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큰 성공을 한 사람들이 강의나 책에서 이런 말을 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수 있습니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이런것을 이루어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가능합니다."



과연 이말은 맞는말인가.

좀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이말은 틀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나는 좀 싫어한다.

누구나 노력한다고 무엇이든 할수 없다.



사람들은 노력을 안해서 그렇지 하면 할수있다고 말한다.

사실 인간의 뇌는 엄청난 능력을 잠재하고 있기때문에

우리가 가늠할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그 노력이라는것을 하고 싶다는 의지이다.



사람은 타고난 사주라는 큰틀을 갖고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본성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천성적으로 건강이 허약하게 태어났거나 참을성이 부족한 성질로 태어난 사람은

끈기를 갖고 노력하는것 자체가 힘들다.



그런 성질을 기본적으로 갖추었다 할지라도 그사람이 어떤 대운이나 어떤 태세를 만나

그 운기의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기도 하고 생기지 않기도 한다.



마음은 너무너무 하고 싶고 해야한다 싶으면서도

죽어도 몸이 움직여지지 않고 실천하는 것으로 행동이 이어지지 않는것은

결코 그 사람이 의지박약이라서 그런것이 아니다.



봄에 피는 벚꽃에게 가을에 피는 국화가 말한다.

"내가 너무너무 노력했더니 가을에 꽃을 피웠어.

벚꽃 너도 열심히 노력하면 가을에 꽃을 피울수 있을거야..."

벚꽃은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면 가을에 꽃을 피울수 있을까.



슬프게도 우리는 어느정도의 큰틀을 가지고 태어난다.

모두가 부자가 될수없고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할수 있는것에 한계가 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한다.

그러면 어차피 정해진거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면 되겠네.



아무것도 안하는것도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다.ㅎㅎ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뭔가를 한다.

그리고 할수 있을때 조금씩이라도 무언가를 한것이 나중에 큰 자산이 되어

내가 운기가 왔을때 더 크게 발휘하게 도와주기도 한다.



잠재되어있는것을 무한대로 끌어올려 성공할것인지

이룰수 없는 과욕으로 결국 자신을 망하게 할것인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인간은 어느정도는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있다.



내가 재벌이 안된다고 해서 돈버는 것을 그만둘 것인가

내가 대기업 CEO가 안된다는것을 안다고 회사를 그만둘 것인가

자기가 할것을 그냥 하면 된다.

구지 할수있고 하고싶을것을 일부러 안할 필요도 없고

너무너무 하기 싫은것을 억지로 한다고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도 없다.

하기싫은것도 때가 되면 하고 끝까지 할수없는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것이다.



큰아들이 작년, 올해초 운기가 아주 좋지않았다.

그아이는 운기가 나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런 습성을 기본적으로 가졌다.

우리는 그냥 내버려뒀다.

그냥 두고보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운기가 좋아지는 달이 오니 스스로 일을 하러 나갔다.

40도를 오르는 이 더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일을 하러 나간다.

운기가 이렇게 무섭다.

날씨나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몸이 움직여지니까 일을 하는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 노력해서 많은것을 이뤄내는데 의지가 부족하고 노력하지 않고

많은것을 성취해내지 못하는것은 내가 못나고 게으른 탓이 아니다.



지섬선생님께서 명리학을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못난 자신을 용서하고 부끄러운 자신을 용서하고 게으른 자신을 용서할수 있다.

왜냐면 내가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나는 그냥 저 숲속에 저절로 자라난 나무처럼

이 우주의 운기에 영향을 받으면 살아가는 생명체이고 자연의 일부이니까.



잡초가 결코 키큰 소나무처럼 자라지 못하고 소나무는 결코 복숭아나무처럼 과실을 맺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 존재는 존재자체로의 의미가 있고 역할이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잘 이룬 사람은 박수를 쳐주고 칭찬해주자.

하지만 자기가 할수있다고 모두가 할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할수없는 사람을 실패자로 만들지는 말자.

나는 그냥 내가 할수 있는것을 하고

스스로 못났다고 여겨지는 나자신을 사랑하고 있는그대로 안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