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줄 알고, 온 집안이 동원되어 중매를 서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평균 초산 연령이 31세가 넘었고

마흔이 넘어도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 부지기수다.



30대 후반의 여성들은 결혼을 할 수 있는지,

한다면 언제인지, 어떤 남성인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아니, 궁금함을 넘어 애절하기까지 할 때가 있다.



그러나 남, 녀를 불문하고

혼자 사는 것이 나은 팔자나

혼자 살아야만 하는 팔자가 있다.



물론 사주를 보면 대부분은 옛날 같은 사회적 분위기면

(선봐서 대충 맞으면 결혼하고, 웬만하면 참고 살고,

결혼 안 하면 모지리 취급하는, 선택이 아닌 시절)

당연히 결혼했을 사주이다.

그러나 요즘은 참고, 희생하고, 이해하며 사는 것보다

나 자신의 행복을 먼저 추구하니 결혼의 조건이

더 까다로워지고 성혼이 어려운 것이다.

사주는 시대상을 반영해서 통 변해야 한다.



오늘은 그중 한 사례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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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상담했던 분에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어머니가 50이 다 돼 가는 아들의 궁합을 묻는 케이스였는데

아들은 고독한 사주었습니다.

자식 복도, 처복도 없는...

그냥 없으면 다행인데 처자가 돈 먹는 하마더군요.

이런 경우 남자가 돈복이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겨우 먹고 살 만큼 버는 정도였습니다.

결혼할 경우 노후가 심히 걱정되는...



상대 여자의 사주를 보니.....

제 짝이더군요.

돈만 바라는, 그 후에 떠나갈~



이걸 궁합이 좋다고 해야 하나, 나쁘다고 해야 하나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깊은 사이입니까?”

다행히 몇번 안 만났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드님이 처자식 벌어먹이느라 고생하는 것과

혼자 편히 사는 것 어느 게 좋으세요?“

늙은 어머니는 혼자 편히 사는 것이 좋답니다.

세상이 변했습니다.

요즘 많은 부모님이 이러시네요.



“길지 않은 인연이고, 좋은 인연도 아닌데

올해 임신 운이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세요.“

“아드님은 처, 자 복이 없으니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인연을 맺지 않는 법까지 자세히 일러주고

상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20대 같으면 이것도 경험이고, 다시 일어설 수도 있지만

40대 후반에..... 정말 말리고 싶었죠.



그런데 얼마전, 몇 년 만에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임신했고, 급히 결혼했고, 유산했고, 이혼했다는....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여자의 사주를 물었습니다.

희한했습니다.

둘 사람의의 사주가 배우자, 자식 복이 없는 게

서로 묘하게 닮았습니다.

문제는 전혀 끌림이 있을 것 같지 않아

인연이 될까 싶었습니다.

'어른들 소개인데 둘이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

궁합이 괜찮으면 어른들이 나서 보려고 한다'고



젊어서 만났다면 이어지지 않을 인연이지만

50이 넘어 만나니 친구처럼 지낼 인연은 충분했습니다.

“둘이 옆집 친구처럼 지내면 의지가 되고 좋을 것 같다” 고

둘이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99.9%는 주변, 특히 부모의 개입은 없을 수록 좋지만

아주 드물게 부모가 개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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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우자든 자식이든 복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아무 복이 없어도, 함께 하는 재미가 있고,

기르는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행해진다면 그것은 피해야 한다.

결혼하면 안 되는 사주는



- 지나치게 이기적인 사주

- 소통과 타협이 안 되는 사주

- 독선적이며 통제적인 사주



1. 이런 사주도 배우자를 잘 만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물론 결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배우자와 자식의 불행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2. 배우자 사주에 따라 저런 성향이 바뀌는 경우도 있나요?

원국에 따라 대운의 영향으로 조금 바뀔 수도 있어요.

이처럼 그에 딱 맞는 사람을 만나면 가능하지요.

하지만 이 모든 건 '사주 원국'에 그런 여지(소인)가

있을 경우입니다.



3. 연애 중인데 지금 너무 잘해주는데요..?

목적 달성을 위해 뭔 짓을 못 할까요!

만약 결혼 후에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면

저 하늘에 별은 한 개도 남지 않았을 겁니다.



4.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나요?

궁합을 보지 말고,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배우자와 자식에게 헌신적인 사람인지 물어보세요.





Tip!

여자는 재생 관이 잘 되는 사주가 남편에게 잘합니다.

남자는 식신생재가 잘 되는 사주가 아내에게 잘합니다.




‘절발역주’(截髮易酒)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잘라 술과 바꾸다 ’입니다.

중국의 ‘도간’이라는 사람의 고사인데

‘가난한 집에 아들의 손님이 찾아오자

어머니가 머리카락을 팔아서 대접했고,

그 손님이 어머님의 성품을 보고

후에 아들을 등용시켰다‘라는 이야기인데

이게 전해 오면서

남편의 손님에게 아내가 대접한 이야기로

바뀌는 등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감동한 아들이나 남편이 그 은혜에 보답하면

그 희생이 값진 것이겠지만

가난한 집에서 일도 안 하면서

어머니든 아내든 머리카락까지 팔게 만든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끔 자식이 연인(배우자)의 사주를 물으며

“내가 투자를 하면 나중에 덕을 볼 수 있을까?”를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주든지 대답은 “덕은 볼 수 없다.”입니다.

대가를 바라고 뒷바라지하는 건 거래지 가족이 아닙니다.

그럼 그 대상이 성공한다고 해도 보답은 극히 적겠지요.

그러니 내가 볼 덕은 거의 없을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하는 건 기쁜 마음이어야 합니다.

하는 그 자체로 행복해야지

나중에 덕 볼 생각으로 하는 것은 절대 돌려받지 못합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뒷바라지하면서 행복했으니

이미 보답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머리를 잘라 팔아도  배우자의 웃는 얼굴을 보면

행복하면 하시고,

아니면 안 하는 것이 맞는 겁니다.




요즘

**일주인데 **일주와 잘 맞나요?

일지충인데 괜찮나요?

상관이 어떤가요? 등등 단식 판단을 하고 묻거나

단식 판단을 해주길 바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데

사주는 절대 그렇게 알 수 없습니다.

책 몇 권 읽고, 동영상 강의 몇 개 듣고 알 수 있다면

누가 10년씩 공부를 할까요!

8글자 중에 한 글자만 달라도

8글자의 모두 같고 1~2글자의 위치만 바꿔도

완전히 다른 사주가 됩니다.

-일주론 읽어보니 나랑 너무 잘 맞던데요?

‘확증편향’입니다.

그런 단식은 그냥 재미로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