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영령

(스압) 영령

G 미나세이노리 1 446 2021.12.03 19:18

저는 지금까지, 귀신따위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이후로,무관심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그 계기가 된 사건은, 저 자신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 사고였습니다. 내 인생최초의 체험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체험했습니다.

그 때, 저는 일주일간 생사의 기로에서 방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몽롱한 의식 속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10년전에 돌아가신 저의 할머니 목소리 였습니다. 할머니는 저를 정말로 귀여워 해줬습니다. 그 할머니가, 처음 보는 것 같은 무서운 얼굴로 이쪽으로 오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병원 침대 위에 있었습니다. 의식을 되찾고, 잠시동안 자유롭지 못한 입원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루하기 때문에, 낮잠만 자고 있었던 저는 밤1시경에 눈을 뜨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우스운 것은, 눈을 뜨면 반드시 간호사가 내려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큰 병원이었습니다만, 그 간호사는 전혀 본 기억이 없었고, 내가 눈을 뜨고 있는게 확실한데도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가만히 저를 응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 말이라도 걸어볼까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간호사는 아무말 없이 병실에서 나갑니다.
낮에, 그 간호사가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여차저자해서, 평범한 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었습니다만, 그 사고를 기준으로, 묘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방에서 자고 있으면 머리 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저의 집은 제법 오래된 편이라서, 천장에 판자를 대고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천장의 나무 결이 점차사람의 얼굴이 되어갑니다.

그대로 보고 있으면, 천장 한 면에 빽빽하게 사람들의 얼굴이 떠 오릅니다. 그 얼굴은 전부 다른 사람들의 얼굴인데, 격렬하게 입을 움직이며 말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지난 주, 시부야(澁谷)로 놀러 갔을 때입니다.

친구와 함께 걷고 있는데 앞쪽에서 그것이 걸어 왔습니다. 그것은 남성인 것 같았습니다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것에는 머리가 달려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함께 걷고 있었던 친구도, 그것이 있었던 방향을 보고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스쳐 지나갔을때, 가볍게 저의 몸에 부딪힌 것입니다.

그 때, 저는 들었습니다.『실례』...
원래, 머리가 있어야 할 곳에서 들려왔습니다.그리고나서, 지금 저의 체험 담을 투고하고 있습니다만, 뒤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물론, 뒤돌아봐도 이 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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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있었던 교통 사고를 경계로 묘한 것을 보게 된 것을, 전번 이야기에서 말한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그런 일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의 등뒤에서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투고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귀가 도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전철로에서 내려 개찰구로 향하던 도중, 앞을 걸어가고 있던 회사원에게 이상한 것이 달라 붙어 있는 것에 알아 차렸습니다.

그것은, 초등학생이 입는 것  같은 흰 체육복을 입고있었고, 빨간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남자의 등에 거꾸로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상한게 달라 붙어 있던게,  40초중반 정도 나이의 수염을 기른 아저씨 였습니다.

그 아저씨는, 남자의 목에 발을 꼬아 매달려있고, 손은 남자의 양쪽 발을 확실히 잡고 있었습니다.
그 자세로, 목만 저의 쪽으로 향한채 기분 나쁘게 웃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분명히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이런 혼잡한  상황속에서 찾아내게되면 누구던지 어떤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개찰구를 빠져 나올 때도, 역무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누구도  남자의 등에 거꾸러 붙어 있던 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남자는, 등에 그것을 붙인채 사라졌습니다. 그저께 있었던 일입니다.





밤중에 맥주를  사가지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저의 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주차장출구 근처에 있던 차 안에, 누군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곁눈질로 쳐다보니, 몸집이 작은 할머니가 운전석에 살며시 앉아 있었습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내가 다가가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것을 본것이 이상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때의 시간은 이미 밤 1시를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저번에 제 방 천장에 비치는 얼굴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일부분이지만 그 얼굴이 뭐라고 말하는지 어느정도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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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의 체험 담을 게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친구에게 이야기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평소의 나의 행동이 원인일지도 모릅니다)그러면, 저의 근황을...  제 주변에는, 여전히 이상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깨달은 것입니다만, 영령이라고 하는 것은 죽은 장소에 머무르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널목이라든가,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의 건널목이라든가... 건널목 방지판이 올라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때, 선로의 한복판에 여고생이 서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있었으므로, 저것이 영령이라고 하는 것은 깨달았습니다. 여고생은 처음에, 고개를 숙이고 아래 쪽을 보고 있었습니다만, 경적이 울리기 시작하자, 천천히 제가 서있던 쪽으로 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친 순간에, 전철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그 순간,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없었습니다.
회사와 가까운 교차점에서, 쓰러진 오토바이를 일으키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멀찍이서  보고 있는데, 뭔가 밸런스가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까이 가서야 알아 차렸습니다.

