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와 구하라의 죽음과 충격은 지금도 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구하라의 사주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1. 故 구하라 사주 명조 (생시는 북극성이 추정)

글쓴이가 가장 싫어하는 충이 자오충입니다. 정말 아직도 마음이 아파 여러분께 상세한 것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정말 어리고 귀한 생명이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하늘나라로 갔는데, 그 아이도 자오충이 작렬하였지요...

지인인 고인도 오화를 중히 여겼는데, 작년 기해년에 안타까운 선택을 하였지요.

구하라 고인도 어느 생시를 쓰더라도 신강하고 결국 토와 화를 중하게 봐야 하는 구조 입니다. 조후 용신은 화가 되는데요. 무토를 용신으로 하고 화를 희신으로 하더라도, 겨울에 얼어붙은 계절을 녹여 주어야 하니, 즉 물이 얼음이 되지 않고 생생하게 흐르도록 해야 하니 화가 더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자오충을 받아 가뜩이나 화 기가 소멸하였는데, 대운도 을유대운으로 바뀌어 계절 대운법으로는 가을의 기상이 심하여지고, 5년 대운법으로는 을목이 무토를 극하게 되고, 년운법으로는 해수가 범람하여 오화는 완전히 파괴됩니다.

즉 기대고 나를 지탱하여 주고 절제하게 해줘야 할 무토는 극을 당하고, 나를 살려주는 등불과 같은 오화는 꺼져 버리는 것이죠. 생명의 탄생은 수에 있지만, 생명 그 자체의 에너지는 화에 있습니다. 시신은 어떤가요? 차갑지요... 화 기운이 소멸된 다는 것은 죽음과 일맥상통하는 것 입니다. 죽음은 얼음처럼 냉한 것 입니다.

게다가 앞서의 대운은 인생의 전성기라 할 수 있던, 병술 대운이었는지라, 갑작스런 전성기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대운은 고인께서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을 겁니다.

화 기운이 필요한데 약하거나 없으신 분들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그래서 자오충은 그 자체가 참 좋지가 않아요. 맨탈이 쉽지 않지요... 사주란 것이 그렇습니다. 특정 기운이 너무 강하거나, 필요한 기운이 너무 부족하면 반드시 어떤 형식이든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공자님은 중용을 부처님은 중도를 말씀하시고 가르치신 겁니다. 명리학에서 중화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외격등 특수격 제외)

병술대운 이었으니... 참으로 짧고 굵게 살다 갔다 하겠습니다. 화 기운이 중요한 분은 올해 경자년도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