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

다다미

G 천마교주 1 3,847 2021.12.08 12:43

짧은 이야기입니다.

대학에 다니기 위해서, 상경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서 겪은 일 입니다.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에서 도보로 15분 쯤에 있는, 집세 3만엔의 맨션 에 하숙을 시작했습니다. 6죠(다다미로 이루어진 집. 1죠 = 다다미 하나)로 화장실, 부엌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집세가 꽤 쌌다고 생각합니다. 가구도 가전제품도 없는, 말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방에서 처음 1개월은 참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방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닐때마다, 발바닥이 아파왔습니다. 나무가시? 라고 생각해서 확인 해봤지만, 특별히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며칠 후, 방 안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또 발바닥이 아파왔습니다. 이 번에는 어디서 그런건지 정확한 위치를 알았기때문에, 다다미에 얼굴을 가져다대고, 차분하게 살펴봤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몇번이나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방 중앙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에, 그 지점에서. 언제나 주의하고 있었지만, 가끔 그 부분을 밟는것입니다.

어느 날, 익숙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학생활에 스트레스가 싸여, 초조해 하고 있을 때, 또 그 부분을 밟아버렸습니다.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분노가 피어 올랐고, 발을 높게 들어올려, 그 부분을 힘껏 짓눌렀습니다.

그러자, 짓밟은 발에 격통이 전해졌고, 발등이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습니다. 굉장히 아파서 당분간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발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발 바닥이 뭔가에 찔린 것 같았습니다.

다만, 어디에 찔린건지는 몰랐습니다. 발 안으로 파고 들어간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한쪽 발로 뛰면서, 근처의 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역시 뭔가 예리한 것이 발바닥에서 발등까지 관통을 했었습니다.

의사가 몇번이나 부상당한 이유를 들려달라고 했지만, 저도 이유를 몰랐기 때문에, 의혹의 찌꺼기만 늘어 갈 뿐이었습니다.

그 후, 그 위치에 관엽식물을 두고, 절대로 밟지않도록 주의하고 있었습니다.

놀러 온 친구들은 모두 방해가 된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만... 2년후, 드디어 계약이 끝나서 이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이제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몰랐기에 문제의 그 위치의 다다미를 뒤집어 엎어서 그 부분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다미 아래는 판자를 대고 있었습니다만 그 위치에는, 식칼의 4분의 1정도 되는 사이즈의 미니어처 부엌칼이 딱 끼워져 있었습니다.

사이즈는 작습니다만, 고급품처럼 보였습니다.
그 칼은 녹슨 것 처럼, 갈색으로 퇴색되있었고, 약간의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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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퍼런,칼~있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