 윗사람을 대접할 줄 알고 착하고 심성이 부드럽다. 이익을 추구하여 큰 공을 이루는 좋은 운이다. 이는 진실한 마음과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므로 운세도 매우 좋아 성공적이다.

5효는 산에 나무가 바람에 떨어져 고목이 되었다가 봄을 맞아 새롭게 소생한다. 양강하여 손순함이 부족하므로 처음에는 일이 순탄하지 않아 후회스럽다. 마음을 고쳐먹고 새롭게 나아가면 길하다. 재물은 사업을 혁신하고 관직은 새 직장을 얻으며 혼사는 새 가정을 이룬다.

상효는 큰 나무가 침수하여 썩는다. 만사가 부질없이 바쁘기만 하다. 문틈으로 새들어 오는 바람을 상징하기도 하므로 귀중한 것을 도둑맞을 수 있다. 일심을 지키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 아첨하고 비굴한 행동은 오히려 남의 미움을 사게 되어 권력과 재산을 잃는다. 財. 官 모두 공허하고 시험은 불합격이다.

 

58. 중택태(重澤兌)

위도 못(澤)이고 아래도 못(澤)이다. 못이 거듭했다는 重澤의 상이 兌다. 兌는 입이 두개 겹쳐져 있는 모습으로, 즐거움과 온화한 분의기를 나타내, 달이 연못에 비취어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다. 언론이나 출판업, 외교관처럼 입이나 말로 대표되는 일에 사용하면 좋다. 다른 사람보다 화술이 뛰어난 인물이 많다. 작은 일은 기쁨이 있으나 큰일은 유약한 성격 때문에 중도에서 그만두는 등 의지가 부족하다. 兌는 두 연못이 서로 기뻐하는 모습이 벗이 서로 경쟁하며 공부하는 상이며, 쾌설(快說)로 사람을 대하여 상호 화친한다. 교육, 언론, 상담 등 상담 계통과 말로 하는 일 학교 학원 같은 곳에 사용하면 길하다.

초효는 澤中生水하여 맑고 고요한 못을 이루고, 잔잔한 물결에 달은 밝고 바람은 시원하여 더욱 쾌적한 흥을 돋운다. 결백하고 친화력이 있으므로 말 한마디로 천 냥 빛을 갚는다. 재물과 관직은 모두 좋은 분위기에서 진전되고 매사 길하다.

2효는 사에 있는 나무가 물을 만남에 처음은 金의 극을 받으나 전화위복이다. 중심을 갖고 신의로 하면 모든 일이 풀린다. 재와 관은 처음은 애로가 있으나 성실히 이행하므로 좋아진다. 서로간의 시비 구설이나 언쟁에 말려들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3효는 찾아다니며 아첨을 떤다. 신의가 없으며 지조 없는 짓을 한다. 목전의 이익을 보고 감언이설로 남을 속이다 결국 탄로 나서 패가망신한다. 상대방을 중상모략 할 일이 발생 할 수 도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사업은 저자세로 임하다 봉변당하고, 관직은 남에게 잘보이려 아첨하다 탈락한다.

4효는 정의로움과 사악함의 갈림길에서 의롭게 대처한다. 선악을 분별하고 이해를 판별하여 정당한 방향으로 나아가므로 모든 불안이 해소되고 병도 치유되어 기쁨일이 있다. 財. 官, 혼사, 시험에 모두 정당하게 하므로 성공한다.

5효는 신의를 지키므로 기뻐하는 체에 있어도 잃음이 없고 덕과 기쁨이 같이 한다. 친구를 가려 사귀고 여색에 빠지지 않으면 財. 官, 혼사, 시험 모두 크게 이루고 명예도 얻는다. 따라서 위 사람이나 친지의 도움이 있어 유익하다.

상효는 요염한 자태와 간교한 방법으로 사람을 유인한다. 모든 일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으려 하니 결국은 해롭다. 겉보기에는 좋아 보이고 즐거운 것처럼 보이나 속으로는 말 못할 고민에 빠져 있다. 이 괘가 여자에게서 나타나면 아름답고 아담한 자태에 애교가 뛰어나며 다양하게 남성을 유혹하는 여인이지만 주부로서는 실격이다.

