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로 수명과 죽음을 알 수 있을까?

사주팔자로 수명과 죽음을 알 수 있을까?

G 윤니이 1 3,798 2021.12.14 15:11

‘人命은 在天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사람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지, 오래 살려고 노력한다고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죽는 날이 사주팔자에 정해진 것일까요?

또 갑작스러운 죽음을 일컫는 말 중에 ‘비명횡사(非命橫死)’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명대로 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았다는 말이니, 사람의 수명은 어느 정도 정해져있지만 꼭 명대로 사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사람이 죽는 모습은 다양합니다. 사고나 재해로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도 있고, 심장마비나 뇌혈관 질환으로 잠깐 사이에 운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힘겹게 병치레를 하다가 죽는 경우도 있고, 병 없이 지내시다가 기력이 쇠해서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사주팔자를 분석하면 그 사람이 죽는 때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죽음이 어떤 형태에 가까울지는 유추할 수 있습니다.

 

 

죽음은 하늘이 관장하지 사주팔자가 관장하진 않는다



  조선 시대 중기 유명한 역술인이 있었습니다. 정승 벼슬을 했던 어떤 양반이 그 역술인에게 와서 자신이 언제 죽을지 물어 죽을 날을 받아갑니다.

그런데 그 날이 되었는데도 죽지 않는 겁니다. 그 양반이 역술인에 어찌 된 거냐고 따집니다.

역술인이 그 양반에게 묻습니다. “혹 남의 목숨을 살려준 적이 있습니까?”

그 양반이 답합니다. “지난날 내가 왕실의 그릇을 관장하던 관리로 있을 때, 상궁이 몰래 왕실 그릇을 사가(私家)로 내어가 쓰던 것을 내가 발견했는데, 없던 일로 눈감아 준 적이 있소.”

당시는 왕가의 그릇을 사가에서 쓴 일이 발각되면 일족을 멸하는 엄벌에 처할 때니,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역술인은 “그때 지은 복으로 수명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하고 말합니다.

  단명할 명을 타고났는데, 다른 사람이나 다른 생명의 목숨을 구한 공덕으로 수명이 길어졌다는 유형의 이야기는 많습니다.

사주팔자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 그리고 그 사람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주팔자에 드러난 성격이 의지가 강한 경우라면 많은 신체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사주팔자에 드러난 환경이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을 유발할 인자가 있다면 실제로 그런 경우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니, 결국 목숨은 하늘이 관장하는 것이지 사주팔자에 달린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사주에 건강을 나타내는 것은 식신



  사주팔자에서 활동력이나 건강은 태어난 날의 기운인 일주와 건강과 직결되는 식신을 통해 파악합니다.

  사주팔자에서 사람은 일주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습니다. 그래서 일주가 세력이 있는 경우는 본인의 뜻을 현실에 관철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에너지가 강하고 활동력도 강합니다.

신체에너지가 강하니 운동선수가 되는 경우도 많고, 활동력도 강하니 큰 규모의 일이나 사업을 잘 감당할 수 있어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주팔자에서 일주가 약한 경우는 신체에너지도 약하고 활동력도 약합니다. 이런 경우 격렬한 운동을 오랫동안 할 수 없으니 운동을 좋아하더라도 운동선수를 하거나 직접적으로 몸을 쓰는 직업과는 인연이 약합니다.

또 활동력도 강하지 않으니 업무량이 많은 큰 규모의 일이나 사업은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업보다는 직장생활을 주로 합니다.

  사주팔자에서 일주가 약한 경우는 병약하다고 보는데, 대운에서 일주가 세력을 얻어 강해지면 건강해진다고 봅니다.

만약 사주팔자에서 일주가 약한데 대운에서 일주를 더욱 약하게 한다면 체력 고갈이나 활동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주 다음으로 살피는 것이 식신의 세력여부입니다. 식신(食神)은 말 그대로 잘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잘 먹으면 잘 움직인다는 것이고, 잘 먹고 잘 움직이면 그것이 바로 건강한 것입니다. 사주팔자에 식신이 세력이 있으면 먹는 것을 좋아하고 활동력도 강합니다.

  어린 시절을 나타내는 연월에 식신이 건강하면 잔병치레가 없고 신체도 건장하고 건강합니다.

특히 노년을 나타내는 시주(時柱)에 식신이 세력이 있으면 노년에도 건강하고 활동력도 강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시주에 식신이 세력이 있는 여자분을 상담한 사례가 있는데, 환갑기념으로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노년에 해당하는 대운에서 식신이 세력을 얻으면 대체로 노년에도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봅니다.

