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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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도하 1 77 01.11 02:00

초등학교 5학년 때, 통학로 교차로를 건너고 있었는데, 우회전한 차가 길을 건너던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최면에 걸린 것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돌진해오는 차를 멍하니 보고 있는데

 

(엉뚱한 곳을 보고 있는 운전자의 얼굴까지 뚜렷하게 보였다)

 

등 뒤에서 누군가가 밀쳐서, 나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를 밀친 대학생은 차에 치어 팅겨나갔다.

울면서 근처에 있는 집으로 뛰어들어가서 구급차와 경찰차를 불렀고, 나는 경찰 사고처리반에 가서, 가능한 모든 상황을 설명했다. 나중에, 경찰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 대학생이 입원해있는 곳을 가르쳐줬고, 나는 엄마와 함께 문병을가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중1때 아버지 직장관계로 같은현에 있는 시외로 이사한 나는 그 곳에서 선생님이 된 그 대학생과 재회했다.

서로 놀라운 만남을 기뻐하며, 3년간 보살핌을 받았고

 

(워낙 시골 분교라서, 선생님이계속 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시내로 돌아왔다.

 

같은 지역의 교육대학에 진학한 나는 교육실습을 하기위해, 초등학교로 가는 도중에 내 앞을 걷고 있던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우회전한 차에 부딪히려는 것을 보게되었다.

이번에는 운전자가 휴대전화로 수다를 떨면서 운전하고 있는것이 보였다.

슬로우모션 같이 흐르는 장면에 [말도안돼..] 라고 생각하면서, 순간적으로 여자아이를 냅다 밀치고, 내가 부딪혔다.

 

콘크리트의 지면에 누워, 울고있는 여자아이를 보면서, [그 때 선생님도 이런 장면을 봤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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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널때는 사방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