 

59. 풍수환(風水渙)

바람(風)은 위에 있고, 아래는 물(水)이다. 물위로 봄바람이 부니 해동이 되어 흩어진다. 환(渙)은 흩어지다. 풀어지다. 빛나다. 라는 뜻이다. 이럴 때 견고하게 중심을 잡지 않는다면 정신이 산만해져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물 위로 바람이 행하듯 배를 타고 건너니 험한 坎水에 있으면서도 빠지지 않는 상이다. 배가 항해하는 모습의 渙괘는 차분하고 잔잔한 바다에 배를 띄워 막 항해를 시작하는 때에, 바람이 불어 배가 나아가니 물이 흩어진다.

초효는 제방을 쌓아 물이 한곳에 모이도록 하니 물이 둑에 의하여 넘치지 않는다. 즉 초육은 구이의 힘에 의하여 흩어짐을 면한다. 윗자리에 있는 유력한 자의 도움을 받아 유순한 마음으로 대하니 활로를 찾게 된다. 모든 일에 있어 타인의 힘에 의존하여 해결한다.

2효는 흐르는 물은 결국 지하에 모인다. 구이 또한 초육에 의하여 안정을 찾는다. 속히 下位에 있는 사람과 힘을 합해 현재의 난국을 풀어야 한다. 재물, 관직, 혼사, 시험 모두 그 부하에 의한다. 순풍에 돛을 단 배가 항해를 시작하는 현상으로 아랫사람에 의해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3효는 모두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자신만 사리사욕을 위해 살길을 구하려 한다. 따라서 여러 사람이 불순한 행동을 할 때는 비난을 받더라도 피해가는 것이 좋다. 사적인 욕구를 위하여 세상에 나아가니 재물은 물론 관직 또한 성패여부는 미지수다.

4효는 자신을 절제하고 아랫사람을 생해 주는 덕을 베푸니 윗자리에서 흩어진 사람을 한 곳으로 모은다. 배가 항해하려면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인화 단결을 최고로 삼는다. 그러므로 보통 사람이 생각 못할 일을 한다. 나쁜 것을 흩어버리고, 좋은 것을 모으는 중임을 맡아 잘 처리하며, 경쟁자를 물리치고 큰 공을 세운다. 재물와 관직은 부귀하고 혼사는 성공한다.

5효는 산의 큰 나무에는 백조가 모여든다. 큰 소리로 사람을 모아 대표자가 된다. 정계, 재계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우두머리가 되며 성공적 위치를 확보한다. 강한 운을 상징하여 큰 사업가며 무역과 해운업, 수산업에 좋다. 또한 유학과 이민에도 좋다.

상효는 홍수 속에서 수목이 겨우 명맥을 유지한다. 위태한 곳을 속히 벗어나, 스스로 해로운 곳에서 멀리하니 위험이 사라진다. 바다는 언제든지 거친 파도가 일어나듯 세상일도 험난한 일이 많이 발생 할 수 있다. 財와 官은 겨우 탈락을 면하며 혼사는 이루기 어렵다.

 

60. 수택절(水澤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節은 연못 위에 물이 과불급 없이 적당량으로 차 있다. 매사 절도 있게 하여 그칠 때 그치고, 나아갈 때 나아간다. 규칙과 절도 법칙을 상징하는 이괘는 사시의 변화가 때를 어기지 않고 나타나며 이어가는 괘상이다. 절(節)은 마디, 절도. 규칙, 절약을 뜻한다. 연못에 물이 많으면 넘치게 하고 모자라면 흐르지 못하게 된다. 주도와 절도 절제를 상징하는 괘이므로 모든 일을 분수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행동함이 좋으며 과욕 또한 금물이다. 예의나 예절과 관련된 일에 사용하면 좋다.

초효는 못 물이 넘쳐흘러 전답에 피해를 준다. 기밀을 누설하지 말고 때를 알고 자신의 능력과 처지를 보아 진퇴한다. 나가면 흉함이 많고 물러나 제자리에 있으면 길함이 많다. 財官은 통하고 막힘을 알아 행동한다.

2효는 震으로 변해 움직일 수 있는데도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지위가 없으니 문정에 드나들지 못해 때를 잃는다. 때는 두 번 오지 않는데도 움직이지 않으니, 財, 官, 혼사 모두 용기기 없어 얻지 못한다.