 

 

비명횡사의 인자는 말 그대로 시기를 알 수 없다

 

  사주팔자에서 양인살, 괴강살, 백호살 등을 비명횡사의 인자로 봅니다. 이런 비명횡사의 인자가 있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죽도록 노력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능력이나 직위를 얻거나, 다른 사람은 감당하지 못하는 일을 능히 감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강한 에너지와 활동력이 갑작스런 사고나 급성질환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삶의 이중성이지요. 적당히 편하게 살면 건강한데 큰일을 이룰 수는 없고,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죽도록 노력해야 하니 건강을 잃기 십상입니다.

  비명횡사의 인자는 양인살, 괴강살, 백호살인데, 양인살은 수술의 인자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괴강살은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백호살도 마비성 심혈관계 질환이나 갑작스런 사고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비명횡사’라는 말 그대로 언제 그런 일이 발생할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 대체로 충(冲)이나 형(刑)에 해당하는 시기에 그 작용력이 강해진다고 봅니다.

사주팔자에 비명횡사의 인자가 있다고 걱정만 할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인자가 있더라도 노년까지 건강하게 사는 경우도 많고, 또 보험을 준비해두면 만약의 사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주팔자에 양인살, 괴강살, 백호살 같은 강한 에너지를 나타내는 글자가 있는 사람은 일을 하는데 좀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적정한 휴식을 취하고서 남들보다 더 공부를 잘하고 더 뛰어난 능력을 얻고 더 많은 돈을 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문 직업을 가진 사람들 사주팔자에는 양인살, 백호살, 괴강살이 많습니다.

반면 식신은 여유를 가지고 편안히 지내는 기운으로 건강한 사주팔자에는 식신이 세력이 있습니다. 즉 여유를 가지고 적정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식신이 발달한 사주팔자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음양과 오행이 치우친 것은 건강 불안의 인자



  사주팔자가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경우는 건강 불안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사주팔자는 여름에 냉방기구가 없는 것과 같고, 겨울에 난방기구가 없는 것과 같으니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에 이상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남자 사주팔자가 지나치게 조열한 경우와 여자 사주팔자가 지나치게 한습한 경우는 음양의 조화가 치우치니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암 발생의 인자로 봅니다.

  사주팔자에 빠진 오행이 있으면 그에 해당하는 장부가 약한 것으로 봅니다.

木의 기운이 없으면 木에 해당하는 간과 담이, 火의 기운이 없으면 火에 해당하는 심장과 소장이, 土의 기운이 없으면 土에 해당하는 위장이, 金의 기운이 없으면 金에 해당하는 폐와 대장이, 水의 기운이 없으면 水에 해당하는 신장과 방광이 약하다고 봅니다.

사주팔자에는 빠진 오행이 있더라도, 대운은 대부분 사주팔자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부족한 기운을 대운에서 보충합니다. 그래서 약한 장부는 있지만 큰 병이 발생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대운에서 보충되지 않거나 대운에서 보충하는 시기를 지나가버리면 약한 장부에서 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음양과 오행이 고루 갖춰진 사주팔자가 병 없이 오래 삽니다.

수명은 사주팔자에 딱 정해져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 불안이나 활동력 불안의 정도는 사주팔자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보험제도가 좋아 사주팔자에 그런 불안요소가 있는 경우는 보험을 준비하면 얼마든지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요소가 없다고 반드시 무병장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모두 12년에 2년은 공망에 해당하고, 공망에 해당하는 해에는 궤도를 수정하는 기운이 작용합니다.

사람의 궤도 수정 중의 하나는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즉 언제든 죽음은 우리 곁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죽음의 순간을 찾는 것은 복잡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자기가 죽을 날이 가까이 있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고, 그저 늙은 노년의 어느 날이기를 바랍니다.

더군다나 그 날이 다가오더라도 그 날에 죽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굳이 알 필요도 없습니다.

죽음은 사주팔자의 유용성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철학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죽음이 오지 않고, 죽음의 순간에는 더 이상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주팔자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을 알려주는 신탁이 아니라, 더 효율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주는 것입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최선을 향해 걸어야 합니다.

Comments

시간 세월 명운의 변화흐름은 천도무심 무위자연...더도 덜도 에누리없는 불가항력 지배 이끌림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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