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빈집

이상한 빈집

G INSEC 1 5,402 2021.12.29 02:35

우리 동네에는 일가족이 모두 자살했다, 야반도주했다는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 기분 나쁜 빈집이 있었다.

어느 날 거기에 친구와 같이 가봤다. 안에 들어가니까, 부엌에는 냄비가 놓여 있고 싱크대에는 사용한 접시가 있고 가구도 전부 있고 아이 방에는 책상이라든가 장난감 같은 게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히려 남아있는게 기분이 더 나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황폐한 폐허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1층에 있는 어느 한방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 방에 들어가서 벽장을 열었다. 이불이나 방석, 그리고 작은 상자가 있었다.

그 작은 상자를 열어보니, 여기에 살고 있었던 가족과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이 찍혀 있는 사진이 들어 있었다.

궁금해서 1장 1장 사진을 보기 시작했다. 전부 30장 정도 있었다.

그러다가 맨 마지막사진의 뒷장에 종이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미안해요. 저는 미칩니다.] 라고 쓰여 있길래, 갑자기 무서워져서 친구와 빈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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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고 낡은 빈집..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