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우물

G 복복티 1 4,530 2021.12.18 02:24

어제, 시골 할아버지의 3번째 제사를 다녀 왔다. 그 때 겪은 이야기.

뒷마당에 오래된 우물이 있어서, 들여다보니 물이 있었다. 옛날에 들여다 봤을 때는 물이 없었지만. 아마 농사철이기 때문에 여기도 물이 생긴 것이 라고 생각하며, 장난삼아 자갈을 떨어뜨려 봤다. 얼마나 깊을까라고 생각하며 자갈을 떨어뜨렸는데, 뭔가 움직인 것이었다. 상당히 컸기 때문에 나는, 깜짝 놀라서 (마치 거대한 메기처럼 느껴졌다.), 아저씨와 아주머니에게 그것을 말했다. 그러니까, 굉장히 귀찮은것 같이 대하길래 할머니에게도 그것을 말했다.

친척 아저씨보다 할머니가 상냥했기 때문에. " 그러자 [이히카]님에게 돌을 맞춘거야?천벌 받을 말을 꺼내는구나." 뭔가 알 수 없었지만.. 그리고 할머니는 나에게 밭에가서 적당한양의 야채를 가져와서, 우물 속에 넣어라고 시켰다. 그 다음날 아침에 보면 야채가 없었다.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이히카]님이 가져 갔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이 생겨도 무엇이 괜찮은지는 몰랐지만, 왜 야채가 없어지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시골이면 시골인거고 어쩌라고!! 나는 40GB짜리 하드 디스크를 장착한 녹화비디오를 가진 신세대人. 다음번에, 죽을 사람은 할머니기 때문에(그만큼 고령이시다.) 늦기 전에 찍어 두려고 생각해서 가져왔던게 우연찮게 써먹게 되었던 것이다. 우물에 야채를 바친 저녁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야채가 없는 것을 확인했을 때까지 집 안에서 시원스럽게 녹화를 해뒀다. [이히카]인지 [삼히카]인지를 믿고 있는 할머니에게는 죄송했지만, 없어진 야채의 진상은 이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돌아가는 전철 속에서 확인해보니 뭔가 깜짝 놀랄만한 것이 찍혀 있었다.



새벽 3:00시 정도. 우물 속에서 뭔가 움직였다. (몇번이나 재생해서 확인) 그 직후, 화면이 새하얘졌다. 아마도 나방 같은 것이 카메라 렌즈에 붙어서 그렇게 된거라고 생가했다. 한 15 분정도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나방이 날개를 짓는것 같은 소리가 녹음되고 있었다. 굉장히 무서웠다. 그리고 아침 5시경, 내가 일어나기 전의 영상으로 넘어갔는데,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야채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 장면이 있었다. 우물 안을 들여다보거나,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카메라가 있는것을 알아차리고서 아저씨가 카메라에 있는 렌즈를 엿보면서 우두커니 말하는 것이었다. [저주받아...] 진짜 식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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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우물속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