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와 땅의 에너지

풍수지리와 땅의 에너지

27 윤회 0 5,245 2020.07.24 19:37

 

이 세상에는 강도 높은 자력 에너지가 고동치는 특별한 곳들이 있다고 한다. 지구에 있는 그 특별한 장소 중의 몇몇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 아리조나 주의 세도나라든가 페루의 마추픽추,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이어스로크, 멕시코의 조나델실렌시오, 영국의 스톤헨지 같은 곳들이 그것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 아리조나 주 중심에 위치해 있는 세도나이다. 성스럽고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 수많은 붉은 바위가 있는 이곳의 신비로운 점은 높은 영적 세계를 구축해 살았던 미국 서부 인디언들에게 성역 같은 곳이었다고 한다.


세도나는 이런 자연의 웅장한 모습뿐만 아니라 자연의 신비로운 힘인 볼텍스 에너지로도 유명하다. 볼텍스(vortex)의 의미는 소용돌이 모양의 나선형이란 뜻이다. 지구파장(earth wave)의 에너지가 나선형 곡선을 이루며 분출되는 모양을 보고 붙여진 이름으로 지자기(地磁氣, Earth Magnetic)의 의미와 비슷하며 인체에 유익한 지구 에너지장(地氣)이라고 보면 된다. 볼텍스 에너지장은 세도나 중심지로부터 반경 약 8km 정도로 펼쳐져 있어서 에너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차를 타고 세도나 지역을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이 에너지장의 경계 부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멕시코의 조나델실렌시오는 지역민들에게 침묵의 구역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가장 이상한 현상들의 진원지 중의 하나로 핸드폰이나 라디오를 가져가면 멈춰버리고 나침반을 가져가면 바늘이 계속 도는 기괴한 지역이다. 여기에는 이상한 돌들이 도처에 깔려 있으며, 이 지역 사막에는 요상하게 돌연변이가 된 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그곳에 있으면 이상하게 따끔거리는 느낌이 난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곳을 멕시코의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부른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지구의 자장은 확실히 표면마다 차이가 있는데, 이 침묵의 구역은 파워풀한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는 구역이라고 추정한다. 실제 이 지역엔 많은 양의 자기력이 발생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영혼들의 여행>의 저자 마이클 뉴턴은 사람들이 특별한 에너지장이 나오는 장소에 서 있으면 의식이 고조되고 육체적인 충만감을 느끼며, 이렇게 자력의 그물망이 덮여 있는 장소들(에너지가 소용돌이치는 장소)은 무의식의 생각을 촉진시켜 영적 세상으로 향한 정신적인 통로를 여는 일을 쉽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즉 지구의 특별한 에너지장은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에까지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한다.


풍수지리학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괴혈怪穴’이란 곳이 있다. 괴혈怪穴은 풍수風水의 명당처럼 주변조건에 의한 사신사(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혈장穴場을 둘러싸서 보호하며 최적의 음기(水)와 최적의 양기(風)로 인하여 생기生氣가 응집된 곳과는 달리 혈穴이 맺힐 조건을 전혀 갖추지 못한 산세인데 우연하게도 생기生氣가 응집된 장소를 일컫는 말이다. 단, 이때 흙만은 반드시 오색토五色土를 겸비하거나 홍황자윤紅黃滋潤해야 한다. 괴혈怪穴은 따뜻한 기운이 있고, 사면이 돌과 반석이 깔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신 한 구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돌 아래에 흙이 있을 때에도 혈穴로 정할 수 있으며, 깊이 파지 말고 반드시 얕게 정혈한다고 한다. 이러한 괴혈怪穴의 발복은 매우 신속하고도 강력하며 흙이 파지는 방향으로 향을 잡으니 향법向法도 필요가 없고, 혈穴의 깊이도 구애받지 않는다.


일부 풍수가는 괴혈怪穴이 있는 장소와 유사한 곳을 산짐승이 어느 한곳에 지속적으로 똥을 싸서 쌓인 똥무더기가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곳은 민감한 짐승에게 가장 편안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짐승이 새끼를 낳은 장소와 꿩들이 땅을 파고 배를 비비며 놀거나 털을 뽑아 알을 낳은 장소도 생기가 뭉쳐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면서 바람이 잠자는 양지 바른 곳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장소에서는 죽은 자를 위한 음택陰宅을 통해서도 아주 유익한 동기감응同氣感應이 작용하겠지만 산 자에게도 최적의 집터나 수행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하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필자는 이런 괴혈怪穴도 서양의 자력에너지가 고동치는 곳과 유사한 원리로 주변의 산세와는 상관없이 특별한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는 장소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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