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왕따

G 덕배의패스교실 1 3,186 2021.12.23 02:39

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난 언제나 왕따였다.

아이들은 나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으며 언제나 괴롭힘의 대상이었다.

그것은 아마 나의 특이한 체질 때문 이었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나에게는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그것은 내 눈앞에 나타났다.

예를 들어 나비를 생각하면 나비가 내 눈앞에서 날라 다녔다.

그것은 마치 진짜와 같아 생명이 있었으면 때가 되면 낡고 죽기도 하였다.

물론 그것은 환상이었다. 나 이외의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진실, 그 외의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그 날도 난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수십명한테 둘러싸여 난 그저 그들의 장난감이 되있었다.

“임마, 또 이상한 소리 좀 해봐”

“내 등 뒤에 귀신이 메달려 있다던가, 내 손이 잘렸다든가, 또 해보라고!”

아이들은 날 놀리면서 낄낄되고 웃었다.

난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그놈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내 눈엔 네 얼굴과 몸이 불리되 보여. 네 목은 칼에 잘린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거든”

그 말을 듣고 아이들은 잠시 정색을 하더니

 

다시 날 더욱 세게 패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맞으면서 난 언제나 나의 세계로 피신해 있었다.
 

나만의 세계에서 그놈들을 죽일 상상을 하고 있었다.

그놈들의 목을 자르고, 트럭에 치이고, 눈을 빼고, 칼로 손을 자르고 이러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환상으로 나타날 뿐,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면 언제나 나 혼자 구석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다.

겨우 몸을 일으켜 집으로 돌아갔다.

경비원이 온몸에 멍이 들고 피를 뚝뚝 흘리는 내 모습을 보고 날 비웃었다.

그들을 보면서 난 내 생각대로 그들을 꾸몄다.

온몸의 살을 벗겨 피가 콸콸 쏟아지는 모습으로, 사지가 절단 된 모습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그들을 저주했다.

부모님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언제나 새벽에 들어오시고 아침 일찍 나가셔서 얼굴을 못 본지 오래됐다.

난 그저 조용히 내방으로 들어가 날 괴롭히는 사람들을 저주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증오했던 것은 그것들이 모두 환상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그저 혼자만의 세계에 만족하는 모습이 가장 증오스러웠다.

이것이 현실이었다면.. 나 혼자만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이었다면..

언제나 나의 저주는 이 생각으로 끝을 맺었다.

뭔가를 느낀 것은 그날 밤이었다.

침대에 앉아 상처에 약을 바르고 있는데

갑자기 침대가 흔들렸다.

나는 환상이겠지 하고 신경쓰지 않았다.

침대가 한번 더 흔들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동시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온몸이 떨렸다.

침대가 또 다시 흔들리고 난 깜짝 놀라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침대 밑을 보기 위해 천천히 몸을 낮췄다.

눈이 밑을 향하기 전, 나는 속으로 하나..둘..셋!을 쉰 다음 침대 밑을 보았다.

침대 밑은 어두웠다.

빛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처럼 어둡고 깊었다.

빨간 불빛이 보였다.

불빛은 사람의 눈 같았다.

그 눈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나를

쳐다봤다.

그것과 눈이 마주치면서 나는 뒤로 자빠졌다.

그것이 침대 밑에서 서서히 나오고 있었다.

나는 덜덜 떨면서 뒷걸음질 쳤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렸다.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곧장 달려가 문을 열어줬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아까 나를 괴롭혔던 아이들 이었다.

“어? 뭐야? 한 번에 열어줬네.”

“야, 돈 있으면 다 내놔봐.”

그놈들은 낄낄 대면서 웃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갑자기 내 등 뒤를 가리키며 뒤로 자빠졌다.

다른 놈들도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나는 몸을 돌려 뒤를 쳐다보았다.

침대 밑에 있던 그것이 서있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늑대 같았다.

눈은 붉게 빛나고 날카로운 이빨엔 피가 흘렀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갔다.

순간, 그것이 그놈들을 쫓아갔다.

그것은 순식간에 그놈들을 뒤따라 잡아

모두 물어 죽였다.

비명소리가 아파트에 울렸다.

그놈들은 모두 목이 잘린 채 몸만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였다.

“무슨 일이야?”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경비원이 소리쳤다.

순간 경비원도 그것에 물어 뜯겨 죽었다.

생각했던 데로 사지가 절단 되었다.

순식간에 바닥이 피로 물들었다.

그것은 피로 발을 적시고 있는 날 쳐다보았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쾌락을 다 느낀 듯한 미소였다.

그것은 악마의 미소를 지은 채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만들어낸 것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니었다

내가 원했던 데로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상상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피를 흘릴것이다.

어둠속에서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Comments

과거,추악.죄악의 징조짐 댓가 저주 후환이 두려울것이죠..
죄악하면,결코 무사할수없는..(그 자신.가족.자손에게 희생 피해 고통 불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