머리가 없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길을 지나가는데, 꽃이 길 가에 놓여져 있는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전번에, 투고한 글에 샐러리맨 등에 붙은 아저씨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시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종종 보이곤 합니다. 등에 뭔가를 업고 있는 사람이... 물론 그때 그 아저씨 정도로 강렬한 것을 지금까지 본적은 없지만.. 이것이 배후영령(背後靈靈)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천장에 비치던 그 얼굴.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를 어디론가 데리고 갈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대부분 알아들을 수 없지만『이리로 와라』라고 들립니다. 전번에 어둠의 밑바닥으로 끌려 들어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퍼뜩 눈을 떠보니 눈앞에 손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스르릌~  거리며 천장으로 박히며 들어 갔습니다.

여전히 천장에는, 무수한 얼굴이 비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등 뒤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제는 저의 몸을 만지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감촉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할지.. 전기가 통하는 느낌입니다. 다소 기묘한 체험을 하고는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무섭습니다.

점점 더 이런 현상이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의 어깨를 누군가 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걱정되는게 있다면, 모래에.. 친구들과 등산을 갈 예정인데, 제발 아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4-

안녕하십니까? 이번에도 저의 글을 투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저편 투고물에서,마지막에 친구들과 등산을 간다고 밝혔습니다만, 역시나... 우려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웠던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살아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의 등뒤에서 들려오는 영령들의 소리나 스킨쉽은 이제는 오히려 사랑스럽습니다.


친구들과 등산을 가던 그 날은, 평소대로라면 한 두명씩 보여야 할 영령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제가 정상으로 돌아온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등산을 갔던 산은 제가 살고있는 근처의 T산.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나무가 우거지고 어느정도 경사가 있어서 가볍게 등산을 즐기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친구의 차를 타고 2시간정도 지나서 T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기에, 도착하니 아직 오전 10시였습니다. 간단히 친구들과 잡담을 하며, 천천히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산의 중간지점까지 올라가서, 우리들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각자 싸가지고 온 도시락. 이것저것 비교 하며 나눠먹었습니다. 이때까지는 매우 즐거웠습니다.

예의, 보이던 그 이상한 것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속 이대로라면.. 라고 생각했습니다.

밥을 다먹은 우리들은 다시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웃고 떠들며 올라가는데, 전방10M정도에, 허름하고 낡은 집이 한채 있었습니다.

마치, 메이지 이전에 지어진 집 처럼, 지금은 전혀 볼 수 없는 모습의 옛 집이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모두들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역시나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였습니다.
친구들은 혹시나싶어, 집 안을 들어가서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친구들 중 한명이 " 여기.. 여기 이런게 있어! "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와 나머지 친구들은 그 친구가 있는곳으로 가봤습니다. 친구가 가리킨것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림에는, 기모녀를 입은 한 여자가 있었고 그 그림속의 여자는 살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굉장히 기분이 나쁜것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 오오~ 이거 꽤 그럴싸한데? 무섭다. " 등 제각기 한마디씩 내뱉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이외에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그 집에서 10분 정도 있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가려던 참이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일기예보에는 비 따위는 오지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모두들 어이없다는듯이 한마디했습니다.

처음에는 소나기인줄 알았지만,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비는 그치기는커녕 오히려 더 세지기만 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더이상 등산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산을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왔던 길을 통해서 내려가는데, 분명히 1시간이면 충분한 길인데 2시간이 가까이 되어도 아래까지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 뭐야! 이거.. 귀신에라도 홀린건가.. " 저는 서서히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발. 제발. 제발....

