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가위

G 패닉 1 5,936 2022.01.21 18:01

벌써 30년 전에 겪었던 일이다. 한밤중에 가위에 눌렸다.

평소에도 자주 눌렸기 때문에 그다지 무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때 가위에 눌리면서 처음으로, 사람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목소리라기보다는 절규에 가까웠다. 그것도 여러 명의 남녀가 외치는 소리였다.

가위에 눌린 상태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 것은 처음이라서, [내 머리가 이상해진 건가?] 라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얼마 후 가위가 풀렸고, 나는 곧장 옆 방에 계신 부모님방으로 도망쳤다.

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셨지만, 깨어 있던 어머니에게 가위눌린 얘기를 했더니, 어머니는 [세상에 별 신기한 일이 다 있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셨다.

나는 조금 안심이 되었고, 부모님 사이에 들어가서 이불을 펴고 잠들었다.

다음 날, 대한항공기가 추락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왜인지 모르지만 어떤 확신이 들었다.

 

그 목소리는 이거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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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건 사고 재난 현장의 공포.절규.아수라장..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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