3효는 음이 양자리에 있고 응이 없으며, 못의 물이 하늘에 접해 절도를 잃으니 失節로 인한 설음을 당한다. 여우 한 마리가 진흙 구덩이에 빠져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이니 융통성을 필요로 한다. 財, 官 모두 분수를 모르다 실패하여 한탄한다.

4효는 음이 양위에 있고 剛과 유대를 가져 강유를 겸비한 상으로 澤水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으니 안정적이다. 유순히 윗사람을 따라 자기 위치를 편안히 하니 형통하다. 모든 일에 안정 상태이고 도를 행하니 뜻을 이룬다.

5효는 자아를 발견하고 세상 물정을 알며 만사에 중절을 지키니 大功이다. 재물과 관직은 뜻대로 되고 시험은 합격이다. 모범적이고 부부유별한 좋은 가정을 꾸려 나간다.

상효는 물이 넘치고 부정하니 이미 절도를 상실했다. 그칠 줄 모르고 지나치게 행동하면 결국 험한데 빠져 헤어 나오기 어렵다.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지 않아야하며 신규 사업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주위의 유혹을 벗어나 무절제한 생활에서 벗어나야 한다.

 

61. 풍택중부(風澤中孚)

바람(風)은 위에 있고, 아래는 연못(澤)이다. 양효가 모두 中을 얻어 굳세게 지키며 또 그 중심을 비어 만물을 받아들이는 虛心이 있으니 믿음이 된다. 또한 중부(中孚)는‘어미 새가 알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어미가 알을 품어 자기의 알을 따뜻하게 보호 하고 있다. 부(孚)자는 손톱을 상징하는 손톱조(爪)와 아들자 (子)가 결합한 글자다. 알 위에 조심스럽게 날카로운 새의 발톱이 스치듯 하니 글과도 관련이 있다. 어미 새의 마음이니 진실하고 성실하며 자기희생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초효는 서로 생하니 의기투합하여 신의를 지킨다. 만약 성실하지 못하면 불행해 진다. 한번 먹은 마음은 변치 않아야 하며, 처음 사귄 사람은 끝까지 친해야 한다. 모든 일에 임함에 있어 잘난 체 하거나 독선적이면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2효는 군자의 언행은 천하를 움직이니 重千金이다. 매사에 신의를 갖고 남들을 감화시키니 가정에는 성실한 가장이요, 나라에는 충신이고, 사회에는 교육자에 해당한다. 재물, 관직, 혼사 모두 하늘이 돕고 사람이 도와 순조로이 이룬다.

3효는 음이 양자리에 있고 不中하니 불안정하고 맹목적이다. 중심을 잃고 남을 의심만 하니 매사에 성공을 바랄 수 없다. 어미 새의 한번 실수로 알이 깨지는 이치와 같다고 보면 된다. 사업은 허풍만 떨고 관직은 직장을 자주 옮긴다.

4효는 겸양하는 마음으로 사사로운 것을 버리고 공적인 것을 취하며 위를 보고 행하되 교만함을 버린다. 공동으로 하는 사업이나 결혼 대인 관계에 사용하면 좋다. 사업을 넓히고, 관직은 진급을 위해 노력한다.

5효는 산이 초목을 기르듯이 정당한 방법으로 차별 없이 대중을 수용하고 은택을 베푼다. 공명정대한 중부의 핵심을 맡아 만인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지지를 받는다. 財, 官 모두 봉사직이며 부귀를 같이 겸한다. 연애나 결혼에 좋은 괘로 얼마 후 자녀를 얻는다.

상효는 허장성세는 오래가지 않아 망한다.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큰소리만 치므로, 이미 중부를 지나 필연적으로 궤멸을 앞두고 있다. 水가 자신의 본체인 나무를 생하나 이미 그 나무가 쓸모가 없다. 財, 官, 혼사, 시험 모두 헛소문일 뿐 실지가 없다. 알을 집으러 오는 발톱이므로 사방에서 뭇 남성들이 유혹하는 손길이 뻗쳐 오니, 여자는 정숙해야 한다.

