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기 전날

이사 가기 전날

G 도하 1 5,211 2022.01.11 01:48

이사를 가기 전날, 나는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벽장에 쌓여있던 상자를 꺼내고, 그것을 옆으로 밀어 젖히자, 부적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곳에서 4년동안 살았지만,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는 부적을 떼봤다.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차피 내일 아침에는 이 집에서 나가는 몸. 그닥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부적자국 주변에 뭔가를 셀로판테이프로 붙여 놓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뭔지를 확인하려고 했다.

거기에는 엄청난 양의 머리털이 붙어 있었다. [헉~~] 이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나의 발목을 잡는것이다. 방에는 나 한사람뿐인데도... 머리는 패닉으로 새하얗게 물들어갔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정말로 한순간, 뭐가 뭔지를 몰랐지만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거기서 처음으로 공포로 떨려오는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기어가듯이 방을 나갔다.

결국, 다음날 아침까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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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두려움속에 발목잡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