그러나 저의 바람과는 달리 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이미 오후 4시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주변은 밝았지만, 곧 날이 저물 기세였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필사적으로 길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들은 경악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까전에 왔었던 그 집으로 다시오게 된것입니다. " 뭐야.. 우리들 그럼 지금까지 똑같은 곳을 계속 해서 맴돌고 있었다는 거야? "
저와 친구들은 너무 허탈하고 무서운 나머지,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기에 일단은 비를 피하기 위해서 그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집 안에서 곰곰히 산에서 내려갈 생각도 해보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집안에 들어가면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껄끄러운 ' 그것 ' 을쳐다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최대한, 조심하면서.. 하지만.. " 어이 이봐들~ 여기, 이 그림!! "저는 어쩔 수 없이 보게되었습니다.

그 그림속의 기모노를 입은 여자의 표정이 변해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림 속의 여자는 커져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뭔가 심상치 않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이런 곳에서 머물 수가 없어! 친구들과 저는 이미 이성을 잃은채 다시 산을 내려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저희들은 같은 곳을 맴돌기만 하는것 같았습니다.

이상한 점은 최초에 하산을 하려고 내려갔다가 다시 그 집에 도착한 시간이 1시간이 걸렸는데 점점 그 시간이 50분 35분 25분으로 단축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시간은 6시를 넘었고 날이 저물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패닉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그칠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기분나쁘지만, 그 집으로 가게됬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그 그림이 있는 방으로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였습니다. 쿵~. 거리는 소리가 그 그림이 있던 방에서 들려왔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너무 놀라서,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곧 여자의 낮으면서도 기분나쁜 웃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친구들은 " 뭐야 이소리는~.. 기분나쁘잖아. 뭔가 위험하다. " 라고 했습니다.





웃음 소리는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그때, 드디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그림속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그리고 역시나, 친구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아까전 보다 한층 더 기분나쁜 미소를 띄우며 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전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그 귀신도 무서웠지만, 더 무서웠던 사실은 이 곳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저 혼자만 이 귀신이 보인다는것이 었습니다.

남들은 느낄수 없는 그 공포감.. 그 여자는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저는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었습니다. 떨고 있던 친구들도 저의 상태가 유달리 이상한것을 느끼고선 "어이. 왜그래? " 라고 각자 말했습니다. 저는 눈을 돌릴수가 없었습니다.

그 귀신은 바로 저의 코 앞까지 다가오더니 그 가늘고 하얀 손으로 저의 턱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하더니 이내 입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격렬하게, 마치 오래동안 기다렸다는듯이.. 그리고 여자는 이런말을 했습니다. " 맛있다. "





저는 친구고 뭐고간에, 살고보자는 생각에 미친듯이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친구들은 미친듯이 집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 어이 XX! 어디가는거야? 위험해, 돌아와. " 라고 제각기 외칠뿐 어느하나 붙잡으로 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는 미친듯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날이 이미 완전히 저물어서 어둑어둑했습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멈추고 싶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뒤에서 계속해서 그 여자의 것인듯한 기분나쁜 웃음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달렸을까요? 도저히 힘이 들고 숨이 벅차올라서, 달릴 수가 없게 되었을때, 저는 그자리에서 멈춰서서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 여자는 더이상 따라오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5-



계속 이어서 투고합니다.

무서웠던 저는 다시 길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 집이 다시 그 집이 나왔습니다.

친구들이 걱정되기도 해서 저는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친구들은 무사했습니다.

친구들은 너나 할 것없이 " 야~ 너 어디갔다 왔어? 개인행동은 금물이야! " 라며 제각기 한마디씩 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사정을  말해줘도 믿어주지 않을것 같아서, 그냥 미안하다고만 말했습니다.

친구들도 나름대로 이해하는듯한 분위기 였습니다.

시간은 이미 밤 11시를 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졸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비를 피 할 수가 있어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한 명씩 1시간씩 교대로 불침번을 하고 나머지는 자는 것으로 했습니다.

저는 저를 포함한 5명 중 첫번째였습니다.
친구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친구들의 자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할까? 왜! 왜!" 라고 속으로 수십번도 넘게 되새겼습니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저는 다음 불침번을 설 친구를 깨우고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피곤했는지 눈을 감자마자 잠에 들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눈이 저절로 떠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차례가 온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대자로 뻗은채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팔 과 다리 각부분을 친구들이 한명씩 맡아서 끈으로 묶고선 누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 어이 뭣들 하는거야? " 라고 외쳐댔지만, 친구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역시나... 그 기분나쁜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저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 귀신은 천천히 저에게 다가오더니, 이내 앞에서 멈췄습니다.