 

62. 뇌산소과(雷山小過)

우레(雷)는 위에 있고 아래는 산(山)이다. 산위에서 우레가 동하니 메사 소심하여 조심하며 점진한다. 작은 새가 이제 막 날개 짓을 배워 나는 상이며, 작은 일은 할 수 있지만 큰일은 할 수 없다. 이제 막 날개 짓을 새운 새가 너무 높이 날다 자신의집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격이니, 지금까지 하늘 높이 날아다니던 새가 아래로 내려오는 괘상이다. 소과(小過)는 조금 지나치다. 라는 뜻으로 양보다 음이 더 많아 지나치다는 의미다. 소과괘는 상괘와 하괘가 서로 등을 지고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과의 사이에 마찰과 불상사가 많이 생긴다.

초효는 새가 날개 없이 날라 흉하다. 재물과 관직을 부당하게 바라다 화를 입고, 혼사 역시 짝사랑으로 끝난다. 이길 수 없는 상황이므로 자신을 크게 낮추고 은인자중함이 좋다. 어린 새가 둥지를 떠나다 화를 당하고, 사람이 정도를 벗어나 재앙을 받는다.

2효는 소과이기에 인군에게 미치지 못하고 신하와 서로 만난다. 무해무득이다. 유순중정한 마음으로 과분한 짓을 하지 않고 최상이 아닌 차선을 선택한다. 재물과 관직은 모두 최고지를 피한다. 소인배들이 높은 자리에 버티고 있으니 큰일의 행하여 성취하기가 힘들다.

3효는 그치는 체에 있어 나아가지 못하고, 음이 추격하니 방어하지 않으면 해를 당한다. 뒤를 미행하는 강도를 주의하고 작은 액운이라도 유비무한의 자세로 경계해야 한다. 만약 큰일을 추진하여 성공한다고 해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중상모략이다.

4효는 양효가 음 자리에서 不中하니 겸손하여 진출을 자제한다. 대장부가 때를 만나지 못하는 격이다. 그러나 소과의 때를 당하여 강과 유를 겸비하였으니 지나치게 강함으로 인한 허물은 면한다. 財, 官, 시험은 크게 바라지 말고 소규모로 행하면 오래지 않아 성취한다.

5효는 나무가 金을 만나 큰 재목으로 쓰인다. 처음은 극을 당하여 곤란을 겪으나, 결국 지혜와 덕으로 상대를 복종케 하여 성공한다. 하늘을 보고 걷는 사람보다 땅을 보고 걷는 사람이 돌 뿌리에 걸려서 넘어질 일이 훨씬 적음을 처세에 참고 하면 된다.

상효는 화재가 치솟으니 모두 손실이다. 움직이는 도를 벗어난 행동을 하면, 집안은 불화하여 형제가 흩어지고, 밖의 일도 와해되어 재앙만 남는다. 집안에서는 가출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고 연인은 이별할 수 있으며 직장인은 그만 둘 수 있다. 매사에 신중하고 은인자중이 최고다.

 

63. 수화기제(水火旣濟)

위에는 물(水)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물은 위로 오르고 불은 아래로 내려와 바르게 다스려지니 만사 성취다. 기제(旣濟)란 이미 완성했다. 이미 건졌다는 뜻이다. 현재의 운세가 가장 완전하고 왕성한 운이라고 보면 된다. 대성 괘 64괘중에서 음과 양이 가장 조화를 잘 이룬 괘다. 신하도 어진 신하요, 왕 또한 어진 왕이니, 군신이 어우러져 세상을 밝게 하는 괘상이다.

초효는 離火가 土를 생하며 火生土로 기운을 소비하고 艮의 그치는 체인데다 坎水가 두려워 나아가기 어렵다. 나아가면 흉하고 그 자리에 머물면 길하므로 망동을 삼가야 한다. 사업은 적정선을 지키고 관은 자리를 옮기지 말 것이며 시험은 기존 방침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2효는 차를 잃고 나아가지 못하다 7일 만에 찾는다. 舊業을 지키며 망동하지 않는다. 도난을 주위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며 때를 기다린다. 모든 일에 평정심을 갖고 공평 정대하고 일처리에 임해야 현재의 성운을 이어 간다. 사업은 처음은 실패보고 나중에 얻게 되며, 관직은 기능을 갖고도 등용이 늦어진다.

