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

사이비 종교

G STONU 1 3,513 2022.02.01 03:12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실 줄은 모르지만 저는 종교가 제일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사이비종교는 아실겁니다. 여러 TV프로그램에서 다룬지라 설마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혹은 인터넷에서도 지나가는 길에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자기 혹은 자기 바로 옆에서 일어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 사건을 당한 당사자입니다.


때는 4년 전, 2007년 경 여름 즈음이었습니다.

할아머니와 두 고모들이(둘째/막내) 사이비종교에 빠져 거액의 돈을 어떤 여자에게 주었다더군요.

명분은 "한 사람당 9900만원" 을 주면 무슨 선산에 가서 기도를 올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9900만원을 10명분은 준 모양입니다.


저희 집안은 그냥 경기도에서 농사짓고 사는 평범한 집안이었으나,
땅은 꽤 많았는데(약 30억원 어치) 이게 다 할아버지의 선조께서 이룬 업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빚이 이미 7억이 있음에도 불구, 그런 큰 돈을 갖다 바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친척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받을 유산은 없고, 무슨 정치인 양파까듯 까면 깔 수록 그 사이비종교 여자에게 돈을 갖다 바친 것이 드러났습니다. 9900만원을 준 것 이외에도 여러번 있었구요.

그나마 땅을 대대손손 물려줄 희망 그 하나로 살았습니다.
(할머니는 제가 태어날 때 부터 모든 땅을 공평하게 나누어 대대손손 물려가자고 직접 언급)
그 땅들을 할머니 할아버지만 일군 것이 아닙니다.

저희 가족은 비를 오는 날만 빼면 매 주 토요일/일요일에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일을 돕곤 했습니다.
어렸던 저에겐 컴퓨터도, 케이블TV도, 놀 곳도 없이 밭만 펼쳐진 곳에 가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맞벌이를 하시면서 휴일이면 17~18년을 시골에 가서 농사지었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이 갔습니다. 그래도 친척아이들도 있고 나만 빠질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하지만 이제 저희의 추억도 노력도 땀도 모두 날아갔습니다.

땅은 이미 저희 것이 아니게 되었고 물려받을 유산도 한 푼도 남지 않았으며
할머니가 못 낸 세금과 대출금은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병세가악화되어 제작년 12월 31일에 세상을 뜨셨으며, 저희는 살 곳 까지 잃어버릴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비 여자의 말은 가관이었습니다. 찾아가서 따지려고 든 저희 아버지에게
쌀과 물 한통을 내밀면서

"이걸 당신이 먹으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라는 말을 아버지의 면전에 뱉어낸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순간 차에 있는 낫(인테리어 & 공사때문에 공구가 차에 항상 있음)으로
목을 확 쳐버릴 생각까지 하셨다고 하네요.

그 사이비 종교에 빠진 할머니와 두 고모들도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 완전 미♡ 사람이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그 두 고모이외의 말은 전혀 듣지 않으시며, 그렇게 절 좋아하시던 할머니는
이제 저를 보지도 않으십니다.

둘 째 고모의 고모부는 사기를 쳤으며, 덕분에 고모부와 갈라서고
아들은 불량소년으로 자라 가출과 절도를 일삼았으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소년원을 갔다거나 큰 일을 당해 어떻게 됐다는 말만 들려올 뿐입니다.
딸은(저희 엄마가 3살까지 거의 다 길러주다시피 하셨습니다) 결국 둘째 고모의 친가로 보냈습니다.

셋째 고모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40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은 커녕 시골에 내려가서
텃밭이나 가꾸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두 고모들은 원래 살던 40평짜리 집을 떠나 예전에 있던 누추한 시골집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사이비 종교에 빠진 소문이 동네에 다 났고, 저당잡힌 땅을 팔려고 한다는 둥 사기를 치려고 한다는 등의 기행을 일삼고 있다고 합니다.


큰고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저희 아버지는 정신적인 충격을 많이 받아 일을 하시긴 하시지만 그 일 때문에 사고가 날 뻔 한 적이 여러번이시라고 합니다.
요즘도 술만 드시면 그 얘기만 하시네요. 그 얘기하시는 게 너무 싫지만 한편으론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현재 돈에 쪼들리셔서 가족과 함께 월셋방을 전전하시는 중입니다.

그 사이비 여자는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할머니와 고모들에게 입김을 불어넣는 것 같더군요. 그 때문에 시골에 내려가서 사는 거 같기도 하구요.

여러분. 종교는 만능해결사가 아닙니다. 설사 사이비종교가 아니라도 종교에 너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려고 하시지 마세요. 사람도 믿지 마세요.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종교에서 빠져나오라고 하면 그 즉시 미련을 버리고 떠나세요. 주변사람들은 남의 종교에 보통 참견하지 않으려 듭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 사람들이 당신에게 종교를 그만 두라고 권한다면 당신은 이미 종교의 덫에 빠져든 겁니다.

저는 그 많은 유산을 받을 당사자 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대학이나 와서 학자금대출을 받아
그거 갚는데도 아르바이트로 힘에 부칩니다. 게다가 이제 군대갈 나이도 되어 도저히 생산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집에서 언제 나가야 할 지도 모르고, 언제 월셋방을 전전할 지도 모릅니다.


도와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도와줄 분도 없을테고..
두 번 다시 사이비종교 때문에 돈 날리고 사람도 날리는 이런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Comments

종교신앙.관혼상제례..허례허식 헛된 거짓을 믿고 바라고 착각 망상..
모든건,무심무위 변화흘러가는 대자연의 순리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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