그리고선 기모노를 천천히 벗기 시작했습니다. 곧 귀신이 알몸이 되었고, 저의 위에 올라타서, 강제로 간음(奸淫)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귓속에서는 계속해서 그 여자의 기분나쁜 웃음소리와 신음소리가 뒤썪여 들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생각해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디서 그런 초인적인 힘이 생겼는지,  저의 양팔과 양다리를 묶어뒀던 끈을 오직 힘으로 손목힘과 발목힘으로 끈고선 그 여자를 밀쳐냈습니다. 그리고선 전 미친듯이, 도망쳤습니다.

아까전 보다 더 빨리, 아마 100m기록을 쟀더라면 세계신기록이 나왔을 겁니다. (웃음)

한 20분정도 달리니, 드디어 산의 아래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일이 일어난것입니다.

어째서, 어째서, 이제야 이렇게 되는거야! 라고 속으로 분노했습니다. 달려가서 저와 친구들이 주차해뒀던 차로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마지막으로 운전한 사람이 저였기에, 차 키는 저에게 있었습니다. 차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일단  숨을 골랐습니다만... 저에게 이런 여유조차 사치였나봅니다.

운전석 옆 좌석에, 누군가 있었습니다. 전번에 투고했던 이야기중에 차에 가만히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있었던 할머니. 기억합니까? 그 할머니가 옆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저를 쳐다보더니 그저 씩 웃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분나쁘게.. 저는 " 어~ 엌... " 숨이 턱 막혀서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의 눈앞에 아주 익숙한 것이 튀어 나왔습니다.

저의 집 천장에 비치는 그 얼굴 이었습니다.

바로 눈 앞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은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그 것이 하는 말을 확실히 알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어.. 이리로 와라 기다리고 있었어.. 이리로 와라 기다리고 있었어.. 이리로 와라 기다리고 있었어..... "



-完-

요번에 투고했던 글에 이어서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의 집 천장에 비치던 그 얼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날은 이미 밝았고, 주변에는 친구들이 걱정하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기절을 한 모양입니다. 친구들의 말로는, 자신들도 확실히 모르지만, 친구들이 깨어나보니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었는데 제가 없어진걸 알고서는 찾으러 다녔는데 산을 내려와서 차로 가보니 제가 있었다 라고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어제 등산을 가면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다 이야기 했습니다. 친구들도 믿는것 같았습니다.

정황상, 안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결론은, 제가 불침번을 서다가 무언가에 홀려서 날뛰다가 차에서 기절한것이고, 친구들은 깨우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쭉 잠을 자게 된것이지요.

저를 묶던 친구들도 할머니도, 그 얼굴도 모두 환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말하길, 어제 보았던 그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그려진 그림. 사라지고 없었다고 합니다.





마치 원래부터 없었던것 처럼


물론, 지금도 집에는 그 얼굴과 원인모를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두번정도 영령과 비슷한 것들을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졌기에 그다지 무섭지는 않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 인간들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또 배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깨닫고 생각하게 되니, 꺼려하거나 무서워하던 마음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의 인생도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하던일을 그만두고, 퇴마사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식  "이 사람을 저주 해주세요." "이 사람이 미워요~ 불행하게 해주세요." 등 곤란한 부탁을 하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진정으로, 진정으로, 느낀거지만 귀신, 영령보다 무서운것은 바로 우리들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퇴마를 시작하면서, 원인모를 소리라던가, 접촉이라던가 하는것들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저 역시, 그것들에 대해 대처하는 법이라던가 또는 같이 상생(相生)하는 법들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것들은 여전히 무섭습니다. 특히 원한에 사무친 영령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물론 퇴마의식을 진행하거나 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있지만, 직업의 특징상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해해주시길... 이것이 제가 일반 샐러리맨에서 퇴마사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풀어놓은 투고글의 마지막입니다. 긴 문장으로 죄송하게 되었군요.

그리고 끝으로  한마디 드리자면, 너무 애써서 무서운것들을 만나거나 경험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주변에서는  당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귀신? 영혼? 전부다 장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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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