3효는 막강한 무력을 행사하고, 현재의 미진한 점을 정리하느라 3년의 노고를 겪는다. 3년의 고난 끝에 겨우 자기 위치를 확보하고 후환을 막는다. 재물은 3년 후에 얻음이 있고 관직은 軍의 장성으로서 삼년동안 출전한다.

4효는 旣濟도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未濟가 될 우려가 있으니 유비무환이다.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다 잘못 조난당할 염려가 있다. 재물과 관직은 다가오는 우환을 막고 시험은 科를 바꾸며, 혼사는 의심을 둔다.

5효는 달도 차면 기우니, 겸손하면 복을 받는다. 지금은 설사 부귀를 누린다 해도 운세가 이미 기울기 시작했으니 현 위치를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어떠한 일에도 형통 하였으나 앞으로 이러한 호운을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이므로 경계해야 한다. 운이 서서히 꺾인다.

상효는 木船이 파도에 흔들리니 위태하다. 水難을 당하고 이마를 다치는 흉한 점이다. 모든 일에 종말을 고하므로, 재물, 관직, 혼사, 시험 모든 일 불행하다. 역의 원리는 음과 양의 변화에 있으므로, 차면 비게 되는 것 또한 세상의 이치다.

 

64. 화수미제(火水未濟)

불(火)은 위에 있고, 아래는 물(水)이다. 모든 것이 다스려지지 못했다는 뜻이 未濟다. 즉 이루지 못함을 나타내는 괘는 걱정과 근심 속에서 희망이 나타난 상이며 미완성의 일들을 이제 부터 마무리를 지으려 하는 상이다. 아직 무엇인가 부족한 모습으로, 음양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 미제(未濟)란 아직 고쳐지지 않았다. 아직 건지지 못했다. 아직 이루지 못했다는 미완성의 상태를 뜻한다. 음과 양의 자리가 서로 바뀌어 있는 상태이며 일이 어그러지고 성사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64대성괘중 완성을 상징하는 수화기제가 역의 끝을 장식하지 않고 미완성을 상징하는 화수미제가 역의 끝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우주는 항상 변화하고 움직인다는 진리 때문이다.

초효는 자기 분수를 모르고 날뛰다가 봉변당한다. 주제 파악을 못하고 함부로 날뛰다 망신을 당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색정에 빠지니 무지하다. 모든 일은 즉 재물, 관직, 혼사 등은 무지의 소치로 실패한다.

2효는 중정을 지켜 함부로 나아가지 않으므로 길하다. 때가 미제임을 알고 숨어 때오기를 기다리니, 곧 길한 운이 다가온다. 재물은 현재 부진하지만 장래성이 있고 관직은 아직 말직에 머무른다. 어떠한 상황이 생겨도 지금보다는 좋아진다는 의미다.

3효는 막 開運이 되는 때이나, 음이 지위를 잃고 不中하고 험한데 있으니 未濟다. 그러나 변혁기이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 모든 일이 곤경에 처하였으나 앞으로 좋은 호운으로 칩거 생활을 풀고 출세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한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본다.

4효는 험한 坎水에서 빠져나와 있는 격이다. 이화가 간토로 화하여 충암절벽으로 기세가 대단하다. 단 음 자리에 거하여 무력하므로 貞固함에 힘써 삼년 어려움을 겪은 후에 대공을 세운다. 호운을 대비해 실력을 기르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많은 것을 개선하고 발전하는 운이다.

5효는 비록 음이지만 양자리에 거하고 중을 얻었으며, 문명의 기운을 발한다. 마음을 비우고 실질적인 믿음이 있으므로 아래에 있는 현인이 와서 도운다. 신의와 성실로 만인의 협조를 얻어 어려움을 해결하니, 그 공이 세상에 빛난다. 사업은 재능과 신의로써 곤경에서 벗어나 새롭게 전개 된다. 따라서 관직은 주변의 도움으로 고난을 딛고 일어사고, 시험은 합격이다.

상효는 강한 효가 제일 위에 있어 밝음이 극하였고, 밝음이 다시 동하니 미제로 완전하게 건너게 되었으니 과격하여 절도를 상실한다. 財와 官은 낙천적으로 음주로 날을 보내고, 시험은 생각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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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간에 회자되고있는,화천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